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9 August 1995.
To. Madelyn Labov
좋은 아침, 메이들린.
여전히 비슷하게 지내고 있네. 음, ……. 내가 그런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네가 그렇게 함으로써 뭔가 얻을 수 있다면 막을 수는 없으려나. 이 말, 예전에도 했던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반복하게 되네.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네가 마지막으로 본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걸.
궁금한건데……. 혹시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해서 그 이후로 계속 찾았던 거야? 이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네 편지를 읽다보니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지. 뭐든 좋아하는 것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 거야. 호불호가 불명확한 내가 이야기하기엔 좀 어색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주고는 한다, 고 들었었으니까. 난 여전히……. ‘너희가 주는 것들’은 뭐든 좋지만, 내가 정확히 뭘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 찾으면 말할테니까, 너도 계속 이야기해줘. 언젠간 같은 걸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생색을 낸다면……. 노력해줘서 고마워, 라고 해야하나?
노래는 좀처럼 듣지 않아서. 선물을 받아보고서야 듣게 됐어. 물론, 스쳐지나가듯 들어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나라도 그런 것까지 머리에 넣지는 못하니까.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 노래 자체도, 네가 추천해준 곡도. 언젠가 마법 세계로 아예 옮겨가게 되면,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사실 근래에는,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하고 생각도 해봤어. 차라리 통째로 외워버리는 거라면 편할텐데……. 그래도 고마워. 최근엔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거든. 그래도 좀 더 노력할게.
나도 언제나 널 응원해.
좋은 방학 보내, 놀러올 때 즈음에 보자……. 안 된다면 학교에서라도.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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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17 August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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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21 Decemb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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