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높이 손을 높이~ 쑥쑥쑥 쑥쑥쑥!!”윌리가 쑥쑥쑥을 외치면 아이스도 쑥쑥쑥 답하며 윌리를 따라 두 팔을 폈다.*한바탕 왁자지껄 체조가 끝나자 브래들리는 윌리와 아이스에게 우유와 물을 가져다줬다. 할아버지의 상태는 신경도 안쓴 채 내달린 에너자이저 병아리는 아주 상쾌해 보였다.우유컵을 두 손으로 꼭 쥐고는 숨도 쉬지 않고 꼴각꼴깍 마신 윌리는 루스터
* 버지니아 기지의 어느 평범한 휴일 나는 비좁은 관사를 뛰어다니며 잡기놀이를 하는 제이크와 윌러드의 쿠당탕, 꺅꺅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침대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정확히는 잠은 깼지만 고집스레 눈을 감고 있었다. 윌리와 보낼 수 있는 천금같은 휴일을 침대에서만 보낼 수 없다며 등을 팡팡 쳐대도 들은 체도 안하며 몸을 반으로 쪼갤듯 박아대던 연하의
“자 누가 설명할 건가?” 날카로운 사령관의 눈빛에 열중쉬어 자세로 서 있는 루스터와 행맨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브래드쇼 대위” “네, 썰” “자네가 부대 책임자지, 직접 설명할텐가?” 누가 그를 날개 부러진 독수리라고 불렀는가.. 솔직히 대위가, 이제 곧 영관급 진급을 앞두고 있다고 한들 사령관을 직접 독대할일이 뭐가 있겠는가..눈 앞에 아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제이크 ‘행맨’ 세러신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훈련을 받고 있던 파일럿들의 눈이 씩씩 거리는 사람을 바라봤다. “맵! 이게 무슨 짓이에요!!!” “너! 너! 너! 이! 내가 오늘 네 목을 기지 앞에 메달거야!!” 매버릭은 바닥에서 황당한 표정으로 맞은 볼을 부어잡고 있는 행맨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네가 어떻게 키드랑 러브를
“위! 윌리!! 윌리!??” 브래들리는 비상 점호등에 반응하듯 벌떡 일어났다. 윌러드와 제이크가 한참 양치중이었다?? 양치? 행맨이랑 윌리?? 잠이 덜깼나 싶어서 브래들리는 눈을 비벼봤지만 그대로였다. 야무지게 입을 행군 윌리는 치카치카용 발 받침대에서 내려와서 루스터에게 이-하고 열심히 닦은 이빨을 보여주었다. 오밀조밀 옹기종기 모여있는 하얀
브래들리는 윌리가 혼자 있을 집으로 향했다. 아주 오랜만에 혼자 퇴근하는 중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길었던가?? 이렇게 조용했던가? 어쩐지 발걸음이 무거웠다. “브래들리 아들- 윌러드 브래드쇼~ 어디있어?” “아빠!! 윌리 여기 이써어어어~ 어?? 어? 아빠는??” 윌러드는 브래들리의 품에 뛰어들다시피 답삭 안겼다. “오늘 일이 좀 많아서 일
행맨의 정식 아빠데뷔 일화(?) 설명을 들은 루스터는 한동안 행맨을 말없이 바라봤다. 행맨도 루스터를 재촉하지 않고 표정을 읽어본다. 부끄럼쟁이 수탉은 윌리에 관해선 한없이 말을 아꼈다. “억!” 행맨은 단발마에 비명을 질렀다. 루스터가 헬멧으로 행맨의 가슴팍을 퍽-하고 치더니 빠른 걸음으로 기지로걸어갔다. “수탉!! 벼슬 놓고 갔어! 벼슬 챙겨 가
그날 밤 윌리는 꿈을 꿨다. 닭벼슬과 콧수염을 단 전투기를 탄 하리보젤리였다. 함께 넓은 하늘을 모험했다. 너무 즐거웠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쳤다. “하리보, 우리 비상착륙해야 할거 같아.” “루스터 나 무서워.”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저기 섬이다!!!” 덜커덩- 커다란 소리를 내며 착륙한 곳은 섬이 아니라 엄청 큰 배였다.
우당탕물인데 왜 진지해지지… ** [윌리 방안] 윌리는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었다. 한쪽 눈으로 아빠가 진짜 나갔나 확인하려고 했는데 제이크가 서 있어서 다시 급하게 고개를 베개에 박고 더 서럽게 울었다. 제이크는 웃음이 나려는 걸 꾹 참아야 했다. 제이크는 윌리랑 같이 지내면서 윌리의 가짜 울음과 진짜 울음을 구별할 수 있게 됐는데 지
안녕하세요. 저는 윌러드 ‘XXX’ 브래드쇼입니다. 우리 가족은 아빠랑 윌리 두 명입니다. 아빠는 윌리가 세상에서 가장가장제일많이엄청아쭈우우우우우우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빠는 브래들리 브래드쇼 이구요. 아빠는 전투기를 타요. 윌리는 못 타요. 윌리가 아빠만큼 커져야 탄대요. 아빠는 키가 커요. 힘도 쎄요. 그리고 음…콧수염도 있어요! 윌리
“윌리- 제이크 삼촌 전투기도 다치지 말라고 뽀-해줄까?” 브래들리는 제이크 품의 윌리를 안아들고는 제이크 전투기로 걸어가며 말했다. “제이크 삼촌 전투기도 아파??” “아니 안 아파. 미사일 맞은 적 한번도 없어. 엄청 대단하지?” “진짜??” 윌러드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며 제이크를 바라봤다. 제이크는 호기롭게 말했다. “그러엄. 미사일로 다 맞춰서
“아빠아아아아 으아아아앙 아빠아 흐앙” “왜왜왜 왜 울어 아빠 여깄어” 간식 준비를 하다 헐레벌떡 브래들리는 윌러드를 안아들고 등을 토닥였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고사리 손으로 목을 꼭 끌어안고 울었다. 그리고 아마 윌리를 울린 범인일 제이크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죽여 웃고 있었다. “아빠 아파?” “아니 안 아파 왜?” “큽 그게 흐엉 삼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