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져릭] 초콜릿

스터디 3회차 주제 :: 디저트.

커피콩곳간 by 컾쟌
24
0
0

긴 휴일이 시작되는 이른 아침. 한참을 자고 있어도 이상해할 것 없지만 나는 집안 가득 울려 퍼지는 초인종 소리에 잠을 잘 수 없었다. 현관으로 나아가보니, 집배원이 날 반겼고, 그의 손에서 건네받은 물품에 나는 단번에 이것이 무엇인지, 누가 보낸 것인지 단번에 알아버렸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물품에 붙어 있는 주소는 인근의 어느 장소였지만, 이건 필히 자신의 위치를 가리기 위한 주소겠지? 내용물을 감싼 평범한 포장지를 조심히 뜯어보면, 역시나 고급스러운 붉은 벨벳 천으로 감싼 상자 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상자 위에는 어쩐 일일까?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있었다. 역시 필기체를 보아하니 이건 벨져가 보낸 것이었다. 나는 쪽지를 읽어보니, 곧 다가오는 날짜와 알 수 없는 숫자가 나열 되어있는 걸 보아선- 필히 어떠한 암호, 그리고 직접 찾아오지 않음에 그리 바쁜 일은 아닌가 싶어 나는 쪽지에 적힌 암호를 천천히 해독하기 위해 늘 지니고 다니는 작은 수첩 안에 넣어두었다. 이후에 나는 상자를 감싸고 있던 천을 거두었다. 분명, 상자를 열면 여러 모양과 맛이 훌륭한 초콜릿이 가득 담겨 있을 것이다.

“역시나 그렇군.”

예상대로 맞춰져 가는 이 상황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지만, 나는 먹음직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알록달록한 초콜릿을 바라보며, 나는 고민을 가득 담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 한숨의 뜻은 절대 초콜릿이 싫어서 내는 한숨은 아니었다. 나는 이 초콜릿이 무척 좋았다. 다양한 맛이 재미도 있었으며, 또한 내가 그동안 먹어본 초콜릿 중에서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맛과 식감 또한 훌륭했다. 단지, 난 이 초콜릿을 선물해 준 이가 어떠한 뜻으로 보내는 것인지, 내 느낌상 깨닫고 난 이후부터 고민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었다.

“말하는 것이 좋으려나? 아냐, 건강을 위해서 끊은 것도…”

벨져 홀든, 그는 언제나 입이 심심하단 이유로 늘 가지고 다녔던 달콤한 디저트를 입에 달고 사는 날 보면서, 건강을 생각해 디저트를 줄이라는 지난 말들이 어색하게끔 어느 날부터 초콜릿을 보내주기 시작하였다. 이건 필히 내가 디저트보다 더 위험한 것을 달고 산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겠지… 디저트보다 위험한 것, 이것의 첫 시작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였다. 지금은 추억이 된 첫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몇 번의 퇴사와 새로운 곳에 취업으로 인해 불안했던 초년생의 사회생활 끝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 적응하여 나름 생활하기 편하다고 느껴졌을 무렵부터였나? 나는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다. 담배의 첫인상은 무척 괴로웠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과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옥상에 놓인 흡연실을 찾아 버릇처럼 담배를 태웠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태우는 양도 많아졌다. 시간이 점점 더 흐를수록 나는 건강을 생각해 담배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역시 중독성이 무척 강한 탓에 쉽게 끊기란 어려웠다.

적어도 잔소리를 들을 까, 걱정할까 나는 벨져 앞에서만큼은 담배를 태우지 않았지만, 역시 나는 더 이상 맡을 수 없는 독한 담배 냄새가 나의 온몸에 배는 것일까? 하지만, 난 혹시나 해 냄새를 가리려고 벨져를 만나는 날에는 향수도 뿌렸다. 비싸기에 평소에 잘 쓰지도 않고, 특별한 행사 때가 아니면 쓰지도 않은 향수를…

“…….”

