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그러니까 정부 소속으로 일을 해주셨으면-”
“자기야. 그러니까 몇번 말 했잖아? 관심없다고.”
얒게 눌러쓴 선글라스 사이로 안절부절한 공무원이 하나. 굉장히 초초해 보이는 눈으로 애원을 하는 목소리.
“사자나미가에서 수백년만에 배출한 퇴마사이시고, 그..눈도…”
“하하하하 자기야 공무원 그만 두고 만담이나 해보는건? 신역에 수라라니 사신(라쿠고 死神)이야기도 울고가겠는걸.”
“하유마님 수라가 보이는 눈이라고 해도 본디 신의 눈 그런 걸 가진 사람은 드물고 저흰 그런 사람을 원합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봐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옆의 사람의 말이 영 맘에 들지 않았는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다른 사람이 입을 열어 말했다.
“…이런 눈이라도?”
“그런 눈이라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눈이 4개 사탕발린 입들이 2개 머리를 툭툭 쳐본다. 이대로 가문에 있어도 하는 일 이라곤 퇴마와 사람을 묻는 일.. 오래 하긴 했지.
“그런 애원하는 눈 하지마 자기들. 마음이 약해지잖아 뭐. 그럴 심장도 없지만.”
길게 웃으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래서 뭐 부터 하면 되는거지?”
“나는 카센 카네사다. 풍류를 사랑하는 문과계 명도란다. 잘 부탁해.”
“안녕 나의 첫 검. 앞으로 잘 부탁해 자기야.”
“현현해서 들은 첫 호칭이 자기야라니 그때는 꽤나 당황했었지.”
“입버릇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거니까. 그래도 지금은 적응 했잖아? 자기야.”
“주인- 이라고 몇번 불러봤지만 그때마다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표정으로 있으니말이야. 뭐 그 표정은 꽤나 귀여워서 기억하지만 말이야.”
“지금은 아니야?”
“하하, 지금은 좀 커졌지만. 내 주인이니 그 부분은 확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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