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썰백업

2차저장용 by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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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3.

밀레시안이 알터 좋아하는거 깨닫고 고백할까봐 알터 앞에서는 일부러 침묵했는데 알터가 오해하고 울어버려서 얼렁뚱땅 고백해버리는 거 보고싶다.

특별조 애들땜에 잠깐 게이트왔다가 마주쳐도 평소엔 조곤조곤 재잘재잘 잘 떠들었는데 어느 날부터

"안녕, 알터?"

"안녕하세요 단장님."

같은 인사만 하고 말아서 그냥 다같이 어라? 하는거지. 본인도 이상하다는거 아는데 이게 최선임. 남들도 다 알 만큼 어색해서 다들 알터에게 한마디씩 하는데. (이와중에도 뭐 잘못했냐는 질문은 없음. 알터가 그럴리가 없다는 만천하의 믿음) 우리의 알터. 당근제일먼저 알아차렸지만 뭔가 이유가 있으셔서겠지 생각하며 참아보는데 참을수록 서러운거임.

그러던 어느날. 밀레가 크게 다쳐가며 알반애들과 임무를 끝낸 날에 (중간에 치료받아서 멀쩡) 다른 애들 다 배웅해주고 밀레도 가려는데 알터가 가다가 말고 다시 돌아오는거지. 안그래도 늦은 시간에, 다른 사람 다 가고 단 둘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어쩔 줄 몰라하는 밀레. 안그래도 밀레시안이 자길 피한다고 생각한 알터는 안절부절못하는 밀레보고 순간 울컥해버리지요.

"제가..제가, 흑. 뭘 잘못,했나요, 밀레시안님?"

하는데 밀레시안이 이해못해서 혼자 물음표 띄우고 있을 것 같다.

그 와중에 버퍼링 걸린 밀레시안을 보며 정말 서운한 일 혹은 실망한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하는 알터. 그 NPC 포트레잇마냥 우는데 소리가 크지도 않아서 밀레시안이 버퍼링걸린 거에서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버렸고.

애가 서운해할때까지 눈치못챘다는 미안함, 죄책감 + 일단 달래야지하는 마음의 조급함 + 갑자기 울어버린 이 상황에 대한 당황이 어우러져 그런게 아니라고, 네가 아니라 내가 문제여서 그렇다고 말하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G21에서 애 달랬던거 생각나서 냅다 안아주는데 알터가 그거에 어깨가 튀어버릴 정도로 놀라버린거지. 얼결에 같이 놀란 밀레시안 일단 떨어져 서보는데, 울어서 생긴 열감 + 갑자기 자길 안아줘서 놀란 것때문에 흔들리는 눈빛과 눈에 맺힌 물방울 등등을 보며 잠시 넋을 놓아버렸어.

그러다가 알터가 불러서 퍼득 정신차리면서 어, 어!? 하고 대답하는데 알터가 말한게 밀레시안님께 무슨 문제가 생긴거냐는거여서 대답이 궁해져버린 밀레시안. 한참을 시선만 이리저리 피하는데 그걸보고 알터가 다시 자기가 상처받을까봐 밀레시안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해버리곤 울먹거려서 위기감을 느낀 밀레시안이 고백을 해버리고. 내뱉은 말을 깨달았지만 주워담을 수 없는 상황에 그대로 굳은 밀레시안과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란 알터. 이 뒤는 알아서 생각해주세요. 그래그래 알터밀레 행복했다~~~~

+ 24. 1. 14. 갑자기 정리하다 생각남. 이 뒤에 사귀기로 했는데 평소보다 더 뚝딱거려서 둘이 화해못했나...하고 생각하는 주변인물들 같은거 생각난다. 평소엔 의식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들 사귀나? 했는데 관계정의 땅땅땅 하고나니까 둘 다 삐걱거리는거죠.

24. 1. 9.

밀레시안이 사라져 재구성되는 세계의 끝에서

남아있는 흔적을 가져가지 말아달라고 우는 알터.

어떻게든 그 흔적이라도 남겨보려 애쓰는 멀린.

체념하고 체념하려다 사라져가는 기억을 곱씹으며 우는 게 톨비쉬. (이런거나 생각함

24. 1. 10.

밀레시안은 잠을 잘 필요가 없음에도 가끔 참을 수 없이 졸음이 몰려와서 잠드는데, 그럴때마다 꿈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걸며 걱정해주는 걸 보고싶다. 그런데 깨어나면 누군지는 알 수 없고 그냥 한없이 그립고 미안한 마음만 들어서 그자리에서 우는 밀레시안.

"울지마세요, 밀레시안.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잊혀진 시간선의 ---.

자고 일어날때마다 힘들어지는걸 알아서 잠드는걸 거부하는 밀레시안.

너무 졸린데 자고싶지 않아서 수호자에게 찾아가니, 이번엔 괜찮을거라며 다독여줘서 스르륵 잠들어버리고.

씁쓸하게 다른 자신의 편린을 수거해 원래세계로 보내는 수호자.

24. 1. 10.

갑자기 생각난건데 에린 어딘가에는 밀레시안만을 위한 마을이 있지 않을까? 다난들을 사랑하지만 그런 다난들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럼에도 그들이 좋아 괴로운 밀레시안만을 위한 마을. 오는 다난들 막지않음. 친절하게 대해주고 그 다음날 다른 마을까지 데려다줌. 대신 마을 위치는 모르게 뭔가 걸어두겠지. 들린 사람들도 그냥 마을사람들이 친절했다고만 알고 위치는 도무지 기억나지 않음. 이건 나오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신의 힘 중 일부니까 왕정마법사들도 뭔지 파악 못하는거. 그래도 알반 애들은 파악하고 있겠지. 해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니까 그냥 두는거겠지만.

이런 마을에 정말 우연히 당도한, 주인공 밀레시안이 보고싶다. 주인공 밀레시안은 과연 환영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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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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