나는 또다시 자연스럽게 담배와 라이터를 손에 들었지만, 선물 받은 초콜릿이 눈에 한가득 들어왔다. 고민 끝에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못 쓰게 된 서류처럼 구겨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 다시 한번만… 한 번 더 시도는 해보자. 나는 초콜릿 상자를 열어 가장 눈에 띄는 동그랗고 새하얀 초콜릿 한 알을 꺼내 입안에 넣었다. 부드럽게 흘러들어온 초콜릿은 입안 가득 달콤함을 뽐내었다. 입안의 온도로 인해 조금 녹아내린 초콜릿을 조심히 깨물어보니, 그 안에 담고 있던 고소한 헤이즐넛의 오독한 식감 또한 완벽해 복잡했던 마음이 금방 마시멜로가 듬뿍 들어가 있는 달콤한 코코아처럼 포근하고 따뜻해졌다. 이 기세로 단숨에 담배를 끊을 수 있음 좋으련만, 떠오를 때마다 나는 초콜릿을 하나둘 꺼내 먹으니 어느새 반쯤 사라져있어 놀란 나는 담배도 담배지만, 이렇게 초콜릿만 잔뜩 먹으면, 이 또한 안 좋은 거 아닌가? 라는 합리화를 이기지 못해, 결국 담배를 사 왔다.

다음 날, 나는 언제나 이른 시간에 눈을 떴지만, 침대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배에서 밥을 원하는 소리가 나자, 나는 자연스럽게 손을 넣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게이트를 열어 식탁 위에 올려둔 도넛 상자와 냉장고 안에 넣어둔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꺼냈다. 침대 위에서 식사는 물론 평범한 내가 봐도 무척 예의 없어 보였지만, 휴일이니까-

나는 간단히 아침 식사를 끝낸 후, 침대맡에 놓아둔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 창가로 향하였다. 환기를 시킬 겸, 나는 커튼을 거두고, 창문을 활짝 열고서 나는 담배 한 개비를 태웠다. 담배를 모두 태운 이후에 나는 커튼을 내려 조금 더 침대 위에서 생활하였다. 침대에 눕자마자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커튼의 소리가 무척 듣기 좋았다. 잔잔함에 지겨워진 나는 또다시 작은 게이트를 열어 서재에서 책 한 권을 꺼내왔다. 독서를 모두 마친 이후엔 머리맡에 놓아둔 라디오를 틀어 놓고 좋아하는 채널의 주파수를 맞춰 청취하기도 했다. 나른해지면, 다시 누워 단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어느덧 점심이 훌쩍 지난 2시 30분이 되었다. 점심을 거른 시간, 하지만 그렇다고 챙기기엔 또 저녁 시간이 애매해질까? 나는 다시 게이트를 열어 팬트리를 확인해 보니, 간단히 입안을 즐기만 한 음식이 없단 사실에 장을 보러 가야 하나 생각하며, 느지막이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 하나를 챙겨 화장실로 향하였다. 샤워를 마친 이후에 피곤함을 달래고자 여유롭게 사 먹는 커피가 아닌 직접 커피를 내렸다. 그 와중에도 나는 담배를 태웠다. 분명 이 행동을 벨져가 본다면, 잔소리하겠지. 음식 앞에서 품위 없는 행동은 하지 말라며…

“하아- 진짜 벨져 홀든 너무해, 어느 순간부터 나의 일상생활 속까지 찾아와서는!”

나는 괜스레 이 자리에 없는 벨져를 원망해 보았다. 잘 살고 있던 내 앞에 문득 찾아와 괜한 세상의 거대한 일에 관여하게 만든 이후, 정말 죽을 위기를 몇 번 겪고 또 겪으며 전쟁 속에서 기적같이 살아남았으며, 벨져의 도움으로 전투 방법 및 생존을 위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전쟁의 종지부까지 항상 붙어있다시피 함께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 낯부끄럽지만 벨져에게 고백을 받아 여러 고민 끝에 결정해 받아주어 연인으로 발전까지 한지도 어느새 3년이 지났다. 우리는 각자의 생활 공간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만나면 무척 즐겁게 지내기도 하였고, 때론 사소한 일에 싸우기도 했지만, 역시 벨져와 함께 지내는 생활은 행복했다. 하지만, 어째서 내가 좋아하던 행동을 억제해야 할까? 벨져는? 벨져는 나 때문에 무엇인가를 버리거나 고민하고 있긴 한 걸까? 유치하다면 유치한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문득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사탕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여 부끄러워졌다. 창피했다. 나는 나의 행동에 창피함을 느껴짐과 동시에 결국, 따지고 보면 선택을 잘못한 내 책임이었단 사실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여져 갔다.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건강을 챙기지 못한 것도… 다 내 선택이었다.

