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만]평행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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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대만으로 농최날 없는 시간선의 박철 보고싶음.
원작 기반으로 농최날 이후 대만이는 농구부로 복귀하고 철이는 사라짐. 그렇게 10년이 지남. 정대만은 티비를 틀면 나오는 농구선수가 됐고, 박철은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깡패짓 하면서 살아감. 박철 모럴없이 원나잇이나 하고 다니는데 할 때마다 정대만 생각남. 정대만의 인생에서 빠져준지 10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때 어떤 마음으로 대만을 대했는지 자각하는 박철. 그러다 잠에서 눈을 떴는데 고2 겨울로 돌아간 박철이 보고싶음.
태섭이한테 존나 처맞아서 이빨 깨지고 돌아온 롱게 대만이를 보며 헛웃음만 나오는 철이.
농구부를 박살내러가자는 대만이의 말에 철이가 고개를 저음. 신경쓰지말라고, 어짜피 오합지졸들아니냐며. 그렇게 농최날이 없는 세계선이 생겨남. 농최날이 없으니 대만이는 농구부로 복귀하지 않음. 고3여름이 되어도 제 오토바이 뒤에 앉아서는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하는 정대만이 있음에 철이는 티내지 않아지만 많이 기뻤음. 그렇게 제 욕심대로 정대만을 곁에 둠.
하지만 대만이는 여전히 농구를 그리워 함. 아프지 않을 무릎을 쓰다듬고, 불편할 리 없는 걸음을 늘 절뚝거림. 농구 코트를 한 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인터하이 포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함. 여전히 담배를 피지 않음.
박철은 정대만이 서서히 말라가는 화초같다고 느낌. 제 사랑이 제 곁에서 바스라져감. 박철은 제 곁에서 잠든 대만의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쓰다듬었음.
"역시... 넌 짧은 머리가 잘 어울려. 스포츠맨."
결국 다시 돌아가서 농최날을 일으키고 정대만을 떠나는 박철.
우린 그때 서로 사랑을 했음을 알지만 빛나는 정대만을 위해 쓸모없는 제 마음따위는 죽이기로 함. 똑같이 10년 후. 박철은 깡패따위가 아니라 건실하게 직장을 다님. 두 번째 사는 인생 조금 더 나아지고 싶어서. 그 보답일까,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대만을 다시 만나게 된, 그런 철대만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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