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훈 썰2

규훈 썰 백업

FAIR by 페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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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기념 조각글

지후니형❤[야] 00:11

지후니형❤[뭐하냐?] 00:11

민규는 그 카톡을 보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큰일 났다. 지훈은 카톡으로 사람을 부를 때 이름이나 애칭을 불러주곤 했다. 별일이 아닌 이상 ‘야’라고 칭하지 않는데, 지금 그렇게 불렀다는 건.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한 민규는 등에 식은땀을 흘리며 생각했다. 뭐지? 왜 저런 카톡을 보낸 거지? 내가 뭘 잘못했을까. 오늘은 11월 22일……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11월 이……십……. 23일. 민규는 다급하게 위버스를 눌러─급한 마음에 두어 번 그 옆에 있던 앱을 눌러 몇 번이고 창을 끄며─ 아티스트 페이지를 열었다. 1분 전에 승관이 올린 영상을 끝으로 갱신되지 않았다. 역순으로 멤버 한 명 한 명 숫자를 세본다. 승관, 준휘, 한솔, 찬, 석민, 승철, 순영, 원우, 명호, 지수, 정한. 11명이 출석했다. 당사자인 지훈을 빼면, 민규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지훈의 생일을 축하해준 것이다.

아…… 망했다. 민규는 그 사실을 깨닫고 무너지듯 침대에 몸을 던졌다.

지훈은 퍽 어른스럽지 못했다. 막 스물이 된 후 데뷔해서 그럴까, 예전에는 그래도 얌전하고 어른스러웠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을 역행한 것처럼 아이처럼 굴었다. 바라는 것도 없고 물욕도 없었으면서, 한 사람에게 애정을 원하기도 하며, 바라는 것도 많았다. 그만큼 잘 삐치고 화도 내고…… 사람다워졌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의 옆을 지키는 민규는 입이 바싹바싹 마를 지경이었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였을 때 생일을 맞이해 그 전날 저녁부터 생일을 축하하고. 축하받으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워 놀리듯 만나기만 하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인사를 전했더니 위버스에 출석하는 걸 까먹었다. 사실 처음에는 기억하고 있었다. 다 같이 한잔 하루 갔던 꼬치 집에서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고 글을 입력할 때, 민규도 그러려고 했다.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둘이 찍은 사진을 첨부하려고 갤러리를 연 순간. 이건…… 남들한테 보여주기 좀 그렇고. 저건 나만 볼 거고 요건 이래서 안 되고. 최근 같이 찍은 사진 중에선 올릴 수 있을 만한 사진이 없었다. 스스로 보기에 다정한 연인 같아 보이는 모습이 올리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 갤러리를 몇 번이고 이리저리 넘겨보다가 1시간도 넘게 걸리겠다 예상하며 그대로 위버스를 꺼버렸다. 이따 숙소에 가서 천천히 골라봐야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시 술잔을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민규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사진 없이 글이라도 올릴걸. 후회는 글렀다. 날짜도 지났고 가장 늦었다. 어떡하지. 이대로 자는 척해? 아냐, 카톡 읽어버렸잖아. 습관적으로 상단에 뜬 알림을 눌러버린 후 내용을 확인한 자신의 업보였다. 침대를 이지러지 구르면서 생각해보아도 마땅한 해결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며칠이나 갈까. 옆에 딱 달라붙어서 기분이 풀릴 때까지 얌전히 지내야지.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민규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그가 향하는 목적지는 바로 옆방인 지훈의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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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또<< 날뛴 규훈 때문에 내가 진짜 커플을 먹고 있는 건지 RPS를 먹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간다 오늘부터 사귀는 걸로 알게

늘 카메라 뒤에서 꽁냥 거리다가 콘서트만 되면 떡밥 풀충전 해주니까 매일매일 콘서트 해주면 좋겠는 이 마음 내 진심은 뭘까

웆떤남자 콘서트던 촬영이던 할 때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모니터링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민규가 또 그런 거 알고 이마 짚는 게 보고싶다면

n년 비밀연애면 좋겠음 처음 사귈 때도 서로 쌍벙인 거 알아도 커리어가 우선이었던 둘이라 입 꾹 닫 하고 아닌 척 하고 마음 접어야지 했는데 갈수록 좋아지기만 해서 민규가 술마시고 울면서 고백했으면 좋겠다 대뜸 민규가 안되겠다 형 저랑 술마셔요 형은 안마셔도 돼 앞에서 짠만 쳐줘 이래서 단둘이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숙소에서 마신 거면 좋겠음 (같은 숙소 쓰는 멤버 없는 날 각쟀음) 단둘이 술마신 거 처음 아니야? 이러면서 신나가지고 이것저것 안주로 만들고 술도 따르고 짠도 하고 하는데 첨에는 이번 곡 이야기 한다거나 스케쥴이 어떠나 저번에 만난 누가 어쨌네 그냥 술자리에서 할 법한 일상+작업 이야기 하다가 민규가 어느정도 취해서 대뜸 갑자기 조용해졌다가 고개 푹 숙이고 한숨 숙 쉬다가 우지 쳐다보면서 형 왜 저한테 고백 안해요? 해서 우지 제.콜. 들이켜다가 사레 들리면 좋겠다 기침 엄청 하다가 뭐? 했는데 민규가 내가 형 좋아하는 거 알잖아. 형도 나 좋아하면서 왜 고백 안하는 거냐고오... 이러면서 술잔 비우는 밍구 민규가 술취해서 진심 털어놓는데 나도 이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형이 좋다고 이지훈이라는 사람이 점점 좋아진다고 나 어떡해요? 이러기... 우지 그거 듣는데 매번 어느정도 정제된 감정을 받다가 진짜 얘가 날 좋아하는 구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날것의 감정을 받으니까 자기도 울컥해서 민규가 마시려던 잔 뺏어서 들이켜고 겨우 진심 털어놓기 눈치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말로 들으니까 더 힘든 거임 그러다가 민규가 울면서 형 저랑 연애 하면 안돼요? 해주면 좋겠다 술먹고 고백하고 울면서 고백하고 무드라고는 1도 없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우지 민규 우는 거 보고 덜컥 받아줄 뻔 팼는데 아이돌 자아 on 해서 안된다 했는데 밍구가 카메라 앞에서 조심 또 조심 하겠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조심 하겠다 구구절절 약속해서 술김에 어쩔 수 없이 OK하고...

사실 그렇게 술 마셔서 모를 줄 알았는데 김민규 다 기억하고 있어서 개쪽팔리지만 그래도 우지형이랑 어제부터 1일♡상태로 초하이텐션 이면 좋겠고 안그래도 해맑은 애가 더 붕붕 뜨니까 앞으로 험난하겠구나 생각하는 이지훈 씨(특: 김민규 애인)

아니나 다를까 틈만 나면 모를 거라 생각해서 카메라 앞에서 손잡고 끌어안고 별 걸 다 하대 근데 이지훈은 다른 거에 정신 팔려 있어서 눈치 못챘음 다 나중에 찾아보거나 해서 알게 됨 대놓고 뽀뽀를 한 것도 아니고 븐틴세 워낙 스킨십 많기로 유명하니까 괜찮으려나 싶어도 뭔가 좀 그래 그래서 다른 멤버들이랑 스킨십 하는 거 어느정도 받아주기 된 이지훈 씨랑 사유는 알지만 그게 또 서운해서 둘이 개싸워도 좋구여 화해는 익히 알고 있는 방법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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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민규 진짜 왜 저러는 거지 나 진짜 미치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키스할 때 민규가 지훈이 뒷목 잡을 거 같음 입술 맞대고 숨 섞을 때 진짜 잡아먹을 듯 구는데 그게 뒷목이나 뒷통수 꽉 잡고 눌러서 키스 한 번 할 때마다 뒷목에 손자국 남아도 좋음 버릇 좀 고치라고 맨날 등짝 빼리는데 1도 고칠 생각 못함 당연함 조금만 정신 놓으면 잡아먹을 듯 굴고 있음 이거 관전 무의식임 이지훈의 모든 걸 취하려고 나오는 본능 같은 거라 자기도 억울해함 이거 때문에 이지훈 맨날 꽁꽁 싸매고 다녔으면 좋겠다

한 번은 형이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걸 어쩌라고!!! 했다가 스킨십 금지 당하고 1m이내 접근 금지 떨어져서 무릎 꿇고 싹싹 빌었음 금지 명령은 떨어졌는데 그래도 안 고쳐졌음ㅋ

뒷목만 잡으면 다행임 다른 한 팔로 허리 둘러서 꽉 끌어당기는데 키차이 때문에 발 뛰꿈치 들리면 좋겠다 그래서 중심 아슬아슬해지니까 민규가 조금만 잘못하면 이지훈 넘어지는 거임 그거 막는다고 민규가 허리에 팔 두르면 지훈이 민규 어깨에 팔 걸었으면 좋겠음 이러다가 민규가 이지훈 안아들고 침대로 직행하면 되는 거지

가끔은 지훈이가 민규 멱살잡고 키스해도 좋겠다... 멱살잡고 확 끌어당기면서 키스했는데 힘조절 잘못해서 입술 터져도 좋음 근데 키스는 계속 함 피맛 나고 인상 찌푸려지는데 숨 부족하기 직전까지 입술 부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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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귀여운 거 인정한 게 제일 열받음 애교 하기 싫은 건지 뭔지 적당히 말하고 넘길라고 원래 귀여워서...ㅋ 했는데 본인이 해놓고 부끄러워하는 게 진짜 귀여움

결론은 민규한테 귀여워 세뇌 당해서 귀엽다고 들어도 어 알아 하게 된 이지훈이 보고 싶다면

둘이 연애하고 나서 민규가 툭하면 귀엽다 귀엽다 하기 이지훈이 뭐만 해도 귀여움 근데 맞는 말임 김민규 눈에는 자기보다 작은 연상? 안귀여울리 없음 그래서 이지훈 끌어안고 형 왜이렇게 귀여워요?? 이러고 멜로눈깔 하고 ㅎㅎ 귀여워 이랬는데 이지훈 처음에는 헛소리 하지마 그만 좀 하면서 김민규 옆구리 찔렀는데 김민규 1도 타격 없고 웃으면서 이지훈 귀여워하기 바쁨

이런 걸 n년 반복하니까 점점 이지훈이 대충 먹금하기 시작함 김민규는 여전히 이지훈 귀여워 하고 있고 그러다가 이지훈 다른 곳에 정신 팔려 있는데 김민규가 옆에서 이지훈 빤히 바라보다가 형 왜 이렇기 귀여워? 하니까 이지훈 ㄹㅇ 무의식적으로 어 알아. 해버리는 게 보고 싶다면 둘이 정적 있다가 이지훈 실시간으로 귀 시뻘게지고 김민규 완전 함박웃음 짓다가 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여워? 미친 거야? 하면서 이지훈 끌어안고 뽀뽀 해주는데 이지훈 곧 터질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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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또 내가 사진부에서 만난 규훈 날조를 안해볼 수 없는 거잖아

대학교 사진동아리에서 만난 규훈

이지훈 2학년 때 친구가 사진 동아리 만들고 싶은데 사람이 한 명 부족하다 너 동아리 따로 하는 것도 없지 않냐 소원이다 명단만 올려달라 사정사정함 싫다 해달라 싫다 제발부탁이다... 동아리 출석 1회 할 때마다 밥 얻어먹기로 하고 결국 사진부에 명단 올린 이지훈 씨 사진이라고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본 게 전부고 뭐 아무것도 모르니까 동아리 활동 참여 하라고 할 때 가서 핸드폰이나 좀 만지다가 중간에 튈 심산이었음 근데 친구놈이 생각보다 진심이었던 거임 핸드폰으로 찍겠다니까 어디서 구해온 건지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거임 필름 다 쓰면 현상해서 볼 거니까 자유롭게 찍어보래 이지훈 친구놈 붙잡아서 쌍욕할라 했는데 친구놈 윙크하고 튀어버림 냅다 카메라와 함께 남겨짐 아니 사용법이라도 알려주고 가야지 저 미친놈이... 진짜 아무것도 모르니까 카메라만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아... 튈까 이생각 열심히 하는 중임 근데 옆에 갑저기 그림자 생기더니 멀대같이 큰 애가 옆에서 말을 거는 거지 선배 혹시 이런 카메라 처음 써봐요? 어? 어 어어. 그럼 제가 알려드릴까요??? 하는데 되게 즐거운 눈으로 바라봐 꼭 내가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저 눈빛을 보고 나 걍 튈라고 이 말이 안나와서 깜짝 사진 강의 듣는 이지훈 씨 카메라 구조랑 이걸 하면 뭐가 어떻게 되고 저렇게 되고 기본적인 조작법 알려주고 냅다 찍어보래 그러니까 뭘 찍어야할 지 모르겠는 거야 또 카메라 들고 멀뚱멀뚱 서 있으니까 그럼 자기랑 같이 찍어보자네 어 어어? 하다가 손잡고 이끌려서 길가에 있는 꽃이나 하늘이나 자연물부터 찍기 시작하는 이지훈 씨 첨에는 진짜 짜증나기만 했는데 나름 또... 재밌는 거 같음 열댓장 찍어보니까 감 잡히는 것 같기도 하고 옆에서 키큰애가 허리 왕창 숙여서 어때요?? 사진 찍는 거 재밌지 않아요??? 이러면서 묻는데 아니라고 하기에는 지금까지 가르쳐줬는데 미안하고 솔직하게 재밌다고 하기에는 또 마음에 들지 않아서 뭐... 괜찮네. 하는 이지훈 씨 그럼 옆에서 무슨 답이 그래요!! 이러면서 또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사진찍으러 다니고 결국 그날 필름 다 씀

동아리 활동 대충 홀수 주에는 사진 찍고 짝수 주에는 현상해서 확인하고 bye 하는 거면 좋겠음 첫활동 다음 주에 회장이 사진 현상에서 와서 나눠줌 각자 확인하고 활동 기록용으로 제출할 사진 두장씩 자기한테 달라고 하겠지 학기 말에 이 사진들 중이 또 모아서 사진첩 내거나 작게 전시회도 한대 이지훈 처음 듣는 이야기임 이지훈한테 이런 소리했다가는 부담스러워서 절대 안해줄 거 아니까 활동계획서 1도 안보여준 거임 ㅋ 본인만 보는 거면 상관 없는데 제출한다니까 되게 신중해짐 자리에 앉아서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확인하는데 ㅋㅋ 처음 찍는 거 티나게 가장가리에 손가락 찍혀있고 초점 나가있고 흔들리고 너무 어둡고 진짜진짜 겨우겨우 두장 건지긴 함 한 장은 키큰애가 알려줘서 처음 찍은 꽃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몰래 찍었던 키큰애가 사진 찍고 있는 사진임 처음 찍은 거 치고 진짜 잘 찍었는데 이걸 제출하기엔... 좀... 그렇잖아 그래서 다른 사진 찾겠다고 두장 책상 위에 빼뒀더니 갑자기 옆에서 어 선배 이거 저 맞죠? 하면서 키큰애가 자기가 찍힌 사진을 보고 있는 거임 아 미친 X됐다 허락도 안 받고 찍은 건데 이상한 놈처럼 보지 않을까 걍 동아리 탈주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키큰애 경멸하긴 커녕 되게 잘 찍었다고 이거 저 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봄 이지훈 또 휘말려서 그러라고 해버리고 키큰애는 보답으로 자기가 찍은 사진을 준다는 거야 그래서 받아봤더니 얘도 이지훈을 몰래 찍은 거임 근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음 완전 집중해서 뷰파인더 통해서 하늘 올려다보는 이지훈인데 진짜 영화 포스터처럼 분위기 있게 잘나온 거임 야... 이런 걸 주면 내가 뭐가 되냐 뭐 어때요 저는 이거 좋은디 ㅎㅎ 빈말은 아닌 것처럼 웃는데 되게... 강아지같다 생각함 ㅋ

