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수련장

God save the,

토끼 by 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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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레비턴스 경은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그랬던가. 적어도 멜시샤는 단 한 번도 그가 바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 재미 없는 - 이 귀여운 수식은 멜시샤가 그에게 붙일 수 있는 최대한의 원망이었다 - 고대 음료 중독자는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변가로 파견을 가서도 단 한 번도 불필요한 일로 숙소를 떠나는 법이 없었다.

그러니 조슈아 경이 바다를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추측에 불과했다. 멜시샤 프리스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던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많았다는 것도, 갈루스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가벼운 칭찬과 축하에 반응하기 어려워한다는 것도. 하잘것없는 추론은 이제 와서 유의미한 무게를 가질 수 없었다. 그녀를 짓누르는 단 하나의 사실은 그 모든 가정과 판단과 기대를 압도했으므로.

조슈아 레비턴스는 사실,

…….사실. 그 다음에 올 말은 차마 머릿속으로도 그려낼 수 없었다. 그녀를 세상에 붙든 희미한 불빛이 스러지고도 그녀가 여전히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멜시샤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코 태양이 될 수 없었던 미약한 광원은 그녀가 제 좁은 세계에 들여놓을 수 있었던 빛의 전부였다.

‘그러니 그렇게 형편없이 쓰러지지는 말았어야죠.’

아, 결국 이제는 없는 죄인에게 또다시 삶을 강요하는 모양새가 되고야 말았다. 멜시샤는 그에게 그 주어진 삶이 하나의 구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저 멀리 치우기로 했다. 이제는 정정해줄 자가 없으니, 생각이야 멋대로 해도 괜찮았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없는 영원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위가 무척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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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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