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접착제,
SNS 숏폼 소설 by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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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어렸던 나는 그 질문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확실히 대답했어야 했다.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세계를 멸망시켰으니까.
젠장, 지금 옛날 생각 따위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가 연구실에 가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도 끝장난다.
그러나 이곳은 무수한 좀비 떼로 가득 차 있었다.
망할.
…행운이 찾아온 걸까? 나는 간신히 연구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곳에는 좀비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있었다.
그것을 연구자들에게 넘겨주면 나의 역할은 끝난다.
엄마의 유품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아빠가 만든 바이러스의 백신은 이것밖에 없으니까.
저명한 생물학자였던 두 분의 잦은 부부싸움은 마침내 서로를 죽이고 싶게 만들었다.
그것은 바이러스와 백신을 만드는 경쟁을 촉발했다. 그 결과가 지금, 이 꼴이고.
나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누가 좋냐는 질문에 ‘서로 싸우지 마!’라고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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