근데 둘이 야/선배 라고 불러서 사주차 까지는 서로 이름도 몰라도 좋음 근데 키큰애는 이지훈 이름 알아도 좋음 이유는 동아리 회장이 이지훈보고 지훈아 하는 거 들었거든 그리고 둘이 같은 학과니까 과탑한다는 이지훈 소문도 꽤 들었을 거고... 아무튼 근데 통성명 아직 안했으니까 그냥 선배라고 부르는 키큰애... 이지훈 키큰애가 너무 당연하게 선배라고 부르면서 다가오니까 이름 모른다는 것도 까먹고 지내다가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키큰애 이름 부르려 했는데 이름을 모르는 거지 저번주 촬영때도 둘이 붙어다녔는데 아직도 이름을 모른다니... 뭔가 미안함 이름 부르려다가 말고 달려가서 용건 전하고 근데 너 이름이 뭐냐...? 그걸 한달이 넘어서 물어보시네요 아... 미안 내가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워서 됐어요 이런 거 하면 좋겠다 그러다가 키큰애가 미안하시면 핸드폰 번호 교환해요 우리 이러는 겨 같은 학과 선후배사이고 후배 한 명 쯤 알아둬도 나쁠 건 없다 싶으니까 그래 하는 이지훈 씨 서로 핸드폰 넘겨주고 저장해달라 하기 이지훈은 (학번) 이지훈으로 저장하고 돌려주고 자기 폰 받았겠지 근데 저장명이 멋쟁이 우지 민규☆인 거야 너 성이 뭐야 ㅎㅎ 김민규요 듣자마자 저장명 (학번) 김민규로 바꿔버려서 김민규 옆에서 완전 투덜거리면 좋겠고 이 뒤로 동아리관련 뿐만 아니라 심심하면 연락하는 사이 됨

동아리 활동할 때 민규가 사진 찍는 팁같은 거 알려주고 해도 좋겠음 구도는 어쩌고 저쩌고 그거 뒤에서 민규찍을 때 써먹는 이지훈 보고 싶음 동아리 활동 할 때마다 서로 한장씩 찍어서 교환하자고 해서 꾸준히 김민규 찍게되고 자기가 찍힌 사진 받는 이지훈 근데 김민규가 찍은 자기 사진은 뭔가 되게 분위기 있고 어딘지모르게 애뜻함이 느껴지면 좋겠음 피사체를 사진 한 장에 꽉꽉 담아내서 남기겠다는 듯 애정이 느껴짐 나쁘지 않음 이런 사진 받아서 싫어할 사람이 어딨음 김민규가 찍어준 사진 틴케이스나 앨범 하나 사서 모아두는 이지훈 씨... 그거 볼 때마다 자기도 민규 잘 찍어주고 싶고 그럼 아직 미숙해서 흔들리거나 초점 살짝 나가는데 김민규는 그런 것도 좋다고 받으면 좋겠다 자연스러움을 위해 여기 봐 이런 거 안하고 각자 활동 하다가 찍어주고 싶을 때 찍으면 좋겠고 그럼... 이러다가 사진 찍는 거 눈치채고 돌아봐서 웃어주는 사진같은 것도 나오면 좋겠고...

이런 느낌으로 사진동아리 들 생각 1도 없었는데 억지로 동아리 참여 했다가 민규랑 썸타는 지훈이가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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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송곳니 볼 때마다 자꾸 뱀파 우지 생각나서 미치겠음

다들 한 번쯤 거쳐갔을 거 같지만 인간 민규랑 뱀파 우지로 규훈

민규는 정말 평범한 인간이고 지훈이는 n백년 산 순혈 뱀파이어

사람들이 상상하는 뱀파이어랑 달리 기도하면 힘 약해지고 마늘 먹으면 안되고 은에 약하고 그런 거 없음 그냥 주기적으로 피 마셔야하고 햇빛에 좀 약해서 썬크림 바르고 다녀야하고 남들보다 조금 많이 오래살아야하는 것 뿐임 그래서 주기적으로 선짓국 먹으러 다니고 올블랙 착장으로 다니는 것 뿐 남들보다 송곳니도 뾰족해서 n년주기로 라미네이트하러 가기도 함

신분 갈아치우기는 한 30년 주기로 한번씩 함 슬슬 신분 갈아치워야하는데 한국 법이 빡세져서 다른 나라로 튈까 생각하던 차에 민규 만나는 거면 좋겠다

이지훈 쌓아 놓은 재산이 없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기엔 심심해서 한적한 곳에 카페 차려놓고 일은 알바 시키고(시급 개쩜) 본인은 카페 와서 놀거나 카페 구석에 있는 피아노 연주하거나 함(본인이 하고 싶어서 가져다 둠) 카페 이름은 루비고 김민규는 거기 알바생 면접은 매니져가 봐서 사장님 얼굴도 모르고 그냥 알X천X 같은 곳에 올라온 공고에 시급 미친 곳 하나 있길래 당장 지원하기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용돈은 너가 벌어 쓰라하신 부모님 말씀에 대학 근처 주말알바 가능한 곳 찾다가 얻어걸린 거지

첫날부터 사고 쳐서 잘라야하나 싶었으면 웃기겠다 ㅋㅋ 근데 본인이 수습 다 하고 일처리도 괜찮음 일 배우는 것도 빠르고... 잘생기고 싹싹하고 가끔 사고치는 거 빼면 진짜 괜찮은 애임

이 둘 첫만남은 민규가 아직 사장님 얼굴 모를 때 이지훈이 알바 바뀐 거 모르고 와서 음료 주문 했는데 민규가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한 거면 좋겠다 이지훈 당황할 듯 분명 여기 자기 가게로 자기는 올 때마다 결제 안했는데... 모자 푹 눌러 써서 알바 얼굴 안보여가지고 안바뀐 줄 알고 평소대로 주문 했다가 모르는 목소리 들려서 어? 하는 거 이지훈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민규가 결제 도와드리겠다고 다시 말하고 음료 내리던 매니져가 지훈이 알아보고 그분 사장님이시라고 주문 넣지 말고 그냥 음료 내드리라고 하기 민규 여기서 X됐다 생각함 사장도 몰라보고(당연함) 어떡하냐 찍히는 거 아니냐 싶어서 막 죄송하다고 하는데 지훈이 모자 벗으면서 아뇨 괜찮아요 말 안했던 내탓이지 이러면서 넘어가줌 여기서 김민규 사장님 좋은 사람이구나... 느낌(?)

그 뒤로도 주기적으로 놀러가서 음료 시키고 피아노 연주하거나 하고... 그러다가 민규가 자주 오시니까 친해지고 싶어가 막 이것저것 말 붙여서 한동한 뜸할 때도 있으면 재밌겠다 그치만 김민규 포기하지 않음 결국 수습기간 다 끝날 때 즈음 이지훈이랑 친해지기 성공함 호칭은 아무래도 사장님/민규 씨 겠지...

김민규의 이지훈 첫인상은 아무래도 작다 하얗다 일듯 그리고 피아노가 수준급이다 가끔 카페에 나오는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는 걸 들을 수 있는데 노래도 잘하는 것 같다... 이러다가 이지훈이랑 대화하다가 웃을 때 입 크게 벌린 걸 봤는데 송곳니가 되게 뾰족해 순간 우와 뱀파이어 같다... 생각하기 근데 일단 입밖으론 안 꺼냄 매체에서 묘사되는 뱀파이어 새까만 머리에 새빨간 눈 쬬족한 송곳니 창백한 눈 늙지 않는 외모 붉은 눈 빼고는 다 해당되는 것 같잖아 ㅋㅋ 그래서 진짜 뱀파이어는 아닐까 가끔 생각 하게 되는데 나중에 이지훈이 선짓국 자주 먹으러 간다는 소리 듣고 더 그렇게 생각하기 됨

어찌저찌 하다가 김민규 대학 졸업할 때까지 알바하게 되고 이제 취업해야하니까 알바 그만 두게 되고 그냥 형동생으로 지내다가 어찌어찌 연인까지 되고... 둘이 동거 하게 됐고 이런일 저런일 하게 됐는데 이지훈 할 때 습관 자기 손가락 깨물기면 좋겠다 민규는 차라리 자기 어깨를 깨물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흡혈하게 될까봐 걍 자기 손가락 깨물거나 입술 깨무는 이지훈씨 그러다가 몇번 입술도 터지고 하면 좋겠고... 근데 민규가 입술 터져서 자기 피 핥아먹는 이지훈 보고 입술 쪽 하고 나 예전에 형네 카페에서 알바할 때 형 뱀파이어는 아닐까 생각한 적 있었다 이러는데 이지훈 캐당황해서 ㅋㅋ 그럴리 있냐 해야하는데 딸꾹질 하면서 어 어떻게 알았어? 하게 된 거 보고 싶음 그날 처음으로 XX 망함

그 뒤로 모든 걸 밝히게 되고 가끔 민규 피 받아먹는 이지훈이 보고 싶음 목덜미는 너무 위험하다고 절대 안된다고 해서 맨날 팔뚝이나 손가락 끝에 상처내거나... 예전에는 키스하다가 송곳니에 긁혀서 피나면 큰일이니까 키스 좀 피했는대 들킨 이후에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혀섞으면 좋음 그러다가 상처 나서 민규가 리드하고 있던 거 이지훈이 주도권 쥐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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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규훈 보고 싶음...

둘이 진짜 연애 길게 했음 10년 정도 하고 헤어졌는데 주변에서 다들 너희는 결혼할 줄 알았다 이런 말 엄청 하기 둘도 그럴 줄 알았음 고등학생때부터 연애해서 대학생에 사회 초년생까지 같이 보냈으니 정말 청춘을 다 바친 거잖아 과거 좋은 추억들 속에 서로 없는 날이 없었고 기쁜 날도 슬픈 날도 힘들었던 날도 모든 순간에 함께였는데 하루아침에 박살 난 거

헤어진 이유는 둘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도 정말 잘 안 맞아서 였으면 5년 까지는 서로 배려하고 참고 넘어갔지만 갈수록 잘맞는 부분 보다는 안맞는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거지 잘맞는 부분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으니까 당연해진 건데 사회 초년생 얼마나 힘들어 쉴틈없이 바뀌는 환경 속에 자신을 끼워맞추기도 힘드니까 그건 생각할 수 없게 된 거

둘이 투닥대긴 해도 진심으로 언성 높이는 일은 없었는데 어떤 날는 안그래도 피곤해서 날 서있는데 삐끗하니까 둘이 대판 싸운 거임 심지어 결론이 안나서 화해도 안하고 지훈이가 하... 다음에 이야기하자. 이렇게 된 거지 안그래도 힘들어서 내일 쓸 에너지도 없는데 여기서 감정소모하기 싫다 그 논리인 거임 거기서 또 핀트가 나간 민규가 그럼 우리는 앞으로 계속 싸우는 상태인 거냐고 뭐라 하니까 지훈이가 왜 말이 그렇게 되냐 어쩌고 하다가 둘다 화만 난 상태로 각자 집에가서 잠들고...

화해 못하고 수없이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이럴 거면 헤어지자. 김민규 너랑은 안맞는 거 같다... 해버린 이지훈 씨가 보고 싶다면 둘이 지금까지 싸웠어도 헤어지자는 말은 장난으로도 해본 적이 없음 그만큼 서로 사랑했으니까 그런 말로 상처주고 싶지 않았던 거임 그러니까 그 말의 무게가 다른 거야... 민규가 그말 듣고 이지훈 진심이야? 진짜로 지금 헤어지자고. 목소리 내리 깔고 묻는데 그래. 그만하자고. 이렇게 백날천날 싸우기 바쁜데 서로 감정소모하지말고 여기까지 하자. 나도 너랑 이러는 거 진짜 힘들어. 이런 말을 하는데 진짜 얼굴에 피곤이 가득함 하는 일이 잘 안풀리고 있어서 더 예민한 상태였던 거지... 근데 그거는 민규도 마찬가지임 예전같았으면 장난으로도 그런말 하지 마라 내가 잘못했다 했을텐데 민규도 일로 치일대로 치이고 지훈이랑 매일같이 싸우고 지치긴 마찬가지라서 그냥 그래 헤어져. 여기서 끝내. 해버린 거야... 고등학교 2, 3학년 여름에 고백했다가 20대 겨울에 헤어지는 규훈... 헤어지고 집 들어가는 길에 눈내리면 좋겠다 둘다 각자 집으로 걸어가는데 그해 첫눈 내리니까 거기서 울컥해서 울면서 집 들어갔으면 좋겠고 지금부터 열번은 첫눈을 같이 봤는데 열한번째 되는 해에는 혼자 보게 됐잖아...

둘다 그러고 가서 미련 뚝뚝 넘쳐서 같이 찍은 사진이나 선물했고 선물 받은 것들 그리고 커플링을 버리지 못하고 안보이게 박스 하나에 모아서 구석에 넣어뒀던 거면 좋겠음 그 후로 한동안은 힘들어했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바쁜 일상으로 서로를 묻을 수 있게 됨 기억은 지나면 좋은 추억을 중심으로 깎여나가니까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 정말 사랑했었지. 정도가 될 쯤 다시 만나면 좋겠다 그때는 서로 30을 넘어서 40을 보고 있을 때여도 좋음

둘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하고 하다못해 연애중이거나 선 보러 다니는데 둘만 여전히 옆자리를 비워둔 상태였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결혼 안하냐 물어보는데 좋은 사람이 없다 지금은 일이 더 좋다 이런말만 했으면 좋겠음 사실 막 헤어졌을 때는 옆에 아무도 없는 게 허전해서 새로운 사람을 찾아볼까 싶었는데 10년이잖아 인생의 1/3이라는 시간을 한 사람에게 쏟았는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리가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서로 떠올리긴 하는데 다시 연락해볼 용기는 없음 당연함 각자 서로 아직 자신을 미워하는 줄 알 거든 그때 이후로 연락처도 삭제하고 인스타 같은 SNS도 끊어버렸으니까 보면 보고싶을까봐 계정 터뜨리고 앱을 삭제하기도 했지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렸음 그렇게 하지 말고 조금 다르게 대했으면 싸우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싶은 일이 가득해 어렸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럽고 미안해지는데 만나면 어떻겠어

그런 생각으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일 때문에 다시 만나면 좋겠음 둘다 놀라긴 했지만 처음 본 척 악수하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미팅하다가 잠깐 쉬자고 할 때 둘 다 옥상에서 만나면 좋겠다 숨 좀 돌릴 겸 올라갔는데 한쪽이 먼저 와 있어서 나갈까 싶었는데 들어와. 해서 둘이 나란히 도시 내려다보고 서 있으면 좋겠고...

