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백업(대만준호)

[대만준호] 트위터 썰 백업 1

23년 4월 24일까지

대만준호 손톱관리를 열심히 하는 준호 이유는 대만이 때문.. 동료들 앞에서 옷 갈아입을 일이 많은 대만의 몸에 상처라도 있었다간 어떤 난리가 날지 알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도록 손톱을 항상 짧게 관리하는 준호 할 때도 대만을 끌어안고 있지만 주먹을 쥐고 있음 주변 사람들한테는 키보드 칠 때 불편해서요 라고 하는 사회인 준호 대만은 자기 배려해주는 게 고마우면서 자기한테 안 매달리는 게 아쉬워서 양가 감정 느끼고 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그러다 비시즌이 되면 이제 손톱 관리는 한동안 안 해도 되겠다면서 준호 손가락 하나하나에 입맞추는 대만이 

토끼가 그려진 상품만 보면 준호가 생각나서 자기도 모르게 하나씩 사버리는 대만이 보고 싶다 사놓고 아.. 하고 머리 긁적이곤 당근도 못하고 그냥 집에 두는 거지 이제 이걸 써줄 사람은 더 이상 없는데 자꾸 사게 되는 거야 습관이 무서운거지 

습관이란 무섭죠 생각처럼 안돼요 

이별보다 사랑에 더 익숙하니까 잊어볼께요 

안되도 해볼께요 사랑도 추억도 없었던 것처럼 

이 가사처럼 말이지... 

근데 이별보다 사별인 게 더 좋으면 어떡하지...(못됨 사실 이별이고 본인이 미련이 남았다면 대만인 다시 준호를 만나려고 할 것 같아서 이제 진짜 없으니까...준호가 없으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거 뿐인 거야 바보같이 권준호 생각난다고 토끼 그려진 물건들 사오는 거.. 그거 보면서 준호가 쓰면 좋았겠다 하고 생각하다가 울어버리는 거.. 

준호가 솔로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남친인 대만이한테 어떤 컨셉인지 한마디도 안해줌 티저뜰때까지 기다리라면서 대만의 궁금증을 자극하는데.. 티저 뜬 날에 올백에 렌즈끼고 비를 맞는데 오버핏셔츠에 스키니진 차림인 걸 보고 비명지르는 정대만.. 그렇다 섹시컨셉이었던 미친....진짜 권준호 미친 거아냐?! 어떻게 이런 컨셉으로 해 하면서 경악해서 준호 팬카페 들어가는데 팬들도 다들경악하면서 오빠 이미지가 너무 변한 거 아니냐고 좋은데 당황스럽다는 팬들 사이에서 나도 좋은데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대만이.. 티저 뜨고 다음날 첫 무대를 했는데 노래 자체가 끈적하고 섹시한 곡이라서 2차 비명지름 무대 보고 그 날 밤에 준호한테 전화걸어서 너,너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하고 그런 컨셉을 할 수 있어! 하면서 왁왁거리는 대만 준호는 놀래켜주려고 그랬다면서 안 어울려? 하고 물어봄 안 어울리긴 존나 잘 어울려서 문제구만.. 아 진짜 권준호 섹시한 거 세상 사람들 다 알았어 나만 알아야 하는데 하고 툴툴대는 대만이와 그런 대만이 귀여워 죽겠는 준호 보고 싶다 

선왕의 죽음으로 10살도 안돼서 왕위에 오른 준호와 그런 준호와 준호의 어머니(왕비)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친위대 대장 대만이 보고 싶다 왕비는 신분이 그리 좋지 못해서 왕이 사망하자마자 귀족들이 자기들 뜻대로 어린 준호를 쥐고 휘두르려함 그런 귀족들을 피해 왕비가 의지하는 게 왕이 가장 신뢰했던 친위대장 대만인거임 대만은 어리지만 실력이 뛰어낳고 왕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기 때문에 왕비가 도움을 청하자 기쁜 마음으로 왕비와 어린 왕을 보호하고 나섰음. 대만의 가문은 다른 귀족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왕비는 정말 든든했음 

대만은 어린 왕 준호를 왕으로 모셨고 동생처럼 아꼈음. 준호도 그런 대만을 신하로서도 형으로서도 의지했음.. 점점 더 나이를 먹고 좋은 왕으로서 성장해가는 준호를 보면서 대만은 그를 주군으로서 섬기는 마음 말고도 연모하는 마음도 품게 됨 절대 들켜서 안되는 마음이라 여겼음 준호는 나이를 먹고 이제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야할지 알게 되었지만 심적으로 지칠 때면 대만에게 의지했음. 대만은 어머니를 제외하면 준호가 유일하게 믿고 자신의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였고 그런 존재였기에 너무나 당연하게 그를 사랑하게 됐지만 준호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음. 그러니 지금처럼 친위대의 대장으로서 신뢰하고 형처럼 의지하는 지금의 상황에 만족했음. 대만은 준호에게 품은 마음 때문에 가문에서 들어오는 혼인 얘기는 일을 핑계로 다 거절했음. 하지만 준호는 왕이었고 왕의 후사는 중요했기 때문에 왕비를 뽑아야 한다는 신하들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음. 그렇게 준호의 신붓감을 뽑는 국가적 행사가 진행되면서 둘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게 보고 싶다 뭔가 좀 길어졌는데 어린 준호랑 그런 준호를 목숨 걸어서 지켜드리겠다는 대만이가 보고 싶어서 한 얘기 대만이랑 10살쯤 차이 나면 좋겠군 

정말 의형제처럼 지낸 사이여도 좋겠어 준호가 대만과 둘이 있을 때 형이라고 부른다던가 어리광을 부리면서 약한 소리하는데 이건 준호가 자기 어머니 앞에서도 안하는 소리면 좋겠다 자신에게만 한다는 걸 알아서 대만도 가만히 들어주고 위로해주면 좋겠군 

제자스승 댐준이라면 첫 부임 온 신입교사 준호와 고1대만이 같은 게 생각나버리는..다른학교로 전근가는 준호보고 대만이가 선생님 3년만, 아니 2년만 기다려요 딱 2년만.. 알겠죠? 하는 게 보고싶네요 준호가 학생이라는 이유로 자길 안 받아줄 거라는 걸 알고 대만이가 2년 뒤에 고백할 거라고 고백 예고제를 날리는 그런 얼렁뚱땅 청춘로맨스물(? 

대만은 준호쌤한테 첫눈에 반해서 쌤한테 예쁨받으려고 애쓰면 좋겠다 여우짓하는 건데 준호는 그냥 애가 마냥 귀엽기만 하겠지 ㅋㅋㅋㅋ그래서 대만이 보면 늘 칭찬해주고 챙겨주고 격려해줘서 대만이가 점점 더 준호에게 빠져듬 준호는 본인도 몰랐지만 대만이 가진 특유의 반짝임이라고 해야할까 그의 에너지에 점점 끌리고 있었음 그러다 1학년 겨울방학을 앞두고 준호가 개인사정으로 전근을 가게 됨 대만인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일주일을 앓다가 준호 전근 가는 날에 저렇게 말하면 좋겠다 

딱 2년만 기다려요 딱 2년만.. 선생님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돼서 고백하러 갈게요 

라고 예고하는 대만이 준호는 얼떨결에 그래라고 대답해버림 그리고 나중에 대만이가 나를 좋아했구나 그래서 그렇게 굴었던 거구나 하고 깨닫고 자기도 대만에게 그런 감정을 잠깐이지만 품었구나 라고 생각함 준호는 대만이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2년은 생각보다 길고 아직 어리니 그 정도 지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나도 잊어버려야지 했는데 정대만은 뭐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다.. 2년 동안 준호를 향한 마음을 접지 않고 본인이 말한대로 준호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엄청 노력함 그리고 본인의 졸업식을 치루자마자 바로 준호가 재직 중인 학교로 찾아감 준호랑 준호네 반 학생들이 다 있는데 그 앞에서 준호한테 2년동안 담아둔 마음을 고백함 분명 고백멘트도 생각해왔고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도 했는데 오랜만에 본 준호 얼굴이 너무 좋아서 진짜 그냥 너무 좋아서 선생님 좋아해요 라며 준호 끌어안고 울어버리는 정대만군...이 보고싶다 

그리고 준호네 반 애들한테 울면서 선생님한테 고백한 이상한 형(남학교)으로 불리는 대만이.... 일단 대만이 달래서 학교 밖으로 나온 준호 그리고 학교에서 이러면 안된다고 잔소리 먼저 하고 고백 받아주면 좋겠다 대만인 잔소리가 먼저 나와서 안 받아주는 건가 했는데 준호가 받아주니까 진짜요? 정말이죠? 정말로 선생님도 나 좋아하는 거죠? 하고 계속 물어봄 준호는 그렇다고 몇번이고 대답하다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라는 마음으로 대만이한테 뽀뽀해주면 좋겠다 대만이 놀라서 그대로 주저 앉아버리는 게 보고싶다 

그렇게 사귀게 된 댐준... 준호가 있는 학교가 대만이 다니는 대학이랑 가까워서 강의 끝나면 학교 앞에서 준호 기다리는 대마니... 준호네 반 애들한테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야 니네 선생님 말 잘 들으라고 사주는거야 하는 대만... 자기가 애들 사이에서 울면서 고백한 이상한 형이라고 불리는 거 알면 집에 가서 이불차겠지 아악 역시 그때 우는 게 아니었어 하고 이불킥하는 대만군... 준호는 대만이가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으면서 내심 정말 오면...와줬으면 하고 생각했었는데 진짜로 와서 놀랬을 것 같다 대만이한테 이 얘기하면 대만인 자기 말 못 믿었던 거냐고 발끈하는데 준호가 그런 게 아니고 2년이면 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함 그러면 대만인 내가 선생님 말고 누굴 좋아하겠냐고 껴안음 선생님이었으면서 제자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 아니냐고 툴툴대는 대만에게 준호는 그러게 라고 대꾸하면서 마주 안아줌 

준호 입장에선 자기에게 고백하겠다고 선언한 애를 본인이 직접 찾는 것도 애매했고 만약 찾았다가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까 겁낸 것도 있었지만 대만에게 얘기하진 않고 그냥 속에만 담아둘 것 같다 대만이 알면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나 싶어서 뚱해짐 사귀게 된 후로는 선생님하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니까 준호 형이라고 부를 것 같다 둘이 있을 땐 가끔 선생님이라고 하고...침대에서 한번 그렇게 불렀다가 준호 반응이 굉장해서 종종 써먹는 대만... 근데 너무 자주 그러면 준호가 그만하라면서 때리니까 조절을 잘 해야함(? 

발렌타인데이에 준호가 반애들한테 초콜릿 받아오면 아니 남학굔데 무슨 초콜릿이냐면서 심기 불편해함 그리고 그 초콜릿 다 뺏어먹고 준호는 자기 초콜릿만 먹게함 그리고 준호한테 이러이러한 행동 하는 애가 있으면 조심하라고 그거 꼬시려고 여우짓하는 거라고 하는데 준호가 그거 대만이 니가 1학년 때 나한테 한 거 아냐? 라고 얘기함 자기가 그런 전적이 있다보니ㅋㅋㅋㅋㅋㅋ어딘가 자기처럼 생각해서 준호한테 여우짓하는 애가 있지 않나 하고 경계하는 대만이.. 대만이가 그럴 때마다 어른스러워지긴 했는데 여전히 그때(고1)같은 구석이 있네 귀여워 라고 생각하는 준호 

대만이가 제자이던 시절 준호쌤한테 예쁨 받고 싶어서 일부러 준호가 심부름시키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고 준호가 잠깐 도와줄 사람 하면 저요!!!! 하고 손 번쩍 들어서 나섰을 것 같다 그런 대만이가 고마워서 준호가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사주면 하루종일 입이 귀에 걸려 있고 준호가 담당하는 과목에서 만점 받으려고 애쓰는 고1대만... 이미 아는 문제인데 이거 잘 모르겠어요 하고 준호한테 가서 물어보고 준호 옆에 앉아서 문제풀이 듣는데 신경은 온통 준호한테 가 있어서 선생님한테 좋은 향기난다.. 이러고 있을 것 같다 시험에서 만점 받으면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싶은 초롱초롱 눈으로 준호 쳐다보고 그랬으면 좋겠다 준호가 그 때는 귀여웠지~ 라고 하면 대만이가 지금은? 하고 물어봄 그러면 준호가 지금도 귀엽지 하고 웃으면서 뺨에 뽀뽀해줌 그러면 그 시절 대만이가 칭찬받고 헤실거린 것처럼 똑같이 헤실 거리는 대만군... 

