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시온 Rimushion

[프로필] 시온 포레스트

해리포터 / 리무스 루핀, 연인 드림

난 네가 무섭고 두려워.

넌 자꾸 내가 사랑을 믿어보고 싶게 만들어.

| Profile

시온 에덴 토닉 포레스트

Shion Eden Tonic Forest

시온(Shion).

친부모에게 받았으나, 친부모에게조차 불리지 못한 이름은 되려 그를 옥죄는 족쇄가 되었다.

에덴(Eden).

낙원. 누군가에게 낙원이 된다는 것은, 시온 포레스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기꺼이 낙원이 되어줄 만큼, 낙원은 늑대를 사랑한다.

토닉(Tonic).

술에 섞어 먹는 탄산음료. 이름처럼 톡 쏘는 성격은 시니컬하여, 그가 쉬이 상처받지 않게끔 도왔다. 비록 그가 제 미들네임을 싫어한대도.

포레스트(Forest).

가문 대대로 이름에 담긴 숲은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다. 비록 시온이 사랑을 믿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숲에 섞일 수 있었던 것은, 숲이기 때문일 것이다.

■ Gender

Mare 남성

■ Age

17세 → 23세

■ Birth

1958년 05월 24일

쌍둥이 자리 / 헬리오트로피움(사랑이여 영원하라) / 에메랄드(행운)

정확한 생일은 아니다. 진짜 생일을 모르기(시온이 기억하지도,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포레스트 부부가 그를 발견한 날을 생일로 삼았다.

1958년 02월 04일 (물병자리)

■ Body

158.3cm, 47~8kg → 163cm, 50~2kg

등 뒤로 큰 흉이 있다. 어쩌다 생긴 것인지 차마 설명할 수 없어서 치료하지 않고 있다. 사정을 아는 것은 오직 폼프리 부인 뿐이다.

많이 먹어 버릇하지 않은 탓에 먹는 양이 적어서 살이 찌지 않는다. 게다가 아침마다 산책한답시고 가끔 뛰어다니니 오히려 빠지곤 한다. 그나마 단 걸 자주 먹어서 왔다갔다 하는 편.

체온이 남들보다 높은 편으로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하다. 여름에는 거의 늘어지다 시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법으로 시원하게 만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며, 흐물하게 녹은 모습을 보고 제임스나 시리우스가 놀린 적이 있다.

■ Face

연두색 머리칼(#BCD9AD, #D6E6CF), 은회색(#E6E6E6) 눈동자

(캐릭터 기준) 오른쪽 옆머리를 묶어 내렸다.

친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아버지와 닮지 않기 위해, 4학년 때까지는 머리를 기르고 다녔으나 쓰디 쓴 첫사랑 이후, 제 감정과 함께 잘라버렸다.

친아버지를 닮은 것치고는 미남보단 미인에 가깝다. 체구가 작은 탓에 종종 여성으로 오해받으며 한 번은 여자 기숙사로 끌려간 적이 있는데, 그가 남자인 걸 알고도 여학생들은 쫓아내지 않았다고 한다. (@: 포레스트는, 뭐. 괜찮지.)

자기 전에 옆머리를 풀고 자며 일어나서 세수하고 다시 묶는다. 일종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옆머리를 풀면 편하다는 뜻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다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 Blood

Pure-Blood 순수 혈통

■ House

그리핀도르(Gryffindor), 7학년 → 중퇴

■ Wand

사시나무, 천둥새의 꼬리깃, 11인치

제 눈동자를 닮은 하얀 지팡이.

시온이 장난을 구상할 때면 기가 막히게 솜씨를 발휘하며, 결투 클럽에서 늘 승리만을 가져오게 했다. 시온이 위험할 때면 자기 혼자 뚝딱 거리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저주를 쏘기도 한다.

■ Address

추가예정

■ Job

추가예정

■ Career

추가예정

■ Image

Symbol | 🍿, 🌲

Color | 연녹색

Flower | 아스포델(나는 당신의 것)

Animal | 사자 혹은 개

Keyword | #반존대 #괴짜 #시니컬한 #외유내강 #낮져밤져 #눈치없는 #둔한 #자낮 #희생적인 #순종적인

■ Surmary

출신 불명의 고아 소년.