우물쭈물하다가 민규가 형은 어떻게지냈어? 그냥... 바쁘게 살았지. 너는? 나도 그렇지 뭐... 둘이 싸우고 헤어진 사람들 같지 않게 차분히 이야기 하는데 서로 생각하겠지 괜찮게 지냈구나 나 없이도 괜찮았구나... 조금 밉기도 한데 다행이야 나도 잘 지냈으니까 상대도 괜찮아졌으면 했거든 그저 미워하기에는 주고받은 사란이 너무 커서 그럴 수 없었음 그렇게 잔잔히 이야기 하다가 민규가 지훈이 손을 보게 됨 왼손 약지에 반지는 없고 자국만 있어 만나는... 사람은 없는 거야? 이 질문을 하기엔 자신이 너무 부적합한 대상이란 걸 알고 있음 전애인이니까 이런 질문 하는 거 굉장히 껄끄러워 할 거라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지훈이 자기 손 보면서 아. 음... 뭐 그렇지. 그래서 그런가 주변에서 애인 만들라고 난리야. 근데 좋은 사람 찾기도 귀찮고... 일이 더 좋기도 하고... 그러는 너도 없나보다. 그 말에 민규도 자기 왼손 펴서 보다가 어... 나도 형이랑 똑같지 뭐. 이런 말 하면서 웃다가 내려가서 같이 일하고... 다시 썸아닌 썸을 타게 되는 규훈이 보고싶다면 전화번호도 그대로고 살고 있는 집도 그대로고 습관 등등 그때 그대로인데 나이만 달라져서 다시 만나는 규훈...

10년 연애하고 해어졌다가 10년만에 다시 만나서 재결합 하는 규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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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우지 보니까 작업할 때 안경 쓰는 우지랑 그거 좋아하는 민규...

평소에 맨날 모니터 보니까 눈 아파서 블루라이트 차단용 안경 하나 맞추려고 했는데 그거 알고 민규랑 같이 안경쇼핑 가면 좋겠다 민규 ㄹㅇ 테부터 하나하나 씌워보고 비교하는데 웆떤남자 귀찮음 그냥 쓸 수 있으면 됐지 심지어 저걸 쓰고 방송에 나갈 것도 아닌데 뭘 저렇세 열심히 고르나 싶음 그치만 연하가 열심히 골라주니까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래 골라라 하고 가만히 써보라는 대로 씀 막 쓸 수 있는 검은 뿔테랑 예쁜 은색 사각 실테 안경 골라주기

작업 하다가 안풀리면 인상 쓰면서 안경 벗고 미간 누르는데 그거 보고 설레는 연하... 자기도 멋져보이겠다고 우지 안경 쓰고 우지 의자에 앉아서 블루라이트 안경 쓰고 안경 올리면서 형 어때요? 하는데 그냥 귀여워보임 그래서 어 ㅋㅋ 잘 어울린다야 해주는데 아니 그런 거 말고 어떠냐고~ 잘 어울린다니까 어떻게 잘 어울리냐고 그래그래 잘 생겼어 임마 이러고 작업해야하니까 나오라 하기 민규 입술 삐쭉 내밀고 안경 쓴 채로 자리에서 비키는데 이지훈 씨 그거 보고 피식 웃고 안경 가져가서 자기가 쓰기 전에 삐쭉 내민 입술에 쪽 해주고 안경 쓴 후에 저기 가서 앉아 있으라고 화면에 시선 고정한 채로 소파 가리키는데 귀 타고 있음 김민규 또 기분 좋아서 헤실거리는 낯으로 소파에서 이지훈 작업하는 거 구경함

진짜 보고 싶은 거는 안경 쓴 채로 키스하다가 거슬려서 민규가 지훈이 안경 벗겨주는 거... 렌즈 만지면 안되니까 안경 브릿지 부분 잡고 올려서 벗겨주라... 고개는 이지훈한테 고정한 채로 옆에 테이블 위에 안경 조심스럽게 올려두기... 아니면 계속 안경 쓰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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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으로 XX 금지 된 규훈 보고 싶다면... 둘다 너무 바빠서 스킨쉽도 못하고 쌓이기만 하는데 진짜 시간이 없어서 둘이 눈만 맞아도 그런 느낌 들어서 거의 싸운 것처럼 눈도 피하고 멀찍이 떨어져있는 규훈...

연애한지 n년이고 아직도 초기처럼 깨볶고 있는데 휘몰아치는 스케쥴로 강제적으로 XX 금지당함 둘다 욕구가 적은 편 아니라서 첨에는 억지로 시간 쪼개서 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특히 지훈 씨 허리가) 일 다 끝날 때까지 하지말자 땅땅 선언해버림 근데 둘이 업무상 마주치는 일이 많고 평소에는 서로서로 뭔가 챙겨주고 말 한마디 더 걸고 하는데 접촉만 하면 그자리에서 깔아눕힐 거 같아서 대화도 진짜 건조하고 업무 이야기만 하고 눈도 안 맞 쳐서 둘이 싸운 줄 아는 주변 ㅋ 둘은 걍 서로가 너무 좋고 닿고 싶은데 여기서 터지면 일이 안되니까 수련중인 거임 일주일은 그래도 할만 했는데 넘어가니꺼 진짜 미치겠음 그러다가 사춘기 이후로 안 꾸던 그렇고 그런(?) 꿈까지 꿔버려도 좋겠다...

일 끝나눈 당일에 둘이 빨리 퇴근하고 현관문 닫히기도 전에 입술부터 부비는 게 보고 싶다면 민규가 이지훈 안아들고 이지훈 밍규한테 매달린 채로 신발 현관애 툭툭 떨어짐 다른 날은 민규가 가지런히 정리하는데 그럴 틈 없음 입술 부비고 옷도 못벗은 상태로 침실로 직행하는 규훈 둘다 되게 불붙은 거 아니면 느긋하게 시작해서 격정적으로 끝나는데 수련했둔 기간만큼 타올라서 키스가 아니라 거의 잡아먹을 듯이 입술 부비기 그러면서 옷 벗으려는데 너무 급해서 단추로 안풀어지고 하니까 뜯겨도 웃기겠다 둘의 근력이면 가능 하다고 본다 그러고 다 벗지도 못하고 반쭘 걸쳐진 채로 해도 좋고...

마침 다음날 쉬는 날이어서 그날 이지훈 허리 박살나서 종일 침대이서 못나오고 옷도 못 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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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작업할 때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규가 보고 싶다면

우주공장에서 평화롭게 작업을 하는 중에 민규가 놀러와서 옆에서 작업하는 거 구경하겠다고 함 그러냐 그래라 하고 그냥 뒀지 얘는 언제든 놀아줄 수 있지만 지금 떠오른 건 지금 안 찍으면 날아가잖아 아무리 녹음 해놔도 어제와 오늘의 감성이 다르듯 오늘과 내일의 감성도 다르니까 집중해서 비트 찍고 있기

민규는 소파에 누워서 구경하다가 심심해서 발로 박자 타면서 화면 쳐다보고 이지훈한테 감 형형 잠깐 일어나봐요 엉? 갑자기 왜; 아 빨리 빨리 일어나봐요 되도않는 애교 피우는데 이지훈한테는 그 애교가 통함 당연함 자기보다 덩치큰 어린애가 자기한테 관심받아보자고 저러고 있는데 안넘어가겠어?(콩깍지임) 바빠죽겠는데 뭘 하려고 이러면서 구시렁 대지만 습관대로 저장하고 착실하게 일어나주는 이지훈 씨 그러니까 김민규가 자리에서 일어난 이지훈 옆으로 이동시키고 자기가 의자에 앉더니 의자 높이를 확 낮춰버림 가장 아래까지 내려서 훅 내려간 상태로 이지훈 올려보면서 자기 허벅지를 탁탁 침 자 여기 앉아요 하는데 얘가 미쳤나 싶음 나와라 심심한데 이지훈이 안놀아주니까 그렇지 이지훈? 형이 안놀아주니까 그렇잖아아 이러기 ㅋㅋ 의자는 이미 뺏겼고 더 길게 말해봐야 시간 낭비 같으니까 민규 허벅지에 궁둥이 붙이고 앉음 그러니까 민규가 위치조정 해줘서 아까랑 똑같이 컴퓨터 앞이 바짝 붙을 수 있게 됨 달라진 점은 맞닿은 허벅지가 뜨끈하고 김민규가 뒤에서 허리 끌어안고 있어서 등쪽에서 김민규 심장박동 느껴짐

어찌저찌 꾸역꾸역 작업 하는데 김민규가 자기 어깨에 머리 비비적 댈 때마다 간지러워서 이상한 소리 나올 거 같음 거기다가 허벅지 뒤쪽에 닿은 게 미1친듯이 신경쓰임 나 여기 있어요ㅎㅎ 하고 있고 점점 커지잖아 조금만 움직여도 불끈 하는데 진짜 이지훈 바짝 굳어버림 아 이새끼 이럴라고... 민규는 이지훈이 눈치챈 거 알고 목 뒤로 쪽쪽 대기 바쁨 이지훈 괜히 오기 생겨서 오냐 끝까지 무시해주마 내가 이거 다 끝내고 만다 정신으로 마우스 딸깍딸깍 키보드 두드리고 있으니까 민규 또 집중할 때는 끌어안고 있기만 하지 건드리지도 않음 우지한테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아니까 장난도 못치고 아 망했네 싶어지는 김민규 씨 집중해서 주변 소리 차단된 사람 처럼 아까처럼 혼자 의자에 앉은 것처럼 구니까 장난칠 마음 사라짐 가끔 이지훈이 리듬 탐다고 조금씩 움직이는데 김민규한테 자극 미쳐서 이지훈 놀려주고 했는데 오히려 김민규가 지옥을 맛보는 중 되면 좋겠다ㅋㅋ 정말 의자가 된 것처럼 가만히 있는데 방해될까봐 힘들어도 앓는 소리 한 번 못내고 이지훈 끝날 때까지 애국가 n번 부름

작업에 푹 빠져서 자기 자세 까먹고 있다가 얼추 마무리 하고 끄려고 뒤로 훅 기대는데 민규가 다 끝난 거 맞죠? 하는데 애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귀에 적나라하게 들리는 거임 그제서야 자기 상태 깨닫고 X됐다 느끼는 이지훈 씨 그대로 거기서 널넝한 상의 안으로 커다란 손 들어오니까 이따가 정신 없을 거 같아서 다급하게 저장버튼 누르고 오랜시간 수련(?)한 김민규 상대하는 이지훈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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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고 1짱 이지훈이랑 시골에서 전학온 김민규로 뭔가 보고 싶다

이지훈 죄없는 애들 다 줘패고 다니거나 그런 정말 비행청소년 같은 짓은 안했음 하는 일이라고는 시비 거는 일진들을 가만두지 않기(한번 넘어가면 나중에 또 시비걸테니까 귀찮아서 미리 손봐준 거임) 약자를 괴롭히는 악의 무리 처단하기(눈에 보였는데 넘어가면 나중에 사태 심각해질 경우 귀찮아지니까 미리 싹을 잘라둔 거임) 정의로운 1짱 이지훈 지훈이한테 도움받은 애들이 고맙더고 빵이나 음료 사다가 줬는데 이지훈 엉 그래 잘 먹으께 하고 얻어먹는 거 n번 보니까 다들 이지훈이 애들 삥을 뜯었네 저번에는 일진 중 한 명을 줘 팼네 어쨌네 사실과 거짓이 대충 섞여서 풍선처럼 불어난 것 게다가 이지훈 키도 작고 하얘가지고 누가 지켜줘야할 것처럼 생겼으니까 전혀 그런 인상 아닌데 그런다고 하니 다들 더 그러는 거임 그래도 이지훈한테 도움 받은 애들은 지훈이 그런 애 아니야 지훈선배 그런사람 아니야 말하긴 하는데 협박을 얼마나 받았으면 그러냐 이런 답만 들어서 환장할 노릇임 이지훈이 들어본 것중에 가장 어이없던 소문은 >저렇게 사고쳐도 괜찮은 거 사실 이지훈이 학교 이사장까지 굴복시켜서 덮어주고 아무런 처벌도 안 받는 거라더라<

벌점 받을 일도 안하고 성적도 중상위권 유지중이라 선생님들은 그런 소문 들어도 지훈이가 그럴 애는 아닌데 싶어서 쉬쉬 하는 편 이지훈은 그런 소문 정정하고 다니는 게 더 귀찮기도 하고 다들 자기 무서워해서 말도 잘 안 걸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좋으니까 오해하는 대로 두는 거면 좋겠다 그런 타이밍에 전학 온 김민규 씨... 3학년에 전학 잘 안 오니까 오자마자 시끌시끌했을 듯 게다가 순박한 시골 감자 가 아니라 시골 소년같아 보이는 미남이 전학왔으니 더 안그러겠냐 근데 다들 쉬는 시간이어도 말을 못걸고 결계처럼 멀찍이서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음 당연함 민규 짝꿍 이지훈임 옆에 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까 지켜만보는데 민규는 그런 거 모르니까 전학와서 다들 싫어하나... 싶기 이지훈 그거 보고 속으로 한숨쉬고 자리 피해줌 이지훈 교실 나가서 문 닫히자마자 다들 이때드 싶어서 우르르 몰려가서 이름이 민규? 어디서 왔어? 왜 왔어? 어디 살아? 번호 알려줄 수 있어? 거의 뭐 물음표 살인마 됨 민규 그거 보고 뭐지 혹시 자기 짝꿍 왕따당하나? 싶어서 이지훈 겁나 챙기게 된 거 보고 싶음

교과서 배부받기 전에 같이 본다거나 선생님 부탁으로 교내 안내해준다거나 막 전학와서 친구가 없으니까 같이 밥먹는다거나... 민규 이쪽 사정 몰라서 순수하게 지훈이가 전학와서 첫 짝꿍이기도 하고 친구하고 싶어서 열심히 치대는데 주변에서는 말린다거나 이지훈도 거부하는 반응이었을 듯 그래서 대체 뭐지 싶었는데 어떤 애가 이지훈 소문 안 좋다고 말해주는 거 근데 김민규가 본 이지훈은 그렇지 않음 교과서 같이 볼 때 자기쪽으로 더 밀어주고 모르는 거 있다고 하면 끝까지 가르쳐주고... 무뚝뚝하고 표현이 없긴 해도 좋은 애 인 거 같단 말이지 그래서 신경 1도 안쓰고 다니는데 끝내주는 와전으로 김민규가 이지훈한테 협박당해서 셔틀 됐다 가 됨

