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on Project (엘리시온 프로젝트)
27화
"우와아아아악!?!? 녀석들에게 포위당했다!"
리라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옭기던 찰나 갑자기 우리들을 둘러싼 노이즈 고스트. 분명 아까 까지만 해도 이 녀석들은 없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지면서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커헉....!!"
허나 몸이 반응 하기도 전에 무리 중 하나가 팔을 뻗어 내 목을 졸랐고 그대로 나를 공중에 띄었다.
'젠장....이래선 싸울수가.....커헉.....!!!'
이 때 나는 지금 상황이 AR로 구현된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괴물에게 잡힌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지온아....!!"
미이는 내가 위험에 처하자 바로 다가갈려고 했지만 수많은 노이즈 고스트들이 그녀를 막는 바람에 나에게 가까이 오지 못했다.
"이이익!! 지온을 놔 이 못된 괴물 녀석들아!!!"
캐논도 나를 구하려고 나를 붙잡은 노이즈 고스트를 향해 날아왔지만 내 앞에 오기도 전에 다른 녀석에게 한 대 맞고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꺄아아악!!"
"캐논!!"
다행히 노아형이 캐논이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받은 덕분에 캐논은 무사한듯 보였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아니, 최악이었다.
"크윽......커억......"
노이즈 고스트는 계속해서 내 목을 강하게 졸랐고 이대로 가다간 리라를 구하기도 전에 우리가 먼저 전멸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놈들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사로 죽을것 같았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지만 현재 노이즈 고스트 손에 들려 있는 상태였고 목이 졸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서 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젠......장......'
급기야 내 의식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고 이대로 죽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슥들이.....적당히들 하지 못 혀!!!!"
바로 그 순간, 세나 누나가 다른 노이즈 고스트들 사이를 재빠르게 빠져나와 그대로 내 목을 조르는 노이즈 고스트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했다. 그 충격으로 노이즈 고스트는 나를 놓쳤고 나는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노이즈 고스트가 나를 놓치고 떨어졌을때 엉덩방아를 크게 쪘지만 그래도 숨막혀 죽을뻔한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콜록.....! 콜록콜록!!!"
"지온아 니 괜찮노?!"
"콜록......! 네, 일단은요......"
일단 다시 숨이 쉬어지긴 하지만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고 목도 너무 아파서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 세나 누나 뒤에!!"
"헉!!!"
그리고 방금전까지 내 몸을 졸랐던 노이즈 고스트는 타겟을 나에서 세나 누나로 바꿨는지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으아아악!! 이 자슥이!! 당장 이거 못 놓노?!"
세나 누나는 아프다는듯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을 하였고 나도 다른 사람들도 세나 누나를 구하려고 했지만 수많은 노이즈 고스트들이 여전히 우리를 포위하고 있어서 불가능했다. 게다가 나는 아직도 몸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카타르시스 이팩트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겨우 살았다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우리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갸들한테 손가락 하나 건들지마!!"
"?!?!"
"세나......!"
"세나 언니......"
세나 누나는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노이즈 고스트가 우리에게 해꼬지 하지 않게 하기위해 주위를 끄는데. 비록,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현재 세나 누나의 모습은 방금전 과는 다른 무서운 얼굴이었고 무엇보다 눈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주변에 엄청난 양의 '스파크'가 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이것들이 보자보자 하니께...... 아무리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도 그렇제, 우리를 이렇게까지 바보취급 하고 대체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여?!
그리고! 무엇보다 감히 우리 후배를 납치한것도 모자라 우리들한테도 이딴 짓을 벌인 놈을 절대로 용서 못 한데이!!!"
그 순간, 세나 누나의 분노는 폭발했고 덩달아 주변의 스파크도 강하게 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번개의 화신 같이 보였다.
".......!!! 캐논......!!"
"으.....으응....!"
노아 형은 그 광경을 보고 캐논을 불렀고 캐논은 노이즈 고스트에게 날아간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조금 어지러워하는 캐논이었지만 지금 상황을 보고 지금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좋았어! ARE YOU READY? ON~ AIR!!!"
캐논의 외침과 함께 세나 누나의 주변은 마치 번개가 내리친것 같이 섬광이 번쩍였고 잠시후, 눈을 떠보니 세나 누나를 붙잡았던 노이즈 고스트는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스팀 펑크 디자인의 스파크가 튀고 있는 거대한 망치와 함께 고글과 절연장갑을 끼고 당당하게 서 있는 세나 누나가 있었다.
설마 저게 세나 누나의 카타르시스 기프트인건가?
"으랴~!!!!"
그리고 세나 누나가 헤머를 바닥에 내려친 순간 천둥이 내려쳤고 주변에 있던 노이즈 고스트들은 전부 감전을 당했다.
"아직 멀었다!!!"
곧이어 세나 누나가 휘두르는, 마치 번개와도 같이 빠른 속도로 헤머 공격에 얼마 안 가 전부 속수무책으로 전멸하고 말았다.
"와...... 쩐다.......!"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세나 누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순간 마x 히어로의 토x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예기는 세나 누나에게 실례가 될 수 있을테니 (물론, 성격에 따라 좋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그냥 입 다물기로 했다.
아무튼, 세나 누나는 그 많던 노이즈 고스트들을 단숨에 쓸어 버리고 얼마 안 있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워매, 이거 말로 들은 거보다 어마무시하구만......순간 내 맘데로 행동하긴 했는디 설마 될대로 되라식으로 했던게 될줄이야....."
