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유료

따...딱히 츤데레 보고싶어서 쓴 GL은 아니거든요?!

°ㅇ(츤데레 보고싶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보통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또는 친구사이에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뭐, 난 여자고 좋아하는 남자도 없고, 이번에도 친구들끼리 주고받고 넘기겠지.

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탁!

내가 앉은 자리 위에 상자가 하나 놓여졌다. 예쁘게 포장된 상자는 아마도 초콜릿일 것이다. 그리고 그걸 놓은 손의 주인은 한 번도 말 섞어본 적 없는 한 여성이었다.

여성이 푹 숙이고있던 고개를 팟 들며 외쳤다.

“그…, 서, 선배가 좋아서 주는 거 아니니까요! 바, 바바, 발렌타인 데이라고, 초콜릿을 만…, 들어서, 포장해서…, 주는…, 그거 아니니까요! 그, 그러니까, 그…, 차, 차, 착각하지 마요!”

귀랑 목까지 새빨개진 채로 분홍빛 긴 머리를 휘날리며 황급히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고 나는 생각했다.

저 여자랑 결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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