10살에 길가에 혼자 버려진 것을 포레스트 부부가 발견하고 데려와 입양했다.

모두가 다 아는, 공식 마루더즈 안티. 마루더즈라면 치를 떨며, 특히 방관자인 리무스 루핀을 제일 싫어한다.

■ Keyword

#시니컬한, #까칠한

후배들에게 친절한 것과 달리 상당히 시니컬하다. 기본적으로 예의는 지키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며, 상당히 까칠하다. 잘못된 사실을 지적하고 자주 비꼬며 선을 긋는다.

#다정한, #마음약한

동생을 매우 아끼는 탓에 기본적으로 몸에 다정함과 배려가 배여있다. 특히 동생과 비슷한 또래의 후배들에게 유독 맘이 약해지는 편이다.

#냉정한, #이상적인, #포커페이스

늘 상 태평하며 평정을 유지한다. 웬만하면 크게 흥분하는 일이 없으며 되도록이면 웃으며 넘기려고 한다. 또 늘 상 웃는 얼굴이며 울지 않는다. 거짓말을 팝콘 먹듯이 하는 편.

유일하게 평정이 마비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제 가족 혹은 연인과 관련된 일이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앞 뒤 재지 않고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언제든 제 가족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온은 숨길 수 있으면 숨겼다. 슬퍼도 웃었고 화가 나도 웃었고 괴로워도 웃었다. 그게 무엇이든 시온에게 솔직함이란 독이었고 저주였다.

#능글맞은, #조용한, #침착한

능글맞고 유순한 첫인상과 달리 의외로 조용하고 침착하다. 사자가 아니라 독수리로 갔어야 한다는 소리도 듣지만 본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오소리 얘기는 좋아했지만.

어른스럽고 성숙하다.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며 생각보다 진지하게 조언해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얘기는 잘 하지 않으며 웃으며 넘어가기 일쑤다.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 Character

사랑을 믿지 않는다. 제 친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해주리라 믿었지만 끝내 돌아온 것은 사랑이 아니라 경멸이었다. 그 때부터 시온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

승부욕은 없다. 이기는 데 욕심이 없으며 져도 상관이 없다. 오죽하면 동생에게 매번 져주겠는가. 유일하게 이기려 든 것은 제 죽음 뿐이었다.

기분이 안 좋거나 상태가 나빠지면 제 목을 긁는 버릇이 있다. 또 흥분하거나 화가 나면 브레이크가 없어진다. 누가 말리든 말든 매우 깊어지기 때문에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은근 단 걸 좋아한다. 특히 아이샤 트와일라잇이 만들어주는 컵케이크를 좋아하며 따라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이후,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받는다.

■ Areas

(애칭) 신, 시오

(별명) 개, 미친개

🌲 → 🐺

루핀 → 리무스, 무니

🐺 → 🌲

선배, 포레스트 → 시온, 시오, 신

■ Hogwarts

…네 용기가, 네 지혜를 증오하는 구나.

배정 모자가 래번클로와 그리핀도르 사이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금방 그리핀도르에 배정 받았다.

어디서 물려받았는지 알 수 없는 지혜로운 피 때문에 쓸데없이 좋은 기억력으로 모든 걸 기억하기 때문에. 시온은 제 지혜가 끔찍할 만큼 싫었다.

■ Study

선택 과목은 신비로운 동물 돌보기과 점성술.

좋아하는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동물들은 자신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서 강아지를 기르고 있기도 하고. 교수님과 죽이 잘 맞기도 하고.

싫어하는 과목은 마법의 역사학. 말해, 뭐하겠는가. 사실 시온은 마법세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계는 시온에게 도움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평균 성적은 원만하게 좋다. 평균, O(출중함) 2~3개, E(기대 이상) 4~5개, A(그럭저럭 괜찮음) 2~3개. 싫어하는 마법의 역사학조차 최저점이 A였으니 말 다 했지.

■ Patronus

늑대

23세의 겨울. 리무스 루핀을 떠올리며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데 성공한다. 그제서야 자신이 리무스 루핀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는다.

■ Animagus

몇 번을 연습했으나 다리만 변하고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아마도 추정컨대 개과 동물 혹은 개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

■ Favorite

양부모님, 여동생

사람 관찰(구경) 하기

팝콘, 쿠키, 컵케이크 등

숲, 정원, 안뜰 등, 조용한 곳

■ Hate

목줄과 목에 하는 모든 것.