댐준으로 페그오au 근데 이제 대만이가 어벤저(룽게시절)로 소환된 게 보고 싶다 제 마스터인 준호를 두고도 냉랭한 태도인 대만.. 성배에 빌고 싶은 소원은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그 때 다치지 않고 농구를 계속 하게 해달라는 것... 근데 본인은 모르고 있음 정대만은 본디 아처로 좌에 새겨져 있고 어벤저는 대만의 다른측면으로 새겨져 있는 거기 때문에 진짜 정대만은 다시 농구를 했고 미련도 다 내려놓았다는 걸 마스터인 준호와 갈등을 겪으면서 어벤저 대만은 부정하고 있던 자기 마음을 조금씩 인정하는데 이 타이밍에 아처 대만이 소환돼서 삼자대면이 되면 좋겠다 

자신이 거짓이고 아처 쪽이 진실된 모습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어벤저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은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면 좋겠다 난 구원받지 못했는데 지금의 내가 거짓이라고? 그럼 내 고통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하면서 멘탈이 갈려가고 그래서 준호의 말도 들리지 않음 

그렇게 흑화한 어벤저 대만은 성배를 탈취해 도망가고 그런 어벤저를 막기 위해 나서는 마스터 준호와 아처 대만...같은 게 보고 싶다

어찌어찌 사건을 마무리 지은 후로도 준호 곁에 남기로 한 어벤저 대만... 하지만 아처 대만이 꼴보기 싫어서 띠거운 시선으로 보는데 아처 대만은 자기 흑역사 보는 느낌이라서 어벤저 대만이 껄끄러움 그런 둘은 준호가 잘 중재했다는 얘기......는 여기서 고1대만이가 등판한다면? 

클래스는 뭐가 좋을까....당장 생각나는 건 세이버? 대만 릴리로 등판한 세이버 대만을 보고 다른 의미로 괴로워진 아처대만과 얘 또 뭐야 싶은 어벤저 대만 그리고.. 내가 이렇게 된다고? 하면서 충격받는 세이버 대만... 같은 게 보고 싶다 이렇게 대만 페이스가 점점 늘어나는 준호의 칼데아..☆ 

세이버 대만은 마스터 준호에게 살갑게 굴고 자기가 다 해결해주겠다고 말하는 편 어벤저 대만은 마스터 준호에게 싸우는 것도 못하는 녀석이 뒤로 물러나 있으라면서 틱틱대는 편 아처 대만은 마스터 준호에게 저돌적으로 구는 편이면 좋겠다 셋 다 다른 타입이라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생각하는 준호 

아 감독대만은 캐스터 시켜주고 싶네 점점 늘어나는 대만 페이스..! 전술 짜는 능력으로 캐스터 클래스를 받은 대만.. 본디 있을 수 없는 일(캐스터 클래스 적성 없음)인데 bq가 높은 게 인정돼서 적성이 생겼다던가 ㅋㅋ약간 캐스터 아르토리아 같은 느낌의 if로다가ㅋㅋㅋㅋ 

감독 대만은 아무래도 중년이다보니 다른 대만들을 보고 아 저랬었지 하고 으른스럽게 대처하고 준호한테도 으른미가 느껴지게 대함 가끔 철부지 같은 점도 있긴 한데 뭐 여튼.. 이렇게 되면 지금 아처 세이버 어벤저 캐스터 나온 건가 ㅋㅋㅋㅋㅋ 아 어벤저 대만은 라이더 적성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된 거 다 채워보자 7클래스 기준으로 남은 게 랜서랑 버서커랑  라이더인가 라이더는 어벤저 대만 수영복 버전이면 좋을 것 같고 랜서는 아처 대만 수영복 버전이면 좋겠다 버서커는....아니 진짜 버서커는 안 어울리는데 ㅋㅋㅋㅋㅋ상상력이 빈곤해~! 

아 할로윈 버전이라고 하자 바토리마냥 약 빨고 만들어서 적성이 버서커가 됐다고 우기자(아무말 라이더 대만은 제트스키 타는 게 보구임 랜서 대만은 바베큐 구워주는 거면 좋겠다(아무말22 버서커 대만은 할로윈 분장하고 있음 늑대인간 분장하자 

아 근데....이 대만 페이스들 중에서 실전에 쓰기 좋은 건 캐스터 대만 하나 뿐이면 어쩌지... 아처 대만 보구 쓰면 확률적으로 자기도 스턴 걸린다던가 어벤저 대만 보구 쓰면 자기도 데미지 받는다던가 해버리면 우째 준호야 사랑으로 품어줘라(? 

마스터 준호는 일단 대만이 전원을 다 성배작까지 해서 육성해놓았을 것 같다 금포우도 다 먹였을 것 같고 준호의 편애가 느껴지는 걸 타 마스터들이 프렌창을 보고 느끼면 좋겠구만.. 이 사람 정대만 엄청 좋아하네... 라고 생각하기 

인연예장... 세이버 대만은 자기 유니폼일 것 같아 아니면 자기 사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처 대만은 무릎보호대? 갑자기 그게 생각났음 어벤저 대만은 역시 입부서가 아닐지... 라이더 대만은 제트스키 랜서 대만은 본인이 직접 구운 바베큐일 것 같다 캐스터 대만은 농구 전술이 적힌 책 혹은 전략표 같은 거 버서커 대만은 왠지...오토바이 열쇠...일 것 같음 아니면 더 이상 신지 않는 바스켓 슈즈.....흐어..... 

대만 페이스들 모여서 농구하면 볼만하겠다..어벤저랑 버서커는 안한다고 했는데 억지로 끌어들여서 하면 좋겠다 어디보자 7클래스에 어벤저 추가니까 4대4로 하면 되겠다 이기는 쪽은 과연 어느 쪽이 될 것 인가 

버서커 대만 트친님 말대로 룽게 대만이 더 엇나간 버전이어도 좋을 듯 농최날이 진짜 농최날이 되어버려서 그 후로 완전 흑화되어 다신 농구로 돌아올 수 없게 된 대만이라는 가정 하면 잘 어울릴 듯... 마스터 준호가 이 버전을 보고 가장 마음 아파했을 것 같다 대만페이스들이 제일 충격받은 버전의 대만일 것 같음 

버서커 대만은 원래라면 마스터 준호를 어벤저 대만 보다 더 꺼려야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고 난 후로는 얌전하게 있는 편 오히려 버서커 대만이 폭주하는 걸 준호만이 막을 수 있음 얘가 날뛰면 다른 대만 페이스들이 말려도 안 통함 특히 아처 대만이랑은 진짜 상성이 졸ㄹㄹㄹㄹㄹ라 안 맞아서 절대로 둘만 두지 않음 중재역으로 캐스터 대만이 항상 끼어있는데 캐스터 대만 입장에선 이게 뭔 재난인가 싶은 거지 진짜 내가 마스터(준호) 얼굴 봐서 참는다 하고 봐주는 중임 아처 입장에선 어벤저도 고까운데 그 심화버전인 버서커는 더더욱 고까움 

대만 페이스들은......................................다 버스터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스터 대만은 대군 보구인데 다른 대만들은 대인 보구일 것 같고... 아처 대만은 보구 쓰면 확률적으로 자기가 스턴에 걸리는 디버프가 있었는데 강화퀘로 디버프 없애고 보구 효과 강화시킬 수 있을 듯 

아처대만 보구명 불꽃 남자라 쓰고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고 읽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벤저 대만 보구명은 농최날...나오기는 표시는 최후의 날 이렇게 나올 듯 ㅋㅋㅋㅋㅋ 

아 랜서 대만이나 라이더 대만은 수영복이니까 둘 중 하나는 배포 4성이어도 좋겠어 그리고 위에 수영복 대만즈(랜서&라이더)랑 캐스터/버서커는 한정이고 나머진 통상 5성이면 좋겠다 엇 그러고보니 어쌔신이 없네 근데 대만이 어쌔신은...잘 모르겠어 싱크빅 부족이야 ㅋㅋㅋㅋ 

세이버 - 고1 대만 

아처 - 고3 대만(이쪽이 진이라 할 수 있음) 

랜서 - 아처의 수영복 버전 

캐스터 - 감독 대만(미래IF버전) 

버서커 - 농최날이 진짜로 농최날이 되버린 미래의 대만(대만의 미래 절망편쯤) 

라이더 - 어벤저의 수영복 버전 

어벤저 - 룽게 대만(대만 얼터 쯤 됨) 

대만페이스 대부분 질서 혹은 중립인데 버서커는 유일하게 혼돈일 것 같음 어벤저 버전에서 더 심화된 거니까... 근데 또 혼돈 악까지는 안 갈 것 같은 느낌 아처 대만 스킬셋에 거츠 있고 상태이상 회복도 있고 그러면 좋겠다 스킬명 중에 몇번이고 날 되살리는 소리 이런 거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대만릴리 보구 대사 중에 내가 북산을 강하게 만들거야 이런 대사 있으면 좋겠다 

대만이 선수 은퇴해도 근육 빠지는 거 염려해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 이게 준호를 의식해서 하는 거면 좋겠다 준호한테 물렁살을 보일 순 없어! 라는 마음으로다가 ㅋㅋ물론 준호는 어느쪽이건 다 좋지만 애인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는 건 대만의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ㅋㅋ

탐정 정대만을 쓰고 있지만 가끔은 야쿠자 대만도 좋다에요 사람 하나 죽일 듯이 패놓고 그 사람 혓바닥에 담뱃불 끄는 거 보고 싶다고 하면 적폐인가 ㅋㅋㅋㅋㅋㅋ 저래놓고 준호한테는 순정남처럼 굴면 좋겠다 자기 입장이 어떤지 아니까 고백은 안하는데 괜히 막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뭔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나 기웃거리는 대만... 

조폭 대만과 카페 주인 준호 같은 걸로 보고 싶다 대만네 조직에서 준호의 카페를 접선 장소로 한번 썼는데 카페 위치가 한적하고 조용해서 은밀한 만남을 갖기 좋아서 여길 아예 자기네 접선 장소로 삼아버림 그러다보니 당연히 대만은 카페의 단골이 됐는데 대만의 정체를 모르는 준호는 단골이라며 대만을 보고 아는 척했고 처음에 대만은 그런 준호에게 거리를 뒀는데 준호가 계속 살갑게 구니까 점점 마음을 열게 되는 거..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매번 그렇게 아는 척 하는 거 안 질립니까? 난 그 쪽 말에 대꾸도 안하는데 

그건 그렇지만 오늘은 해주셨잖아요? 혹시 모르죠. 다음에 또 인사하면 그때도 대꾸 해주실지 

라며 웃는 준호의 얼굴이 대만은 참...예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딱 봐도 나 좋은 사람이요 하고 있는 준호에게 마음이 가면서도 고백같은 건 꿈도 못 꾸는 입장이니 그냥 단골인 척 주위만 맴도는 게 보고 싶구만 

순정남 소리 들으면서 주변에 놀림 당하는데도 꿋꿋히 고백은 하고 준호 옆을 지키는 대만... 그래서 준호가 먼저 고백하려고 했는데 대만이가 입 막으면 좋겠다 말하지 말라고 우린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면서 입 막고 그 위에다가 입맞추면 좋겠다 자기 손에 한 셈이지만 아니 오타가... 고백은 안하고인데... 대충 다들 알아들으셨겠지(?) 대만이가 입막고 한 입맞춤 하나로 준호는 서로 쌍방인 건 알았지만 대만이 왜 고백을 안하는지를 몰라서 의아해함 그러다가 보게 되는 거지 대만이 사람 하나 반죽여놓는 걸.. 

