言霊 凪咲
코토다마 나기사
일본 살인청부업자 연맹 ‘살연’ 직속 특무부대 ‘ORDER’. (앞)
이미지 출처↓
일반적인 정보
잘 벼려낸 장도를 쓰는 검사. 정돈되지 않은 검은색 샤기컷에 그림자 진 검은 눈, 이따금씩 나타나는 특수동공이 특징적이다. 발끝까지 덮는 기다란 메이드복 위에 케이프를 입고 있다. 체구가 왜소하다.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말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수어를 쓴다. 수어는 일본 수어지만, 전투 때는 좀 더 간결한 사인을 주고받는다. 표정도 대부분 무던하고 뚱한 표정이라 감정을 읽기가 어려운데, 간단한 감정이 동공을 통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항상 눈을 깔고 다니고 키도 작은 데다가 고개를 숙이고 다녀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자극에 그다지 반응하지 않고 무신경하다.
살연 소속의 ORDER 중 한 사람이고, 나구모 요이치를 주인으로 따르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때로는 바라지 않는 일이어도 주인을 지키거나 위하는 일이라면 서슴없이 수행한다. 꼭 나구모가 아니더라도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부탁하거나 시키는 일은 대체로 들어준다.
언령
코토다마 나기사의 ‘말’은 ‘명령’이 되어 듣는 자를 강제적으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그 탓에 일상 생활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싸울 때 매우 유용한 초능력이지만 전투 도중에 그다지 많이 활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유일하게 나구모 요이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과거
무기 제조 가문 코토다마 집안의 전속 메이드였다. 날때부터 사용인이었으며, 아주 어릴 적부터 검술을 배우며 7세부터 코토다마 신코우(言霊信仰)를 모셨다. 그 전에는 이름이 없었으나 주인인 신코우가 ‘나기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신코우는 군수 공장을 물려받기보다 연구원이 되고 싶어 했고, 유해물에 대한 소질로 JCC에 입학했다. 그는 항상 사용인인 나기사를 데리고 다녔었다. 나기사는 그때 JCC를 함께 다녔던 신코우의 동기들과 안면이 트게 된다. 나기사의 언령 능력이 노출된 것도 이때.
JCC 졸업 후 ORDER가 된 나구모 요이치에게 ‘언령 능력자 코토다마 나기사를 생포’하라는 지령이 내려진다. 그때 저택에 찾아간 나구모 요이치와 나기사를 지키려고 했던 코토다마 신코우가 대적하게 되고 결국 코토다마 신코우는 살해 당한다. 나구모 요이치는 명령대로 절망한 나기사를 살연으로 데리고 가며, 나기사는 그곳에서 한동안 초능력자인 본인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 연구에 강제로 참여하고 어느정도 조사가 끝난 뒤에 JCC로 보내진다.
저택으로 돌아가도 제 자리가 없을 뿐 더러 주인을 지키지 못한 자에게 내려지는 처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갈 곳이 없기도 했고 나기사는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이 없으면 스스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좌절감과 절망도 있었고 제 삶에 대한 열망이나 의지가 전혀 없기에 살연에 귀속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명령대로 JCC에 편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언령’의 효과를 받지 않는 나구모 요이치가 관리자로 지명되었다.
JCC의 킬러 과목 전반을 수강하는 학생이었지만 전문 플로터로 편입했다. 교내 청소 노동이나 식사 조리원 등을 수행하며 지냈고 그마저도 살연의 지시나 요청, ORDER의 호출이 있으면 임무를 최우선으로 하여 졸업 전부터 살인 의뢰를 도우며 지냈다.
ORDER에 견줄 만한 실력이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평가절하가 심하기도 하고 전투 상황 외에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 제 삶에 어떠한 의지도 없다는 점 등 중요한 전력으로서 인정하기엔 부적절한 부분이 있고 주인인 나구모 요이치가 그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ORDER 보다는 나구모 요이치의 '새로운 검‘으로 지내게 된다. 나구모 역시 그를 철저하게 도구 취급했고 본인도 그것을 편하게 여겼다.
나구모가 그를 도구 취급하거나 없는 사람처럼 여긴 건 친구인 코토다마 신코우를 살해하고 아무 연관 없는 나기사를 납치해 이런저런 수모를 당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서 외면하고자 하는 감정이 반영된 것이었다. 그런 상태로 지내는 동안 사카모토는 아오이를 만나고 킬러를 그만두게 되고, 나기사는 JCC를 졸업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달리 지내는 곳이 없었던 나기사를 집으로 들여 동거하게 된다. 가까이서 인간으로서의 나기사를 마주보는 동안 나구모는 천천히 나기사를 한 명의 사람으로서 바라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관계도 제법 부드러워지게 된다. 현재는 한 명의 ORDER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고(본인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지만) 주변과의 관계도 양호하다.
관계
1. 나구모 요이치(나구모↔낫 쨩)
: 애매하기 짝이 없는 주종관계. 과거에는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외면하고 싶어 나기사를 도구 취급하며 함부로 대했으나 나기사가 JCC를 졸업하고 동거를 시작했을 쯤부터 상당한 변화를 보여 관계가 부드러워졌다. 지금은 부하보다는 동료로 여기고 싶어 하고, 언젠가부터 묘한 연심을 느끼고 있다. 다만 그를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과거의 자신이 했던 언행에 대한 죄책감 역시 깊어져서 엉망진창으로 얼룩진 상태.
나기사는 여전히 제 자신을 ‘나구모 요이치의 7번째 검’ 정도로 여기고 있으며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구모 요이치에 대해 원망과 증오를 느낀다. 다만 그에 대한 충성심은 진실되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그에게 헌신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자신을 써주지 않는다면 살아갈 수 없는 인생이기에… 원한다면 충분히 전주인에 대한 복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다시 버려지는 것이 두렵고 그렇게 됐을 경우 살아갈 수 없기에 달리 복수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도 없다.
2. 故코토다마 신코우(도련님↔나기사)
: 고인. 살연의 표적이 된 나기사를 지키려고 하다가 친한 동기였던 나구모 요이치에게 살해당했다. 생전에는 나기사와 상당히 두터운 관계였고 사용인일 뿐인 나기사를 소중히 여겼다. 나기사 역시 충성심이 높았고 주인을 믿고 따랐었다. 현재는 소임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기 때문에 주인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해 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매년 기일에 꽃을 두러 묘지에 갔었지만 JCC 졸업 후에는 가지 않게 되었다.
3. 사카모토 타로(사카모토↔나기사)
: 과거 동료이며 나기사가 살연에 소속되고 난 뒤 유일하게 편하게 느꼈던 사람. 특별히 상냥하게 대해주었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도구 취급 받는 나기사를 챙겨주곤 했었다. 도쿄 타워에서 다리가 부러졌을 때 목숨을 빚졌다. JCC를 졸업할 쯤에 사카모토가 킬러를 그만두게 되어서 그 뒤로는 만난 일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나구모나 다른 ORDER과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종종 인사하고 있다.
기타
1. 신 음식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레몬 슬라이스.
2. 노벨 슈퍼 레몬 사탕을 좋아한다.
3. 각종 면허가 있고 운전을 꽤 잘한다. 거칠고 터프해서 그닥 탑승감은 좋지 않다.
4. 글을 늦게 배워서 필담을 어려워하고, 번거롭게 여긴다. 한자도 많이 알지는 못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5. 사격을 전혀 못한다. 총을 다룰 줄은 알고 있지만 명중률이 바닥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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