자기 자신(의 모든 것)

지혜, 뱀, 슬리데린

마루더즈, 토닉 가

■ Item

검은색 리본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어머니로부터 받은 생일 선물. 이제는 어머니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팬시브 | 기억을 능숙하게 지우는 시온이기에 너무 잦은 삭제로 공백이 생길 것을 대비한 것.

붉은색 리본 | 리무스 루핀이 선물한 머리끈. 마법세계를 떠나 성인이 되고 나서야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 Specialty

기억마법(특히 오블리비아테)

■ Hobby

사람 관찰(구경) 하기

에이치와 놀기

■ Habit

거짓말할 때 시선을 피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목을 긁는다.

■ Boggart

목 졸리는 자신(15세)

기억이 돌아온 그 다음 날. 우연히 마주친 보가트로부터 제 두려움을 깨달았다. 시온은 사랑을 믿지 못해서 사랑받는 게 두려웠다.

날 사랑한다고요? 대체 왜? 이런 나를?

제 손을 뿌리치는 어머니(17세)

그는 단 한 번도 과거로부터, 악몽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다. 한 번 뿌려쳐진 기억은 선명했으므로.

…이젠 상처받는 것조차 지쳤어.

■ Lover

정 모르겠다면 나를 봐. 내가 네 길잡이가 되어줄테니.

리무스 루핀(Remus Lupin). 같은 기숙사의 후배. 한 때는 제일 혐오스러웠던 방관자.

시온은 처음부터 리무스 루핀을 싫어했다. 마루더즈란 이름 아래 이뤄지는 모든 것을 싫어했으므로. 그걸 방관하는 태도가 당연히 좋게 보일 리 없었다.

그것과 별개로 해코지를 하거나 욕설을 내뱉은 적은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태도를 이해했으므로. 그의 사정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친구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어린 아이에게 어찌 친구를 놓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선은 지켰다. 기숙사의 반장과 같은 기숙사의 동급생 정도로. 이미 마루더즈로 속이 상했을테니 자신은 사고치지 않으려 노력하긴 했다.

당신의 비밀을 안다는 걸 들켰을 땐 별 생각이 없었다. 알게 뭐야. 네가 뭐든. 너나 네 친구들이나 다를 바가 없는데. 그는 변함없이 마루더즈가 싫었다. 그러니 비밀을 들켰다고 그로부터 멀어진다 한들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 태도가, 배려가. 리무스 루핀에게 시온 포레스트를 각인시켰다는 것도 모르고. 그 때부터 리무스 루핀의 시선이 시온 포레스트를 쫓았다. 연회장에서도, 교실에서도, 기숙사에서도.

아무리 둔한 시온이라도 그렇게 보면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평소 그라면 싫어했을텐데 싫지 않았던 건 왜일까. 시온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인생은 그의 것이었으므로.

그런데 언제부터였던가. 너를 사랑해버린 것은. 보름 전야. 스스로가 두렵다는 리무스 루핀에게, 자신이 네 달이 되어주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네가 날 위해 달려오고 처음으로 제 친구들에게 화를 냈을 때부터. 그래, 아마도 그때였던 것 같다. 네가 마루더즈가 아닌 다른 걸 우선할 때도 있구나, 놀랐던 것도 같다.

그래서 평생을 제 동생에게만 져주던 시온은, 난생 처음 타인에게 져주었다. 제 곁을 멤도는 걸 모르는 척 해주고, 마루더즈의 놀림을 무시하고. 비록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져주는 것이, 시온 포레스트가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 Family

카이사르 토닉(Caesar Tonic)과 그의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며,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자신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 후 동생이 태어날 뻔 했으나 유산되었을 때부터. 시온의 인생은 어두워졌다. 그 어두운 과거사와 함께 시온은 10살에 버려졌다.

그 이후, 포레스트 부부에게 발견되어, 입양되었다. 덕분에 여동생이 하나 생겼다.

헨리 포레스트(Henly Forest)와 헤일리 포레스트(Hailly Forest)는 각각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 출신으로, 헨리는 작은 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헤일리는 오러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진심으로 시온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지만 시온의 상처를 낫게 해줄 순 없었기에 그저 애정으로 기다려주고 있다.