이지훈 귀에 그거 들어가고 이지훈이 김민규 쳐내려고 이제 학교생활 적응했으면 나한테 그만 좀 오라고 귀찮다고 하는데 민규가 귀찮아하는 것치고는 잘 봐주잖아 이러면서 손가락 접어가면서 민규가 본 이지훈 좋은 점 주르르륵 나열하는데 이지훈 귀 터질 거 같음 이렇게까지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전학 온 지 한달 좀 넘은 애가 이러고 있으니까 어쩔 줄 모르겠고 가만히 묵묵부답 하니까 민규가 혹시 사탕 좋아해? 좀 더 너랑 친해지고 싶다는 뇌물인데. 하면서 츄X팝추스 하나 내미는 거 콜라맛 막대사탕 하나 받고 ...고마워. 하는 이지훈 맨날 입는 검은색 저지에 사탕 넣어뒀음

이러다가 이지훈 음악실에서 몰래 피아노 치는 거 들켜도 좋고 과제 때문에 집에 놀러가도 좋고... 차츰차츰 민규한태 옆자리 내주는 지훈이랑 그 기회 놓치지 않고 옆자리 딱달라붙는 민규... 졸업하는 날에 이지훈이 울면서 고백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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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신혼여행 가는 규훈 보고 싶어짐 큰일 났음;

n년 사내 연애에 결혼까지 골인 했는데 둘다 너무 바빠서 지금까지 여행다운 여행을 가본 적 없는 거임 그래서 이참에 끝내주게 여행하고 오자 싶어서 갔는데 여행 기간 중 2/3을 헐벗고 지낸 규훈;

개인 풀장 있는 곳으로 잡아서 물놀이한다고 벗고 더워서 벗고 침대에 있어서 벗고 가지각색 이유로 김민규는 몰라도 이지훈은 정말 거의 벗고 살았음 단둘이 여행온 거 처음이니까 사진 열심히 찍어댔는데 옷입은 사진이 몇 없음;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둘이 사진 찍은 거 보고 있는데 어우 눈을 둘 곳이 없음 그러다가 김민규가 이지훈 자는 사진 몰래 찍어둔 것도 들켜서 뭐냐? 어? 뭐냐고 ㅎㅎ 이 사진 봐요 형 잘 나왔죠? 아니 방금 그거뭐냐고 야 임마 이런 시츄도 나왔음 좋겠다...

안 벗고 있을 때는 먹짱커플 답게 열심히 먹었음 그 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요리 길거리 음식 등등 열심히 먹음 인터넷 서치 기가막히게 해서 맛있다는 곳은 다돌아봄 숙소 가는 길에 거기는 뭐가 맛있었고 저기는 저게 맛있었고 어쩌고 저쩌고 토크까지 해줌

열심히 놀고 숙소에서 한판하고 배고프다고 가져온 컵라면 끓여먹고 했으면 좋겠음 이지훈 허리아파서 엎드려 있으면 김민규가 캐리어에서 컵라면 꺼내서 즉석 제조 해서 김민규 바닥에 앉아가지고 자기 한 입먹고 형 한 입 먹여주고 하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긴 휴가 쓰는 거 첨이니까 정말 끝장을 봄 어느정도 계획을 짜두긴 했는데 이지훈의 체력이슈(밖에 나가기 싫음)로 퐁당퐁당으로 짜둬서 계획 없는 날는 숙소에서 안나감 그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다가 입술 부비고 노래 듣다가 끌어안고 VOD 보다가 아랫배 맞대고... 내일 나가서 놀아야하니까 보이는 곳에 자국 남기지 말라해서 배랑 등 허벅지 안쪽에 자국 엄청 남기면 좋겠음 허리에 손자국 남을 정도로 해라...

이런 사유로 신혼여행 끝나고 와서 다들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말해줄 수 있는 게 맛있었어 인 규훈이 보고 싶다면 사진 찍은 거 보여달라고 해서 몇장 보여줬는데 보여줄 수 있는 게 먹는 사진뿐인 규훈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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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물 규훈

둘이 같은 조직으로... 이지훈은 정보탐색 잠입위주고 김민규는 현장 뜀

이지훈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 다루는 능력 좋아서 관련 경진대회 등등 나갔다가 보스 눈에 띄어서 조직에 들어가게 됨 일찍부터 부모 잃고 남은 두 동생 책임져야 해서 돈 많이 준다는 말에 선 넘어버렸던 거면 좋겠다 동생들한테는 그냥 보안회사에서 일한다고 일 잘해서 돈 많이 버니까 학비 걱정 말고 대학 다니라고 해뒀으면 좋겠음... 이지훈 하기 싫은 일도 동생 엮어서 협박하면 어쩔 수 없이 다 처리할 듯 주로 하는 건 보안 뚫어서 CCTV 조작하거나 먹통 만들거나 직접 잠입해서 백도어 깔아두고 정보탐색하는 일 밤에 주로 활동해서 늘 검은 옷에 검은 캡 모자 하고 다님

김민규는 고등학교 시절 체육 했을 때 후원받은 곳이 조직이었으면 좋겠음 이름 좀 날리는 유망주였는데 조직이랑 얽히면서 갑자기 사라진 거 폭력 사건 같은 거 조작해서 김민규랑 얽어놓고 조직에 들어오게 했던 거면 좋겠음 그래서 주로 하는 일은 사람 상대하는 거... 육탄전 잘할 듯 피지컬도 있고 체육 했던 것도 있어서 근접전에서는 절대 안 짐

이지훈이랑 김민규 둘 다 19세에 들어옴 근데 이지훈이 1년 선배임 둘이 하는 일이 달라서 일 할 때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이지훈은 김민규 들어올 때 이것저것 알아보고 자기처럼 19살에 등어왔다는 거 알고 마음 가서 민규 챙겨줬으면 좋겠음 민규는 갑자기 이런 범죄조직 들어와서 겁나는데 지훈이가 챙겨주니까 지훈이한테 좀 의지하게 된다거나... 서로 있으니까 더 조직에서 못빠져나가게 됐다거나...

둘이 같이 일하는 것도 보고 싶다 지훈이 지시에 따라서 움직히는 민규 생각하면 진짜 짜릿함 원래는 지훈이 혼자 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다리를 다친 거임 심한 건 아닌데 돌발상황 생기면 처리 못할 것 같아서 민규한테 대신 부탁함 지훈이는 민규 움직임에 맞춰서 CCTV 조작해주고 민규는 지훈이 지시에 따라 어떤 회사에 잠입해서 회사 컴퓨터로 메일 하나 열어주면 되는 정도임 둘이 인이어로 대화하면서 임무 수행하는 게 보고 싶다면... 근데 이제 민규는 말이 아니라 인이어 톡톡 치는 걸로 대답 대신 하는? 한 번 치면 알겠다 두번은 다시 설명해달라 세번은 돌방상황 뭐 그렇게 미리 정해둔 거지 한쪽 귀로 지훈이 목소리 듣고 다른 한쪽으로는 주변 소리 들으면서 적대 회사 침입하는 민규...

둘다 서로 도와주면 좋음 지훈이 정보 들고 튀다가 걸려서 죽어라 뛰고 있는데 민규가 차로 데리러 온다거나... 민규가 실수해서 CCTV에 흔적 남겼을 때 그거 조작해주는 지훈이라던가... 몇번이고 서로 목숨 붙여놨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 더 애틋해져도 좋고... 이런 범죄조직에서 의지할 상대가 있는 거지... 이게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그저 상황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고 사랑이라고 확신 못하니까 둘다 고백 안하면 좋음 그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둘은 의지하면서 살테니까...

둘이 조직 나가려고 하는 것도 좋다 임무 뛰고 민규 엄청 다쳐왔을 때 이지훈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날까. 하면 좋겠음 정보 조작이야 늘 했던 거고 위명 여권 팔아주는 사람 중에 믿을 만한 사람도 있고 이러다가 정말 죽을 거 같아서 그렇게 말이라도 꺼내봤으면 좋겠음 그치만 동생들 생각하면 죽어도 못함 민규도 그거 알아서 아무도 모르면 재미 없겠다 이런 식으로 대충 거절함... 근데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음 자기랑 엮이면 또 조직에 들어오게 될까봐 친구들도 다 끊어냈고 가족 이외에 연락 유지되는 사람도 없단 거 잘 알면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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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얼굴 취향 때문에 시무룩하는 김밍구 보고 싶다

애니 속에 나오는 미인상만 좋아하는데 본인은 잘생기긴 했어도 예쁜 건 아니기도 하고 맨날 이지훈이 감자같다 ㅋㅋㅋ 잘생긴 감자네 ㅋㅋ 이래가지고 형 얼굴 취향은 내가 아니구나 싶어서 윤정한이나 문준휘랑 이지훈 만나서 논다고 하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투덜대는 게 보고 싶음

둘이 연애한지 꽤 됐고 서로 미친듯이 사랑하는 거 아는데 둘이 너무 이지훈 취향으로 생겨서 경계하는 김민규씨... 문준희는 지훈이랑 그렇게 될 일 없다고 반박하는데 윤정한은 장난끼 돋아서 김민규 앞이서 끌어안는다거나 볼 만진다거나 팔짱낀다거나 우리 지훈이~ 이래가지고 김민규 속 긁어둠 더 짜증나는 건 이지훈 윤정한한테 약해서 어우 이 형 왜 이래 이래도 거부하진 않음

이래서 문준희는 만난다고 해도 혼자 보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윤정한은 같이 가야함 처음에는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니가 왜 같이 가; 했다가 둘이 대판 싸웠으면 나도 같이 갈래요 네가 왜 아니 같이 가면 안돼요? 나도 같이 놀아 형 없으면 나 심심하다고 너도 친구 불러서 놀아 나 친구 없거든요??? 헛소리하지 말고 석민이나 명호 불러 요즘 종강해서 한가하다했잖냐 아니 나는 형이랑 놀고 싶다니까? 쫌 약속 있다고 했잖아 그거 윤정한이랑 노는 거잖아요! 그래서 뭐 그니까 같이 가자고 이러면서 언쟁 쩔게 하다가 진짜 왜 이러는데?! 형이 윤정한 얼굴 좋아하잖아!!! 이러는 게 보고 싶음... 그 말 듣고 씩씩 대는 연하 보고 이거 지금 질투?? 이생각 빡 드는 이지훈 ㅋㅋㅋ 그러니까 화났던 거 조금씩 풀리고 한쪽 입꼬리 씰룩씰룩 올라감 자기 취향 알고 질투하는 게 귀엽잖냐 이지훈도 글렀음 아 왜 웃어 지금 웃을 때야? 큽...ㅋ... 아니... 질투해? 그럼 안해?! 어우 오글거려 이러면서 평소에는 먼저 뽀뽀한다거나 잘 안해주는데 기분 풀어준다고 화나서 씩씩대는 연하 멱살잡고 끌어내려서 입술 박치기 해주고 머리 헝클어뜨림 김민규 넋나가서 멈춰있으니까 그 타이밍에 나 갔다온다 이러고 재빨리 나감 김민규 먼저 뽀뽀해줘서 쪼끔 화 풀려서 따라가진 않고 카톡으로 형 머해여 ㅡㅡ 나빼고 노니까 재밌어요??? 이런 카톡함 그거 윤정한 옆에서 보고 있다가 나중에 김민규 만나면 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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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규 나혼산 나갔는데 나 혼자 안살아요 된 민규로 규훈 보고 싶다

민규는 엄청 잘나가는 배우 찍었다하면은 대박 터뜨리고 잘생긴 외모로 인기 짱임 그런 배우가 나혼산을 나온다는 거야 원래 이런 예능 안나오기로 소문난 배우인데 ㅋㅋ 매번 영화나 드라마 홍보 차원에서 인터뷰하는 프로그램 몇번 나갔지 이런 예능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거든 매번 잘생긴 얼굴 깔끔하고 말이 적고 과묵한 이미지 이런 식으로 내비쳐졌는데 집에서는 안 그러지 않을까 조금 풀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팬들 기대감 만빵임

근데 이게 뭐람 이미지가 와장창 됨 일어나자마자 아침 만들다가 실수해서 으아아아 하고 수습하는 모습 보여줌 출연진이 원래 저래요? 물어보니까 네... 그래도 혼자 수습 잘 해요 ㅎㅎ 하는 밍구 그 뒤로도 끊임없이 사고치고 끊임없이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줌 늘 깔끔하고 완벽한 모습 보여줬는데 원래는 저런다는 거니까 팬들 민규캐해 바뀔 듯 ㅋㅋ 그래도 아침이라 말을 잘 안해서 은근 허당이구나 싶은 정도였는데 어찌어찌 아침 다 차리고 다시 침실로 들어감 그러더니 혀엉~ 하는 거야 다들 ??? 함 아니 분명 촬영 시작을 침실에서 했는데 분명 침실에 민규 혼자였단 말임 근데 누가 있는 것처럼 부르면서 들어가니까 당황스럽지 근데 잘 보니까 이불이 불룩 튀어나와있음 아 저게 베개가 아니었어? 하고 있는데 민규가 이불 걷으면서 혀엉 일어나서 아침 먹어요 하면서 누군가를 깨우는데 헐렁한 반팔티에 반바지 하얀 피부에 아침이라 까치집 지은 머리인 사람이 등장함 누구지? 누구지? 싶은데 민규가 반쯤 일으켜서 밥 먹자 하니까 비몽사몽한 채로 눈 끔뻑이다가 민규 보고 밍구...안녕....하면서 손으로 대충 머리를 정리함 그리고 보이는 얼굴 내는 신곡마다 1위 찍는 인기 가수 우지임 그러고 나오는 인터뷰 안녕하세요 가수 우지입니다. 민규 씨와는 어떻게 알고 지내셨는지? 민규...랑은 예전에 민규가 주연이었던 드라마 OST를 담당했을 때 알게 되었어요. 그때 민규 역할이 밴드부 보컬이었나 그래서... 노래하는 걸 가르쳐주고 하다가... 네... 자주 집에 놀러가는 사이가 됐네요... 이러면서 되게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줌 저때 우지가 까메오로 드럼 쳤으면 좋겠고

민규가 우지 깨워서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데 민규가 말이 엄청 많은 거야 형형 하면서 계속 말 거는데 우지는 익숙한지 대충 답해주고 밥 다 먹고 그릇 정리하고 터덜터덜 걸어가서 소파에 엎드려버림 민규는 익숙한지 신경도 안쓰고 설거지 하고 소파에서 꾸물 거리다가 TV 틀었는데 민규가 참여했던 작품 나오니까 우지 그거 빤히 보다가 이야 잘생겼다 저 배우 누구냐? ㅋㅋ 이러면서 민규 놀린다거나 하는 모습 보여줌 우지도 그렇게 말이 많은 타입이 아니고 낯가리거나 하는 모습만 노출 됐었는데 한살 동생 놀리는 모습 보여주니까 되게 신선함

