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비행 중 Palegreen by 햐네 2023.12.22 8 0 0 전원 버튼을 누르고 비행기 모드를 선택눈이 따가워져 황급히 감았다아직도 침대는 비행 중 카테고리 #기타 추가태그 #시 #창작시 컬렉션 창작 시 총 7개의 포스트 이전글 감정 또는 계산 다음글 인근 사람들 댓글 0 등록 추천 포스트 달님에게 오래도록 반짝여주기를 바라면서 네가 가진 크레이터에는 고뇌와 슬픔이 담겨있어 행복과 기쁨이 고여있기도 했지 너는 눈물 조각을 뿌리곤 했어 보다 많은 흔적이 생기도록 분한 마음과 의지를 잊지 않고 섞어서 그렇게 너는 반짝이는 별이 되고자 했어 어둠의 중심부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도 우주먼지가 내뿜는 악의를 느낄 때에도 길잡이 은하의 손을 놓지 않고 스스로의 일부를 떼어내가며 네 자신의 광원 #시 3 1 나방 부덕하고 수선스러운 밤 얼굴에 나방을 붙인 자들 한 쪽은 댄스, 한 쪽은 포커 한 쪽은 샴페인, 부글대는 잔. 흐늑대는 밀랍, 매캐한 정형, 멍청한 나방의 눈. 나는 알콜도 바쁜 스텝도 없이 질식하기 적당한 상태가 된다. "오, 피앙세! 내 귀여운 어린 새, 그대 내 품에 오면 우린 천국으로 가리..." 광대질은 웃음을 벌고 날개가 가루를 뿌리고 시폰 #시 #운문 #스터디 14 2 도플갱어 얼굴이 똑같은 사람. 혹시 어릴 적 잃어버린 쌍둥이?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같다. 혹시 모두 같은 삶을 사는 운명공동체? 하지만 직업도 위치도 같다. 혹시 어느 쪽이 진짜? #시 #창작시 14 Drop 무결하기 위해선 울음에 무지해야 했다 진실은 선이요 거짓은 악, 웃는 낯만이 진솔하기에. 겨울은 꾀임이 초래한 때, 봄만이 화사히 피는 낙원. 배덕한 석류를 짓씹은 날 페르세포네는 울었을까? 무당벌레를 밟아 죽인 아이가 어쩔 도리 모르고 통곡하듯이. 울음에 능통해서야 무결할 수 없나 보다. #시 2 [취담 00] 별 :: 첫 번째 별 - 야간비행 이은하. 시. 2017 #우주 #별 #시 #엔솔로지 2 유령 식당의 종업원 증기가 반죽과 고기 향을 입었다 기름때 낀 계산기의 버튼으로 장난한다 종업원이 다 무언가? 요리가 익어간들 걸음 없는 식당은 송장이나 같은 것을 굴뚝만 한 냄비 옆구리에 맺힌 것은 물방울 벽지의 양념 얼룩을 다 세 가던 참이다 간판이 다 무언가? 안료가 멋을 낸들 우뚝 솟은 네온만은 못할 것이 분명한데 이제는 어느 둥근 벨도 공명하지 못할 테고 어느 우 #시 #운문 #매짧글 11 그런 날 세상은 밀어올린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한없이 걸어갈 때 몸은 가볍고 주위는 어둑하다 아스팔트 도로가 발 아래서 짓뭉개지고 달이 뜬 밤하늘은 한참 위에 있다 구름 없는 밤에 칠흑같이 검은 저 너머 우주를 바라보고 앞코가 더러워진 범고래를 본다 밝아지며 더러워지는 것들, 길은 딱딱하고 사위는 고요하다 매일같은 거리가 야릇하다 나는 침입자가 되어 한없이 지근거린다 뒤를 돌아보 #시 3 지하시 - 제5호 기록 사람은너무좋으면울고말다 일만년살아낸죽은것들의알 알이아우성에나는앉아누웠 소만미래는시대를기록하였 소만우리가원하는것은항아 리가깨졌소만유리창은네시 간오십구분을바라본스민땅 끝에죽은것들은일만년동안 나의시대만기록하였소 결제창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시 #지하시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