자넷 포레스트(Zanet Forest)는 시온의 여동생이다. 양어머니인 헤일리를 빼닮았다. 무뚝뚝하고 조용하지만 시온을 참 좋아한다. 상당한 브라콤. 처음으로 생긴 동생이라 시온도 좋아한다. 모든 것에 다 져줄 정도로. 동생을 생각만 해도 웃을 정도로. 동생 또래의 후배들에게도 맘이 약해질 정도로.

에이치(H)는 시온과 함께 사는 밀색 리트리버다. 시온이 머글세계에서 잠시 살 무렵에 길가에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먹이를 줬다가 코꿰여서 같이 살게 됐다. 시온을 무척이나 따르며 자넷과도 사이가 좋다. 아무래도 보통 개의 평균 수명의 두배를 사는 것이 평범한 개인 것 같지 않다…….

클라우스 토닉(K. Tonic)은 시온의 유일한, 혈육이다. 진짜 피를 나눈 사촌. 토닉 가문의 직계로써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그 덕분에 제 출생을 알게 되었다. 제 어머니 또한 순혈이었고 그래서 자신이 순혈이라는 것도. 모두가 미쳐버린 토닉 가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이라고, 시온이 맘에 들어한다.

■ Friends

에스더 체이스(Esther Chaise)는 후플푸프에서 재학 중인 재학생이자 소꿉친구다. 자넷과 함께 시온이 포레스트 가에 입양되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투닥거리지만 시온과 가장 친한, 유일한 친구다. 무슨 고집인지 애칭으로 부르길 거절한다. 7학년이 되던 해, 일찍이 지고 만다.

릴리 에반스(L. Evans).

레귤러스 블랙(R. Black).

아이샤 트와일라잇(A. Twilight).

■ Hostile

마루더즈

토닉(Tonic) 가

볼드모트, 죽음을 먹는 자들

■ Other Peoples

폼프리 부인은 아마 호그와트에서 시온의 사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속이 상해도 치료해주고 아프면 또 오라는 말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제 어미에게도 외면받은 아이는 이미 속이 곪을 대로 곪아버렸기 때문에. 그녀로써도 치료해줄 방도가 없어서.

알버스 덤블도어(A. Dumbledore)는 시온과 제일 안 맞는 사람이다. 사랑을 믿지 않는 시온으로서는, 사랑의 힘을 주장하는 덤블도어는 사이비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심지어는 어린 애에게도 과감히 레질리먼시를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알버스 덤블도어를 믿지 않는다.

■ Fast Story

시온 에덴 토닉 포레스트는,

카이사르 토닉(Caesar Tonic)과 그의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며,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자신을 낳았다는 것이다.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연녹색 머리칼도, 은회색 눈동자도 전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미들네임인 에덴도 아버지가 지어주었다. 누군가에게 낙원이 되라니. 굉장히 좋은 뜻이었다.

이 때까진 괜찮았다. 2년 뒤. 시온의 동생으로 태어났어야 할 아이가 유산되기 전까지는. 처음엔 둘 다 괴로워 울기만 했다. 자식을 잃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테니까.

그러나 슬픔은 무뎌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자 지겨워진 카이사르 토닉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술을 즐겨 마셨던 그는 점차 술에 빠져 살기 시작했다.

술에 절은 뇌는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 마련이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의 애정은 후에 폭력으로 변질되었다. 처음엔 지겨워진 삶에 대한 화풀이였고 그걸 본 부인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유산된 것이 시온 탓이 아니었는데도.

시온이 7살이던 해, 둘은 이혼했다. 허무한 결말이었다. 시온은 떠나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았으나 그녀는 뿌리쳤고 그곳을 떠났다.

그래서 시온은 카이사르 토닉에게 발이 묶였다. 그 해부터 시온은 기억이 없었다.

간단히 풀어보자면,

당연하게도 지켜줄 어른 하나 없이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온 몸에 멍이 들고 흉이 지나 아물기를 반복했다.

어떤 날은, 카이사르 토닉이 채찍을 휘둘렀고 여린 등 위로 흉이 자리잡았다. 또 어떤 날은 시온의 작은 몸을 깔고 앉아 목을 조르기도 했고 목줄을 채워놓기도 했다.

