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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빛에게
커뮤 by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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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빛에게
럭스, 오랜만이야. 네 편지를 받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요즘 일이 바빠서 편지를 먼저 보낼 틈이 없었네. 아,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일이란 별 건 아니고... 요즘 아빠의 꽃집 일을 도와드리고 있거든. 감사하게도 손님이 꽤 많아.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아직 싹도 틔우지 못했다니 유감이야. 근데 그건 네가 그... 알 수 없는 용액에 빠뜨린 탓이 아닐까 싶어. ... 그래도 네게 싹을 틔우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었어. 내가 이미 다 큰 꽃을 주는 건 의미가 없잖아.
그리 정성을 들여서 내게 쓸 문장을 고심했다니 감동스러운 걸? 미안해할 거 없어. 나야말로 바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네게 편지를 못 보냈는 걸.
아, 내가 달콤한 간식을 좋아한다는 건 어떻게 알았니? 네가 동봉한 젤리 말인데... 정말 맛있더라...! 어떻게 이런 걸 준비할 생각을 했어? 나도 네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말이야. 네 생일을 알려줄 수 있을까?
너의 달, 니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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