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몽글 by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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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개월 전 나는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을 처음 플레이 했다. 그때는 친구에게 빌려서 하기도 했고 스토리 미는 것에 몰입한 나머지 풍경이나 부가 퀘스트를 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빌리기로한 시간이 끝나고 겨우 엔딩은 봤지만 아직 남은 수많은 컨텐츠를 뒤로하고 다시 친구에게 돌려줬었다. 내심 아쉬웠던 차에 다른 친구의 도움으로 중고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게 생겨 드디어 10개월만에 야숨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야숨이 너무 좋아서 후속작 왕눈이도 직접 구입하여 플레이 했지만 뭔가 야숨만의 매력을 느끼기엔 약간 아쉬웠다. 결이 살짝 다른 느낌이랄까.. 싸움이 끝난 후 100년이 지나 폐허가 된 하이랄에서 다시금 젤다를 구하러 가는 여정 동안 왠지 모를 외로움과 고독함이 느껴졌다. 아무튼 이번 야숨은 전에 플레이 했던 세이브 파일을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처음부터 진행했다.

젤다를 처음 접한 첫 플레이에서는 겁이 진짜 장난아니었다 ㅋㅎㅋㅋ. 그렇지만 2회차인 지금은 실력은 크게 나아진 바가 없지만 깡따구가 생겼다. 오 자꾸 주제에서 벗어나는데 일단 3주차 주제인 ‘가지 않은 길’ 에 대한 글을 쓰는데 야숨 플레이 일기를 가져온 이유는 야숨 플레이를 하면서 1회차에서 가지 않은 길을 훠얼씬 더 많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헛소리냐 하면 사실은 헛소리가 맞다.. ㅋ 그치만 그래도 이왕쓴거 생각을 글로 적는 연습 끝까지 해보겠다!

일단 야숨 맵이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넓고 서브 컨텐츠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오픈월드라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셀 수 없이 많다. 1회차에는 카카리코 마을에서 바로 시드를 만나고 하트 5개로 라이넬과 가슴이 옹졸해지는 싸움을 했었다… ㅋ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래도 분한 마음에 포기는 하지 못했던 그때의 나 ㅋㅋㅋ 게임 빌려준 친구가 보더니 안 그래도 된다며 가장 쉬운 리토마을 루트를 추천해줬던 기억이 있다. 2회차도 리토의 마을 먼저 방문했으니 가는 길은 대충 비슷하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방문하는 사당, 먼저 가게되는 탑 순서, 진행하는 퀘스트 순서 등이 거의 다 다른 거다. 2회차 한 게임들은 결국 다 갔던 길이어서 되게 노력해서 다른 점을 만들어야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가 있었는데 야숨은 그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플레이 하는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50시간 만에 엔딩을 봤던 1회차. 이번에는 천천히 느긋하게 즐길 거 다 즐기고 가지 않았던 길들 전부 밟아보면서 플레이 할 계획이다. 공주님 미안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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