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on Project (엘리시온 프로젝트)
26화
"으무, 그러니께.....방금 봤던 그 귀신 같은 것들은 노이즈 고스트라는 놈들이고 너희들은 지금 갸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거제?"
"네. 일단은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시간이 지나고 노아형이 세나 누나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과 더불어 노이즈 고스트에 대한 것을 전부 말해줬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눈 앞에서 그 녀석들을 직접 보고 그들을 쓰려트리는 것을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받아드렸다.
"저기.....갑자기 이런 일을 겪어서 많이 놀라셨죠? 휘말리게 해서 죄송해요......"
미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한 일인거마냥 쭈뼜거리면서 사과를 하는데 세나 누나는 살짝 발돋음을 하며 그런 미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도리어 미이를 달래주었다.
"괘안타. 니들이 벌인 일도 아니고 그 자슥들도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거잖노? 애초에 난 그런것도 모르고 따라온거니께. 괜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세나누나의 행동에 미이는 처음에는 살짝 놀란듯 했지만 이내 마음을 열었는지 서툴지만 살짝 미소지었다. 아까전 까지 내 뒤에 숨는 등, 낯을 많이 가리긴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세나 누나에게 마음을 연 것 같아 보였다.
"그건 그렇고, 여기 그 놈들이 나오면서 왠지 여기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꽤 위험해진 거 같으니 일단 지금은 여기 나가는게 좋겄다. 그 자슥들 프로그램인거 치고는 어마무시허게 리얼하던디 아까전에는 지온이 막어준 덕에 살었지만 잘못혀서 놈들 공격에 맞기라고 하면 골로 갈지도 모르니께."
라고 하며 세나누나는 우리를 끌고 식물원에서 나갈려고했다. 일단 문은 아직 잠기지는 않은 상태라 잘만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리라가.....
"자,잠깐만요.....!!"
바로 그순간, 미이가 세나 누나가 식물원을 나가려는 것을 막았다.
"?? 왜그러노? 지금 여기는 그 귀신놈들이 막 나오잖노? 빨리 나가지 않으면 위험하데이."
"아,알고있어요......지금 여기가 노이즈 고스트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인거.....하,하지만...... 저희는 아직 이곳에 있어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리라가......리라가......."
그렇게 말할때 문득, 미이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였다. 미이도 나처럼 어지간히 리라가 걱정되는 모양이구나. 뭐, 친구가 납치되었는데 걱정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엉? 리라가 라니.....설마 갸도 여기 있는겨?"
세나 누나는 아직 이곳에 리라가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지 여기에 리라도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해 사정을 말했는데 노이즈 고스트에 대해 예기를 했을때의 반응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경악한 얼굴을 지었다.
"리라가 이곳에 납치당했다꼬?! 그걸 왜 지금에서야 말하는겨?! 아니 것보다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에라도 신고를 하던가 혀야지!! 왜 니들끼리 온거여?! 니들 제정신인겨?! 그리고 노아 니도 야들보다 선배인 만큼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게 리드혀서 행동혀야지! 이러면 안 되는거 니도 잘 알거 야녀?!"
"우우.....미안해......"
사정을 전부 듣고 리라가 납치된것에 놀람과 동시에 그런 일이 생겼으면 곧장 경찰에게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지 우리끼리 이런 곳에 온 것에 대해 화를 내며 혼냈다. 특히 여기에서 연장자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말리지 않은 노아 형을 크게 나무랐다.
사실 세나 누나가 이렇게 화를 내며 혼내는 것은 이해가 된다. 아니 당연하다. 애초에 이런 일은 우리같은 학생들이 아닌 경찰들이 해야 하는 일인데 이 일을 경찰한테 말하지 않고 바로 뛰어들었으니까.
"하아....아무튼 일단 여기에 리라가 납치되어 있다는 거제? 그리고 우리는 이 곳에서 갸를 찾고 하루 빨리 나가던가 아니면 노이즈 고스트나 나오는 원인을 찾아서 없애야 하는거고."
"응....."
"어쩔수 없구만.....내도 도와주겠데이. 후배가 위험에 빠졌다는것을 알게 된 이상, 선배로써 도와줘야 하니께."
"!!! 고맙습니다!!"
그렇게 세나누나도 우리와 합류해서 리라를 구하는 것을 도와주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세나 누나가 들어오니 노아 형과는 다른 든든함이 느껴졌다.
"근디, 이 놈들은 왜 갑자기 나타난거제? 갑자기 식물원에서 노래가 나오면서 막 생기던디....."
