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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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나고

J 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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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는 장례식이 끝나고 세토스의 방으로 돌아왔다.

세토스의 물건들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세토스의 방은 누가 청소를 하게될지, 누가 사용하게 될지 방랑자는 몰랐다.

그는 세토스의 가까운 친구였지만 침묵의 신전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런 사실들을 알려줄 사람이 없었다

세토스는 사라졌고 이 곳에 더이상 머무를 이유는 없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흔적은 지우고 싶어 세토스의 방을 들렸다

챙길만한 물건은 없었고 떠나려던 찰나 세토스가 항상 일기를 쓰던 책상위에 놓여진 사진이 눈에 밟혔다

세토스가 언제 이걸 마지막으로 봤을까 궁금했다

그 사진 속의 인물을 잠깐 멍하니 바라보다 세토스는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찾았다는것을 깨닳았다

망설임 없이 사진을 챙기며 세토스의 방을 나섰다

사막의 별하늘은 세토스 대신 방랑자의 길잡이가 되었고 어느순간 방랑자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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