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설정

(Prologue)엘리디부스와 빛의전사

5.3메인스토리


르셰는 수정의 탑 정상을 향해 뛰어올라갔다.

멸망해 가는 세계를 눈앞에 두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사람들이 있었다, 오랫동안 가슴속에 희망을 품고 기다려온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함께 지켜낸 소중한 세계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것이다.

탑의 정상에 도착하자 아르버트의 모습을 훔친 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초월하는 힘으로 관측한 엘리디부스의 감정은 너무 무거웠다, 보통 인간의 삶을 아득히 뛰어넘은 시간속의 감정은 아무리 빛의전사라 할지라도 고작 몇십년산 인간이기에 버티기 힘들었다.

엘리디부스 당신의 말대로 세계를 구하는 일에는 괴로움과 슬픔이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많은 사람들과 동료들의 소중한 마음과 추억이 그걸 버틸수있게 해주었어요.

나는 당신이 혼자서 감내해 온 감정과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에게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곳까지 올 수 있게 만든 마음을, 소중한 추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르셰는 이세상을 뺏으려는 자를 멈추는 동시에 그의 고통 또한 멈춰주고 싶었다.

"이제 당신이 조정할 사람들은… 없어요"

아젬의 크리스탈을 들어올렸다.

그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석을 잘 부탁해’

누구인지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손 위의 크리스탈은 빛이 깃들며 주위로 퍼져나갔다.

<14번째 자리 그 이름은 아젬>

.

.

.

끝난건가…

눈앞에는 모든 힘을 잃고 텅빈장소에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다.

< 너라면 일행과 떨어져 혼자가 된 별을 연결할수 있을까 >

르셰는 전해받았던 13개의 크리스탈들을 그에게 건넸다. 무언가 기억이난듯 눈물을 흘리는 눈앞에 작은 사람은 이윽고 별빛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혼자가 된 별은 마음이 머물 곳을 찾은 걸까

그랬으면 좋겠다


엘리디부스를 동생처럼 생각한 위원회사람들은 많았지만 아젬은 특히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성실히 자신의 일을 보는 엘리디부스에게 일만하면 재미없다며 자신의 사역마에 태워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녔다.

아젬은 공적인 장소가 아닌곳에서는 좌의 이름이 아닌 그의 본명을 부르며 장난스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짓을 저지르거나 했고, 엘리디부스는 그게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크리스탈타워에서의 싸움이 끝나고 엘리디부스는 13개의 크리스탈들을 보며 자신이 보고 싶었던 사람들의 미소를 떠올렸다. 크리스탈들을 건내준 눈앞의 여자는 엘리디부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엘리디부스는 그녀를 보며 누군가를 떠올리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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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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