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in the ABYSS
유료

Hope in the Abyss_Part.Noctyx(2)

3. 과거 편 - 제삼자의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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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어스 아일랜드의 패밀리 룸.

호텔을 점거하고 있는 수배자 다섯 중 네 명이 한데 모여 있었다. 특수경찰부대 VSF의 섬 습격이 있은 뒤로 방에 틀어박혀 집필에만 몰두하게 된 아이크 이브랜드를 제외한 전원이었다.

미스타 리아스는 TV를 켜놓은 채 소파에 드러누워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슈 야미노는 그 머리맡에 앉아 새 식신을 만들고 있었으며, 소파 밑에 앉은 루카 카네시로는 거의 비우지 못한 맥주 캔을 5분째 들고만 있었다. 한편 그 루카에게 안주를 갖다 주거나 하면서 부엌과 거실을 왔다 갔다 하던 복스 아쿠마는 설거지를 한 차례 끝내고는 자기도 와인과 잔을 들고 와서 루카의 맞은편에 막 앉은 참이었다.

이렇듯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그들 사이에는 별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원래는 그들 중 몇 명만 모여도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이들인 만큼 지금 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어색한 분위기였다. 며칠 전 VSF의 습격을 받아 그들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언제까지고 침체된 상태로 보낼 수도 없다.

“슈, 루카. 너희한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온 사람은 복스였다. 갑자기 복스가 꺼낸 말에 루카와 슈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TV를 보며 졸고 있던 미스타도 뒤늦게 복스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의 심각한 분위기를 보고 곧장 TV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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