피투성이가 된 사람의 멱살을 붙잡고 있는 대만을 보고 그대로 얼어붙어버린 준호 대만은 준호에게 괜히 이런 데 있지 말고 가라면서 준호를 외면함 이런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덤덤한 척 할 수 있는 대만 준호는 그 다음날 카페를 열지 못했고 대만은 닫힌 문을 보고 돌아섬 이제 자신을 찾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역시 고백은 하지 않는 게 맞았다고 생각하는 대만 나 같은 놈이 무슨... 하면서 하루종일 줄담배피는 대만이... 그리고 그 다음날도 카페 문은 안 열렸는데 준호가 대만네 사무실로 찾아오면 좋겠다 

댐준...유니폼 전력.. 썰이라도 풀자면 둘이 따로 자취하다가 대학 졸업 후 동거하기로 하면서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함 그러면서 각자 자취방과 본가에서 물건들을 가져오는데 준호가 본가에서 가져온 짐에 준호의 중학시절 유니폼이 있었음. 준호가 되게 오랜만에 보네 라며 추억에 잠기는데 대만이가 와서 그거 뭐냐고 물어봄 응? 이거? 나 중학교 때 입었던 유니폼이야. 짐에 섞여 있었어. 하면서 대만에게 보여줌 준호의 유니폼을 만지작거리면서 대만은 이걸 입고 코트에서 뛰었을 준호를 상상했음. 아 엄청 귀여웠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이 유니폼을 입은 준호를 직접 보지못한 걸 아쉬워함. 준호는 자신이 중학교때 선수로 뛴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했는데 자신은 본 적이 없다는 게 괜히 억울하고 서운한 대만 학교가 달랐고 북촌중이 대회에서 무석중과 마주친 적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일(북촌이 강호가 아니었던 것도 있고)이었고 대만도 이해하지만 역시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음. 대만이 티나게 아쉬워하는 걸 보고 준호가 되려 미안해하는데 대만이 괜찮다고 함.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는데 며칠 뒤 대만이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준호가 어서와 하면서 반기는데 중학시절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좋겠다 

대만이가 놀라서 너 그게 뭐야??? 하는데 아니 네가 너무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그때랑 똑같이 하나 새로 맞췄어 라고 얘기하는 준호 지금 와서 입기엔 옷이 작아서 안되겠더라. 어때? 이상해? 라며 웃는 준호랑 자기 생각해서 이렇게 해준 준호에게 감동받은 대만이 보고 싶다 아니면 갑자기 준호가 몸이 중학시절 때처럼 작아져서(정신은 성인 그대로) 그때 유니폼을 대만이 앞에서 입어주는 것도 좋다 어느 쪽이건 대만이가 중학시절 유니폼을 입은 준호를 본다는 게 포인트 

이 다음은 어느 쪽이든 삐-하는 전개가 될 것 같은데 몸이 작아진 준호라면 대만이가 자기 뺨치면서 안된다고 내적비명 지르는 거여도 재밌을 듯 몸만 작아진 거지 기억도 정신도 성인인 준호를 앞에 두고 애한테는 안돼!! 라면서 자신을 타이르는 정대만씨... 성인인 준호 쪽이라면 대만이가 아무 걱정도 없이 준호를 삐-하고 삐-할 듯 유니폼 절대 안 벗기고 하겠지 

댐준... 농최날이 정말로 농최날이 돼서 대만의 방황은 더 깊어지기만 한 상황이 보고 싶다 농구부는 폐부되고 안선생님은 북산을 떠났음. 1,2학년들의 노력으로 농구부가 다시 창설되긴 했지만 치수랑 준호는 졸업을 한 후였음. 대만 역시 졸업을 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이 하고싶은지 알 수 없게 돼서 계속 불량배 생활을 이어갔음. 부모님과의 사이 역시 더 악화되었고 대만은 점점 자신이 고립되어 가는 걸 느꼈지만 느끼기만 할 뿐 그걸 어떻게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음. 그러던 중에 우연히 길에서 준호를 마주치게 됨. 이럴 때면 보통 자길 보고 멈춰선 준호를 대만이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엔 달랐음. 준호가 대만을 한번 보고는 그대로 지나쳐갔음. 그러면서 한마디 중얼거렸지 한심해. 라고 대만이 그 말에 뒤를 돌아보자 준호는 멈춰섰지만 대만은 보지 않은 채로 네가 바라는대로 됐는데 하나도 안 기뻐보이네. 라고 말했음. 

차라리 기뻐해. 잘 없어졌다고 비웃어. 그래야 너를 평생 원망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런 한심한 얼굴 하고 다니지 말고 그렇게 말하며 준호는 자리를 떠났고 대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멀어지는 준호를 쳐다봤음 준호는 농구부 폐부 후 농구부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그렇다고 원인이 된 대만을 미워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음. 그래서 차라리 정말 대만이 돌이킬 수 없게 나쁜 놈이 됐다면 하고 바랬음. 그러면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았지. 하지만 오랜만에 본 대만은 여전히 괴로워보였음. 농구부를 없앴는데도 스스로 편해지지 못한 그를 안타까워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준호는 생각했음. 놔버리면 되는데 그러질 못하는 게 고등학생 때랑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스스로를 비웃는 준호.. 그런 준호의 생각을 모른 채 대만은 여전히 심연과도 같은 방황을 이어가고 있었음 

북부대공 대만이 왤케 잘 어울리네 ㅋㅋㅋㅋ준호는 황태자도 좋지만 마법사여도 좋겠다 원래 마탑에서 마법 연구를 하는 마법산데 황실 명령으로 북부지대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러 대만의 영지로 오게 되는데 마차를 타고 온 준호를 맞이하려고 부하들하고 나온 대만이가 후드를 벗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고 웃으며 인사하는 준호한테 첫눈에 반하는 것도 좋고 반대인 것도 좋다 마법사가 되기 전에는 기사가 되려 했고 가장 뛰어난 기사 중 한명으로 이름 높은 대만이를 직접 보고 반하게 됐다던가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북부 땅인데도 준호가 겁은 커녕 소재로 많다면서 마법약 만들고 연구하기 바쁨 어릴적 친구인 치수(현 황실 친위대 대장)가 잘 지내냐면서 편지 보내는데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는 준호.. 여기서 편의를 많이 봐주고 계시다면서 걱정 안해도 된다고 답장 쓰는 준호랑 편지 받는 이가 황실 친위대 대장인데 이 사람이랑 무슨 사이인지 몹시 신경쓰여하는 대만이 그러다 같이 저녁 먹을 때 넌지시 물어보는데 친구라고 해서 안심할 듯ㅋㅋㅋㅋㅋㅋ휘하 부하들 모아두고 어떻게 준호한테 작업 걸어야 할지 회의하는 북부대공 대만이... 

준호는 전투 중에 다쳐온 기사들을 마법약 혹은 본인의 술식으로 치료해주거나 전투 전에 방어 마법을 걸어주면 좋겠다 원래 그럴 필욘 없는데 자기한테 잘해주고 있으니까 소소하게 답례하는 차원에서 ㅋㅋㅋㅋ항상 마지막으로 대만이한테 마법을 걸어주는데 대만이가 이때만 항상 기다리면 좋겠군 

준호가 북부의 땅을 찾은 건 표면상으로는 기이현상 연구였지만 실은 마탑에서 벌어진 세력다툼에 전도유망한 마법사를 잃을 껄 우려한 황제가 일부러 보낸 거면 좋겠다 일부러 정치권 싸움에서 먼 곳에 두고 지내게 하다가 좀 더 실력이 쌓으면 황실로 불러들여서 황실직속 마법사로 삼을 생각이었음. 친위대 대장인 치수가 이를 모를 리 없었는데 친구가 황제에게 인정받아 탄탄대로를 가는 계획이니 반대하지 않음. 본인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는 게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준호 성격상 마탑에서 분쟁이 일어난다면 그걸 막으려고 돌아갈 게 뻔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음 

대만이도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 황제로부터 서신을 받아 알게 돼서 열받아함. 왜 본인의 뜻을 존중해주지 않는 거냐면서 친위대 대장은 제 친구를 속이는 이런 계획에 입다물고 있는거냐고 분개해서 황제를 만나서 이런 식으로 본인을 속이는 건 옳지 않다고 따져야겠다고 하는데 휘하의 기사 중 하나가 그러다 마법사님께서 사실을 알면 여길 떠나시는 거 아니냐고 마법사님이 떠나셔도 괜찮으신거냐고 물음 방금전까지 분개하던 대만은 그 말에 입을 꾹 닫아버림. 준호 본인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는 건 화가 남. 본인 의사를 존중해주면 좋겠음 하지만 그렇게 하면 준호는 무조건 여길 떠나게 됨 그건 싫음 이라서 고민에 빠지는 대만...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소재 연구로 마법약 만들기 바쁜 준호 

댐준으로 대만이가 준호랑 연애한다는 걸 알게 된 대만네 어머니가 한번 데려와보라고 해서 대만이네 인사하러 가는 준호 보고 싶다 준호가 오는 걸 집에서 기다리는데 괜히 막 긴장되는 대만 어머니가 준호 만날 준비하고 거실로 나오는데 빡세게 꾸미고 나와서 대만이 어이없어함 

아니 왜 그렇게 힘을 주는 건데요 이런 건 첫인상이 중요하잖니~ 어머 내 정신 좀 봐 새로 사온 차부터 우려야 하는데 하는 어머니를 보고 이거 괜찮을라나 싶어지는 대만이 준호야 괜찮겠지만 우리 엄마가 더 걱정인데... 싶어짐 ㅋㅋㅋ 

몇십분 뒤에 준호가 왔는데 준호를 처음 보자마자 대만네 어머니가 우리 대만이랑 정말 사귀는 거니? 이렇게 단정하고 바른 애가... 라면서 놀람 옆에서 듣던 대만이 아들한테 말이 심한 거 아니시냐고 하는데 2년 동안 엄마 속 썩인 아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니? 라고 해서 입다무는 대만이.. 

거실에 앉아서 얘기나누는데 준호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대만이.. 하긴 준호는 성실하니까 걱정할 거 없지 하면서 차 마시는데 어머니가 우리 대만이 어디가 좋니? 하고 물어봐서 차 뿜을 뻔한 대만... 그 말에 준호가 잠시 생각하더니 어디가 좋냐고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대만이 다정해요 조금 방황하긴 했지만 기본 성정이 다정하고 좋은 애라서.. 하면서 대만의 좋은 점을 얘기하는 준호 그걸 얌전히 듣고 있던 대만이 눈물을 막 글썽거리니까 준호가 왜 우냐면서 당황해함 준호 너 날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었던 거냐고 왜 자기한테 한번도 말 안해줬냐면서 어머니를 앞에 두고 준호를 와락 끌어안음. 준호가 대만아;; 어머니 계시잖아;; 라면서 떼어내려는데도 정대만 감동 모드라서 말을 안 들음 그 모습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시면서 우리 아들이 이렇게 좋은 애랑 만나려고 엄마 속을 그렇게 썩였나보네 하면서 차 마시면 좋겠다 

그렇게 준호가 대만네 집에서 좋은 점수(?)를 따고 간 며칠 뒤에 대만 어머니가 대만아 하고 아들을 부름 왜요? 하고 온 아들의 팔을 붙잡고 냅다 등짝스매시를 날리는 어머니 대만이 몸을 비틀면서 왜 그러시냐고 하는데 어머니가 너는 아직도 준호네 인사를 안 간 거니?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면 그쪽에도 인사를 드려야지! 하면서 혼냄 알고보니 장보러갔다가 우연히 준호네 어머니랑 마주쳐서 이것저것 얘길 나눴는데 둘이 사귀는 건 아는데 아직 대만을 본 적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아들을 혼낸거임 

아니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어른들 일정에 네가 맞춰야지! 

