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미아 Ale by 에일네리 2024.03.18 19 1 1 보기 전 주의사항 #우주공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1 다음글 Missing Call of Cthulhu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Judas 베른 단편 소설 빛났다가 스러지는 것들에 대해서. 대학의 화실에 불이 난 것이 지금으로 부터 딱 두 달 전이다. 목화와 엽은 같은 화실을 공유하고 있다. 불이 났을 때에도 불이 난 곳에서 이전해온 지금도 같은 화실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 그래서 목화는 엽의 대부분의 일상을 보고 듣고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엽이 주로 점심에 주로 먹는 샐러드라거나, 평소에 자주 사 #단편소설 #소설 #창작소설 #글 #베른글 4 생이 주는 감각은 형편없다. 베른 단편 소설 *살인 소재에 유의하세요. 강지엽은 백문주의 비밀을 담은 상자 같은 존재다. 상자의 이름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기엔 거창하니 대충 백문주의 상자라고 하자. 강지엽은 백문주의 상자를 품에 안고 거리를 걷는다. 주변을 기민하게 살피며 누군가 상자에 시선을 주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품 속에 소중한 것이라도 되는 양 껴안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강지엽이 #폭력 #살인 #단편소설 #단편 #베른_글 #소설 #창작_소설 6 통치란 무엇인가 아나키스트 어록 첫 번째 통치란 무엇인가? 1848년에 써진 글입니다 통치받는다는 것은 지성도 없고 미덕도 없는 것들에게 감시당하고, 조사당하고, 정탐당하고, 규제당하고, 세뇌받고, 훈계받고, 저들의 명단에 오르고, 측정당하고, 평가받고, 검열받고, 부림받는 것이다. 통치받는다는 것은 뭔가를 할 때마다 사사건건 지적당하고, 기재당하고, 합산당하고, 값이 매겨지고, 야단맞고, 금 #아나키즘 #아나키스트 #사회비판 #19세기 6 새 베른 단편 소설 : 주제 - 새 그 시대에는 새가 귀했다. 새만 귀한 것은 아니었고 살아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든 귀하게 여겼다. 동물, 식물, 심지어는 인간까지도. 많은 종들이 사라졌다. 태어난 것들은 죽는 것이 당연한데 하나의 종이 사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은 극지방에 사는 해양 생물들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밀림에 사는 동물들이 사라졌다. 밀림의 동물들 #소설 #단편소설 #글 #베른글 #창작소설 7 구원과 반짝임 Sit down beside me -3 늘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 관용구로 말하는 그런 깨어 있음이 아니라 진짜로 잠에 들지 않는 사람. 진혁은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자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는 스스로도 잘 몰랐다. 낙화가 "왜 계속 깨어 있어." 하고 물을 때면 언제나 "그냥. 잠이 잘 안 들어." 하고 대답했다. 밝고 별이 성근 밤을 많이 지냈다. 진혁의 밤이 길게 지나는 동안 세상 #Sit_down_beside_me #소설 #창작소설 #단편소설 #글 #베른글 5 이카루스 베른 단편 소설 : 주제 - 우울증에 걸린 우주인 처음부터 이 정도로 우울했던 건 아니었다. 나보다 앞서 우주로 나갔던 우주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우주에서의 고립감을 조심하라고 이르기는 했지만 나는 내가 잘 이겨낼 줄 알았다. 난 원래도 혼자서 잘 지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니 이 광막한 우주에서도, 지구와 멀리 떨어져 나 이외의 생명체가 없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도 괜찮을 거 #창작소설 #단편소설 #글 #베른글 #소설 4 떨어진 꽃 Sit down beside me -1 꽃이 떨어진다. 그런 이름으로 태어나서 인생이 이렇게까지 뒤틀려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딱 10년 전이다. 그때가 19살이었으니까. 한창 바쁜 시기다. 19살의 여름은. 덕분에 집에 눌러 붙어 앉아 있는 일은 잘 없었다. 성실한 편은 아니었지만 시키는 일은 다 해내는 편이어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게 일상이었다. 대부분의 #Sit_down_beside_me #소설 #단편소설 #창작소설 #베른글 #글 6 흩어진 글의 행방 잔상 반가워, 우리 초면인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고. 그치? 하지만 글자 하나하나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공들여 작성하고 있으니 불편한 문제가 있다면 알아서 해결하길 바래. 우선 너에게 연락을 하게 된 경위부터 말해볼까? 글이 사라졌어.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하고 있니? 지금 잘만 보고 있는 건 글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단편소설 1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