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친애하는 장미에게

니베우스 B. 실베스트라

커뮤 by 먼지
51
0
0

이름이 호명되었다. 니베우스 B. 실베스트라, 그는 자신이 강하게 두려워하는 것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저보다 앞선 아이들이 보여준 의외의 모습이 놀라웠다. 다들 강해보이지만 두려워 하는 게 있구나, 하고.

차라리 제가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무언가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느린 편이니 혹여나 수업에 실패할 것을 염려한 것이었다. 저도 다른 몇몇 이들처럼 옷장 문을 열고 나온 보가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유령-그는 머글들과 함께 살아가며 유령은 호그와트에 와서 처음 보았다 그 전까지는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였으리라-이 나오려나… 따위의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름이 호명된 것이다. 일순 교실이 조용해진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자그마한 긴장감에 자신이 걸어가는 발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이윽고 위압감 넘치는 그것의 앞에 도달하면, 옷장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까 그의 앞에는…, 차게 식은 장미가 바닥을 딛고 서 있었다.

니베우스 B. 실베스트라는 홀로 남겨진 세상을 상상한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