둘이 뭐 동거하는 것처럼 보여주는데 중간에 우지가 스케쥴 있어서 가본다니까 민규가 자연스럽게 다녀와요 형 해줌 그거 듣고 혼자 사는 거 맞아요? 하는 패널들 ㅋㅋㅋㅋ 지후... 우지 형이 자주 놀러오다보니까...ㅎㅎ 하고 넘기는 김밍구 그러고 우지 매니져형이 픽업해서 스케쥴 가니까 김민규 청소 빨래 등등 하고 냉장고 빈 거 보고 장보러 나감 후드티 눌러쓰고 마스크에 뿔테 안경 꼈는데 잘생겼음 근데 생활력 대박임 이것저것 비교해가면서 좋은 거 고르고 거의 뭐 주부9단임 마트 누비면서 장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옴 형 스케쥴 끝났어요? 이따 다시 올 거죠? 오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이러는데 진짜 자연스러운 거야 전화 받으면서 물건도 비교하고 네 네 아~ 알겠어요 그럼 이따봐요 하는데 패널이 진짜 동거하는 거 아니라고? 물어봄 ㅋㅋㅋ

같이 저녁먹고 우지가 어우 난 이제 간다 하는데 오늘은 안 자고 가요?? 하는 민규 무슨 간다는 애인 붙잡는 것처럼 굴고... 우지가 야 임마 나 이미 여기서 일주일 살았어 이러니까 패널들 놀람 일주일??? 끽해야 하루이틀일줄 알았는데 일주일이라잖아 그치만 형 내일 가는 스케쥴도 여기서 더 가깝잖아요 매니져형도 가까워서 좋아하던데 됐거든 혀엉 다음에 또 올게 다음 말고 내일 알겠어 내일 마지못해 알겠다 하니까 좋아서 현관에서 팔 벌리는 민규렁 머뭇 거리다가 안아주는 우지... 그러고 잘 자고 나 간다 하고 가버리는 우지랑 우지 떠나니까 시무룩 해서 우지 노래 트는 민규 패널이 민규 씨 하루는 우지 씨로 시작해서 우지 씨로 끝나네요 하니까 네ㅎㅎ 제가 우지 형 엄청 팬이거든요 하기 그러고 우지 인터뷰 나오는데 민규 씨가 우지 씨 팬이라는데 알고 계셨어요? 네 처음 만났을 때... 촬영 현장에서 말해주더라구요 저 데뷔 때부터 팬이라고... 감사했죠.

촬영분 내내 우지랑 있거나 우지 없으면 우지 노래 듣거나 전화하거나 해서 이럴 거면 살림을 합치는 게 어때요??? 소리 듣고 진짜 그럴까봐요 이런 소리 하는 민규가 보고 싶다면

이거 이후로 팬들 김민규 캐해 바뀜 약간 리디에 나올 것 같은 공 캐해였는데 댕댕미 넘치는 애교만땅 연하남으로 캐해 바뀜ㅋㅋㅋㅋ 그리고 둘이 콤비로 예능도 좀 나오고 나중에는 듀엣곡도 나오고 했음 좋겠다... 그러고 나중에 진짜 살림 합쳐서 나혼산 못나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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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 버스 규훈

S급 가이드 민규×A급 전자기력 조작 센티넬 지훈

지훈은 원래 A급이 아니라 C급임 능력 자체만 놓고 보면 그런데 능력을 응용하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짐 그냥 전기를 발생시켜서 직접 공격할 수도 있지만 전자파 방출해서 레이더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생체전류를 조작한다거나 전자기기 해킹이나 원자나 분자 단위로 간섭한다거나 등등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음 심지어 본인도 그걸 알고 응용하려고 노력하고 늘 능력 연구해서 적은 힘으로 많은 걸 할 수 있게 됨 처음에는 능력 자체만 두고 C급 판정 받았는데 현대 사회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해서 A급으로 재판정 받음 하지만 태생 A급이랑은 달라서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전자기력이 크지 않음 그리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도 짧고 이거 극복해본다고 매일매일 훈련하고 효율적으로 능력 다루는 거 연습해서 A급까지 올라온 거 보통은 아무리 능력을 잘 응용한다고 해도 한 등급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서 센터 내 C~D급 센티넬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태생 B급 이상 센티넬들한테는 그리 좋은 시선은 못 받음 연구원들은 응용능력 보고 S급 주고 싶었는데 유지 시간이 짧고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서 A급 줌

민규는 태생 S급 가이드인데 늦게 발현한 케이스 원래는 20살 이전에 발현하는데 민규는 25에 발현함 발현했다고 깨달은 것도 사건에 휘말려서 현장 출동한 센티넬 폭주 직전까지 갔는데 그때 아무것도 모르던 민규가 괜찮으시냐면서 접촉했는데 그때 가이딩 된 걸로 알게 됨 센티넬을 발현 후에 센터 등록 의무지만 가이드는 의무가 아님 가이딩으로 일반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들어오기 싫다고 하면 안 들어와도 되는데 몇없는 S급 가이드니까 센터에서 이것저것 혜택 말하면서 들어와라 꼬심 그리고 가이드가 되면 모듀의 영웅인 센티넬을 구할 수 있다 어쩐다 이런 말도 함 민규는 거기에 OK한 거고 센터 들어가서 이것저것 배우면 정규교육과정상 5년은 차근차근 배워야하는데 늦기도 했고 S급 가이드를 당장 써먹고 싶어서 완전 실전압축으로 1년만에 실전 투입함 그래서 능력은 좋은데 모르는 게 너무 많음 정말 가이딩에 필수적인 요소만 배우고 응용 같은 건 잘 모름 근데 몰라도 대부분 센티넬들이랑 잠깐 접촉해도 가이딩 잘만 됨 1년 정도는 아직 매칭 안된 센티넬들 임무 끝나고 돌아오면 가이딩 해주고 하면서 간이 검사기계로 파장 얼마나 잘 맞는지 봄

그러다가 응급으로 폭주 전조증상으로 격리실 들어가게 된 센티넬이 이송되어 옴 B급 이상 가이드의 가이딩을 받아야하는데 다들 폭주가 어떤 건지 알고 잘못 휘말리면 자신도 죽으니까 선뜻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음 센티넬은 많고 가이드는 부족하니까 보통 이럴 경우 폭주 전에 죽여서 피해를 줄였단 말이지 근데 이번에는 상부가 이 센티넬을 죽을 수 없는지 한계까지 가이드를 찾을 셈으로 계속 방송을 돌림 민규는 의무실에서 가이드 교육 자료 읽으면서 그 방송 듣고 있었고 옆에 있던 선배가 저러다가 5분 정도 후면 방송 꺼지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음 아마 다른 상급 가이드들이 갔을 거라고 들었단 말임 근데 5분이 지나도 방송은 안 꺼지고 오히려 경보 한던계 올라가서 격리실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대피하고 전자기기를 이동시키라는 거야 다들 분주하게 대피하러 가는데 격리실로 가는 사람은 없어 교육으로 이러다가 폭주 할 거 같으면 사살한다는 거 민규도 배워서 알고 있음 민규 성격 상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사실 관여 안하는 게 나음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였고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죽어가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었거든 근데 지금 자기가 가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B급 이상 가이드를 구한다는데 자신은 S급임 아무리 미숙해도 손끝만 닿아도 가이딩이 됐었으니까 그래서 선배 안내로 대피하다가 중간에 뒤돌아서 혼자 격리실 방향으로 뛰어감

ID카드로 격리실 문 열고 들어가니까 안에서는 최소한의 연구원과 센티넬 한 명이 사살할 준비를 하고 있었음 조금만 더 기다리면 폭주할 참인 거지 센티넬 사살용 총에 장전하려는 거 보고 B급 이상 가이드 구한다고 하셔서 왔는데요! 하고 외침 다들 이목집중하겠지 민규 얼굴은 센터 입사하자마자 팔린지 오래임 n년간 없었던 S급 가이드 25세에 발현된 특이케이스 다들 쟤가 여길 왜 와 옆에서 말렸어야지 이런 분위기인데 거기서 가장 상관으로 보이는 연구원이 유리창 안에 있는 센티넬 가리키면서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겠나? 물어봄 센티넬 능력이 전격 쪽인지 여기저기 스파크가 튀고 있겠지 민규가 그거 보고 주저 없이 네. 하니까 바로 절연복 입혀주고 절대 센티넬에게 접촉하기 직전까지 장갑하나 벗으면 안된다고 알려줌 주의사항 꼼꼼하게 듣고 격리실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격리실 중앙에서 웅크리고 있는 사람을 향해 다가가는데 뭔가 익숙한 기분이 드는 민규 누구지 그러고보니 누군지도 모르고 들어오긴 했는데 한걸음한걸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웅크리고 있어서 그런게 되게 작아보여 그러다가 거의 닿기 직전 되니까 고개만 돌려서 민규 올려다보더니 도망가. 한머디 겨우 하는데 식은땀 질질 흘리면서 엄청 괴로워보임 민규는 괜찮으세요? 제가 금방 가이딩 해드릴게요 하면서 빠르게 장갑 벗고 볼에 살짝 손끝 가져다대는데 갑자기 하얗게 점멸함 새하얀 빛으로 둘러쌓였다가 잠잠해지는데 정전기 같은 걸로 삐쭉삐쭉 솟았던 머리카락이라던가 스파크 튀던 게 사그라들더니 능력이 잠잠해지는 게 보임 민규도 이정도로 폭주하던 사람은 발현 알게 됐을 때 이후로 처음 가이딩 해봐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잘 된 거 보고 안심하기 폭주하려했던 센티넬은 능력 잠잠해지니까 그대로 의식 잃고 쓰러짐 민규 당황해서 어어 하면서 살아있는지 확인한다고 눕혀놓고 가슴께에 뒤 가져다대는데 살아있음 긴장 풀려서 의식 잃은 건지 뭔지 싶음 민규 안심하고 드디어 얼굴 보는데 자기가 맨 처음 가이딩 했던 센티넬 인 거야 1년 전에 보고 오랜만에 봄 그때도 자세히 못봤는데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구나 싶다가 아 맞다 하고 고개 들어서 상황실 쪽 바라봄 그랬더니 다들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 말하고 있는 거야 민규 무슨 일이지 뭐지? 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솽호아실에서 마이크로 수고했습니다 의무반에서 우지 센티넬을 이송하러 올 것이니 돌아가보셔도 좋습니다. 하는 겨 아 이 사람 이름이 우지구나 근데 정날 이대로 나가도 되나? 의식도 없는 사람울 그냥 바닥에 냅두고... 그런 생각도 잠시 정말 의무반에서 와서 우지 간이 침대에 눕혀서 데려감 민규는 그제서야 일어서서 원래 있던 의무실로 감

우지도 의무실로 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다른 곳으로 갔는지 의무실에는 없어 선배한테 물어보니까 여기는 경증이나 가벼운 가이딩 요구하는 센티넬이 오는 곳이라고 폭주직전까지 갔거나 중증인 센티넬은 다른 곳으로 이송된다 그 사람은 연구 병동으로 갔을 거라고 하는 거임 하긴 지금까지 민규가 본 센티넬은 그렇게 심한 환자는 없었음 갑자기 여기저기 부러지고 피토하는 센티넬을 보기엔 거북할 거 같아서 의무실에서 점점 익숙해지라고 둔 거였지 대충 이해하고 그렇구나... 싶어서 넘어가겠지 그 사람 괜찮겠지 걱정스러운데 방금 현장에서 돌아온 센티넬이 가이딩 해달라고 해서 그거 하러 가는 민규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다시 만날 듯 갑자기 호출 들어와서 연구실로 찾아갔는데 거기에는 우지도 있었음 어 그때 봤던 분이나 치료 받았는지 터졌던 입가에 밴드 붙여놓고 팔에 붕대 두르고 있고 멀쩡하게 서있고 자기한테 가볍게 목례로 인사하는 거 보니까 멀쩡해보임 표정 숨기는 법 모르니까 다행이다 ㅎㅎ 하는 표정 그대로 우지한테 목례 하겠지 컴퓨터 두드리고 있던 연구원이 오늘 두 사람 파장 검사 해볼 거라고 알려줌 우지는 이미 들었는지 뭐 씹은 표정으로 서 있고 민규는 처음 들어서 파장 검사요? 어 그럼 제가 이 분이랑 매칭 된다는 건가요??? 하고 있기 연구원이 정확한 건 검사를 해봐야 할겠지만 지난 번에 격리실에서 봤던 기록을 보면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거임 민규는 드디어 나한테도 전담 센티넬 생기는 구나 조금 기쁜데 우지는 아닌지 저는 가이드 필요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하기 당연함 자신은 센터 내에서 미움털 제대로 박힌 센티넬임 안그래도 주변에서 계속 말 나오는데 혐재 센터 내 유일한 S급 가이드랑 매칭이라도 되어 봐 그럼 진짜 머리 아파지는 거임 연구원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하지만 최근 들어 파장이 불안정해졌고 지난 번에서 폭주 전조증상까지 보였다 게다가 가이딩 약제도 잘 안듣는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러는 거지 우지는 다 맞는 말이니까 가만히 듣고 있다가도 아직 연구 중이지만 잘 하면 생체 전류를 조작해서 능력을 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데 연구원이 그게 언제죠? 당장은 가이딩 받아서 파장이 안정되어있다고는 해도 계속 이렇게 가다간 다시 폭주하고 말거예요. 우지 씨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니면 가이드와 매칭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는 거... 당연함 생체 전류 조작도 일단 능력을 쓰는 거니까 지금 간신히 잠재워둔 능력을 계속 쓰면 점점 파장이 흐트러질 거 아님 우지가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민규가 눈치 보다가 이제 뭘 하면 되냐고 물어봄 연구원 날 서 있다가 민규 보고 상냥하게 저기 의자에 앉아서 측정 기기 붙여놓은 상태로 가이딩 해보면 된다고 알려줌 센서 부착해야해서 상의 벗고 둘이 옆에 나란히 앉아서 손을 잡겠지 그리고 천천히 가이딩하는 거 약하게 가이딩 했다가 점점 출력 올려보는디 파장이 안 맞을 경우 어느 정도 출력 이상이면 센티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최대 허용치를 알아보려고 하는 거였음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래 아무리 출력을 올려도 우지에게 부담이 되지 않음 매칭률이 99% 뜬 거지 이 검사 결과로는 우지가 거부할 수도 없어짐 결국 둘이 매칭되게 되고 우지는 떨떠름하고 밍규는 신나하는... 그런 게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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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 규 위험한 일 하는 아저씨 훈

민규 네 집 가는 길목에서 늘 담배 피고 앉아 있는 아저씨 지훈... 매번 흰 셔츠에 검은 슬렉스 입고 담벼락에 주저 앉아서 한따까리 하는데 늘 비슷한 시간에 나와서 한대 핌 근데 그게 민규 하교시간 인 거

