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꾹뀨
문서들이 무자비하게 흩날리는 가운데 내가 있다. 마침내 들켰다. 들켜버렸다. 치솟는 화력이 나에게로 넘어와서 나를 물들인다. 나는 그 열기를 몸에 묻히고 게걸스럽게 집어먹는다. 아찔한 희열이 몰려온다. 그 홧홧함으로는 가령 울화와 비슷한 것이. 헉, 헉, 숨이 가쁘다. 나는 이상한 박자로 호흡한다. 폐에 구멍이 난 것처럼 기이하게. 원대한 계획이 망가진다.
영님의 가내 타브 설정 약간에, 허락 아래 날조를 통째로 들이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디 용서해주세요. 영님!! 1. 길바닥 애드는 너절하고 열악한 티플링 공동체에서 자랐다.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보호자는 없었다. 왜 없을지 따져보기 이전부터 없었으므로 의문한 적이 없다. 어차피 돌아가는 세상사 팔 할에는 별 이유도, 별
※ 발더스 게이트3 전체 스포일러 1. 어떤 사랑은 보호 본능 내지 부양 욕구로 시작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시작된 사랑은 서로를 병들게 하고, 아프게 할 공산이 크다. 책임감에 빚지는 감정은 좋게 끝나는 경우가 드무니까.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뛰어드는 게 바로 사랑이고, 용기라 한들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건 큰 건을 빚진 채무자나 한
※ 발더스 게이트3 칼라크맨스 ㅇㄹㅅㄷ 엔딩 중대 스포일러 ※ 후일담 업데이트 이전에 쓰여진 글입니다. 칼라크는, ···그러니까 나의 '연인'은 사람들의 사후를 몹시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강제 노역에 동원되었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움들에게 제대로 된 장례가 필요하다며 기도를 올리고, 그림자 저주가 내린 땅에서 무덤을 발견하고는 이런 곳에서도
1. 발게삼 애들 음식 바리바리 싸든 채 6인승 봉고차 타고 가는데 식어서 맛 떨어지지 말라고 칼라크가 포옥 안고 있었으면. 뒷자리의 칼라크:얘...얘들아..... 나 터,터질거같애...(다죽어가는목소리) 칼라크 옆자리의 윌,섀하: 뭐?!!??!!!! 앞자리의 게일,아스타리온: 아 깜짝이야!! (아타:아으시끄러워증말!귀때기 떨어지는 줄 알았네!) 앞자리의
※ 다크어지 스토리 스포일러 ※ 다크어지가 '무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뭐랄까, 가슴에 벼락이 떨어졌어도 이보다 충격적이진 않을 것이다. 무스는 허옇게 질린 채 고개를 떨궜다.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도무지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다. 가슴에 천불이 인다. 통제권을 벗어난 감정은 삽시간에 들불처럼 퍼져나간다. 방금 유유히 이 자리를 뜬 그이처럼
그 우편을 먼저 발견한 것은 칼라크였다. 집에 도착하면 앞만 보고 문을 열어젖히기 바쁜 그가 우편함을 먼저 확인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들어오기 전 우편함 좀 확인해달라고 몇 번을 말해도 안 듣더니만 처음으로 자진해서 가져오다니, 타브는 의외라 여겼다. 뭐 그래봤자 요술 잡화점 회원들한테 정기적으로 뿌리는 할인권이나 홍당무 인어공주 청
※ 엔딩 이후이나, 후일담 업데이트 전에 쓰였음을 감안해도 날조가 상당합니다. 이 소리를 무어라 표현함이 좋을까? 일단은 '엔진'인데, 그러니까 철로 만들어진 이동수단들을 기능케하는 바로 그 엔진 말이다. 혹시 그게 사람의 육신에 붙어있다면 어떤 소리가 날지 상상이 가능한가? 나는 매일 밤 그 소리를 귀를 대고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듣지만, 그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