엄마는 너 그렇게 예의없는 애로 안 키웠어(찰싹찰싹) 

악! 아파요! 

그렇게 엄마한테 스매시 당한 대만은 준호에게 너희 집에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고 얘기해서 일정을 잡음 준호는 자기 엄마한테 대만이네 어머니를 만났다는 얘기까진 들었는데 대만이 저렇게 혼난 건 모름. 

야쿠자 집안의 외아들인데 집안이 그런 일 한다는 게 싫어서 본가에서 나와 살고 있는 준호 보고싶다 치수나 주변인들이 알고 있는 준호의 부모님은 친부모가 아니라 친부모의 부하라던가 

본가에서 학교를 다니면 야쿠자 집안이라는 게 들키니까 가짜부모를 내세우고 본가가 아닌 다른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했는데 준호가 자라면서 집안의 비밀을 알고 부모님과 사이가 나빠지며서 가짜부모도 돌려보내고 집에서 혼자 지내면 좋겟군..

백호의 말에 부모님은 별로.. 했던 게 이런 이유였다면 하는 생각 ㅋㅋㅋㅋㅋㅋ 부원들 아무도 몰랐고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치수도 몰랐는데 대만이가 가장 먼저 알게 되면 좋겠다 

귀갓길에 준호가 정장 차림의 덩치들에게 둘러싸인 거 보고 뭐 큰일 난 줄 알고 권준호! 하고 뛰어가서 준호 제 뒤로 숨기는데 덩치들은 대만 한번 보고 준호 한번 보더니 회장님(준호네 아버지) 속 썩이시지 마시고 그만 돌아오십시오. 도련님 하고 검은 차에 타더니 사라짐. 도련님? 하고 대만이가 의아해하는데 준호는 걱정끼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무슨 일인지는 말할 생각이 없는 듯한 준호를 보고 대만은 더 묻지 않고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는데 준호가 거절하면 좋겠다 내가 알아서 갈게 하는 준호 손목 잡고 멋대로 준호네 앞까지 같이 가는 대만이 보고 싶다 

지난번에 풀었던 악마빙의된 사제준호과 퇴마사 대만 얘기 좀 더 자세히 풀어봄 구마를 하고 같이 귀가하는 중에 대만이 잠깐 할 얘기가 있다면 준호를 데리고 뒷골목으로 데려감. 무슨 일이냐고 묻는 준호에게 연기 그만 하지? 아까부터 기분나쁜 냄새가 진동하거든? 하고 대만이 준호를 노려봄 

그 말에 준호를 으음...하더니 생각보다 금방 눈치챘네 하면서 어깨를 으쓱거림. 준호의 눈동자에 붉은 빛이 어렸음. 아쉽네. 늦게 눈치챘으면 네 놈의 바람을 이뤄줄까 했는데.. 라며 대만의 앞에 다가와 그의 자켓 카라를 매만짐. 사제에게 마음을 품다니 어리석구나. 내 그 어리석음을 가엽게 여겨.. 특별히 서비스 좀 할까 하는데? 라며 대만의 손을 가져와 자신의 가슴에 댔음. 대만은 말없이 준호를 쳐다보다가 하 하더니 그대로 쓰러뜨려 그 위에 올라탔음. 그리 급하게 굴 것 없는데 많이 참았나보군? 하고 대만을 비웃던 악마의 얼굴 위로 부적이 붙었음. 그리고 주문을 외는 대만의 목소리가 들렸음. 악마는 괴로운 듯 몸을 비틀면서도 이런 걸로 자신을 쫓아낼 수 없다고 말했음. 사실 이런 악마를 퇴치하는 건 사제인 준호의 전문이었지 대만의 주특긴 아니었음. 악마는 준호의 목소리로 형제님, 괴로워요.. 하면서 애원하는 목소리를 냈음. 제,발 살려주세요..! 

하는 악마의 말에 대만은 대꾸도 하지 않고 주문을 외우다가 무언가를 꺼내 악마의 얼굴에 붙은 부적 위에 올려놓았음. 괴로워하면서도 대만을 비웃던 악마는 얼굴 위에 느껴지는 감각에 인상을 구겼음. 쫑알쫑알 시끄럽게 개같은 새끼가.. 아니다 네 놈 이름이 따로 있던가? 근데 어쩌냐.. 난 그딴 이름 대신 널 개좆같은 새끼라고 부르고 싶은데... ...누구 몸을 가지고 개수작이야 라며 대만은 부적 위에 얹은 물건, 십자가 위로 성수를 부었음. 준호는 자신이 가끔 구마 후 악마에게 빙의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번 구마를 하기 전에 대만에게 미리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대처법을 알려줬음. 

제가 악마에 빙의되면 절 제압하시고 얼굴에 십자가를 두고 성수를 부어주세요. 그러면 될거에요. 

이미 많이 경험해본 듯한 말투인 게 맘에 안들었는데 직접 제 앞에서 목격하니 기분이 정말 더러웟음. 그리고 자기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것도 기분을 거지같게 만드는데 한 몫했음. 아까보다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목소리는 준호의 것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었음. 대만은 구마 중에 준호가 중얼거렸던 악마의 이름을 불렀음. 당장 그 몸에서 꺼져. 라는 말도 함께. 비명과 함께 버둥거리던 몸은 그 말을 끝으로 잠잠해졌음. 대만은 십자가와 부적을 치웠음. 

그 아래엔 성수로 젖은 준호의 얼굴의 보였음. 조금 전까지 느껴졌던 불길한 오라는 더 이상 그에게 없었음.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젖은 얼굴을 조심히 닦아주고 대만은 그의 몸 위에서 물러났음. 정신을 차리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다 싶었는지 대만은 그대로 준호를 안아들고 골목을 빠져나갔음. 수단을 입은 신부가 정장 차림의 남자에게 안겨 있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수군거렸지만 대만은 그러거나 말거나 원래 자신들이 가려던 성당(준호가 속한 교구)에 준호를 맡기고 나왔음. 성당에서 한참 멀어진 후에 담배를 하나 꺼내 피고 돌아가면 좋겠다 

며칠 뒤 다시 만난 준호가 대만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대만은 인사에는 대꾸하지 않고 그런 일 자주 있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좋겠다 준호는 자주는 아니고 가끔이라 답했고 대만은 그거 어떻게 막을 수 없냐고 묻는 게 보고 싶네 

30대의 댐준과 10대 후반의 미츠구레 준호랑 코구레가 펜팔친구 만드는 사이트에서 알게 됐고 친해져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자리에 대만이랑 미츠이가 따라나옴 야 너는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만나러 가냐 하고 따라 나가는 대만이와 너보다 10살은 많은 외국사람을 혼자 만나러 가냐며 따라가는 미츠이 대충 미츠구레가 한국으로 여행온 거라고 하자 여튼 그래서 약속 장소에 나가는데 댐준이랑 미츠구레가 서로 보고 어이없을 정도로 놀람. 아니...이거 너무 닮았잖아? 하면서 대만이는 코구레르 빤히 보면서 권준호 판박이잖아 이거 그건가 도플갱어? 하면서 코구레한테 시선을 못 떼고 자기 핸드폰에 따로 저장해둔 준호 졸업사진이랑 비교해보는데 진짜 너무 똑같음 코구레 쪽이 좀 더 뽀송뽀송한 느낌인 것 같긴 한데 하면서 인상쓰고 핸드폰이랑 코구레 번갈아보는 대만이 미츠이 역시 준호를 보고 눈을 못 떼는데 옆에 있는 코구레가 나이를 먹으면 저런 느낌인가 싶어서 지금도 어른스러운 코구레지만 나이를 먹고 사회인이 된 준호는 그거랑 또 다른 느낌이라서 빤히 봄 서로 대화가 되는 건 준호랑 코구레 뿐이라서 대만이랑 미츠이는 간간히 중간에서 뭐라고 대화하는 거냐고 물어보는데 미츠이가 댐준을 보고 저 두 사람 사귀는 사이냐고 물어보라고 얘기함 

코구레는 그런 걸 물으면 실례지 않겠냐고 하고 준호는 이걸 알아듣고 민망하게 웃음. 대만이가 왜 그러냐고 묻자 준호가 저 애(미츠이)가 우리 둘이 사귀는 사이냐고 궁금해하네 라고 말함. 대만이가 아...하더니 미츠이를 보고 갑자기 씨익 웃음. 그리고는 준호랑 맞춘 커플링이 보이게 테이블에 손을 올려놓고 우리 사귀는 사이 맞다고 얘기해 아니지 거의 부부지 뭐. 동거한지도 오래 됐고 라고 말함. 근데 준호가 전하기 전에 코구레가 알아들어서 얼굴이 새빨개짐 미츠이는 대만의 행동을 보고 사귀는 사이 맞네 하고 생각은 했는데 코구레 반응이 심상치 않아서 왜 그러는데? 하고 물음 

코구레가 아 그게... 이러고 있으니까 준호가 대신 대만이랑 사귀는 거 맞고 같이 살고 있다고 대답해줌. 어린 애들 앞에서 할 말인가 싶긴 한데 코구레가 곤란해하고 있고 미츠이는 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물어볼 것 같아서 대신 대답해줌. 사귀는 거까지 그렇다쳐도 동거도 한다는 말에 왠지 자기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미츠이 대만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코구레 손을 덥썩 잡고 자기들도 학교 졸업하면 같이 살거라고 얘기함. 물론 이건 코구레랑 합의된 사항이 아님ㅋㅋㅋㅋ그래서 코구레가 놀라서 무슨 소리하는 거야 미츠이 하면서 억지 부리면 안된다고 하는데 미츠이가 넌 나랑 같이 사는 거 싫어? 하고 물어봄 그러자 코구레가 아니 그건 아닌데...그래도 그런 얘기는... 하면서 난감해함. 한편 준호는 어쩌면 이런 거까지 대만이랑 닮았지...라면서 미츠이를 쳐다보고 대만인 뭐라고 한 지 못 알아들었는데 대충 뉘앙스로 알아듣고 웃을 듯 

대만은 코구레가 어설프게 한국어하면서 자기 이름 부르는 게 조금 귀엽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그런 생각하고 있으면 미츠이가 옆에서 노려보고 있어서 대만이가 아 나 네 애인 안 건드린다고 나도 내 애인있다고 하면서 준호 팔 잡아당길 듯 준호도 미츠이가 욱해하거나 질투 비슷한 걸 하면 귀엽다면서 대만이 너랑 똑같다 하고 있음 그러면 대만인 난 저렇게 애새끼는 아니었다 하는데 준호가 정말? 하고 물어보면 외면할 듯 한편 미츠이는 코구레가 준호처럼 되는 건 좋지만 난 저렇게(대만) 안될 거라고 함 코구레는 저 사람(대만)도 멋있는데 하는데 미츠이는 하나도 안 멋있어 할 듯 