민규 처음에는 지훈 보고 잘 쳐줘야 자기랑 같은 고딩인 줄 알고 이 근처에 고등학교 자기가 다니는 곳 말고 없으니까 오지랖 부린다고 여기서 담배피면 선생님들한테 걸릴 걸 그리고 담배는 몸에 안 좋아(민규 고2)했는데 지훈이가 ...? 뭐냐 하기 골목이 쭈그리고 앉아서 피는 거니까 민규 한참 올려다보는데 옷은 척봐도 근처 고등학교 교복이고 가슴팍에 명찰 있는 거 하니 가방 매고 있으니까 온몸으로 나 고등학생이요~ 하고 있는 거지 지훈이 어이없어서 헛웃음 지으면서 그냥 가라 아가야 이럼 민규는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애가 아가야 이러니까 일진 같은 애가 허세 부리나보다 싶어서 그런 거 하지 말고 이거 먹으라면서 츄파춥스 콜라맛 하나 꺼내서 건네줌 지훈은 무시하려는데 민규는 받을 때까지 안가겠다는 듯 버티고 서 있는 거임 지훈 한숨 쉬면서 나 계란 한판은 넘게 처먹었으니까 괜히 오지랖 부리지 말고 가라고 좀 짜증냄 안 그래도 요즘 일 안풀리는대 거지같이 고딩이 와서 하루에 한 대 피는 것 가지고 고나리질이잖아 민규 그거 듣고 안 믿겨서 ...진짜? 하니까 지훈이 얘 보내려면 안되겠다 싶었는지 민증 보여줌 근데 진짜임 자기랑 맨 앞자리가 두개는 달라 나이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자신의 두배야 민규 갑자기 쪽팔려서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 푹 숙이고 민증 다시 돌려주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버림 지훈은 민증 받고 남은 거 다시 피는데 자기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싶음 나중에 밑에 애들한테 내가 어려보이냐? 물어보니까 눈치없는 놈이 가끔 중학생같아 보이십니다 해서 에라이 들고 있던 파일철로 머리 가볍게 쳐줌

그래도 담배는 몸에 안 좋아. ...요. 김민규 다음날 또 찾아와서 저러고 있음 찾아온 건 아니지 마침 김민규 하교하는 시간이었고 김민규 집 가는 길 골목이니까 가는 길에 멈춘 거임 뭐야? 싶어서 또 올려다보니까 어제랑 똑같이 콜라맛 막대사탕 들고 있음 보통 30대 아저씨가 이러면 정말 친한 거 아닌 이상 넵 죄송합니다 언녕히계세요 하고 간단 말이야 이지훈 인생에 어려서 시비 털렸다가 나이 알려주면 곱게 가는 건 여럿 있었어도 김민규처럼 나이 알려줘도 따박따박 오지랖 부리는 건 처음이었음 나이 먹을 대로 먹어서 지 앞가림 충분히 하는 나이인 거 보여줬건만 왜 또 와서 시비인 건지 얘도 보통은 아니다 싶은 거임 귀찮은 놈한테 걸렸다 싶음 거의 아들뻘 되는 애랑 더 길게 이야기 하긴 귀찮잖냐 그래서 그래 알겠다 하면서 한숨 팍 쉬고 반쯤 남았던 담배 비벼 끄고 김민규가 주는 사탕 입에 물고 쓰레기는 주머니에 쑤셔넣음 그러니까 뿌듯한 표정으로 이지훈 옆에 쭈그려 앉은 김민규ㅋ 아가야 부모님한테 모르는 아저씨한테 말 걸지 말라고 안 배웠니. 어제도 봤으니까 아는 사이죠. 이러면서 맹랑하게 굴어 어 요놈봐라 싶어서 피식 웃고 입안에서 사탕 굴리는데 너무 달아 인상 팍 쓰면서 이런 건 뭔 맛으로 먹는 거냐 싶은데 준 걸 눈앞에서 뱉어버릴 수도 없고 김민규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으면서 있음 집에 안가? 집 들어가기 싫어서 이러고 있는 건데요. 그래도 얼른 들어가라 부모님 걱정하신다. 진짜 아저씨 같은 소리 해. 너한테는 아저씨 맞다. 얼굴은 안 그렇게 생겼는데. 한 마디도 안 지지? 이러니까 김민규 그냥 웃어 그러다가 지훈이가 보다 못해서 여기서 이러지 말고 이거 가지고 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먹으라고 지갑에서 오만원짜리 한장을 주려는 거야 부모님이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받지 말랬어요. 언제는 아는 사이라면서. 그건 그거 이건 이거죠. 둘이 이런식으로 농담따먹기 하다가 김민규 어느정도 시간 죽였가 생각 했는지 일어나서 먼지 털고 내일도 사탕 가지고 올게요 피우시면 안돼요. 하더니 반론 듣기 싫다는 듯 저만치 가서 손 붕붕 흔들고 가버림 이지훈 헛웃음 지으면서 김민규 집 가는 거 지켜봄 ㅋ

매일같이 김민규 콜라맛 사탕 하나 사들고 이지훈 만나러 옴 한 번도 안 지나치고 꾸준히 멈춰서서 이지훈 옆애 쭈그리고 앉아서 오늘 학교는 어땠네 저쨌네 쫑알쫑알 떠들어 이렇게 몇번인가 사탕 건네주고 잠깐 대화해주고 하는 거 반복 하다가 10번 정도 되니까 이지훈이 지금 한가하냐. 그러니까 아저씨 옆에서 이러고 있겠죠. 밥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아저씨가 사주시는 거죠? 그럼 내가 니 코묻은 돈을 뜯겠냐. 이러면서 근처 국밥집 가서 국밥 한그릇 사줌

이렇게 가끔 밥도 먹고 친해져서 비가와도 눈이와도 늘 그 골목 처마 밑에서 보는데 비오는 어떤 날에는 민규가 우산 푹 눌러쓰고 저 숙제 있어서 가볼게요 하는 거야 날도 추워져서 그래 얼른 들어가라. 하고 보냈지 근데 다음날도 그러고 그 다음날도 또 그러대 이건 이상한 거지 비 안오는 날에는 춥기라도 한 건지 후드집업 푹 눌러쓰고 감 이지훈 오늘도 또 그냥 가려던 거 붙잡아서 후드 벗겨봄 ...이래서 요즘 나 피한 거냐? 김민규 얼굴이 가관임 여기저기 멍들었고 반창고 붙이고 있음 얼굴만 그런 게 아니고 옷 소매 끝으고 손목에서 멍든 거 같음 대충 치료한 것 같긴 한데 꼴이 본인이 대충 가린 것 같고 안 보이는 쪽은 안했을 거 같아서 잠깐 집에 들어오라고 하기 맨날 만나서 수다떨었던 곳이 이지훈네 바로 앞이었던 거지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집이 넓어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지경임 안에는 대충 치워두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게 막 깨끗하다 싶은 건 아니고 사람이 살긴 하는 구나 하는 정도 김민규 잠자코 따라들어가서 소파에 앉혀지고 이지훈 구급상자 들고와서 상의 벗어보라고 하는데 머뭇거리다가 옷 벗겠지 그리고 여기저기 있는 멍 자국이나 긁힌 상처나... 이지훈 그거 빤히 보다가 묵묵히 치료해주는데 지금까지 해온 게 있으니까 깔끔하게 잘 해줄 듯 김민규 그거 보고 아저씨 의사 선생님이에요? 물어보니까 이지훈 그런 착한 사람 아니다. 하기 치료 해주고 치킨 피자 이것저것 배달시켜서 먹이기

늦기 전에 집 들어가라 하는 이지훈 어디서 다쳤는지 안물어봐요? 말하기 싫은 거 아니냐. 말하고 싶어지면 어련히 네가 말해주겠지. 이러는 거 김민규 거기에 찌잉 해서 코 훌쩍 거리니까 이지훈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고 거실에서 메모지에 자기 이름이랑 전화번호 집 비밀번호 적어서 건네주고 필요하면 연락 해라. 나 없어도 그냥 막 들어와서 시간 보내다가 가. 이러는 거 매일 놀러오면 어쩌려고요. ...안 심심하고 좋네. 그리고 너 매일 놀러왔잖냐. 이러면서 입꼬리만 씩 올려서 웃어주는데 김민규 메모 받아서 소중하게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감

그리고 이후로 뺀질나게 드나들어서 이지훈이랑 같이 수다떤다거나 집안일 한다거나 함 니가 안해도 해주는 사람 온다고 했는데 밥값하는 거라면서 자기가 한다는 김민규 몇번 말렸는데 보통 고집이 아니라서 그냥 하게 냅둠 완전 평화로운 생활 하고 있는데 이지훈 김민규랑 있다가 전화받으러 나가더니 앞으로 일주일은 오지 말라는 거 왜 오지 말라는 건지 궁금한데 묻지 않고 알겠다고 하는 김민규 왜 오지 말라는 건지 안 물어 보냐? 아저씨도 안 물어봤잖아요. 그거야... 그렇지. 나도 아저씨가 알려줄 때까지 안 물어볼래요. 하고 집 갈 준비 함 그러고 정말 일주일 동안 안 온 김민규 딱 일주일하고 하루 더 지났을 때 김민규 일주일 치 사탕이라고 사탕 8개 들고 와서 이지훈 헛웃음 지음

되게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데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는 날이었음 이제 밖에서 안만나고 늘 김민규가 문 따고 들어왔단 말이야 그날따라 민규 하교가 늦어짐 오늘은 일이 있어서 안 오려나보다 싶은 때에 초인종 누르는 소리가 들려 인터폰 화면으로 봤는데 우산도 안 쓰고 온 민규가 아저씨. 부르는 거임 문 열어 주려고 나가니까 김민규 비맞아서 그런 건지 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얼굴에 물 주륵주륵 흐르는 상태로 아저씨 저 자고가도 돼요? 하는 거 이지훈 아무것도 묻지 않고 민규 데리고 집 들어가서 씻고 나오라고 함 민규 씻는 동안 부하 시켜서 민규가 입을만한 옷 사오게 시켜서 갈아입을 옷 준비하고 젖은 옷 세탁기에 넣어두겠지... 이러고 밥 먹고 자려는데 아무래도 애를 소파에서 재울 순 없으니까 넌 침대에서 자라 난 소파에서 잔다 하니까 민규가 이지훈 옷 잡고 같이 자요. 하는데 애가 너무 우울해서 거절할 수가 없겠는 거야 결국 한 명이 눕기엔 넓고 둘이 눕기엔 좁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자려니까 민규가 이지훈 옆에 파고 들어서 잠들겠지 그게 또 안쓰러워 보여서 민규 보는 자세로 등 두드려주니까 민규 이지훈 가슴팍에 얼굴 묻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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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자 규×숨겨둔? 잘나가는 작곡가 애인 훈

민규는 이름만 대면 다 알고 모르면 간첩인 대기업 후계자임 근데 아버지 교육 방침으로 철저하게 숨겨서 다들 민규가 잘사는 집인줄 알지 대기업 후계자인 건 모름 세간에 그냥 회장에게 아들 딸이 하나씩 있다 정도만 알려지고 이름이 뭐고 어떻게 생겼고 그런 건 일절 공개되지 않았음 아무리 장남이라고 해도 스스로 힘으로 쟁취하지 하지 않으면 다 헛된 거라고 필요한 교육은 시키겠지만 스스로 올라오라고 해서 나중에 물려받을 기업 공채로 들어가서 밑바닥부터 올라감 인턴부터 시작해서 여차저차 일 배우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님 이때 민규에게 힘을 준 게 우지의 노래인 거지

지훈은 그냥저냥 평범한 집에서 나고 자란 외동아들 음악을 좋나해서 남들 한 문제 더 풀 시간에 기타 줄이나 한 번 더 퉁겨보고 코드 찍고 가사 써보던 사람임 고등학교도 예고 나오고 대학도 작곡과 들어가서 철저하게 음악을 위해 살던 사람임 작곡가 예명으로 우지를 쓰고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작업하다가 학교에서 더 배울 게 없다 생각해서 자퇴하고 본격적으로 프로듀서로 살게 됨 많은 가수들과 작업하고 가수들의 매력을 이끌어주고 미담 많기로 소문남 주로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격려하는 노래를 뽑아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주 듣는 노래가 될 거 같음

둘 첫만남 민규가 최사 근처 카페에서 지훈이 두고간 USB 찾아주는 거였으면 가수에게 줄 곡 가이드 녹음해서 넣어둔 USB를 앉아있던 테이블에 놓고 가버린 거임 다음에 온 민규가 점심시간에 그 테이블 앉았는데 테이블 위에 이상한 감자 키링 달린 USB를 발견한 거고 누가 두고 갔나보다 싶어서 챙겨서 직원한테 가져다 준다는 게 선배가 불러서 급하게 나가느라 본인이 챙겨나감 그 카페 특이한 점은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큰 메모패드가 있음 메모지에 뭔가 적어서 붙여두거나 할 수 있는데 이제 거기에 키링 달린 USB 습득하신 분 찾습니다. 사례 있음. 사장님께 연락처 남겨둠. 이렇게 적혀있는 거 테이크아웃 할 거 기다리다가 메모패드 봤는데 그런 메모지 있으니까 민규가 그 메모지 떼서 직원에게 USB랑 같이 건네줌 이거 그분 오시면 드리라고 함 직원은 나중에 USB 찾았다고 지훈이한테 연락하고 찾으러 왔겠지 다행이 작업날 전에 받을 수 있었음

그냥 직원에게 맡겼다는 건 사례는 필요 없다는 뜻인데 이지훈 성격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음 밥이라도 한 번 사야함 직원한테 혹시 찾아주신 분 단골손님이냐 자주 오시냐 물어서 이 카페 단골인 것까지는 알게 됐는데 그 타이밍에 민규가 점심 먹고 커피 마시러 왔는데 딱 마주친 거 그때를 계기로 둘이 같이 밥 한 번 먹게 되고... 거기가 민규 단골집에 지훈이가 작업 안 풀릴 때 노트북 들고 찾아가는 곳이라서 둘이 자주 만나게 되는 거 같이 커피마시고 밥먹으먄서 썸타다가 서로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연애 시작했는데 나중에 니가 대기업 후계자라고? 형이 그 작곡가라고? 되는 사건 있었으면 좋겠고...

