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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른 앤솔로지 <배른 생활 길잡이> 문대배세로 참여했던 글입니다. *모브 캐릭터의 분량이 꽤 있으니 주의 “오늘부터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박문대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무표정으로 꾸벅, 고개를 숙이는 청년을 배세진은 떨떠름하게 바라보았다. 그 와중에 전속 매니저는 신이 나서 떠들어댄다. “이야~ 세진이 너 이번에 대박 영화 찍는다고 대
* 사별 소재 주의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게 최대의 불효라 하던데 그렇다면 상대보다 먼저 죽는 연인은 최악의 애인 아닐까. 죽는 계기란 건 사실 별거 없다. 어쩌다 운 나쁜 사고를 당해서. 큰 병을 얻어서. 아니면 마음이 메말라버려서. 류건우는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마지막 이유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 도저히 살아가야 할 의미
누군가 그러더라. 시간이 약이라고. 괴로울 정도로 부풀어 오른 이 감정도. 고통도. 사랑까지도. 시간만 있다면 괜찮아질 수 있대. 근데 난 잘 모르겠어. 그냥 네가 보고 싶어, 류건우. 도공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가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뜯어보면 퍽 단순한 편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공방에 틀어박혀 온종일 물레질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져
1. 짝사랑 삽질 댕뵤 방송국 촬영을 마치고, 대기실에 없는 멤버를 찾으러 복도를 거닐다 박문대가 발견한 광경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래서, ……하게…” 박문대는 자신이 찾던 멤버, 배세진을 발견했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배세진이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누구지?’ 문득 예전에도 비슷한 광경을 목격한 적이
쭈아압 이세진은 감정을 담아 아.아가 담긴 컵의 빨대를 빨아올렸다. 맘같아선 아아가 아니라 강소주를 입에 털어넣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다음이 전공수업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학점은 챙겨야지. 암. 그렇고말고. “그래서 네가 생각하기엔 어떤 것 같아…?” 제 앞에 불안한 얼굴로 앉아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배세진. 2학번 위 선배라는데, 군대갔다 복학
신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하던가. 만약 정말로 신이란 게 존재해서 인간이 딱 죽지 못할 만큼만 시련을 만들어주는 거라면, 세상에 그보다 더 잔인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가이딩이라는 게 글이나 영상으로 봤을 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전혀 안 그래~" 자료를 넘기는 내 표정이 점차 썩어가는 것을 느꼈는지 자신을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