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조사
친애하는 막내에게
와, 이 유적 미쳤네? 진짜 피에 반응할 줄이야. 솔직하게 고백할게. 이번에는 내 피였다.
알아, 안다니까? 존나 위험한 거 안다고. 근데 몸이 움직인 걸 어떡해? 애새끼 하나 죽어가는데 그럼 가만히 손 놓고 았어? 그냥 뭐라도 하는 게 낫지. 그리고 봐봐. 나 멀쩡히 살아있잖아. 너무 걱정하지 마.
오늘 아침운동은 복부 운동 세 세트. 타마르라는 애가 뒤늦게 찾아와서 같이 아침운동 하겠다는데, 글쎄다? 과연 될까? 잉가도 하겠다고 하던데, 얘는 눈이 똘망똘망해. 가능성이 보여.
올리비아라는 애가 오늘 조사 참여 안 한다고 물건 맡길 거 있냬. 질색했지. 내 물건 남에게 맡기는 것 자체를 극혐해서, 절대 싫다고 그랬다. 생각만 해도 끔찍.
아수라가 헬라텐과 문화교류(를 빙자한 음식 뜯기)를 하고 싶다길래, 브린이 주최하는 회색감시단 만찬회를 알려줬어. 이제 만찬은 확정이다! 혹시 모르니까 브린에게도 확답 받아 둠. 사람이 이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 맛이 나지.
멜라바가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장막불꽃을 나눔하더라고. 나도 하나 받아왔어.
그리고 문제의 조사다. 기둥이니 중앙이니 그런건 빠르게 넘어가고, 두 번째 방에서 잉가가, 첫 번째 방에서 아즈하르가 좀 다친 걸 빼면 별 일 없었어. 그정도는 조사하면서 당연히 생기는 거지.
문제는 세번째야. 아수라가 냅다 거기에 제 피를 쏟아붓는데, 피가 계속 빨려나가는 거야. 일정량의 피를 붓는 시스템 같은데, 혼자 붓는 것보단 둘이 붓는 게 낫잖아? 그래서 나도 손좀 그었다.
알아, 안다고. 존나게 위험한 짓인거. 근데 그 때는 생각이 그렇게밖에 안 돌아간 걸 어떡해? 하나보단 둘이 나은 건 사실이잖아?
알겠어. 안 그래도 구박 많이 들었어. 타마르도 다다다다 얘기하고 말야. 걔는 좀 그럴만하긴 했어. 어제 걔가 좀 힘내긴 했거든.
아니 근데, 이미 저지른 짓 어쩌겠냐. 그냥 살아야지. 안 다쳤다니까? 치유도 잘 받았다고. 너무 신경쓰지 마. 나 진짜 괜찮아!
마셸
결제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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