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에 CLAMP은 아닌 거 같지만

번외 1

생일 축하해, 화랑 by 카자마 진

“뭐? 생일이 언제냐고?”

샤오유의 질문에 화랑은 물음표를 띄웠다가 안 챙겨도 상관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생일 따위 안 챙겨줘도 돼, 버려진 날인데 뭐 하러…. 그럼 난 알바하러 간다.”

화랑은 의자에서 일어나 아르바이트를 하러 집을 나섰고 샤오유는 화랑에게는 생일이 버려진 날로 기억하고 있다는 게 안쓰러워 보여 현관문을 계속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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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씨의 생일선물?”

“응, 곧 화랑 생일이거든”

한편 진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거리를 둘러보다가 사쿠라와 아키호, 토모요를 만난 진은 선물 고르는 걸을 도와 달라고 하자 사쿠라 일행은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화랑씨가 좋아하는 게 무언인가요?”

“어, 락음악에 펑크스타일 패션…, 운동 그 자체도 좋아하는 편이야.”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

“태권도랑 이것저것 잘 했다고 했는데”

“정말?, 태권도라 대단하다.”

“그런가?, 화랑이 한국인이다 보니 태권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하며 가계를 둘러보다가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 카페에 들어갔다.

“어서오세…, 진!”

“화랑!”

일행이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화랑이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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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만나서 같이 돌아다니는 거라고?”

“응, 혼자 있는 둘러보는 것보다 나은 거 같아서”

“……”

“왜 그래?”

진의 대답에 놀란 눈을 한 화랑, 모두가 물음표를 띄우자, 화랑은 피식하며 웃더니 진의 머리를 거칠게 장난처럼 쓰다듬었다.

“어이, 화랑!”

“미안미안, 다행이다 싶어서 오늘은 내가 살 테니까 부담 없이 골라”

“그, 그치만…”

“괜찮아, 신경 안 써도 되니깐 결정하면 불러줘”

화랑이 메뉴판을 주고는 일을 하러 다시 돌아가자 이키호가 최대한 부담 없는 가격대로 고르자는 말에 사쿠라와 토모요도 동의한다며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샤오유에게 메일이 왔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메일 어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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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네, 정말 맛있어요”

“…”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일행은 맛있게 먹지만 진은 아까 샤오유가 보내준 메일의 내용이 계속 걸렸다.

‘생일은 자신이 버려진 날이고 할 줄은…’

틀린 말은 아녔다, 전쟁이 끝나고 어느 정도 수복이 되어 조금의 여유가 생길 때 화랑과 대련이 끝나고 가족 이야기가 나와 이야기할 때 고아였다는 걸 알았지만, 설마 생일은 자신이 버려진 날이라고 생각할지는 몰랐다.

‘그렇지만 화랑도 자신의 생일을 기뻐했으면 좋겠는데’

아시아 예선전 결승에서 자신이 방황할 때 도와주었던 것처럼 진도 화랑을 돕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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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만드는 방법?, 치하루짱이 알려준 치즈케이크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어”

진이 화랑의 생일 선물로 생각한 것은 자신이 케이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진 스스로가 요리 실력은 말할 수 없지만 밥을 먹은 후 화랑이 사준 조각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하다 케이크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는 사쿠라와 토모요의 말에 이거다 싶어 진은 방법을 아냐고 물었다.

“두 분은 케이크를 만들 줄 아시는 군요, 대단해요!”

“아니야, 치하루짱이 준 레시피대로 만든 거야”

“전에 레시피를 받아 둔 게 있으니 만들기는 쉬울 거예요”

그렇게 하여 모두가 장을 본 후 사쿠라의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사쿠라의 집

“들어가도, 되는 거지?”

“응, 괜찮아. 아빠랑 오빠한테 이야기해 뒀으니깐 괜찮아”

사쿠라가 괜찮다고 했지만, 진은 그래도 남의 집에 그것도 옆 반의 이성사람 친구 집에 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해 차라리 원데이 클래스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지만 사쿠라의 아버지, 후지타카에게 직접 허락을 받았다고 해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있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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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서 고마워”

“아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완성된 2개의 치즈 케이크 중 하나는 포장을 한 후 냉장고에 넣었고 다른 하나는 다 같이 먹고 있다.

“미하라씨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자신 스스로 레시피 연구라니”

“전에도 먹어 봤지만, 정말 치하루짱의 레시피는 정말 맛있네요”

넷이서 케이크를 먹은 후 토모요는 집에서 사람이 와 데일러 온다고 하여 사쿠라의 집에서 남기로 하고 진과 아키호는 먼저 사쿠라의 집에서 나선다.

“고마워, 키노모토. 학교에서 보자”

“먼저 가볼게요, 사쿠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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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화랑생일

“화랑,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 화랑”

화랑이 일을 끝나고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자 터지는 폭죽소리에 놀라 멈칫하고 집안을 살펴보니 진과 샤오유가 포죽을 터리고 있고 거실에는 생일 케이크가 있었다

“샤오유, 너!!”

“나난, 아냐. 진이 계획한 거야”

“진이?, 내 생일을? 왜?”

화랑은 분명 생일을 안챙겨도 된다고 했지만 그말을 무시하고 이 짓을 실행한 사람이 샤오유라고 생각했는데 진이 했다고 하자 화랑은 잠시 생각이 멈추었다.

“왜냐니, 라이벌의 탄생일인데 챙겨줘야 해야지”

“…하아?”

진의 말에 화랑은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안았지만, 이 상황이 웃겨 결국엔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그래, 기껏 라이벌이 생각해 줘서 챙겨줬으니 받아볼까나”

계속 웃다가 진정한 화랑의 모습에 두 사람은 기뻐했고 축하 후 케이크를 먹다 화랑이 진에 하나 묻는다.

“근데, 진. 너 내 생일 어떻게 알았어?,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여권”

“음력생이였으면 분위기 어떻게 하려고 대담하게, 어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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