"하아- 그래 인정하겠소. 나는 지금 벨져가 무척 보고싶소.“

그리고 나는 스트레스가 빠르게 차오르는 마음의 이유 또한 깨달았다. 거의 반년 넘게 만나지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이 가문의 연락을 받고 난 이후에 뭐가 그리 급한 것인지, 연락을 받자마자 조금 화가난 모습으로 내게 게이트를 부탁해, 공간을 넘어 이 집을 떠나간 뒷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시간이 조금 흘러 나는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벨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일어난 홀든가의 차남의 약혼이 사실이다. 아니다, 사진에 찍혀있는 미모의 여성이 약혼자가 맞다 틀리다에 대한 이야깃거리… 능력자들 대부분은 입을 모아 거짓이다, 헛된 소문이다로 나를 안심시켜 주었지만, 역시 나 또한 이 이야기를 그저 흘러 지나가는 헛된 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날은 벨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들었다. 벨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흔들리지 마. 라는 짧은 대답뿐이었다. 그래, 벨져의 말처럼 나도 흔들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벨져, 그대는 알까? 그대와 달리 나는 무척 평범해서 그대의 입에서 직접, 아니다. 헛소문이다. 라는 말 하나면 된다는 사실을… 흔들리지 말라는 말이 아닌, 그리고 시간은 무심히 흘러 벨져에 대한 이야깃거리는 점점 사그라져갔다. 그러나, 벨져는 내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아니면, 믿고 싶지 않지만 소문이 헛된 것이 아닌 사실일까? 나는 점점 더 스트레스가 쌓여갔으며, 때문에 담배를 더욱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날에서야 나는 인정했다. 이렇게 벨져가 보내오는 초콜릿 또한 더더욱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가 원하는 건 이것이 아니야, 벨져 난 그대가 보고 싶어…

끊이지 않은 고민으로 어느덧 노을이 지고 어두운 밤이 되었다. 나는 아직 남아있는 초콜릿을 바라보며 벨져를 떠올렸다. 어떠한 마음으로 그동안 이걸 내게 준 것일까? 정말 단순히 내 생각대로 담배를 끊어보라는 작은 배려가 담긴 선물이겠지. 전혀 다른 의미가 아닌 정말 딱 그 정도의 의미를 담은 선물이기를 나는 그저 바랄 뿐이었다.

또다시 해가 떠올랐다. 너무나도 익숙한 시간에 눈을 떠버린 나는 실컷 울고 잔 까닭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두 눈 또한 퉁퉁 부어올라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아직도 무거운 생각에 훌훌 털고자 기지개를 한번 크게 키고 나는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었지만,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 차라리 일터에 있었다면, 이 고민 따윈 잊고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달력을 바라보니 기쁨의 의미로 별로 잔뜩 표시한 날은 다음 주까지 지속 되어있어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 달력에 표시한 날도 그때였다. 벨져가 떠난 그날, 이 긴 휴일 동안 어디로 놀러 갈지, 무엇을 할지, 들떠있던 날 두고 떠난 그날… 애석하게도 언제나 바라왔던 휴일이 이렇게 힘든 나날이 될 줄은 몰랐다. 억울했지만, 더는 생각할 힘조차 나지 않아 나는 이불을 다시 덮고 잠을 청하였다.

“릭… 휴일이라고 너무 나태해진 거 아닌가?”

아니, 청하고 싶었다. 하지만, 귓가에 들려오는 너무나도 반가운 목소리에 나는 다시 일어났다.

“벨져?”

“흠, 그렇게 하루 종일 자느라 못 온 것인가. 너답다면 너다운 행동이군.”

나는 제 눈앞에 있는 가벼운 복장의 벨져에게 다가갔다. 손을 뻗어 벨져의 뺨을 만져보니, 손끝으로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이것이 꿈이 아니란 사실에 나도 모르게 품 안으로 벨져를 안아보았다. 겉보기와 달리 무척 단단한 몸과 의외로 따뜻한 품. 꿈이 아니야…

“안 본 사이에 대담해졌군.”