내가 더 멋있어질거니까 한눈 팔지마 라면서 코구레 얼굴 잡아서 자기 보게 하는 미츠이.. 코구레는 자기도 준호처럼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듯 준호상처럼 어른스러워져서 미츠이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함 약간 자신과 미츠이가 함께 하는 미래도 저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미츠이는 우리쪽이 저거 보다 더 행복하고 멋진 미래일 거라고 생각함 

대만과 미츠이는 좋은 어른이긴한데 어딘가 킹받게 하는 형과 건방진데 귀여운 구석이 있는 동생이란 느낌이지 않을까 준호랑 코구레는 진짜 사이 좋은 형제인데 거의 쌍둥이 수준인 ㅋㅋㅋㅋㅋ 준호랑 코구레 얌전히 잘 지내다가 사고치는 구석도 닮았는데 둘이 만나서 사고 스케일이 2배! 갑자기 나 여행 좀 다녀올게 혼자가는 거 아냐 하고 사라져서 대만이랑 미츠이 걱정시키는데 준호랑 코구레 둘이 같이 찍은 사진 보내서 안심시킴 아니 그래도 그렇지 라면서 대만이가 바로 쫓아감 그리고 미츠이한테 연락해서 너도 갈 거냐고 물어서 둘이 준호랑 코구레 잡으러 갈 듯 ㅋㅋㅋㅋ 

대만이나 미츠이도 조금 상대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는데 이 둘 서로 짜증난다/재수없다 이런 단어부터 먼저 익힐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대만이가 미츠이랑 좀 친해졌다가 선물을 보냈는데 안에 든 게 성인용품이라섴ㅋㅋㅋㅋㅋㅋ미츠이가 열어보고 기겁하는 게 보고싶다 코구레 통해서 대만이한테 전화거는 미츠이 준호가 먼저 받아서 대만이 바꿔달라함ㅋㅋㅋㅋ대만이가 받자마자 야 이 미친x아! 하고 소리치는 미츠이 대만이는 태연하게 살살 말해라 미츠이 하면서 웃음 왜 전화했는지 알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정퇴마...무속의 힘을 쓰겠지만 자꾸 퇴마록 현암같이 무공 쓰는 것도 보고싶단 말이지 그리고 귀신들린 단검을 들고 다니는 거야... 근데 이제 거기 깃든 게 여자가 아니고 남자인 ㅋㅋㅋㅋㅋㅋ오래 전에 죽은 어느 무관이 성불하지 못하고 자기가 쓰던 검에 묶여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권사제는 그 검을 꺼림직하게 여겨서 가급적이면 손을 안 대려고 하는데 정퇴마가 위험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쥐고 냅다 던지면 좋겠다 이제 귀신 들린 검이니까 어검술마냥 검이 지 알아서 악령에게 달려들어 정퇴마를 구해내고 그러는 거지 근데 이제 자기 혼자 움직이면 힘을 많이 소모해야돼서 퇴마록의 월향처럼 정퇴마가 닭피를 먹여서 회복시키는 거.. 대만이 단검이랑 그 단검의 먹일 피를 준비해놓고 잠깐 자리를 비우는데 권사제가 와서 살짝 거리를 두고 앉더니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 거지 악령이 아니더라도 권사제가 가진 힘이 검의 깃든 령에게 피해를 줬을텐데 (그래서 평소보다 더 힘을 많이 썼음) 그걸 참고서 준호 손에 얌전히 들려 있어줬고 준호도 그걸 느껴서 고맙다고 하는 거임 형제님을 구할 수 있었던 건 당신 덕분이었다고 하면서 언젠가 당신이 평온을 찾길 바란다고 하면 좋겠다 단검은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를 힘없이 내다가 조용해지겠지 

퇴마물 플로우에 뒤늦게 얹어보기 어릴 때부터 눈에 보이면 안되는 걸 보던 대만은 사춘기 시절에 안선생님(퇴마사/개짱쎔)을 만나 본인도 그걸 업으로 삼기 시작함 업으로 삼은 이유는 별 거 없음 어릴때부터 보인 이 좆같은 것들을 엿먹이고 싶어서 안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들이 보여도 대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방법을 몰랐음) 그들은 그런 대만을 비웃듯이 위해를 가하기도 했음 요컨대 니들 어디 좆돼봐라 하는 마음이 컸음 성인이 되자마자 안선생님 보조로 전국을 다니며 퇴마를 하러 다녔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런 계통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음 

그렇게 몇 년 안선생님 밑에서 퇴마를 하다 안선생님이 은퇴하신 이후로는 혼자 다니기 시작함. 여느 때처럼 퇴마의뢰를 받으며 생활하던 중에 우연히 준호를 알게 되면 좋겠다 준호는 퇴마사도 그 계통의 사람도 아닌 평범한 사회인이었는데(둘 다 대충 20대 후반쯤) 대만보다 영적능력이 훨씬 뛰어났음. 대만은 안선생님과 다니면서 상대의 영적능력을 느낄 수 있게 됐는데 준호에게선 이 계통의 일하는 사람들만큼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는 영능력이 느껴졌음. 근데 웃긴 건 준호는 그런 것들을 전혀 보지 못한다는 점이었음. 이 정도 영력을 가졌으면 주변에서 절대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태어나서 한번도 그런 걸 본 적 없다는 준호의 말이 의아했음. 안선생님께 얘기했더니 아마 준호가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들을 보지 못하게 스스로 차단한 거라고 했음. 영력이 강하다면 그런 것도 가능하다 라는 말에 대만은 헛웃음을 지었음. 대체 영력이 얼마나 강한 건지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음. 일반인인 준호는 대만과 연이 생기면서 자기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존재들을 알게 됐고 자기의 영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알게 됨. 대만은 알게 된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자기처럼 업으로 삼지는 말라고 충고했는데... 준호는 안 들었음. 

이런 힘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써야 한다며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대만을 따라 다니기 시작했음. 대만은 미쳤냐면서 준호를 돌려보내려 했지만 준호는 뜻을 꺾지 않았고 결국 준호를 보조로 삼아 같이 퇴마를 하러 다님. 대만은 부적을 사용하 는안선생님의 방식을 이걸 자기 스타일대로 응용해서 다님 준호는 어이없게도 본인이 가진 영력이 강했기 때문에 딱히 뭘하지 않아도 어중간한 악령들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압살돼서 사라졌음. 다만 영력을 자기 뜻대로 컨트롤 할 수 없었고 컨트롤 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보니 이렇게 퇴치하는 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했음. 그래서 이걸 익힐 때까진 대만의 보조를 하기로 함 

대만은 영력을 직접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준호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음 그래서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준호에게 영력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줄 이를 찾아주고 준호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퇴마를 할 수 있게 도와줌. 그러다가 둘이 눈도 맞고 그러는 거지(? 

대만은 준호를 이런 일에 끌어들인 걸 미안해함. 지금이라도 돌아갈 생각 있으면 돌아가라고 하는데 준호는 그럴 생각이 없음. 이러면 자기가 그냥 평생 책임지는 수밖에 없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 참 뭔 소리야 하고 정신차려 정대만 하는 일이 왕왕 있을 것 같다 반면 준호는 자신에게 이런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대만이 고마움. 자신의 힘이면서도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던 이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고 길을 제시해준 대만을 은인처럼 여기고 있음.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먼 나날이지만 이 생활도 꽤나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지난 시간동안 무탈하게 살아왔으면서도 어딘가 허무했던 감각이 대만과 다니면서 없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함께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렇게 둘이 함께 퇴마를 하러 다니던 중 준호는 자신의 힘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같은 게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 플로우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이런 식의 콤비도 재밌지 않을까 싶고 

둘의 나이는 20대 후반이나 30대초로 해서 또래여도 좋겠고 아니면 대만이만 저렇고 준호는 조금 더 어려도 좋겠다 대만이보다 네다섯살 어린 준호여도 재밌을 것 같고 그래서 대만이가 어린 애 인생 지가 망친 게 아닌가 싶어서 고민하고 내가 책임질까 하다가 아니 그래도 그건 좀...하면서 삽질 좀 하고 그러면 좋겠네 ㅋㅋㅋㅋ 

사제준호랑 퇴마사 대만 지난 썰에 이어 준호가 퇴원한 후로 이상하게 일이 늘어난 대만 준호는 대만이 무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지만 대만은 걱정말라면서 손을 저음 소원 들어줬다고 부려먹는 거 뿐이니까 신부님이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하는데 뭔 말인지 몰라서 눈만 깜박이는 준호... 준호가 가고 대만 혼자 남으면 

거 소원 한번 들어줬다고 되게 부려먹네. 내가 지금까지 한 걸로는 부족하다가 그 쪽 신이 그럽니까? 

하고 한마디 하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임 깊게 빨아들였다가 후우 하고 불고는 

....뭐 그 사람 목숨 값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한 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건알지만 거 적당히 부려먹으라구요. ..난 둘째치고 기껏 살려낸 목숨 또 위험하게 하지 말고 하는 게 보고 싶다 그렇게 중얼거리는 대만의 머릿속에는 뭔가 즐거운 듯한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그 소리에 대만이 인상 팍 쓰면 좋겠다 대만이 모시는 신은 왠지 여성신이면 좋겠어서 

대만이가 사제인 것도 재밌을 것 같아 기도문 외우다가 준호 얼굴 떠올리는 대만이가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게 맞다 시험에, 들게 하지마시옵고... 부분만 반복하면서 마지막에 입술 한번 깨물고 기도문을 끝까지 외우는 대만이 아멘 하고 내뱉는 말이 절규와도 같았으면 좋겠군 

준호는 굳이 대만이가 말하지 않아도 본인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없다는 걸 알아서 그 마음을 말하지도 티내지도 않을 것 같다 그냥 그렇게 동료로 남을 듯 왜 반대상황일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지..? 와이... 

사제 준호가 구마 중 혹은 다른 일로 심하게 다쳐서 수술을 받게 됐는데 대만이가 수술실 앞에 앉아있다가 ..

나 진짜 너무 좆같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거 다 참고 지금까지 해왔거든요? 이만큼 했으면 한번쯤 내 부탁도 들어줄만 하잖아요? 그쵸? 그니까.... 그쪽 신한테 아직 권준호 신부 데려가지 말라고 말 좀 잘해줘요. 아직 너무 이르잖아.. 좋은 사람은 천국에서 금방 데려간다고 하는데 저 사람은... 아직 여기서 할 일이 많잖아요. 여기서 사람들 구하라고 사제시킨 거잖아. 그니까 아직 데려가지 말라고 해줘요. 나 원래 부탁 같은 거 안 하는 거 당신이 더 잘 알테니까 이번 한번만 좀.. 들어줘요. 

하면서 한번도 해본 적 없었던 부탁을 자신의 신에게 하면 좋겠다 그 부탁이 통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준호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입원해서 회복하게 됨. 병문안을 온 대만에게 의식을 잃고 있는 동안 그 분을 봤다면서 아직 제게 할 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하는 준호 보고 아직도 더 부려먹을 게 남아 있다고 합니까? 하면서 괜히 퉁명스럽게 구는 대만 같은 게 보고 싶다 

취하면 예스맨 되는 준호로 댐준 서로 상대가 자길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없어서 고백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이 술 마시게 된 두 사람 준호가 먼저 취해서 엎어진 거 보고 대만이가 무리했네 권준호~ 하고 놀리다가 술기운을 빌어서 준호야 나 너 좋아하는데 너는 나 좋아하냐? 라고 물어봄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닌데 준호가 응~ 하고 대답해서 놀라는 대만이 

정말 나 좋아해? 

응~ 

정말로? 

응~ 

진짜로? 

