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쓰러진 청명과 생각하는 백천
전투 중 결국 쓰러져 본진으로 업혀 온 청명을 본 백천
치미두 by 치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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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지 할 일은 아니었는데
널 그렇게 몰아붙일 일은 아니었는데
내가 이정도로 실망하진 않으려 했는데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걸 아는데
내가 다 아는것도 아니라는걸 아는데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다른 이들의 걱정이라는걸 알았는데
내가 다 해결 할수는 없다는걸 아는데
이런걸 다 알고싶진 않았는데
널 이렇게까지 사랑할 계획이 아니었는데
너무 괴롭다
널 검으로 써보겠다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난 어디에 갔는지
그때 마저도 자신에 차있었던게 아니라 그런 척을 했던건 아닐지
한 순간도 널 제대로 휘두룬적이 없는건 아닐지
근데… 그것이 오히려 다행 아니었나
널 제대로 휘둘렀다면 이 장면을 더욱 일찍이 보진 않았을까
합리화하는 얄팍한 나의 그릇이
검으로 제대로 휘둘러 본 적도 없는것 같은데
그 무엇보다 날카로이 적을 겨누는
너의 모습이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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