시온은 항상 웃었다. 시온이 방긋 웃으면 때리지 않았으니까. 시온의 웃는 얼굴이 이쁘다나 뭐라나. 대신 울지 못했다. 울면 때렸다. 우는 얼굴은 안 이쁘고 우는 소리도 듣기 흉하댔나.

그럴 때면 아버지는 시온을 이름이 아니라 에덴이라고 불렀다. 나의 낙원. 시온은 낙원이 이런 곳이라면, 없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폭력에 무뎌지고 무뎌질 즈음, 카이사르 토닉이 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또 시온의 목을 졸랐을 때 평소보다 더 실린 힘과 무게에 시온은 기절했다.

스스로 깜짝 놀란 카이사르 토닉은 이미 술에 중독되 이성이 없었고 스스로가 마법사란 사실도 잊은 상태였다. 하여 그대로 시온을 길가에 버렸다.

그렇게 시온은 지나가던 포레스트 부부의 발견으로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하여 겨우 살아났고 그것은 시온이 10살이 된 해의 일이었다.

7살부터 10살까지. 기절하고 깨어난 시온은 대략 4년 간의 시간을 기억하지 못했다. 우는 법도 함께 잊어버렸다. 시온은 기억은 없었지만 그 사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제 얼굴만 보면 숨이 멎어서 거울보기가 힘든 일이나, 이상하게 목 주변이 아프고 누가 만지면 거부감이 드는 일이나, 그래서 목에 목도리는 커녕 목걸이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나, 또 이상하게 제 미들네임에 거부감이 드는 일이나, 제 등에 영문 모를 흉이 있는 것 등등.

그래서 시온은 거울을 전부 깨트렸다. 저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사진 찍는 것을 거절한 것은 같은 이유에서였다.

시온은 머리를 길렀다. 그러면 친아버지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면 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 부질없는 노력이었지만.

시온은 미들네임을 말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낙원이란 이름이 거부감이 들기도 했고 술 냄새가 나는 이름이 싫어서.

시온은 여동생이 참 좋았다. 유산되어버린 동생이 떠오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시온이라 불러주는게 좋았다. 친아버지도, 친어머니도 그를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았기에.

시온은 양부모님이 무척 좋았다. 제 친부모와 다르게 제게 다정한 것도, 저를 걱정해주는 것도. 달달한 걸 자주 만들어주는 것도. 저를 사랑해주는 것도. 그래서 믿을 수가 없었다.

이미 시온 포레스트는 곪아버렸기 때문에.

■ Love Story

알게 뭐야. 네가 뭐든. 너나 네 친구들이나 다를 바가 없는데.

시온 포레스트는 리무스의 정체와 상관없이, 변함없이 마루더즈를, 그를 싫어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정체를 실수로 입에 담는 실수는 절대 하지 않았다. 시온에게 그는 그저 마루더즈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 태도가, 배려가. 리무스 루핀에게 시온 포레스트를 각인시켰다는 것도 모르고. 그 때부터 리무스 루핀의 시선이 시온을 쫓았다. 연회장에서도, 교실에서도, 기숙사에서도.

리무스에게 시온은 유일한 다정이었고 달이었다. 제 감정을 들켰다는 것을 알았어도 이 감정을 멈출 줄을 모를 만큼.

그래서 그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 감정이,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이 감정이 싹을 틔우기 전에.

그만하라고, 난 널 좋아하지 않는다고 모진 말로 선을 그었다. 그 날은 자신의 졸업식 날이었고 그 날부로 도망치 듯 마법세계를 떠났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주 우연히, 정말 우연하게 들르게 된 마법세계에서,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했다.

이상하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네 생각은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가르쳐 주었잖아요. 이젠 쉽게 포기 안 해요.

몰라. 저런 얼굴을 하고 저런 말을 하는 너는 몰라. 억센 힘으로 날 잡은 손길도 몰라.

다 몰라.

…그런데 왜 바보같이 심장이 뛰는 걸까.

■ Etc

시온의 기억은 5학년이 되던 해에 돌아왔다. 그 날, 시온은 하루종일을 앓았고 폼프리 부인이 성 뭉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정도였다.

카테고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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