응~ 하고 대화가 이어지는데 이게 술 취해서 하는 대답이라는 걸 알아도 두근거림이 멈추지가 않는 대만이.. 그럼 나 너한테 키스해도 돼? 라고 묻자 준호가 또 응~ 이라고 대답함 

대답하려고 고개 든 준호 얼굴 잡고서 그대로 키스하는 대만이 취한 애 데리고 뭐하는 거냐는 생각이 한 켠에 들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음 키스를 하다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준호를 보고 대만이가 떨어지는데 자꾸 더 욕심이 나기 시작함 여기서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그만하라 하는데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브레이크가 안 들음 

준호야... 다른 거 더 해도 돼? 

대만은 준호의 대답을 기다렸음 또 응이라고 해주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거절하길 바랬음 준호가 안된다고 하면 브레이크가 걸릴 것 같았음 준호는 조금 뜸을 들였다가 대만의 옷자락을 잡고 응~ 하고 대답함 그리고 대만은 방금 한 대답이 술기운에 한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채면 좋겠다 준호가 처음엔 술기운에 대답한 건데 키스하면서 조금 정신을 차렸음 나 왜 대만이랑 키스를... 하고 상황파악 하는 와중에 대만이가 다른 거 더 해도 되냐고 물은 거임 준호도 안된다고 생각은 했는데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고민하다 응 이라고 대답한 거였음 대만은 네가 응 이라고 한거다? 라면서 다시 준호에게 키스했고 둘이 뜨밤을 보내고 사귀게 되었다 가 보고싶다 

정퇴마권사제의 첫 만남은 갠적으로 대만이가 어떤 놈인지 함 보자 하고 벼르고 있던 상황이면 좋겠음 스승 안선생님이 실패했던 걸 어느 구마사제가 성공했다고 들어서 놀라는 정퇴마 안선생님은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허허 거리는데 대만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면서 아직 선생님 정정하시다고 얘기함. 어떤 사제인지 몰라도 선생님은 못 이긴다는 대만을 보고 조용히 웃는 안선생님 그러고 며칠 뒤에 안선생님이 자기 대신 악령을 퇴치해준 사제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해서 대만이가 따라나섬 어떤 놈인지 면상 좀 보자 했는데 카페에 나온 게 단정한 인상의 젊은 사제라서 놀라면 좋겠다 안선생님이랑 불편한 기색 없이 대화를 잘 이어가는 권사제를 의심의 눈으로 보다가 그에게 느껴지는 오라가 찐이라는 걸 느끼면 좋겠네 간혹 이런 걸로 사기치는 사이비들을 본 적이 있었고 안선생님도 못한 걸 해냈다는 말에 고깝게 보고 있었는데 실물을 보고 적어도 사이비는 아니네 라고 생각하는 대만이.. 그런 대만에게도 준호는 웃는 얼굴로 대화하고 그러면 좋겠다 보통 이런 쪽(무속)의 사람이면 사제 입장에선 꺼릴만도 한데 그런 거 없이 말만 잘하는 준호가 대만의 눈에는 좀 이상하게 보이면 좋겠네 

언령사 집안의 자식인 준호와 높으신 분 자제인 대만이로 댐준 어린시절 우연히 밖에서 봣는데 준호는 집안의 규칙 때문에 밖에 나갔을 때 말을 하면 안됐음. 대만인 집에서 시키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나왔다가 처음 보는 자기 또래 아이에게 흥미를 가지고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 안녕? 하고 말을 거는 대만을 알아본 준호가 어색하게 손인사를 했음. 대만은 너는 누구야? 어디서 왔어? 하고 막 물어보는데 준호는 대답을 안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음 대만은 제 말에 대꾸를 안하는 게 이상해서 준호를 빤히 보다가 혹시 말을 못해? 라고 물어봄 대만은 아예 말을 못하는 걸 상정하고 물었던 거지만 준호 입장에선 밖에선 말을 못하는 게 맞으니까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음. 대만은 그랬구나 그럼 글은 쓸 줄 알지? 하면서 제 손바닥을 펴보이면서 여기에 네 이름을 적어줘 라고 말함. 준호는 망설이다가 대만의 손바닥에 자기 이름을 적어주면 좋겠다 

어...권..준..호? 맞지? 라고 묻는 대만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준호 그렇게 대만이가 뭘 물으면 준호가 대만의 손바닥에 답을 적는 식으로 둘이 대화를 이어가면 좋겠다 그러다 대만은 자길 찾으러 나온 가족의 손에 집으로 돌아게 됨 준호에게 내일 또 여기서 만나 라고 하는 대만과 긍정도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대만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준호 보고 싶다 

다음날 대만은 펜과 수첩을 챙겨서 준호를 만나러갔음 자 여기에 쓰면 더 얘기하기 좋을거야 라며 대만이 준 수첩을 준호는 받아들었음 그리고 수첩의 첫 장에 글을 써서 대만에게 보여줬음 

고맙습니다 

뭐야 왜 존댓말해? 

도련님한테는 존댓말 써야 한다고 했어요. 

준호는 어제 대만과 만난 일을 부모님께 말했고 부모는 대만에게 실수해선 안되도 말도 조심해야 한다고 일렀음 대만은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제는 안했잖아 라고 말했음. 어제는 자기가 몰라서 그랬다고 적는 준호에게 대만은 존댓말 금지 라고 말했음 준호는 금지라는 말에 눈동자를 굴렸음 언령사 집안이기 때문에 특정 말을 못 쓰게 한다는 건 일반인들보다 준호에게 더 심각하게 다가왔음 그래서 대답하기를 망설이는데 대만은 준호 속도 모르고 알겠지? 존댓말 쓰면 같이 안 놀거야 라며 으름장 아닌 으름장을 놓았고 준호는 별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음 

대만은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는 준호에게 웃어줬고 오늘은 뭐하고 놀까 하면서 준호의 손을 이끌었음. 그렇게 둘은 곧잘 어울려 놀았음. 대만은 뒤늦게 준호의 집안에 대해서 알았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음. 언령사들은 그들이 가진 힘 때문에 주위로부터 두려움을 사거나 혹은 대만과 같은 좋은 집안과 은밀한 계약을 맺어 그들을 보좌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준호의 집안은 후자보단 전자에 가까운 집이었음. 대만의 부모는 대만에게 조심하라고 했지만 대만은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음. 왜냐면 준호는 좋은 녀석이니까. 누가 뭐래도 권준호는 착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대만은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음. 준호는 준호대로 자신에게 잘해주는 대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몸을 사렸음. 원래도 밖에 있을 땐 말을 안했지만 혹시라도 대만의 앞에서 말을 할까 걱정돼서 가문에서 쓰는 특수한 마스크를 쓰고 대만을 만났음. 

대만은 요상하게 생긴 마스크를 쓰고 나온 준호를 보고 그게 뭐냐고 물었고 준호는 수첩에 말을 하지 않기 위한 장치라고 적었음. 너한테 해를 끼치면 안되니까. 라고 적은 걸 보고 대만은 욱해서 준호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겨냈음.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 준호의 위로 대만이 올라탔음. 그리곤 준호에게 제 얼굴을 들이댔음. 

내 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은 뭐야? 

.... 

준호가 손에 쥐고 있던 볼펜으로 뭔가 적는 시늉을 하자 대만은 양 손으로 준호의 손을 잡았음. 

수첩에 쓰지 말고 네 목소리로 얘기해줘. 나는 누구야? 

.....

괜찮으니까 겁내지 말고, 내 이름을 말해줘. 

준호를 눕혀놓고 올라탄 주제에 꽤나 상냥한 목소리로 대만은 준호를 보챘음. 준호의 입술을 몇번 달싹이더니 

정대만... 내 친구.. 

라고 작게 속삭였음. 응, 나 네 친구야 그러니까 내 앞에서 그렇게 움츠러들지마. 라며 대만은 준호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부딪혔음. 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수첩을 찾아서 뭔가를 적었음. 무거워 대만아... 준호가 적은 걸 보고 대만은 아 하면서 준호에게서 떨어졌음. 미안 아팠어? 하는 대만에게 준호는 괜찮다고 수첩에 적었음. 이 때 둘의 나이는 13~14살 정도면 좋겠다 

준호는 저때 한번 제 목소리를 들려주곤 다시 말을 안하면 좋겠다 대만은 또 입을 꾹 다물어버린 준호가 야속하지만 집안의 규칙이라고 하니 더 몰아붙이지 않았음 그렇게 1년 정도 지내다가 대만이 유학을 가게 돼서 둘이 잠시 이별하게 됨 작별인사를 하러 온 대만은 공부 얼른 끝마치고 돌아올테니 기다리고 있으라면서 유학을 가서 자신이 머무는 곳의 주소를 알려줬음. 전화하라곤 안할테니까 편지는 꼭 써줘하는 대만에게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음. 그럼 갈게. 하고 돌아서려는 대만의 팔을 붙잡은 준호는 대만에게 두번째로 자기의 목소리를 들려줬음. 

조심해서 잘 다녀와. 대만아. 

대만은 준호와 눈을 마주하더니 씨익 웃었음 응, 다녀올게. 라며 제 팔을 붙잡은 준호의 손을 한번 잡아주고 떠나는 대만 방금 준호가 한 말은 준호가 처음으로 한 언령이었고 대만이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자신의 바람을 담은 말이었음. 준호의 바람대로 대만은 별 일없이 유학생활을 마치고 몇년 뒤에 돌아왔음.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대만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했음. 귀국하기 1년 전부터 준호로부터 오는 편지가 뚝 끊겼기 때문이었음. 대만 쪽에서 몇번이고 편지를 보냈지만 답은 오지 않았고 대만은 이유를 알수 없어 답답했음. 그렇다고 무턱대고 귀국할 수도 없어서 속만 태우다가 오게 됐는데 고향으로 오니 준호의 집이 아예 사라져 있었음. 어찌된 일인지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준호네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야반도주를 했다는 거였음. 야반도주의 이유에 대해선 저주를 받았느니 어느 높은 집안 사람에게 찍혔느니 하는 소문들이 돌았지만 뭐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었음. 

대만은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동원해서 준호의 행방을 찾았음. 자기보곤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해놓고서 이렇게 숨어버린 준호가 원망스럽기도 했음. 그래서 더 준호를 찾는데 필사적이었음. 찾아서 이유라도 듣고 잔소리라도 하고 그래도 안풀리면 한대 치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았음 그렇게 찾은 준호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목소리를 완전히 잃은 상태였고 가족도 모두 죽어 혼자 살아남은 상태면 좋겠다 

준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생각이 없어보여서 대만이 더 묻지 않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면 좋겠다 처음엔 안 따라 가려고 고개를 젓던 준호 대만이가 나 너한테 서운한 거 엄청 많거든? 그니까 그냥 따라와 해버려서 준호가 더 거절할 수 없었음 준호를 데려온 대만은 그가 머물 방을 내어주고 여기서 같이 지내자고 얘기함. 목소리를 잃은 거에 대해서도 제대로 의사에게 보이자고 했는데 어째선지 준호는 격한 거부 반응을 보였음. 난 지금도 괜찮아. 신경쓰지마 대만아. 라고 수첩에 적어서 보여주는 준호를 보고 뭔가 일이 있어도 크게 있었구나 라고 짐작하는 대만 

파티시에 준호... 집 근처에 생긴 디저트 가게에 우연히 들렀다가 준호 보고 반해버린 대만이

단 걸 그리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삼일에 한번씩 가서 디저트 사오고 하나 정도만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어머니한테 드리는 대만이..

아들놈이 갑자기 디저트를 사오는 게 이상하지만 이걸 이유로 아들(혹은 남편)이랑 티타임 가질 수 있어서 만족해하시는 대만이네 어머니..

