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오하라가 좋다. (31~40)
31. 스파이더맨-2099가 최애인 오타쿠 드림주와 그런 애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미겔이 보고 싶다.
미겔도 스파이더맨이니까 광고도 찍고 굿즈도 출시되지 않을까. 악수회도 열여줘, 미겔아! 어째든 드림주가 이번에 출시 된 한정판 2099-스파이더맨 피규어를 갖고 싶어서 응모권이 들어있는 빵을 삼시 세끼에 간식으로까지 챙겨 먹고 있는 걸 보고 건강이 염려되어 미겔이 자신이 굿즈를 따로 받아와 주겠다고 말했어. 하지만 드림주는 47번째의 빵 포장지를 뜯으며 화를 냈지.
“난 그런 편법을 써서 한정판 2099-스파이더맨님을 가지고 싶지 않아!”
“내가 그 스파이더맨이잖아!”
“사랑과 덕질은 구분해야지!”
드림주의 이런 강경한 반응에 미겔은 환장해 하다가 결국 빵 소비에 도움을 주기로 했어. 하지만 결극 당첨이 되지 않아서 침울해 하고 있는 드림주를 위로해 주기 위해 문제의 한정판 피규어를 챙겨 들고 집에 찾아갔어.
32. 미겔과 드림주가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데, 서로 다른 맛을 먹고 있어서 드림주가 미겔이 먹고 있는 맛이 궁금해서 서로 한입씩 나눠 먹었어. 미겔은 자신의 샌드위치를 마저 먹어치우려다 드림주가 남긴 조끄만 잇자국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
33. 인공호흡하는 미겔이 보고 싶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드림주를 찾아냈지만 그의 숨이 멎어있는 걸 확인한 미겔이 서둘러 마스크를 벗고 심폐 소생술을 실행해 숨을 불어 넣기 시작했어. 다행히 드림주는 곧 기침을 하면서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고, 미겔은 드림주를 잃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껴안았어.
그 후 미겔은 며칠 동안 먼저 잠이 든 드림주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잠드는 버릇이 생겼어.
34. 이번에는 4DX로 보고 왔는데 미겔이 바람막이로 좋았습니다. 찬바람이 너무 불어서 피터B와 그웬이 미겔 뒤로 가서 바람을 피하고 있으니 미겔이 짜증을 내며 두 사람에게 나오라고 말하려고 할 때, 얄밉게도 드림주까지 여기로 불러서 미겔을 얌전하게 만드는 게 보고 싶다.
35. 스파이디들이 싸울 때는 손발이 안 맞아도, 시민들을 구조할 때 손발이 잘 맞는 게 너무! 진짜! 정말! 좋다.
미겔과 드림주가 싸워서 냉전 상태인데, 이번 임무에 적합한 사람이 둘 뿐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임무를 나갔어. 그 곳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인명 구조를 시작하는데, 서로 말로는 사납게 굴어도 몸은 착실하게 서로를 도우면서 사건에 휘말려버린 시민들을 아무도 다치지 않게 구해냈어.
36. 미겔은 힐링 팩터가 있을까. 다른 스파이디들과 다르니까 힐링 팩터가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래서 다치게 되면 확실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이 바쁠 때는 이 정도는 괜찮다며 치료도 제대로 받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고 하면 라일라가 빠르게 드림주에게 연락을 넣는 게 보고 싶다.
미겔이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는 라일라의 연락을 받자마자 드림주는 곧바로 의무실로 달려갔어. 드림주가 흉흉한 기세로 의무실에 도착하자 매섭게 눈을 뜨고 곧장 미겔을 향해 다가와 그에게 따지듯이 외쳤어.
“다쳤는데 치료를 안 받는다고? 내가 받은 연락이 사실이야, 미겔?!”
“…그냥 가볍게 스친거라서 괜찮아.”
미겔은 흥분한 드림주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내뱉었지만, 그의 곁에 있는 라일라는 이미 드림주의 편이었어. 라일라는 곧바로 드림주에게 미겔의 상태를 고자질했어.
《 어깨에 총을 정통으로 맞았대요~ 》
“라일라!”
“미겔!!”
결국 거짓말도 들통나고 드림주의 분노를 크게 건들인 미겔은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힌동안 드림주의 감시를 받으며 의료실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했어.
37. 드림주가 임무 중에 머리카락을 뭉텅이로 잘려 와서 드림주의 긴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기 좋아하던 미겔이 내심 아쉬워하는 거 보고 싶다.
38. 끼니를 거른 미겔을 챙겨주기 위해서 피터B와 마일즈가 카페테리아에서 엠파나다를 포장해 왔어. 하지만 미겔은 전해주러 온 상대가 저 두 사람이다보니 먹지 않겠다며 짜증을 내며 거부를 했지. 그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던 피터B는 피식 웃으며 ‘드림주가 전해달라고 한거야.’ 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보였고, 그 말을 들은 미겔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그들이 가져온 엠파나다를 가져갔어.
39. 미겔이라면 드림주를 완벽하게 구현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가능하겠지. 하지만 실제로 만들지는 않을거 같다.
40. 마일즈가 신기술을 개발하는 걸 피터B와 미겔이 봐주며 도와주고 있었는데 마일즈의 실수로 미겔의 홀로그램 슈트를 전부 날려버렸어. 근데 하필이면 최악의 타이밍처럼 드림주가 훈련방에 들어와 버렸지.
“미겔! 이번 임무에서- 오… 그, 엉덩이가 예쁘네… 음, 나중에 다시 올게.”
슈트가 벗겨진 미겔을 발견한 드림주는 내심 침착한 척은 하고 있었지만 얼굴이 점점 빨게 지는 게 다 보였지. 결국 드림주가 아무 말이나 내뱉고는 급하게 나가버리는 걸 보고 미겔과 마일즈의 술래잡기 2탄이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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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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