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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A08 인생 최대의 도박

에이트리 by 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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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A08 인생 최대의 도박

카프카 ….

카에데 카프카? 저기, 무슨 일—

카에데 우왓!?

카프카 축하해 카에데쨩!

카에데 어, 뭐야…!?

카프카 내 회사에 채용 결정~!

카에데 어, 어?

사쿠지로 축하드립니다. 5시간은 더 걸릴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시나네요.

카에데 사쿠지로씨!? 어, 어디에…왜…?

카에데 그보다, 내 회사라니…카프카의 회사?

카프카 후후후…이야~놀란 모양이네~. 자, 이거 봐.

카에데 뭔데…? 서류?

카프카 응. 내가 세운 회사의 등기서류야.

카에데 등기라니…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정말로 회사를…?

카에데 이, 미션 스테이트먼트라는 건?

카프카 경영이념, 이랄까…이상을 실현시키기위한 행동지침같은 걸려나.

카에데 즉, 카프카가 회사를 세워서 하고싶은 것?

카프카 그말대로!

카프카 당신은, 처음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를 기억하고 있나요? 무엇을 위해, 누구와, 어디에 가셨나요?

카프카 가슴 떨리는 체험, 우연한 만남…어쩌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카프카 그래도, 그 모든 것은, 한 발 내딛어서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것.

카프카 어디에 가자. 무엇을 하자. 무엇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

카프카 여행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아직 여행을 알지 못하는 당신도, HAMA는 환영합니다.

카프카 언젠가, 문득 떠올려봤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무언가에 손을 뻗었을 때 용기를 주는 것 같은.

카프카 다가가, 사랑받는 HAMA 여행에. 당신을 이끌고싶어—

카프카 그것이…

카프카 & 카에데 『HAMA 투어즈』

카에데 카프카, 이거….

카프카 있지, 카에데쨩.

카프카 오늘, HAMA를 돌아다니면서 느꼈지? 예전에, 내가 첫 여행을 선물받았을 때와는 달라… HAMA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

카프카 난 더 이상, 카에데쨩의 여행담을 기다리는 환자가 아니야.

카프카 남은 인생 전부를 걸고, HAMA를 되살려보이겠어. 그걸 위해선, 네가 필요해. 그러니…

카프카 네 인생도, 나한테 걸어줘.

카에데 카프카….

카에데 (계속, 어디에 있어도 자그마한 아쉬움이 있는 기분이었어. 이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냐고. 여행일이 하고 싶은걸텐데,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건—)

카에데 (HAMA 여행으로, 누군가를 웃게하고 싶어. 그런 기분이 남아있던거야. —그날, 카프카에게 선사했던 첫 여행처럼)

카에데 —걸게.

카에데 카프카한테, HAMA를 건강하게 하는 일에, 내 인생도 걸게!

카프카 …정말? 진심으로?

카에데 물론.

카프카 그건 내가…불쌍해서? 불쌍한 나를 『돕자』같은, 그런 심정은…아닌거지?

카에데 아니야! 그런 생각, 전혀 안 했어.

카에데 나도, 사실은 계속 초조했어. 예전이랑 다르게 활기가 없어지는 HAMA를 보고…무력하다고, 허무하다고, 생각했어.

카에데 하지만,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어. 그러니까…카프카는 정말로 대단해.

카에데 카프카 덕분에, 나도 HAMA를 위해 뭔갈 할 수 있는 거잖아. 이렇게 기쁜 일은 없어.

카프카 그렇구나…응. 그렇구나!

카프카 아무래도 나는, 제일 큰 도박에 이긴 것 같아.

카에데 응? 무슨 말이야?

카프카 아무것도 아니야.

사쿠지로 ….

카에데 저기, 그럼…뭐부터 할까? 일단 나, 뭘하면 좋을까?

카프카 오? 의욕이 넘치네~카에데쨩. 기특해기특해!

카에데 당연히 의욕 넘치지! 그야….

카에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알게된 기분이고… 무엇보다, 카프카도 나랑 똑같다고 생각했으니까)

카에데 (『HAMA 투어즈』의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보면 알아. 나랑 똑같이…그날의 둘의 여행이, 카프카의 근간이 됐다는걸!)

카에데 어쨌든! 뭐든지할게! 언제부터 시작할까…아, 맞다. 다음주부터면 정말 힘껏 일할 수 있어.

카에데 마침, 무직이 되니까….

카프카 응, 알고있었어.

카에데 에…나, 회사 없어진다고 말했던가?

카프카 후후, 어땠더라. 정말 딱 좋은 때네.

사쿠지로 도련님, 슬슬….

사쿠지로 몸이 차가워집니다.

카프카 ….

카프카 비는 좋아해. 누구에게도 평등하게 내리니까. 게다가—

카프카 계속 나한테만 차갑게 내리던게, 드디어, 내일이면 맑아질 것 같고.

카에데 내일? 뭔가 있는거야?

카프카 응. 수술이.

카에데 하…? 수술이라니…수술!? 그치만 카프카, PeChat로, 끝났다고….

카프카 그건 거짓말.

카에데 거짓말!? 그치만, 사쿠지로씨도….

사쿠지로 면목없습니다. 이 사쿠지로, 879번째 특기가 노타임 말 맞추기인지라.

카에데 그런….

카에데 아니, 이럴 때가 아니잖아!

카에데 수술 전날인데, 돌아다니고, 이렇게 비에 젖어선…!

카에데 이 겉옷 입어! 그리고 수건수건…. 아, 손수건은 있어. 빨리 이거 써서 닦고—

카프카 아하핫! 엄청 당황하고있네 카에데쨩.

카에데 그야 당황하지! 웃을 일이 아니라고!?

카프카 웃을 일이라고, 이젠.

카프카 인생 최대의 도박에 이긴 난, 무적이니까. 수술 성공률이 어떻든, 질리가 없어….

카프카 절대 죽거나하지 않아.

카에데 나도 그렇게 믿곤 있지만…. 카프카, 왜 그렇게 자신만만해?

카프카 네가 준 용기가 있으니까.

카에데 나…?

카프카 창문으로, 네가 있는 세계를 바라보기만 했던 나는 작별이야.

카프카 더 이상 날 두고 갈 수 없고, 나도 널 기다리지 않아.

카프카 이제부터는 대등하게, 나란히, 발 맞춰 걸어갈 수 있어.

카프카 아마…뭐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진 않을거야. 그날의 둘의 여행처럼, 미아가 되거나, 결국 용돈이 부족해서 전망대에 올라갈 수 없어, 같은 일도 있을지 몰라.

카에데 응, 그렇네. 하지만….

카에데 그렇게되면, 다른 곳을 찾으면 돼.

카에데 그날, 전망대에 오르진 못했어도, 이 건물에서 본 노을도 무척 예뻤잖아?

카프카 그렇네…정말 그 말대로야.

카프카 그러니까 카에데쨩—

카프카 나랑, 같이 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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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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