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세카 커미션 작업물

[츠카에무] 星空オーケストラ

커미션 작업물

빙글빙글 도는 관람차, 내가 사랑하는 세계를 높이서 우뚝 장식해 왔던 놀이공원의 아이덴티티. 어릴 적엔 그 관람차 안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너무 커서, 이곳을 한없이 돌아다녀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고도 둘러볼 곳은 아득히 많을 거고, 관람차 또한 몇 번이고 타도 별하늘처럼 끝 없을 거라고.

그래서 그 관람차를 애써 무시해 왔다. 정말로 소중한 세계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 않아서 늘상 등 뒤에 둔 채로 스테이지에만 매달리면서.

그러니까, 그 날의 기억은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 츠카사 군이 어디까지 눈치챘을지 생각하는 일조차 두려워서, 눈을 질끈 감고 관람차에 올랐던 기억이 생생했다.

 

지금의 관람차는 그때 같지도 않고, 예전 같지도 않다. 밤이 되면 반짝반짝한 불빛에 둘러싸이며, 피닉스 랜드 모두가 시작하는 쇼 속에서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을 보여 준다. 시곗바늘을 닮은 장식이 째깍, 째깍, 소리를 내는 것만 같고, 거대한 초침과 함께 관람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모두는 두근거림과 탄성을 표현한다.

그리고 웃음으로 가득 찬 탄성을 보며 나도 활짝 웃는다. 이 세계는 이제 괜찮다. 사라지지도 않으며, 추억이라는 과거와 즐거움이라는 현재 속에서 계속계속 존재한다.

 

“있지, 츠카사 군! 오늘의 쇼도 무척 원더호이했지!”

“물론이고 말고. 오늘도 완벽했다, 에무!”

“헤헤헷~!”

 

나는 내 마음을 풍성한 언어로 표현하는 법은 몰라, 하지만 분명히 전해졌다는 걸 알 수 있는 환한 금빛 얼굴 앞에서 안심한다. 내일이라는 미래가 존재할 거라고 보여 준 나의 소중한 사람.

이 시간이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영원한 꿈을 꾸는 방법 같은 건 없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것도 있으며, 우리들의 원더랜드가 그 영원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몇 번이고 기뻐하고, 눈물을 그렁이고, 감사할 수 있다.

 

“츠카사 군, 있잖아 있잖아!”

“음? 뭔가, 에무.”

“나, 츠카사 군과 함께 보낸 매일매일이 보물이야! 꼭 알아줘야 해!”

“뭐냐,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그 모든 것을 함께해 주는 소중한 사람의 손은 따뜻하다. 그때와 같이, 오늘도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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