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미아 Ale by 에일네리 2024.03.18 17 1 1 보기 전 주의사항 #우주공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1 다음글 Missing Call of Cthulhu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새 베른 단편 소설 : 주제 - 새 그 시대에는 새가 귀했다. 새만 귀한 것은 아니었고 살아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든 귀하게 여겼다. 동물, 식물, 심지어는 인간까지도. 많은 종들이 사라졌다. 태어난 것들은 죽는 것이 당연한데 하나의 종이 사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은 극지방에 사는 해양 생물들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밀림에 사는 동물들이 사라졌다. 밀림의 동물들 #소설 #단편소설 #글 #베른글 #창작소설 6 생이 주는 감각은 형편없다. 베른 단편 소설 *살인 소재에 유의하세요. 강지엽은 백문주의 비밀을 담은 상자 같은 존재다. 상자의 이름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기엔 거창하니 대충 백문주의 상자라고 하자. 강지엽은 백문주의 상자를 품에 안고 거리를 걷는다. 주변을 기민하게 살피며 누군가 상자에 시선을 주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품 속에 소중한 것이라도 되는 양 껴안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강지엽이 #폭력 #살인 #단편소설 #단편 #베른_글 #소설 #창작_소설 5 엄마는 천왕성 공주였어 "엄마는 천왕성 공주였어" 작은 창문으로 달빛이 내려오는 시간이 될 때쯤 엄마가 하는 말이었다. 남들 보다 조금 모자란 엄마. 그건 어린 나도 알 수 있었다. 다른 엄마들과는 달랐다. 남들과 다른 엄마 밑에서 자라는 나는, 내 나이가 열 손가락을 채우기 전부터 평범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몸을 파는 게 고작이었다. 그 #단편소설 #SF #SF단편 8 Cut the dog’s tail Sit down beside me -2 "버려지는 건 익숙해." 아픔마저 익숙해지진 않을지라도. 낙화에게는 사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있었다. 범죄 조직이라도 일을 가르치는 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이고 신입이던 낙화에게 일을 가르쳐주던 사람은 낙화보다 2년 정도 먼저 조직에 들어온 사람이었다. 낙화는 그의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쓴다. 권진혁. 그래. 그런 이름었다. 권진혁은 범죄 조직과 #Sit_down_beside_me #소설 #단편소설 #창작소설 #글 #베른글 6 구원과 반짝임 Sit down beside me -3 늘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 관용구로 말하는 그런 깨어 있음이 아니라 진짜로 잠에 들지 않는 사람. 진혁은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자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는 스스로도 잘 몰랐다. 낙화가 "왜 계속 깨어 있어." 하고 물을 때면 언제나 "그냥. 잠이 잘 안 들어." 하고 대답했다. 밝고 별이 성근 밤을 많이 지냈다. 진혁의 밤이 길게 지나는 동안 세상 #Sit_down_beside_me #소설 #창작소설 #단편소설 #글 #베른글 4 멸망 위에 존재 위에 생각 이런 시시한 제목 말고 다음달과 오늘 정각에 세상이 멸망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 “나 다음 달 1일에 생일이야.” “1일이라니 잘됐네.” 혜사가 한 말에 정이가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세명이 침묵한 채 눈을 문제집에 두고 있었고 두 명은 고개를 든 채 침묵했다. 침묵이라는 단어는 너무 무거웠다. 그러면 너무 중대한 사항을 두고 할 말을 찾지 못해 침묵한 거 같았다. “그리고 나 사실은 세상을 한 순간에 멸망시킬 능력이 있어.” “세상을 #단편소설 11 인간의 탄생 베른 단편 소설 "겨울은 너무 추우니까 죽을 거면 눈 속에서 죽고 싶어. 수북히 쌓인 함박눈은 오히려 따뜻하니까." 할 말은 그게 다냐고 물었다. 이마에 겨누어진 총이 흔들렸다. 추위 탓에 그랬다. 감정적인 동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를 죽이는 데 그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케이는 그런 엘을 보고 뒤로 드러누웠다. 하얗게 깔린 눈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아래로 #베른 #창작소설 #소설 #단편 #단편소설 6 이율배반 Sit down beside me - IF * 진혁은 폐부로 급격하게 들어차는 공기에 크게 기침했다. 컥컥거리는 소리를 내며 숨을 가다듬으려 애쓰다 가슴팍을 잡아 쥐고 겨우 진정했을 무렵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창문과 그것을 막고 길게 늘어진 커튼, 하얀색과 연한 미색의 사이에 있는 벽지, 그리고 책이 잔뜩 꽂혀 있는 책상과 책장. 진혁은 멍한 와중에도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있었다. 대 #창작소설 #Sit_down_beside_me #단편소설 #소설 #글 #창작글 #베른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