"글쎄, 적어도 확실한 건 전에도 노이즈 고스트가 뮤즈의 노래가 뮤즈와 관련있는거 같아. 저번 버스킹때도 갑자기 뮤즈의 노래가 나왔었으니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호오.....그러고보니.....그때 그 나오미였나? 갸가 광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했다는 예기를 친구한테 들었는디 혹시 그거와 관련이 있는걸까?"
"!!! 방금 나오미라고?! 그거 진짜야?! 언제? 어디서 했었어?!"
그 순간 나오미의 이름을 듣자마자 노아 형은 순간 다른 사람이 된 것 처럼 반응하는데 오죽하면 세나 누나도 놀랠 정도였다.
"으응.....근데 내도 친구한티서 들은기라 자세한 건 잘 모른다.....갸도 그냥 쇼핑하다가 우연히 봤다고 한지라......"
"그래.......그렇구나....."
세나 누나의 말을 듣고 노아 형은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팬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반응이 뭔가 이상했는데.....혹시 나오미랑 관련해서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건가.
"아 맞다. 내 한가지 더 묻고 싶은게 있는디 물어봐도 되노? 아까 지온이 쓰던 쌍권총에 관한 이야기인디.....그건 대체 뭐였노? 그 놈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방에 보내버린것도 그렇고 게다가 총이 갑자기 나오면서 머리도 막 길어지지 않나, 무슨 만화나 게임처럼 막 변신한것 같이 보였는디....."
맞다. 상황만 설명했지 아직 카타르시스 이펙트에 대해서는 말 안했지. 근데 이걸 말하게 되면 '그 녀석'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는데.....
"그거라면 내가 설명해주지!"
그러더니 노아형의 디바이스에서 뿅하고 캐논이 나왔다. 하지만 세나 누나는 여전히 캐논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라? 왜 안 놀라지?"
"야 캐논, 저 누나 아직 네가 보이지 않는거 같은데? 애초에 식물원에 들어올때도 네가 문을 땄는데도 눈치채지 못했잖아?"
"엥? 아차~ 깜빡 잊고 있었네. 쫌만 기다려!"
"???"
잠시후 세나 누나의 디바이스에 손을 대더니 (참고로 세나 누나의 디바이스는 헤어밴드 형태였다.) 살짝 디바이스가 빛이 났고 뭔가가 다운로드 되는 것 같아보였다.
"으아?! 갑자기 와이러노?!"
"좋았으~ 이제 내가 보일거야!"
"엥? 우와아아아악?! 나,날벌레가 말을 한다?!?!?!"
캐논이 말한데로 이제는 그녀가 보이는지 세나 누나는 캐논을 보고 제대로 기겁을 하였다. 날벌레로 오해한 건 덤으로......
그런 해프닝이 있고나서 우리는 식물원 내에 있을 리라를 찾으면서 캐논이 세나 누나에게 카타르시스 이팩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매.....그거 어마무시한 능력이구만.....그러면 내도 잘만하믄 지온이처럼 쓸 수 있는기가?"
"으응.....가능은 하겠지만 후유증도 상당하고 그 아직 그래서 그 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도 리라랑 지온 이렇게 두 명 뿐이야."
"으무. 그렇구만......"
이후에도 그런 예기가 계속해서 오가는데 인공지능인데도 세나 누나와 금방 친해진거 같아 잘된거 같으면서도 왠지 좀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나저라 리라는 대체 어디있는거지.....
그러던 도중. 내 뒤에 있던 미이가 내 소매를 잡아당기면서 나를 멈춰세웠다.
"응? 왜 그래?"
"아, 그게.....마침 저기 팜플렛이 있는데 하나 가져올까해서......"
라며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데 그곳에는 정말로 수 많은 팜플렛이 모여져 있는 꽂이가 있었다.
"팜플렛? 나야 상관은 없지만....그건 갑자기 왜?"
"그게....팜플렛에는 보통 층별로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잖아? 그게 있으면 리라를 찾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서......"
듣고보니 일리가 있다. 세나 누나랑 노아형도 그 말을 듣고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미이는 곧바로 노이즈 고스트들에게 들키지 않게 움직이면서 팜플렛을 가져왔다.
"오오오, 몰랐는데 여기 규모가 상당하구만. 층별로 다양한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관도 같이 있다니 말여."
미이가 팜플렛을 가져오자마자 지도를 유심히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더 넒고 좋아서 깜짝 놀랐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캐논에게 이것을 보여주고 디바이스의 반응이 있는 곳을 비교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좋아. 가보자!"
일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풀린다고 생각 했지만 그것도 잠시.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어째선지 수많은 노이즈 고스트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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