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름없는 무언가
총 13개의 포스트
2024.11.22 1- 2024.11.20 실장님이 사라졌다. 가게 콜폰은 2024.11.19까지 접속함 이라고 적혀있다. 실장님이 도망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실장님이 사라졌다고 말해야한다. 실장님은 사라진거다.. 아침부터 이상하게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다. 사실 이틀전에 실장님에게 연락이 왔었다. 다친 손은 좀 어떻냐고. 그때 내가 좀더
2023.11.05 -1 요즘 다시 실장님이 자살하고싶다는 소리를 한다. 예전에는 그럴때마다 엄청 걱정했는데 언니들이 하나같이 “조금만 아프고 다치는것도 무서워하는 세상 제일가는 겁쟁이라 절대 안죽을걸? 이중에서 가장 오래 살 인간이야~” 라는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했다. 항상 마음속 어딘가에 실장님이 정말 죽으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
행복해지면 글을 더 잘 쓸줄 알았습니다. 여유도 생기고 집중도 더 잘되고 글이 손끝에서 잔뜩 터져나올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행복해보니 말하고 쓰는게 너무나 두려워졌습니다. 어디선가 나의 불행을 위해 내 뒷통수에서 카메라와 몽둥이를 들고 내가 행복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타날것같습니다. 빌린것도 빚진것도 없는데 나에게 이자를 받으러 왔다면서요.
아저씨들은 어디서 돈이 나서… 매일매일 업소에 다니는걸까…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을 어디서 돈이 나서 결혼한 아저씨고 결혼 안 한 아저씨고 문턱이 닳고 부서저 가라앉고 가루가 되도록 업소에 오냐는거야 (실제로 우리 가게 문턱은 닳다못해 부서지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 아저씨들은 나만 보러 오는게 아니라 우리 가게의 다른 아가씨들, 다른 가게의 여러 아가씨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그냥 웃긴 이야기나 하고싶었어요. 각종 망한섹스. 이상한 손님. 기상천외한 섹스 이야기를 하면서 그냥 남들을 웃기고싶었어요. 그런데 자꾸 그런 말은 나오지 않고 (분명 내 안에 존재하는데 안나옴) 온갖 무겁고 괴로운. 자기고백과 단죄를 해야해,,, 이러면서… 이걸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말할수 없어!! 이러면서. 거대한
1.저는 업종이나 가게를 소개해드리지 않습니다. 가게를 소개시켜달라거나 업종을 추천해달라거나 가게를 같이 다니고싶다는 질문에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2.저는 따로 손님을 구하지 않습니다. 가게나 연락처를 물어보는 질문에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3.저는 저의 경험만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저만을 대변합니다. 저는 저 이외의 어떤것도 대표하지 못합니다.
다시 글을 쓰며… 예전에 포스타입에 글을 쓸때는 매일매일 출근전이나 출근길에. 아니면 한타임 한타임 끝나고 남는 시간에 씻으며 1분 2분씩 창고로 뛰어들어가서. 샤워실로 뛰어들어가며 글을 썼습니다. 그때 쓴 글들은 부끄러워서 단 한번도 다시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뭔가 써서 남겨두고는 싶었지만 무서워서 제대로 적는 일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적었
요즘 글을 안썼습니다. 라고 하기에는 글을 쓰긴 썼어요 (변명) 글을 다듬어서 업로드 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트위터에 썼잖아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신 차리겠습니다. 글 쓰면서 여러분에게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예상하는 부분인데. 제가 이야기를 자주 트위터에 썼기때문에 제 트위터를 지속적으로 봐온 분들이라면 특정 손님이
어제 손님이 다른 아가씨들은 돈을 더 많이받는데 너는 왜 이것밖에 안받냐고 물어봤다. 이 손님은 나에게 항상 돈을 두배 세배로 주고 간다. 그런데 이런걸 말하게되면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것 아닌가? 이 이야기를 듣고난 후에도 손님은 나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을것인가? 나는 옷을 벗으면서 조금 고민하다가. 들어봤자 기분나빠질텐데 그래도 궁금하냐고
갑자기 거지가 됐다. 어제까지만 해도 돈이, 현금이 많았는데…. 원래는 오늘도 출근했어야하지만 몸이 아파서 하루 쉬게됐다. 하루라도 쉬게되면 늘 이렇게 된다. 내가 자는사이에 여기저기서 너 이돈 내야돼!하고 가져가더니 다 사라졌다. 어느순간 나는 불안하거나 기분이 나쁠때마다 은행어플로 계좌를 쳐다보는게 습관이 됐다. 그렇게 쳐다본다고 돈이 늘어나거나 불안
집에 찾아오는 색색의 우편물들. 여러 은행. 여러 신용정보회사. 듣도보도 못한 온갖 잡스러운 캐피탈들. 그것들로부터 도망쳐서 출근을 한다. 내가 일하는 창녀구룡성채. 어둡고 냄새나고 차갑고 축축한 낡은 건물은 1층에 있던 환전소가 도박장으로 바뀌었다. 도박장 사람들은 같은 건물의 창녀들을 싫어한다. 건물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집집마다 더 다양한 색의 고지
점점 깡패가 된다. 내가 점점 깡패가 되고있다. 항상 사람들에게서 나를 분리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있었다. 내 인생이 나라는 인간이 유해하다고 하기때문에. 사람들이 나에게 더럽다고 말하기때문에. 나는 내가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지만. 남들이 그렇다고 말했기때문에. 항상 억울했다. 나도 평범한 사람인데!! 그러다 시간이 점점 지나며 나라는
안녕하세요 나는 창녀입니다! 나의 인생에 대해 검열삭제가 없는 지면을 찾아 여기에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펜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