n년 지난 후에 민규 어느정도 자리 잡히고 높은 곳까지 올랐을 때 후계자라는 거 밝혀지고 지훈이는 작곡만 하지 않고 스스로 노래 불러서 앨범 내고 방송도 나가고 했겠지 둘다 대중에게 얼굴 팔린 거임 근데 그걸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아서 그냥 평소 하던 대로 데이트 하고 했는데 어떤 날에 뉴스면에 뜬 거야 대기업 회장 아들의 숨겨둔 애인이라고 그거 보고 당황함 첫째 숨겨둔 적 없음 둘째 애인이 있긴 한데 여자가 아니고 남자임 뒷모습이긴 한데 사진을 보면 분명 김민규랑 이지훈이 맞음 저날 저기서 저 곳 입고 데이트 했음 근데 머리 길러서 묶었고 햇빛이 강해서 썬글라스 썼음 감기 기운 있어서 마스크 썼으니까 얼굴이 안 보이는 거임 처음에는 둘이 기사 뜨고 싸울 뻔 했는데 민규가 진짜 억울해 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니까 이날 여기 갔었지 않느냐해서 이지훈 아... 맞네. 함 김민규 개삐져서 그거 풀어준다고 천상 먼저 안해주고 뽀뽀도 해주고 김민규가 해달라는 거 다 해주다가 그날 밤에 이지훈 허리 (더보기)

정정 기사 딱히 안내고 있다가 이렇게 된 거 즐겨보자 싶어서 김민규 럽스타 하면 졸겠다 근데 이지훈 얼굴 안나오고 손이나 뒷모습만 나옴 맨날 얼굴 가림 이지훈은 인스타 그냥 포폴 용도로 쓰고 팔로도 1도 안해놔서 이지훈은 연애하는 티? 안남 민규만 주구장창 올리는데 어쩌다가 커플템한 거 들켜서 김민규 애인 이지훈 아니냐는 말 나오고... 이번에도 반응 없다가 나중에 결혼 발표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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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규×인어 훈

고등학교 수영부 선후배 사이로 만난 규훈 민규가 수영부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지훈이었으면 좋겠다 강당에 모아서 하는 신입생 동아리 설명회 때 수영부가 단상에 올라와서 소개하는데 그때 경기 영상을 보여준 거지 그거 결승 영상 이었는데 작고 하얀 선수가 누구보다 빠르게 헤엄쳐서 들어왔는데 터치패드 누르고 물속에서 나온 후에 수경이랑 수영모 벗고 카메라 향해서 브이 하면서 웃었는데 그 모습 보고 반해서 수영부 선택함

동아리 지원서 들고 수영부 찾아가기 지훈 2학년 부장이었고 3학년은 잠깐 얼굴 비추고 개인연습하거나 공부하러 감 지훈이 총괄해서 수영부 소개랑 지금까지 얻은 메달이라던가 연습은 어떻게 하고 어쩌고 저쩌고 아침 일찍 연습 나와야 하니까 근처 사는 거 아니면 기숙사 신청해두는 게 좋다 이런 말도 해줌 그래도 괜찮은 사람은 남고 경기가 아니라 취미를 생각하는 거라면 취미반도 있으니까 취미반 부장 따라가라는 거임 사람은 그랬더니 절반 이상이 취미반 부장 따라서 우르르 나가버리고 절반 안되는 인원이 남았는데 민규는 거기 남았음 당연함 지금 설명해주고 있는 사람이 그때 영상에서 봤던 선수거든 남은 사람들 입부희망서 걷어가고 연습은 언제부터 나오면 되고 어쩌고 저쩌고 오늘은 연습은 하지 않고 간단하게 스트레칭하는 법만 익혀가라 하는 거지 연습 전에 하는 거랑 연습 다 끝난 후에 하는 스트레칭 방법 알려주고 오늘은 이걸로 끝이라고 하기

수영부 단톡방에 3학년, 2학년 부장이랑 부부장 연락처랑 동아리 담당 선생님 코치님 연락처 적혀 있겠지 그렇게 지훈이 번호 얻게 된 민규... 근처에서 좀 알아주는 수영부라서 수영장도 크고 시설도 잘 되어있음 첫날에 안내받았던 대로 탈의실 갔더니 캐비넷에 이름 적혀 있는데 우연히 지훈이 옆자리 되면 좋겠다

아무튼 그렇게 수영부에서 지훈이한테 수영 배우고하다가 대회 열리고 민규는 아직 기록 안나와서 선수는 못 뛰고 응원 갔는데 거기서 지훈이 금메달 따는 거 보고 수영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음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선수로 참여할 거다 뭐 그런 말을 하는 민규랑 그러냐 열심히 해라 하고 민규 머리 쓰다듬어주는 지훈이... 경기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라 지훈이 머리 아직 젖어있고 여름 밤공가 맞으면서 걸어가는 중이었던 거 민규 분위기 때문인지 뭔지 지훈이가 슬쩍 웃으면서 쓰다듬어주는데 그거에 심장 두근거리면 좋겠음

지훈이는 자유형이고 민규는 배영 지훈이 근데 모든 영법 다 잘하는데 가장 잘하는 게 자유형인 거면 좋은 근데 자유형보다는 잠영 제일 잘함 수영부 내 잠수 기록 역대 1위임 사람이 아닌 것처럼 오래 있어도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굴고 오히려 밖보다 물 안에서 더 즐거워 보임

정규 훈련 시간 끝나고 한시간 정도 더 남아서 할 수 있게 편의 봐주는데 그때 올출석 하는 사람이 지훈이랑 민규 지훈이는 부장이라 문단속 해야해서 남는 거고 민규는 더 연습하려고 그게 기특해수 지훈이가 민규 되게 아끼면 좋겠다 둘다 기숙사고 같은 방이라 더 마음 가는 거면 좋겠는 가끔 둘만 남을 때가 있는데 주로 연습하지만 그냥 노는 날도 있었으면 좋겠음 기록 신경 안쓰고 물속에서 놀면서 썸타기...

여름 방학 때 2주 합숙을 빙자한 수영부 여행이 있음 가서 훈련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정 대부분 열심히 놀고 먹고 전반기 대회에서 메달 딴 사람 축하해주고 옴 늘 가는 곳은 부산 경기 연습 목적이니까 수영장 근처가 숙소긴 한데 둘째 주 일정 중에 해수욕장 놀러가기 뭐 그런 게 있는 거지 첫주에 열심히 훈련하고 둘째 주에 열심히 놀고 열심히 노는 주에 바다 갔는데 민규는 지훈이 되게 좋아할 줄 알았음 근데 떨떠름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간다는 듯 굴기 형은 수영 잘하지 않냐 그럼 바다 좋아하는 거 아니냐 물었는데 아침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싫다 사람 많은 것도 싫다 오쪼쪼 하는 거지 정말로 싫은 건지 해변 가서 귀찮다는 이유로 파라솔 그늘 아래에 앉아서 핸드폰만 주구장창 하고 있음 민규는 다른 부원들이랑 신나게 놀다가 가끔 쉴 때 지훈이 옆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마시다가 충전 했으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고 하겠지 잔뜩 놀았으니 저녁 맛있게 잔뜩 먹고 피곤해서 기절해버림

그리고 자다가 깬 민규 방 밖에서 누가 움직이는 소리 들려서 물 마시러 나왔나 아니면 화장실 가나 생각하고 누군지 슬쩍 봤는데 지훈인 거 근데 둘다 아니고 현관으로 직행해서 바로 숙소를 나가대? 궁금하잖아 먹짱 지훈이니까 밤에 배고파서 뭐 사먹으러 나가나 싶음 그럼 한입 뺏어먹으려고 지훈이 뒤 슬쩍 밟는데 가는 곳은 바다인 거 같았음

바다 좋아하는데 사람 많아서 별로였나보다 싶어진 거지 ㅎㅎ 같이 놀자고 해야겠다 싶어서 모래사장 들어설 때 말 걸려고 했는데 갑자기 지훈이가 탈의하기 시작함 민규 개당황해서 멈춰버리고 지훈이는 눈치 못채고 그대로 수영복 같은 것만 잊은 채 바다로 들어감 근데 천천히 바닷속으로 들어가는데 허벅 쯤 물이 찼을 때 달빛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봄 그건 분명 물고기 비늘이었음 새빨간 비늘이 아래부터 타고 올라와서 팔과 목덜미를 뒤덮는 거야 그리고 선명하게 목에 아가미 같은 것도 보이고 민규 그거 보고 지금 내가 꿈을 꾸나 싶겠지 근데 지훈이 완전히 물에 잠겼을 때 헤엄치기라도 랬는지 붉은색 꼬리가 수면으로 나왔다거 다시 잠겨서 사라짐 민규는 그거 보고 다시 숙소로 뛰어감 지금 내가 본 게 꿈은 아닌지 싶음 그러다가 가는 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무릎이 아파 꿈은 아닌 거지 치료고 뭐고 를 틈도 없이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무릎 대충 물로 씻고 지훈 오기 전에 자는 척 해보겠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감 무릎이 화끈 거리지만 어쩌겠어 다음날 지훈이 민규 무릎 보고 조심 하라면서 혼내고 치료해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지훈은 12시 지나서 다들 잘 때 숙소 빠져나가서 바다 갔고 민규도 자는 척 하다가 따라 나가서 봄 근데 마지막날에는 지훈이 바닷물에 들어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거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인데 그 노래에 홀려서 넋 나간 채로 더 가까이서 듣겠다고 지훈에게 다가감 지훈은 뒤이서 모래 밟는 소리 들리니까 노래 멈추고 뒤돌았고 그러니까 걸어오던 민규가 멈추고 정신 차린 듯 눈을 끔뻑임 지훈은 X됐다 생각하겠지 바닷물에 닿아서 지금 다리부터 올라와서 허리 팔까지 비늘 올라왔고 이정도면 지금 자기 눈도 붉은색일 거란 말임 민규 정신 차리고 지훈 봤는데 아무리 봐도 인간은 아니야 인간의 모습을 한 물고기 영화나 만화에서나 봤던 인어밖에 생각이 안나는 거임 형... 사람 아닌 거 맞죠? 이러는데 지훈이 거기서 아닌데 사람인데 하기에는 너무 변해있어서 바닷물 씻고 올 테니까 기다리라고 함

간이 샤워장에서 바닷물 씻어내고 오니까 어느정도 비늘 들어간 거임 눈에서 붉은기 조금 가시고 민규는 모래사장에 먼저 쭈그리고 앉아있었고 지훈이 그 옆에 가서 털썩 앉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좋을지 머리 굴리다가 너도 봤다시피 나는 인간이 아니고 인어라고 부르는 종족이다부터 시작함 아버지는 인간이고 어머니는 인어인데 자기는 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 능력이 미숙하다 그래서 바닷물에 닿으면 자신도 모르게 인어로 변하게 된다 다 성장하면 제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바다에 들어가는 걸 꺼려했다 다 털어놓고 나니까 막 괴물이라고 하면 어떡하지 이 생각이 듦 근데 민규? 되게 신기하다는 듯 눈 반짝이면서 보는데 그럼 아까 봤던 그 비늘이나 눈이 형 진짜 모습인 거냐고 물어봄 지훈이 당황해서 엉? 어... 뭐... 그런 거지? 하는데 아까 되게 반짝반짝 거려서 예뻤다고 나중에 다시 보여줄 수 있냐고 막 그러는 거 이지훈 진짜 얘 뭐지? 싶어짐 당연함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디 무서워하지도 않음 심지어 아까 노래때문이 홀려서 바다에 빠질 뻔 했는데 그것도 모르는 건가? 싶어지겠지 당황해서 너 내가 안 무서워? 하는데 전혀요. 그보다 인어라서 수영 그렇게 잘하는 거였어요? 어쩐지 잠수를 되게 잘 하더라... 하는 거 저번에 수영부에서 잠수 기록 재는데 이지훈 혼자 넘사로 오래 잠겨 있었던 거 그리고 물 속에서 더 자유로운 것까지 이지훈이 인어라고 하니까 납득가는 게 많아 혼자 그래서 그랬구나 그랬던 거였구나 하고 있는데 이지훈이 정체는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 거북하면 앞으로 자신한테 말 안 걸어도 된다 이러는디 김민규 오히려 형이 더 궁금해졌다고 웃는 거임 이게 주변이 어두컴컴하고 달빛 때문에 방금 정체를 들켰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린 건지 뭔지는 몰라도 이지훈 심장 엄청 두근 댐

들킨 이후에 김민규가 이지훈 엄청 싸고 돌기 시작함 자신한테 들켰는데 더 들키면 안되잖아 이지훈 옷갈아입을 때 주변에서 이지훈 보호하는 것처럼 알짱댄다거나 수영부 져지 같은 거 입고 있으면 꼭꼭 지퍼 끝까지 올려준다거나 이지훈 노출 금지 모드가 되는 거임 수영장은 해수가 아니니까 변할 일 없는데도 ㅋㅋㅋ 이지훈 되게 귀찮아 함 안그래도 자기 잘 따르던 애인데 이제는 껌딱지처럼 붙어서 안 떨어질라하니까 근데 아오 좀 떨어져; 이거 외에 딱히 뭐라 하지도 않음

그렇게 이지훈은 고3되고 김민규는 고2 되고 2학년 부장 맡게 되면 좋겠다 김민규 맨날 이지훈 옆에 붙어있었어서 어려움은 없었는데 그래도 모르는 거 있을 때마다 3학년 층 가서 지후니형~ 하고 물어보러 감 3학년들 사이에서 유명할 듯 학교에서 제일 큰 남자에가 제일 작은 남자애 보러 온다고 ㅋㅋ

대회 다가오는데 김민규 처음 선수로 가서 너무 떨린다고 막 이지훈한테 쫑알대는데 뭘 그렇게 긴장하냐 기록 좋잖아 평소처럼 하면 되지. 하면서 김민규 등 팡판 쳐주는 이지훈 그래도 너무 떨린다고 하니까 이지훈이 금메달 따오면 소원 하나 들어준다 ㅋㅋ 하는 거임 김민규 그거 듣고 진짜죠? 진짜로? 무르기 없기다??? 이러면서 눈 잔짝 거리면서 저 연습하러 갈게요!!! 형도 공부 힘내요!! 하고 수영장으로 사라지겠지 그리고 대회 날에 이지훈 고3이니까 응원은 못가고 카톡으로 힘내. 하나 보내놨는데 김민규 거기에 우다닥 형 저 진짜 금 하나 따와요 기대하고 있어요!!! 이러는 거1학년 기록 담당이 중계 해주는 거 보겠지 핸드폰 붙잡고 그거 보는데 자기 경기 때는 긴장 1도 안하다가 민규 경기 보니까 긴장 엄청 함 그러다가 전광판에 김민규 순위 1 뜨자마자 속으로 기뻐하면서 피식 웃겠지 그거 하나만 경기 뛰는 건 아니지만 김민규가 금 노렸던 경기는 그거여서 그거 끝나고 고생했다. 하나 보내놓도 마음 놓고 공부하러 감

김민규 돌아와서 형 저 소원 들어주는 거 안 잊었죠? 하는 거임 이지훈 놀린다고 그런 약속을 했던가...ㅋ 하는데 김민규 형이 들어준다고 했잖아! 나랑 약속했던 걸 잊어버렸다고? 와... 이러는데 이지훈 웃으면서 ㅋㅋ 기억하고 있어 임마 그래서 뭔데? 뭐길래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 형... 그게... 이러면서 주위 둘러보더니 허리 한껏 접어서 귓속말로 저 형 인어일 때 모습 보고 싶어요. 하는 거임 이지훈은 그게 왜 보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됨 그래도 소원 들어주기로 한 거니까 오늘 회식 끝나고 학교 수영장으로 오라고 함

고기 왕창 먹고 김민규 다시 학교 수영장으로 옴 이지훈은 이미 수영장 안에 들어가 있었고 물에 발만 담그고 김민규 기다리고 있으니까 민규가 혀엉 문 잠그고 들어왔어요 이지훈 엉 알게따 하면서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감 그러고 천천히 변하는데 조명 때문에 반짝이던 물이 붉게 빛나기 시작함 다리는 꼬리가 되고 몸에는 비늘이 돋고 손이는 물갈퀴가 생기는 거 집중한다고 눈 감고 있었던 거 뜨니까 눈도 붉게 빛나 정말 만화 속에 나올 법한 모습으로 그러고 있으니까 김민규 우와.... 하고 있다가 만져봐도 되냐고 함 이지훈이 손 내밀어주니까 천천히 손 맞잡는디 인간일 때보다 체온이 낮은 것도 같음 그리고 좀 더 창백해보여 손 보다가 팔에 비늘 만져보고 하니까 이지훈 장난끼 돋아서 김민규 팔 그대로 힘줘서 잡고 확 끌어당김 김민규 저항도 없이 수영장에 빠져버리고 ㅋ 물 속이 들어가서 눈 떴는데 이지훈이랑 눈 마주친 거 재밌다고 깔깔 웃고 있는데 접힌 눈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가 물에 반짝이는 게 꼭 보석 같아서 너무 예쁜 거야 그거에 홀려있다가 숨막힐 때 쯤 수면으로 올라가서 아 형!!! 하는데 전자기기같은 건 수영장 출입 금지라 캐비넷에 다 넣고 왔고 매번 여분 옷 들고 다녀서 갈아입을 옷도 있음 문제될 거 1도 없겠지 ㅋ 이지훈도 그거 알고 그런 거고 단 둘밖에 없는데 뭐 어떠냐 이러면서 유유히 수영장 안에서 헤엄치는데 인간일 때랑 다르게 계속 물속에서만 움직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자유로워서 그거에 또 시선 뺏기는 김민규...