“으… 벨져, 보고 싶었소.”

“네 녀석, 선물에 눈이 멀어 쪽지는 보지 못한 건가?”

“쪽지? …아! 잊고 있었소.”

평소 지니고 다니는 수첩을 가져와 벨져가 보낸 쪽지를 확인한 나는 버리지 않았음을 벨져에게 보여줬다.

“뭐, 그러면 거기에 적힌 곳으로 게이트를 열어라.”

“아- 이거 혹시 좌표였소?”

벨져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저 입에서 무언가 쏟아져 나오기 전에 나는 얼른 게이트를 열었다. 게이트를 넘어온 곳은 조금 낯설지만 익숙한 곳이었다. 여기는…

“거의 안 쓴다고 하던 별장 중 하나 아니오?”

“아마, 네 녀석과 이제 함께할 곳이지.”

“나랑?”

예전 벨져와 함께 임무를 마치고 한동안 몸을 숨기고 지내야 했을 적에 왔던 이곳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유령이 나올 것처럼 스산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 옛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일까? 어느새 정말 많이 바뀌어있었다.

“이름 모를 나무가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군. 마치, 과수원 같소. 무슨 나무이오?”

“오렌지 나무다.”

“오렌지?”

“평소 입버릇처럼 은퇴한 이후에는 오렌지 농장을 차리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뭐… 그랬었지. 그렇지만- 난 아직 은퇴하지 않았소.”

“네 나이도 어느덧 사십을 바라보고 있으니, 은퇴도 곧이겠고… 조금이라도 네 능력이 남아있는 이상 지금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날 위해 준비해 준 과수원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이곳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벨져에게 허락을 받은 이후, 어깨를 나란히 맞춰 하염없이 오렌지 나무가 줄지어 있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의 과수원을 가볍게 걸었다. 보기 좋게 가지런히 심어진 오렌지 나무는 아직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시기는 아니지만, 한눈에 쓱 보아도 자태 또한 무척 훌륭했다.

“고맙소.”

“별거 아니다. 네가 거절한다면, 내가 쓰면 되는 곳이니…”

“그대는 내가 거절 할 것 같았소?”

“너라면, 할 수 있겠지.”

나는 벨져의 말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더 이상 대답은 하지 않고 웃어주었다. 예전의 벨져였다면, 분명히 자신의 권유에 거절 따윈 하지 말라고 되려 강하게 밀고 나섰겠지? 그 벨져 홀든도 조금은 변화되고 있단 사실에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져 조심스럽게 그동안 쌓여있던 불안함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래, 완전히 변한 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벨져는 예전 그 모습 그대로를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래, 역시 내가 어른스럽지 못했었지… 또한, 벨져의 쓴소리가 많이 다듬어져 있음에 오히려 감사할 뿐이었다.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벨져를 둘러쌓고 있던 소문은 역시나 헛소문이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현 가주인 다이무스가 신경을 곤두서고 있어 쉽게 저택을 빠져나올 수가 없었고, 벨져가 내게 초콜릿을 보낸 이유는 단순히 내가 맛있게 먹어서 그랬던 것뿐이었다고… 그리고, 벨져는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되려 사과를 해주었다. 정말… 이 도련님은 언제 이렇게 나도 모르는 새 성장한 것일까? 역시, 나는 벨져 홀든을 이기려면 평생이 걸릴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더 걷던 우리는 높게 떠 있는 태양 빛이 눈이 부셔, 장소를 옮겼다. 과수원 안에 바쁘지 않으면 언제나 티타임을 즐기는 벨져를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작은 휴식 공간에 마주 보고 앉아, 좋아하는 디저트와 음료를 가져와 우리는 지난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벨져의 등 뒤의 작은 창 너머로 보이는 오렌지색으로 물든 하늘은 무척 아름답고, 따뜻했다.


디저트 주제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초콜릿이 무난하다 생각해서 덥썩…

뭐..뭔가.. 가볍고 따뜻하고 암튼 그런걸 쓰면 릭이 강아지 같아지네요.

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BL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