그렇게 몇번 가면 준호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는 날이 오겠지... 단골이라면서 서비스도 넣어주겠지...

조금 일찍 가면 아직 디저트 만드는 중이라서 밀가루 얼굴에 묻히고 있는 준호를 보는 날도 있겠지.. 

그거 보고 귀엽다 하고 있는 대만이...

여기서도 대만이 프로선수일 것 같다...

대만이가 단골이라는 게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손님이 늘어난 가게..

준호가 처음에는 대만이가 농구선수인줄 몰랐는데 단골이 되고 얼굴을 외우고 난 후에 우연히 티비에서 대만을 보고 그때서야 알면 좋겠다..

알고 난 후에 가게에 대만이가 오면 몰라봐서 죄송했다며 정대만 선수의 단골집이 돼서 영광이라고 하겠지...

그렇게 가게 주인과 손님으로서의 거리감을 계속 유지하다가 대만이가 데이트 신청하면 좋겠다 

가게 휴무일을 미리 알아뒀다가 그 날에 맞춰서 영화표 사놓고 준호한테 지인이랑 영화 보기로 했는데 캔슬 됐다고 괜찮으면 같이 가주시지 않겠냐고 하는 대만이..

이거 꼭 보고 싶은 영화라서요.. 라지만 영화는 모르겠고 그냥 준호랑 가고 싶을 뿐..

지인이 약속 캔슬했다는 것부터가 거짓말임.. 준호는 눈치 못채고 제가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보겠지... 대만은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일 뻔 했지만... 참아내고 혼자 보는 것보다는 누구라도 있는 게 좋다면서 같이 가자고 하겠지..

준호가 승낙하면 그날 밤에 잠 못 자는 대만이...

아들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어머니가 너 무슨 일 있니? 하고 묻는데도 아뇨 아무 일도 없어요 하면서 실실 웃는 대만이...

그렇게 당일에 변장까지 철저하게 하고 준호랑 영화보러 가는 대만이...

사실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하는 준호보고 영화 골라준 한나에게 선물 사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대만이...

그렇게 둘이 영화보고 나오는데 대만네 어머니랑 마주치는 댐준..

아들 변장쯤이야 금방 간파하신 어머니가 대만아 너 여기서 뭐하니? 하는데 대만인 엄마랑 마주칠 줄 몰라서 속으로 비명 지름

준호가 안녕하세요 하고 자기 소개하는데 어머니가 어머, 그 디저트 가게 사장님? 이렇게 만나네요~ 대만이가 항상 거기 디저트를 사오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하면서 그간 먹었던 디저트에 대한 후기를 남겨주심

준호는 어머니랑 드시는 줄 알았으면 더 챙겨드렸을 거라면서 얘기 나누는데 사이에 낀 대만이만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있음

어느 새 자리도 옮겨서 준호랑 대만 어머니랑 디저트 얘기, 차 얘기가 계속 되고 대만은 거기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앉아있음

놀랍게도 대만 어머니의 차 취향이 준호와 비슷했고 준호가 디저트는 물론 차 종류에도 지식이 많아서 서로 얘기가 잘 통했음

서로 즐겁게 얘기하다가 나중에 한번 놀러와요 요번에 새로 산 차가 있는데 사장님이 만든 마들렌이랑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하면서 갑자기 준호를 집에 초대하는 대만 어머니

대만이가 갑자기 초대하고 그러면 어떡하냐 하는데 준호가 초대해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하고 웃어서 얌전해짐

그러다가 문득 이 사람이 자기 집에 온다고? 그럼 내 방에도 오려나 내 손님이니까? 하다가 얼굴 새빨개짐 그렇게 데이트인지 어머니한테 소개하는 자리인지 모를 하루가 지나가고 3일이 지난 대만군의 집.

대만아 오늘 거기 사장님한테 가서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 어떠시냐고 물어보렴 하는 어머니와 너무 이른 초대 일자에 당황하는 대만이 보고 싶다

전에 얘기했던 콘스탄틴st의 댐준... 준호가 혼혈천사인 걸로 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

뭐냐면 대만이가 준호 날개뼈에 손대보는 거.. 준호에게서 천사의 날개와 후광을 본 후로 대만이가 준호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를 해봄

보통 혼혈천사면 자신이 그런 존재라는 걸 알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어찌된 일인지 자기가 혼혈천사라는 것도 모르고 있고 악마들을 볼 수 있는 히도 없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 싶은 거지

그래서 조사를 좀 해보는데도 뭔가 이렇다할 게 없음 그래서 이렇게 된 거 직접 친해져보자 라는 마음으로 준호 주위를 얼쩡거림

그게 성과를 보여서 둘이 제법 친해졌는데 얇은 면티셔츠를 입고 있는 준호의 뒷모습을 보다 문득 저 등에 날개가 보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날개뼈 부위를 만져보는 대만이

준호가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자 그제서야 아차 싶었던 대만은 옷에 뭐가 묻은 것처럼 보여서 떼주려고 했다고 거짓말 함

준호는 그런 거면 얘기해주시지 그랬냐면서 사실 자긴 누가 등 뒤에 있는 걸 무서워해서 그렇게 만지면 놀란다고 얘기함

대만은 그런 줄 몰랐다면서 사과하고 준호는 괜찮다고 함 그 후 대만은 준호의 날개뼈에 손을 댔을 때 느껴졌던 그 감각을 혼자 곱씹으면 좋겠다

댐준으로 역지사지가 안되는 정대만 보고 싶다

준호가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도 좋고 사교성도 좋은 게 못 마땅한 정대만씨

이제 그걸 치수한테 하소연하는데 치수가 가만히 듣다가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네 주위에 너 따르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가지고 그러냐면서 한마디함

야 걔네는 그냥 친구지!

그럼 준호 따르는 애들도 그냥 친구거지 뭐가 문제야

아니 그래도오 거기서 딴 맘 품고 있는 녀석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그걸 너한테도 똑같이 적용시켜서 생각해보라고 준호는 그거 다 알고도 아무 말 안하잖아

내 주위에 그런 애들 없어 그리고 난 뭐 준호처럼 좋은 

녀석도 아니고 하면서 준호 칭찬을 늘어놓는 대만이 치수는 하.. 하는 표정으로 고개 저으면 좋겠다

대만 본인이 준호를 친구처럼 여겼다가 좋아하게 된 거라서 그런지 준호 주변에 다른 이들이 자기처럼 그러면 어쩌지 라고 생각해서 저러면 좋겠다 

준호는 대만에게서 받는 사랑을 아주 잘 느끼고 있고 대만이가 인기가 많은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렇다고 질투를 안하는 건 아닌데 대만이처럼 안절부절해하진 않음

대만준호로 대만이가 준호한테 노래불러주면 좋겠어 둘이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다시 재회하고 난 후에 노래부르면서 다시 만나자고 하면 좋겠다

사실 대만이는 준호에게 노래 부르면서 고백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본인 계획과 다르게 준호랑 마음이 통해서 사귀게 됐고 헤어졌음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아직 자신의 마음이 준호에게 향한다고 느꼈을 때 준호도 자신에게 미련이 있다고 느꼈을 때 과거에 하지 못했던 고백 계획을 실행에 옮겨서 고백하는 정대만 보고싶다

노래는 만약에 말야가 좋겠어...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가사인

만약에 말야 우리 같은 마음이라면 다시 되돌아볼까 이 부분에서 대만이가 울었으면 좋겠어

다시 되돌아가자 준호야 하고 울었으면 좋겠다

대만준호 사귀면 비밀연애해도 대만이 쪽에서 다 새어나갈 것 같음ㅋㅋㅋ이게 숨기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준호한테 시선이 가 있는(농구할 때빼고) 대만이 보고 태섭이가 제일 먼저 눈치챘을 듯 ㅋㅋㅋㅋㅋ그다음에백호 한나 치수 벤치멤버들 다 아는데 마지막에 아는 게 태웅이일 것 같다

이상한 꿈을 꾸는 대만이 보고 싶다

1인칭 시점으로 꿈이 진행되는데 별 건 없고 그냥 준호가 나와서 둘이 데이트 같은 걸 함. 처음 꾼 꿈에서는 그냥 둘이 같이 하교를 했고 두번째 꿈에서 같이 운동화를 사러 갔고 세번째 꿈에서는 같이 농구를 했고 네번째 꿈에서는 영화를 봤음

처음 꿈을 꿨을 때 대만이는 이게 뭐지.. 싶었음. 같이 하교하는 거야 실제로도 하는 거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했음 근데 꿈이 계속 반복되고 진짜 데이트처럼 되어가는 동안 대만이는 이상함을 느꼈음.

일단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꿈에서 대만이는 자기 모습을 볼 수가 없었음 상점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은 블러처리를 한 것마냥 흐릿하게 보였고 준호나 다른 엑스트라의 모습만이 보였음. 그리고 준호가 대만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음. 대만아 하면서 이름을 부를 법도 한데 준호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음. 왜 내 이름을 안 부르지? 라는 의문을 품던 대만이는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음. 혹시 꿈 속에서 내가 내가 아닌 건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음.

모습을 확인할 수 없지만 체형이나 아래에서 내려본 몸을 보면 남자인 건 맞았음. 하지만 그거 말고는 꿈속의 자신이 자신이라고 확언할 수 없었음. 난 지금 꿈에서 준호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하고 데이트하는 걸 보고 있는 건가.. 그걸 나한테 대입하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드니 울컥했음

왜 내가 다른 사람한테 이입해서 그래야 돼? 왜 준호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를 하는데? 라는 생각의 흐름 끝에 학교에 등교해서 냅다 준호 반에 가서 준호한테 오늘 데이트하자고 하는 대만이 보고싶다

준호가 어? 하는데 대만이는 이미 저 생각에 사로잡혀서 데이트 하자고 나랑 해 라면서 억지 부림 다른 사람 말고 나랑만 해 데이트! 라고 하는 대만이를 지켜보던 치수(준호 옆에 있었음)가 조용히 한마디 함.

너 그거 고백이냐?

치수의 말에 그제서야 자기가 뭔 일했는지 깨닫고 고장나는 정대만 보고 싶다 준호는 고, 고백이라니 하면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붉어진 얼굴을 숨기는데 대만이는 아니라고 말 못하고 어버버거리기만 함. 치수는 아니면 됐다 라고 하는데 준호랑 대만이는 여전히 어쩔 줄 몰라하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종 울리니까 들어가면 좋겠다

수업 끝나고 나서 대만이가 준호네 반에 찾아옴. 준호가 대만아..? 하고 쳐다보니 대만이가 머리 긁적이면서 ...데이트하자고 했잖아 빨리 와 하면서 준호 데리고 가면 좋겠다 

그 모습을 보면서 치수가 한심한 놈들 하고 혀차면 좋겠네

참고로 둘은 사귀기 전이었고 저걸 계기로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대만준호로 둘의 연애상담을 들어주는 치수 보고싶다

둘이 쌍방 짝사랑 중인데 대만이는 자기 한 일때문에 고백해도 될지 망설이고 준호는 대만이가 농구부에 이제 적응하는 중인데(적응 다 끝남) 자기가 괜히 고백하면 안될 것 같아 망설이고 이런 답답한 심정을 치수한테 털어놓는데 치수는 나 빼고 얘기해 이것들아 라는 기분 그래도 친구라고 들어주긴 함 그러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3자대면하게 하면 좋겠다

니들 연애상담 들어주는 것도 지친다 니들이 알아서 해결봐 하고 자리 피해주는 치수랑 덩그러니 남은 대만준호...

둘이 치수가 남긴 말을 곱씹다가 연애상담 이라는 말에 둘 다 목부터 얼굴까지 새빨개지면 좋겠다 그렇게 치수가 판 깔아줘서 사귀게 된 대만준호

이제 자기한테 상담할 일은 없겠군 하고 생각하던 치수는 이제 다른 이유로 둘의 연애상담을 들어주게 되면 좋겠다

탈주 실패한 치수...