둘이 같은 대학가서도 붙어지내고 나중에 지훈이는 수영강사 되고 김민규는 수영선수 되면 좋겠다 김민규 고백할 때 수영장 있는 집에서 같이살자고 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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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게이 규×헤테로 세계관 훈

김민규 연애 많이 해봄 본인이 마음이 있었던 건 몇 없고 대부분 남이 먼저 고백 했는데 중고딩 때는 거절해야할 이유를 못느낌 다들 그렇게 연애하고 헤어지고 하니까 옆반 누구는 누구랑 사겼다가 헤어졌데 근데 또 여친이 생겼다더라 이런말 엄청 도는 게 중고딩 시절이니까 민규도 다른 애들이 그랬듯 오는 고백 거절하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았음 키크고 잘생겼고 다정한 성격에 주변이 늘 사람이 꼬였으니 외롭다고 생각할 틈도 없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남자애가 고백 해옴 가끔 대화 하던 친구였음 오지랖 발동으로 혼자 있으면 챙겨주고 했었는데 얘도 그중 하나임 다른 애들보다 눈길이 갔던 건 사실이었고 더 잘 챙겨주기도 했음 지금까지 여러 여자애들한테 고백 받았을 때는 가슴 떨림? 그런 거 없었음 오면 오고 가면 가는 거였는데 남자애가 고백해오니까 어쩐지 좀 떨려 눈 앞에 있는 친구한테 떨림이 옮은 건가 싶어 평소보다 심장도 빠르게 뛰는 것 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의 자신이 아님 자기도 모르게 당황해서 어... 어어. 하다가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함 그리고 생각해보겠지 이게 진짜 연애감정인지 그냥 동성이 고백해서 놀란 건지 그러다가 연애감정인 걸 깨닫고 그 남자애랑 연애하고... 따지고 보면 첫사랑인 거지 1년? 2년 사귀다가 헤어지게 되고 이 이후로는 고백받으면 쉽게 안 받아주게 됨

이지훈은 그냥 헤테로가 당연한 세계관 속에 살아서 동성 연애? 그런 건 드라마나 애니에서나 본 사람임 한 번도 누군가를 향해 연애감정을 품어본 적이 없어서 본인이 당연히 헤테로라고 생각하는 헤테로 세계관 속 게이... 자각할 일이 없었음 사람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았고 친한 친구들은 정말 불알친구 같은 애들이라 연애 감정이 들지도 않고 연애보다는 친구들이랑 지내고 음악 하는 게 즐거운 부류임 모태솔로 다들 연애하고 싶어하고 연애하고 있는데 이지훈은 그런 거 들을 때 마다 굳이 누군가랑 사귀어야 하나 싶음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쉽게 받아줄 정도로 가벼운 사람도 아니고 고백 받아본 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매번 정중하게 거절해서 연애 경험 0임

민규우지 둘이 대학생 때 만나면 좋겠음 같은 학과 1년 선후배 개강총회 때 만나서 술 우연히 옆자리 앉았는데 거기서 안면 트고 1학년이랑 2학년 멘토 멘티 뭐 그런 거로 묶어서 선배가 이것저것 알려주고 소감문 같은 거 작성해야하는 활동이 있었음 그걸로 묶여서 전화번호 교환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밥먹거나 과외 같은 거 하주거나 함 그렇게 둘이 친해졌고 멘토멘티 활동 1년 끝나고 둘이 자주 붙어다녀서 다들 세트로 묶을 정도임

둘 중에 민규가 먼저 좋아했을 듯 자기가 게이인 거 알고 있으니까 이게 무슨 감정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임 물론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니고 몇 번이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론 지은 거 민규가 지훈이 맨 첨에 볼 때는 말 수도 적고 낯도 심하게 가려서 어우 잘 지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몇 번 밥 먹고 열심히 말 거니까 하나하나 다 받아주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웃는 게 귀엽고 친한 사람이랑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애교 피우고 정도 많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거임 민규 서서히 스며들어서 지훈리가 밍구야~ 하고 부르면서 웃어줄 때 묘하게 간질간질한 기분 드는 거 보고 어라? 했던 거면 좋겠다

이지훈은 그냥 민규랑 있으면 즐겁잖아 사고 쳐놓고 알아서 잘 수습하는 게 기특하고 장난 쳐도 잘 받아주는 게 좋고 매번 형형 하고 다가오는 게 강아지 같고 다들 김민규 잘생겨서 호감가는데 이지훈은 하는 짓이 귀여워서 좋아했을 듯 덩치 큰 애가 자기랑 이여기할 때 허리 숙여주는 것도 배려 넘치고(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긴 함) 똑같이 점점 스며들어서 이지훈도 김민규 좋아하는데 그냥 내가 얘랑 존나 친해졌나보다 싶어진 거

이지훈 뭔가 묘하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민규랑 둘이 밥 먹고 있는데 우연히 민규 중고등학생 때 친구랑 만난 거임 그렇게 합석해서 김민규 중고딩 썰 듣다가 요즘도 여친 안 사귀냐는 말이 나온 거임 김민규 다급하게 하지말라고 하는데 친구? 멈출 기세 안 보임 술도 약간 알딸딸하게 들어가서 얘 여친이 없던 날이 없었다 매일 여친이랑 놀러간다고 우리랑 안 놀아주고 그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지훈 묘하게 껄끄러운 거야 평소 같으면 이야~ 우리 밍구 인기 많았네~! 이러면서 개같이 놀려야하는데 놀릴 마음이 안드는 거임 분명 아까까지 삼겹살 맛있게 먹었는데 씹고 있는 고기가 미친듯이 질긴 것 같고 맛대가리 없어서 짠 치려고 따라만 둔 소주를 한번에 털어넣음

맨날 여친이랑 놀던 애가 뫄뫄 한테 차인 후에는 여친이 생긴 적이 없다 그때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너 뫄뫄 존X 사랑했나보다 ㅋㅋ 아직도 못 잊었냐? 이러는데 김민규 진심 개심각함 X됨 형 열심히 꼬시는 중인데 이러면 자기가 가벼운 애 같잖아 심지어 형은 나 연애 대상으로도 안 보고 있는데 김민규가 이 깍깨물고 흐즈므르... 하는데 옆에서 깔깔 웃으면서 놀리기 바쁨 그러다가 김민규 이지훈 표정 슬쩍 봤는데 이지훈 표정관리 실패함 술 들어가서 평소보다 더 적나라하게 감정 드러나는데 이지훈 표정이 썩어있는 거야 진짜 X됐다 어떡하냐 나 형한테 안 좋은 애 됐나보다 생각 함 아님 이지훈 김민규가 그 마지막 여친 못 잊었다는 말 듣고 심각해진 거임 이지훈 혼자 술 따라서 원샷 때리고 있으니까 김민규 이 새끼들만 없었으면 각보다가 고백했을 텐데 이제 그러지도 못할 거 같음 진짜 개망했다 이 인생의 웬수새끼들 진짜 죽여 살려 속으로 생각함 ㅋ 급하게 형 저 진짜 다 잊었어요 그때는 뭣 모르고 고백하면 받아줬던 거라 진심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아무생각 없어요 이러는데 솔직히 더 쓰레기 발언임 옆에서는 에이~~ 못 잊었으면서~~ 이러고 있고ㅋ 인생에 도움 안되는 새끼들 생각하면서 진짜 울고 싶어짐 근데 이지훈 그 말 듣고 기분 좀 풀림 그 뒤로는 애인 없었다잖아 지금도 여친 있다는 말은 안했는데 그럼 지금도 솔로겠네? 여기까지 생각하고 기분 풀려서 그래그래 우리 밍구 믿지 하면서 민규 접시에 다 익은 고기 몇점 옮겨주고 다시 심각해짐 내가 왜 저 말에 기분이 풀린 거지? 영문을 모르겠는 거임

김민규는 그냥 내 면전에 대고 와 너 개새끼구나 말은 못하니까 그냥 말해준 건가보다... 싶어짐 김민규 안의 이지훈은 상냥하니까... X됐다 이걸로 형이랑 멀어지면 어쩌지 개심각해짐 민규도 소주 한 잔 털어넣고 니들 빨리 가 형이랑 둘이 오붓하게 식사 중이잖아. 우리도 밥 먹으러 온 거야 짜식아. 아 왜 옆자리 앉아서 이러는 건데? 빨리 가라고. 이러는데 결국 안 통해서 김민규 중고딩 흑역사 이지훈한테 다 털렸고 지 웃으면서 듣고 속으로 밍구 귀엽네 ㅎ 생각하고 김민규 속으로 아 다 망했어... 생각함

이거 이후로 김민규 형 나한테 정 떨어졌음 어쩌지 싶었는데 아님 이지훈 여전히 오 우리 밍구~ 하면서 같이 다녀줌 오히려 그때 들었던 흑역사로 놀리거나 꺄르륵 함 뭐지? 이거 괜찮은 건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형 진짜 천사 아니야?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형이랑 같이 꺄르륵 함 이지훈 김민규랑 같이 있을 때는 마냥 좋아서 아무생각 없는데 민규랑 헤어지고 집에 가면 뭐지? 싶어짐 애가 재밌어서 그런가 싶어도 다른 불알 친구들(96) 생각하면 걔네랑은 다른 즐거움임 나한테 민규는 뭘까 개 심오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유X브 쇼츠 같은 거로 드라마 한 장면 봤는데 그걸로 이게 사랑인 건가 싶어지는 순간이 옴

근데 이지훈? 헤테로 세계관에서 살아온 자칭 헤테로임 내가 민규를 사랑한다고? 이 생각한 순간부터 김민규 관찰하기 시작함 가만히 아무말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면 민규가 왜요 형? 하면서 자기 돌아보면서 웃는데 그게 귀여워 보이고 옆에서 애교 떨면 괜히 기분 좋고 지후니 형 하면서 이름 불어줄 때 마음 간질간질한 것 같고 지하철 같은 곳에서 사람 미어터질 때 민규가 벽 만들어주면 심장 소리 괜히 신경 쓰이게 되고... 김민규 심지어 잘생겼잖아 에타에 과장 좀 쳐서 하루에 한 번씩 올라오는 게시글 중 하나가 솨솨과 키 크고 피부톤 어두운 사람 누구냐는 말임 자타공인 존잘남이잖아 외모 호감이지 성격 좋지 재밌지 귀엽지 자기랑 입맛도 잘 맞지 매일매일 생각나지 남이랑 친한 거 보면 좀 질투 나는 것도 같지 자기랑 더 자주 놀았으면 좋겠지 어? X됐네. 싶어지는 이지훈 씨

이 뒤로 김민규를 대하는 이지훈 씨의 반응이 묘해짐 민규 다가오는 것 같으면 움찔하고 얼굴 다가오면 눈 꼭 감아버리고 이지훈도 안 그러고 싶은데 김민규 의식 하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럼 김민규가 슬쩍 다가오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귀 빨게져있고 지금까지 몇번이고 끌어안고 치대고 했는데 이제는 뒤에서 끌어안으면 귀 빨게져있고 심장 겁나 뜀 김민규 어라? 싶어지다가 설마 싶어서 입꼬리 슬금슬금 올라감 형도 나 좋아하나? 이거 쌍방인가? 이거 눈치채는 거 오래 안 걸릴 듯 당연함 백날 천날 이지훈 보고 있음 매일같이 봄 사소한 습관까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켜봤는디 모르는 게 이상함

어떡하지 고백 할까 언제 어디서 뭐하다가 고백하지 이것저것 다 생각하고 계획 짜고 있는데 이럴 수가 이지훈 갑자기 나 영장 나왔어 군대가 해버리는 거임 김민규 네? 갑자기요? 여기서요??? 된 거 이지훈은 김민규가 자기 좋아하는 거 모르고 군대로 튈려 했던 거임 이러다가 사고칠 거 같아서 ㅋ 김민규 완전 비상임 지금 잡아야함 이지훈 입대 2주 전에 둘이 놀고 헤어지다가 진짜 이러고 보내줘야하나? 어떡하지 나도 군대 바로 가야하나 생각 오지게 하다가 억울해서 울면서 나 형 좋아한다고 세상 멋없게 고백하면 좋겠음 내가 형 먼저 좋아했다고 근데 왜 군대로 도망갈 생각했냐고 억울해서 엉엉 우는데 이지훈 개당황하지만 우니까 일단 달래주는데 한쪽 입꼬리 올라감 김민규 그거 보고 지금 웃음이 나와? 웃음이 나오냐고오 이러니까 이지훈이 김민규 눈물로 불어터진 양 볼 잡고 입술 박치기 해줌 김민규 입술에 말캉한 거 닿으니까 당황해서 딸꾹질 나면 좋겠다 ㅋ 그러고 사귄지 2주 만에 이지훈 군대갔지 김민규도 얼마 안지나서 영장 나와가지고 정식으로 사귀게 된 거 둘다 전역 하고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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