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가 좋아졌다

※ DLC 남청의 원반 스포 多 ※

이것저것 by 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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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 3단 진화 SD로 그리기 (^^)

아래부터는 오타쿠의 주저리 감상문이라서 남청의 원반 스포 및 캡쳐가 다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벽록의 가면을 끝내고 이번 주에 남청의 원반까지 엔딩을 봤습니다. (아직 뒤에 할 게 많이 남아있지만요)

졸작도 끝났으니까 이제 dlc 해야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벽록의 가면을 시작했는데...

엔딩보고 다음 배포일까지 이렇게 애타게 기다려본 적은 처음이었네요.

제 가슴에 못을 박는 남청의 불효자이자

주인공에게 있어 또 다른 제로의 비보였던 카지.

벽록의 가면 이후에 카지가 어떻게 변했을까 정말정말정말 궁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180도 변한 모습으로 나타났죠.

카지가 리그부인건 초반에 눈치챘지만 설마 챔피언 자리까지 올라갔을 줄은...... .......

열심히 노력했구나, 카지야....

처음 사귄 친구인 주인공을 너무 동경한 나머지 질투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강함에 집착하는 모습이

걱정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뻤습니다.

그치만... 이렇게까지 나를 이기기 위해서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사람이 있다니...

이 모든 게 다 (여기서) 너를 (이기기) 위해서 한 일이야!! 라니...

감동적이지 않나요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카지의 폭군같은 행보가 용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처럼 되고 싶어서, 더 나아가 이기고 싶어서 스스로 노력한 점이 기특합니다.

이대로 주저 앉아버리거나 추악하게 반칙을 하는 등 좋지 못한 쪽으로 감정을 표출할 수 있었을텐데도 말이에요.

카지의 착실한 본성과 배틀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 더 숨길 수 없는 본성 (귀여움)

성격...으로 봤을 때는 흑화한 카지보다 제빈이 더 나쁘지 않을까요...?

챔피언전에서 진 카지에게 말하는 제빈의 대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

(흑화 카지랑 정말 안 맞는 성격인데, 제빈도 이걸 알아서 주인공에게 대신 말려줄 것을 부탁한게 아닐까 싶었어요)

결국 주인공과의 배틀에서 졌지만 카지가 바로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점도 정말 좋았네요.

자신이 해온 것들로도 이길 수 없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 게 현실적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단번에 깨닫고 개과천선 했다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oO(이게 된다고...?)

제빈이 주인공에게 카지를 이겨서 말려달라고 했지만, 사실 이 방법은 불난 집에 기름 붓기나 마찬가지이기도 했고요.

그 자리에서 카지가 울면서 뛰쳐나가지 않은 것이 용합니다.

동경과 질투는 한 끗 차이라고 하던가요.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면 질투할 일도 없겠죠.

카지는 주인공을 시샘하고 있지만, 그만큼 또 좋아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카지의 대사를 보면 미운 말만 골라서 해도 '난 너가 싫어' 라고 말하진 않으니까요.

'나와 싸우기 전에 지면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아.' 라거나 '너치고는 좀 늦은 거 아니야?' 도 애정이 묻어나오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불러줘 바보야--!!)

남청의 원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역시 카지가 주인공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네요.

최종 장소에 도착하기 전, 시유가 그우린차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배틀에서 하나 남은 그우린차가 패배하도록 만들어 카지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유도했죠.

죽기살기로 노력했지만 주인공과의 배틀에서 져버리고,

테라파고스를 붙잡아도 이길 수 없었고,

테라파고스를 통제할 수도 없는... 무력하기만 한 카지.

자신은 따라잡을 수 없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의 도와달라는 부름에 마음을 다 잡는 모습은 너무나도 기특합니다.

(추가로 자연스럽게 BGM이 전환되는 연출, 카지에게 따뜻한 빛이 비춰지는 연출도 정말정말 좋았어요...)

이번 일로 폐를 끼쳐버린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그렇고요.

자신의 잘못에 용기낸 모습도 기특해.... 링고아메 오백만개 사주고 싶어요...

이후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주인공을 이기겠다는 마음은 카지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함에 대한 엇나간 집착이었다고 해도 호승심은 훌륭한 자극이고, 카지의 노력은 빛을 발했으니까요.

포기하지 말아주라... 그러지 말아주라...(구질구질)

카지는 자기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도?

솔직히 몇 개월만에 아카데미의 사천왕을 이기는 게 보통 재능으로 가능한 일인지??

조금 더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주인공에게 도전하러 와주면 좋겠네요.

슬프게도 남청의 원반 엔딩 이후에 카지를 볼 수 없어서...

업데이트가 더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데

다시 만나게 됐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벽록의 가면에서부터 다음을 기대하게 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카지가 좋은 것 같아요.

카지를 처음 봤을 때는 이렇게 좋아할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기특하고...

(기특한 캐릭터를 좋아해요)

안광없는 흑화 모습이 좀 취향이고...

(흑화해서 날카로운 눈매+금안+살짝 불량해보이는 의상+성격 나빠졌지만 가끔 보이는 옛날 모습 = 짱)

그치만 날 이기겠다고 나만 바라보는 캐릭터 어떻게 참아...

포켓몬스터 스칼렛 본편도 심금을 울렸는데 DLC도 너무 재밌게 했네요... 청춘이었다...

그래도 아직 세계관에 대한 떡밥이 남아있는 듯 해서 이것도 빨리 풀어주면 좋겠어요.

백년만년 dlc 추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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