노아 형이랑 캐논에게 미리 듣긴 했어도 몸으로 직접 겪어보니 꽤나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하긴 나도 처음 사용했을때는 많이 놀랐지....
이후 다행히 세나 누나는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후유증 및 부작용도 없어보였고 방해하는 녀석들도 없어졌으니 리라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어,어라?! 리라의 디바이스가 움직이고 있어?! 여기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뭐?!"
리라의 디바이스가 위치한 곳으로 다시 걸어가던 도중, 캐논이 갑자기 리라의 디바이스가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설마, 너무 늦은건 아니겠지?
"아. 아무튼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빨리 가서 리라를 만나자. 납치 되었다가 빠져나와서 지금 한창 도망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라며 노아형은 우리에게 말하고 나도 형의 예상처럼 되길 기도하면서 모두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 갑자기 스피커 소리가....."
그런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우리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이브의 노래가 나오는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꺼지고 대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이봐 너희들 내 목소리 들리냐?]
이 목소리.....분명 뮤즈 중 한명인 잭의 목소리다. 어째서 그가 왜 다른 곳도 아닌 여기에.....?!
설마, 이 일을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그라던가 그런건 아니겠지?
"엥? 뭐여? 왜 여기서 뮤즈가 나오는건디? 설마 리라를 납치한게 바로 니 놈인거여?"
아무래도 세나 누나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다보다. 이 곳에 리라가 납치되어있고 동시에 뮤즈 중 한명인 잭이 이곳에 있고, 더불어 이렇게 스피커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걸 보면 빼빡인거 같지만.
[하! 납치라니 누가 들으면 납치범인줄 알겠어.]
우리들이 하는 말이 들리는지 스피커를 통해 세나누나가 하는 말의 대답을 해주었다. 아니 리라한테 한 짓은 아무리 봐도 납치인데 자기가 납치범아 아니라니......
[어쨌든, 니들이 왜 이곳에 있고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마침 잘 됬어. 그 흰머리 계집애랑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주마.]
좋은곳이라고?
"웃기지 마라!! 누가 납치범 말대로 행동할 것 같노?! 절대로 못한데이!"
"마,맞아요....!! 저희는 리라를 찾고 돌아갈거에요.....!"
잭의 말에 화가 나서 세나 누나가 뭐라 말 할때 미이도 따라서 스피커를 향해 자기 의사를 표현하였다. 비록 초 인기 크리에이터인 뮤즈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리라를 납치를 한 이상 순순히 따를 수는 없지.
그리고 무엇보다 방금 그 말. 무슨 악역이 뭔가 꾸미고 있는 듯이 뭔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꿍꿍이가 있다는 티가 팍팍 났기에 뭔가 함부로 따라가면 안 될 것 같았다.
[하, 좋아. 이봐 너희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예기 잘 들어라. 지금 너희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멀리 있는 제1 전시관이라는 곳이 있다. 나는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좋은 말로 할 때 순순히 내 말을 듣고 그 곳으로 오는게 좋을거다.
아. 참고로 도망칠려는 생각은 하지도 마라. 출입문 전부 전자 록으로 단단히 막아놨고 주변에는 강력한 '불순물'들도 풀어놨으니까. 그럼 기다리고 있겠다.]
그 말을 끝으로 잭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다시 이브의 노래가 스피커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어떻하지? 방금 잭이 한 말도 신경 쓰이지만 일단 지금은 리라부터 찾는게 좋지 않을까?"
"으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저기 캐논. 지금 리라가 어디 있는 지 확인 할 수 있어?"
"있어. 일단, 지금은 멈춘거 같은.....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좋아쓰, 그럼 빨리 신호가 잡히는 곳으로 빨리 가보제!"
세나누나의 말에 따라 우리는 빠르게 잭이 뭔가 수를 썼는지 이전까지만 해도 노이즈 고스트가 방해를 했는데도 지금은 리라가 있는 곳으로 가는길에 그들을 마주치지 않고 순조롭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동안 뛰다시피 걷다가 간신히 도착한 곳에는......
"아.....다들......"
"리라야.....!"
그곳에는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출구를 찾는 리라가 있었다.
"다행이야...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미이는 리라를 발견하자마자 손을 잡고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안심하며 거의 울려고 하였다. 역시 미이도 어지간히 리라가 걱정됬구나.
사실 마음 같아선 나도 그녀에게 달려가 괜찮냐고 물으면서 다친데는 없나며 묻고 싶었지만......뭐 상관없나.
"저기......나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 그러니까.....그렇게 울지 않아도 되......"
리라는 미이가 안심한 나머지 거의 울려고 하자 드물게 당황하며 달래주었다. 설마 늘 무표정만 짓던 리라가 저런 표정을 지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예전'에 만났을때도 저런 표정은 한 번도 지은 적 없었는데....
"그건 그렇고, 니는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노? 우리는 분명 니가 어디 이상한 데에 감금되어 있는줄 알았는디 갑자기 돌아댕겨서 깜짝 놀랐다아이가.
게다가 지금 네 손에 들고 있는 건 또 뭐꼬? 무슨 동물 인형 같이 생겼는디?"
세나 누나의 말을 듣고 리라의 손을 보니 정말로 뭔가가 있었다. 어째 생긴게 쫌 미묘하게 생겼는데.....
"아. 이 녀석 말하는 군요. 그거라면 말해줄게요.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도요."
리라는 처음에는 뭔가 하다가 자신이 들고 있는 녀석을 보고 이해하다가 이전까지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설명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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