대만이가 준호 기억 속에 남은 자신의 과거를 이기고 싶어하면 좋겠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기가 언제나 넘버원이길 바라는 법이니까 

지금의 자신은 준호 기억 속에 남은 과거의 자신의 실력만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만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준호에게만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자신이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이고 싶은 대만이 하지만 준호에게 있어서 대만이는 언제나 가장 농구를 잘하고 가장 빛나는 사람임 그걸 정대만만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뿐

북산멤버들 정장 입고 행사 갈 일이 생겼는데 주전들 중에선 치수를 제외하고 다들 넥타이할 줄 모르면 좋겠다 ㅋㅋㅋ다들 넥타이랑 씨름하고 있는데 지켜보던 준호가 자기 하는 거 보라면서 하는 법 알려주면 좋겠네 

보고 따라하던 4명 중에 가장 먼저 한 대만이가 잘 보고 따라하라면서 우쭐하는데 태섭이가 제대로 안했잖아요 라고 지적함 그 지적대로 비슷하게 되긴 했는데 어딘가 삐뚤빼뚤한 대만이의 넥타이 ㅋㅋㅋㅋ

그거 보고 준호가 와서 다시 매주면 좋겠다 여기가 잘못됐어. 하고 넥타이 만져주는데 괜히 두근두근한 대마니.. 꼭 부부 같네 라고 생각했다가 고개 저으면 좋겠다 

자, 다 됐어. 넥타이 잘 어울린다 대만아

아..으응.. 고맙다 준호야 

하고 있는 댐준을 보고 저 형들 또 저러네 하는 태섭이와 여전히 넥타이랑 씨름 중인 태웅/백호 보고 싶다

참고로 둘이 아직 안 사귐 

쌍방짝사랑으로 썸만 타는 중이면 좋겠다 

근데 이제 주변에서 보기엔 그럴 거면 그냥 사겨라 하는 분위기인 게 좋음

상대에 대해 가진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해야만 나갈 수 있는 방

준호는 농구부 누굴 넣어도 바로 나오지만 대만이랑 들어가면 못 나옴

대만이를 진심으로 칭찬하고 좋은 말 해주는데도 문이 안 열려서 대만이가 준호 너 아직도 나한테 화났냐... 하고 쭈굴해짐

준호는 그런 거 아니라고 손사레 치곤 심호흡 한번 함

나 사실 전부터 너를 좋아했어

라고 말하니 문이 틱 소리를 내면서 열림 문 열린 거 보고 얼른 나가자 하는 준호

대만이는 5초 정도 굳어있다가 문으로 나가려는 준호 가로 막음

좋아했어 라는 건 과거형이네... 지금은 어떤데? 라고 묻는 대만이 보고싶다

준호가 남자랑 만난다고 오해한 대만이로 대만준호 보고싶다 준호가 개인적인 일이 있대서 부활을 안 나왔음. 준호가 빠진 걸 보고 다들 의외네 라고 생각하고 대만이도 마찬가지였음. 농구부 활동이 끝나고 귀가하던 대만이는 번화가 카페에서 준호를 목격함. 일있다더니 저기서 뭐하는 거야 라며 대만이는 준호를 부르려고 했는데 준호 맞은 편에 누가 있는 걸 보고 멈춰섬. 맞은 편에 있던 상대는 나잇대가 꽤 있어보이는 남자였음. 남자와 즐겁게 대화를 하는 준호를 보고 대만이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은 누구길래 저렇게 즐거워보이는 거지? 아빠...는 아닌 것 같은데.. 

대만이는 준호와 남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고 한참동안 그들을 바라봤음. 그렇게 바라보길 몇십분. 준호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왔음. 대만이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숨기고 그들을 지켜봤음. 둘이 향한 건 카페 근처에 있는 큰 호텔이었음.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보고 대만이는 입을 틀어막았음. 설마 남자랑...?! 아니 그 전에 저렇게 나이있는 사람이랑..?!. 대만이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펼쳐졌고 자기가 한 상상에 정신적 데미지를 입은 대만이는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했음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대만이는 남자와 호텔에 들어가는 준호의 모습이 아른거렸음. 대체 무슨 사이인거지? 뭔 사이길래 같이 호텔에 들어가는 건데? 진짜 애인인가?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나이차가... 설마 권준호가 원ㅈ...라는 생각이 들자 대만이는 제 뺨을 때렸음. 준호가 그럴리가 없잖아! 뭔가 이유가 있겠지 라고 중얼거리며 대만이는 침대에 누웠음 하지만 대만이는 잠들지 못했음 잠들려고 하면 남자와 얘기하던 준호 얼굴부터 시작해서 남자와 데이트하는 준호 모습이 상상되고 마지막엔 남자와 키스 그리고 그 이상을 해버리는 준호가 생각나서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서 발버둥쳤음 그렇게 밤을 꼬박 샌 대만이는 등교하자마자 준호를 찾아갔음 

너 얼굴이 왜 그래? 하고 묻는 준호에게 대만이는 어제 왜 부활 안 나왔냐고 물었음. 준호는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어서 라고 답했고 대만이는 무슨 볼 일이냐고 되물었음. 

누굴 좀 만나야 ㄷ... 

누군데? 

응? 

누굴 만나는데 부활까지 빼고 가는 건데 

말투가 점점 따지는 식으로 변하는 대만이를 보고 준호는 이상함을 감지했음. 

대만아 너 왜 그래? 

왜 그래가 아니고 내 말에 대답이나 해. 

니네 여기서 뭐하냐? 

대만이와 준호가 대화하는 걸 발견하고 치수가 다가와서 물었음. 준호가 곤란한 얼굴을 하고 치수를 쳐다봤고 대만이는 넌 상관없는 일이야 라고 대답했음 치수는 대만이랑 준호를 번갈아보더니 뭔일인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해라. 준호가 난처해하잖냐 라고 말함. 치수의 말에 대만이는 인상을 썼음. 준호가 난감해하는 건 대만이도 알고 있었음. 알고 있는데도 어제 일에 대해 바로 해명하지 않는 준호에게 화가 났음.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얘기하면 되는 거잖아.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얘기하라고. 라는 마음이었음. 대만이는 준호를 한번 힐끗보고 자리를 피했고 치수는 그런 대만이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찼음. 

저 녀석 왜 저러는 거야? 

글쎄... 

준호는 멀어지는 대만이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음. 그날 부활에서도 대만이는 준호에게 냉랭한 태도로 대했음. 자기가 유치하게 군다는 건 알았지만 어제 본 준호의 모습을 생각하면 자꾸 욱하는 마음이 들고 태도가 모나게 나갔음. 그런 대만이의 태도에 백호랑 태섭이는 왜 저러냐고 한마디씩했지만 준호는 괜찮다면서 둘을 말렸음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부활이 끝나고 귀가하려던 대만이를 교문 앞에서 준호가 불러세웠음. 대만아 아까하던 얘기 말인데... 하고 준호는 입을 열었는데 누군가 준호야 하고 그를 불렀음. 준호를 부른 건 어제 그와 함께 있었던 남자였음. 대만이는 남자를 알아보고 바로 인상을 썼음 

학교 이제 끝났어? 이쪽은 친구? 

준호에게 살갑게 웃으면서 다가오는 남자를 보고 대만이는 욱하는 기분이 들었음. 지금 내가 왜 준호랑 이러고 있는데 라는 생각에 대만이는 남자에게 다가갔음. 

당신 뭐야? 준호랑 무슨 사이야? 

대,대만아.. 

뭔 사이길래 얘랑 호텔까지 들어가냐고 당신 설마.... 

자기에게 날세우는 대만이를 보던 남자는 풉 하고 웃더니 이내 소리 내서 크게 웃었음 뭐야 왜 웃어? 하고 대만이가 인상을 쓰는데 준호가 입을 열었음 

대만아.. 이 사람 내 사촌형이야.. 

...뭐? 

하하하, 재밌는 친구네. 나랑 준호를 그런 식으로 오해했어? 

알고보니 남자는 해외에 사는 준호의 사촌형(사촌 중 가장 맏이라서 준호랑 나이차 많이 남)이었고 업무 때문에 잠시 들어온 거였음. 온 김에 동생인 준호를 만난 거였고 호텔도 그가 머무는 숙소였음. 얘기를 듣던 대만이의 표정은 점점 새파래졌고 준호는 대체 왜 그런 오해를 한 거냐고 어이없어했음 죄, 죄송합니다!!! 하고 냅다 사과하는 대만이를 보면서 사촌형은 괜찮다고 웃었음. 그리곤 대만이를 위에서 아래로 쭉 훑더니 네가 대만이지? 준호가 말했던 그대로네. 라고 했음. 예? 오랜만에 만나서 안부 물으니까 대만이라는 친구 얘기만 계속해서 어떤 애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녀석이네. 우리 준호랑 앞으로 친하게 지내줘라. 준호의 사촌형은 대만이의 어깨를 한번 두드리고는 준호를 보며 같이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안되겠다면서 내일 보자고 하곤 자리를 떴음. 교문 앞에 덜렁 남은 둘 사이엔 침묵이 흘렀음. 

먼저 입을 연건 대만이었음. 

아..저...미안하다 준호야... 내가 오해했다..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사과를 건네는 그를 보며 준호는 한숨을 한번 쉬고 너도 참 오해를 해도 그렇지 그런 오해를 하는 거냐고 한 마디했음. 그 상황에선 오해할 수밖에 없잖아.. 왜 같이 호텔에 들어가서.. 라고 대만이는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진 않았음. 그리고 내심 자기가 오해한 거여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음. 정말 준호가 누군가와 그런 사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금 밀려오는 생각에 대만이는 고개를 저었음. 음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하지 여튼 이렇게 오해가 풀렸고 대만이는 이걸 계기로 준호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짝사랑 시작하는 게 보고 싶다 오해긴 했지만 준호가 남자와 사귀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된 후부터 망상이 폭주하는 정대만 보고 싶다 준호는 대만이가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지만 뭐 때문에 그런지는 짐작도 못하고 있으면 좋겠네 

오래전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된 준호로 댐준 둘은 원래 소꿉친구였고 준호는 가문을 위해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됨 그런 준호를 대만은 일평생 사랑했고 죽기 전에 준호의 손을 잡고 자기가 다시 태어나도 너를 사랑할 거라고 말하고 죽었음 

대만의 말대로 환생한 대만은 다시 준호를 사랑하게 됐고 준호 역시 그런 그를 사랑했지만 전생의 기억이 없는 대만은 준호가 알던 그와 달랐음. 오랜 세월 속에서 대만은 환생을 거듭해 준호를 사랑했지만 준호는 거듭되는 이별과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대만과 환생한 대만 사이의 차이에 지쳐갔음. 이젠 서로를 위해서라도 대만을 찾지 않겠다 결심한 준호는 아무도 자신을 찾을 수 없게 숨어버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은 다시 환생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지금껏 반복한 수많은 전생을 다 기억한 채로 태어남. 자신이 어떻게 처음 준호를 사랑하게 됐고 환생을 거듭하면서 기억이 없음에도 준호를 사랑했지만 준호가 그 사실에 지쳐갔다는 것도 다 기억했음. 모든 걸 기억한 대만은 준호를 찾았음. 그가 힘들어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혼자 둘 수 없었고 이번엔 자신도 모두 기억할테니까 그 짐을 혼자 안고 있지 않길 바랬음 그렇게 시작한 정대만의 권준호 찾기.. 가 보고 싶다 탐라에 전생 얘기가 보여서 전에 생각했던 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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