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Scene 19. 시리우스는 레귤러스가 제임스를 밀치고 나가자마자 검은 개의 모습을 한 채로 주저앉았다. 곧 검은 개가 모습을 키워가더니 순식간에 검은 머리의 남자로 변했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시리우스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망할…!’ 이라고 짧게 내뱉었다. ‘시리우스! 너 괜찮아?’ ‘젠장, 레귤러스가 왜 여기 있었던 거지? 왜
Past Scene 17.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이렇게는…. 알아버렸다. 볼드모트가 알아버렸다. 레귤러스가 진짜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버린 것이다. 마왕은 언제든지 두 형제의 숨통을 비틀 수 있다. 그것도 가장 잔인하고 레귤러스가 두려워하는 방법으로. 내가 시리우스를 죽일 뻔했어…. 내가! 레귤러스는 정처 없이 달렸다. 곧 숨이 가빠오고 옆
Present Scene 15. 세 친구는 호그스미드 거리를 말없이 걸었다. 그들이 이렇게 조용히 가고 있다는 건 가히 드문 일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세 사람이 싸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생각에 잠겼을 뿐이었다. 심지어 론조차도 드물게 복잡한 표정으로 땅을 보며 걷고 있었다. 먼저 침묵을 깬 건 헤르미온느였다. “그런데 시
Present Scene 13. “유령씨한테 매너 있다고 한 말 취소할래. 이제 보니 아주 불친절한 유령이야.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다니!” “나도 동감이야, 론. 이름 알려달라고 했더니 이니셜만 알려주고 가면 어쩌라는 거야.” 론과 해리는 불평을 늘어놓다 이내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은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벽난로 앞 소파에서 널브러져 있
Present Scene 11. 해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호그와트 비밀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오두막집 위로 보이는 이름은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셋뿐이었다. 문을 연 게 투명화 마법이나 투명해지는 물약을 먹은 마법사는 아니야. 그렇다면 역시? 탁- 문이 닫히고 소름끼치는 정적이 이어졌다. 해리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
Present Scene 9. 호그와트행 급행열차는 호그스미드 역에서 정차했다. 해리는 신입생들을 이끌어 호수를 건널 배에 태우는 해그리드를 발견하고 그에게 눈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해그리드는 해리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곧 해리와 두 친구는 세스트랄이 끄는 마차를 타고 호그와트에 도착했다. 연회장엔 이미 신입생 기숙사 배정식과 환영 만찬이
Present Scene 7. 해리는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다. 낮에 헤르미온느가 그 남자가 유령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한 후로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그자가 정말로 유령이라면 오늘 밤에 나타날 것이 분명했다. 해리는 내일이면 호그와트로 가는데 아무리 유령이라도 호그와트까지 따라오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단순히
Present Scene 5.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찰박찰박 하는 물에 젖은 발소리가 들렸다. 해리는 몸의 긴장을 풀고 어떻게든 악몽에서 깨어나려 손끝을 조심스럽게 움직여보았다. 빌어먹을, 몸은 조금도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럼 눈은? 해리는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고 뜻밖에도 눈이 번쩍 떠졌다. 뭐야, 꿈에서 깨
Present Scene 3. 잠자던 해리는 익숙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순간 불길하고 오싹한 느낌에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역시나 움직여지질 않았다. 또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또 그 일이 일어난 거다. 해리는 침착하게 이건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불안감에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똑- 똑- 똑- 끼이익- 탁- 오, 젠장! 이건
※ 본문의 인물명 및 지명 등은 소설 ‘해리 포터’의 초판 번역을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 소설 '해리 포터'의 중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현재 시점은 '아즈카반의 죄수' 이후 '불의 잔' 초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Prologue. 언제나 북적북적한 마법사들의 마을, 다이애건 앨리의 아침은 예언자 일보를 배달하는 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