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1 - 먼 길
챙-!
챙! 챙! 챙!
우웅--
히이로 (에이카쿠가 왜 이러는 거지?)
히이로 스승님, 슬퍼하시는 겁니까? 예전에 어렵게 다시 지은 도관의 반 치도 찾아볼 수 없어졌습니다.
히이로 그렇지만 만물은 결국 벚나무 꽃처럼 흩어져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히이로 인생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세상일은 꿈같아 지는 것이 당신이 가르쳐 주신 도리입니다.
히이로 당신은 결코 삶을 갈구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 때 그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히이로 아니면, 그 먼 고향을 그리워하는 겁니까?
히이로 고향을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나 고향의 풍경은 이미 희미하게 번졌습니다.
히이로 어쩌면 당신을 낙엽으로 돌아가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조종사 콜로서스 생명유지 시스템을 개편했어! 다음에 가서 구경해도 돼......
조종사 (왜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지....)
바이스 조종사, 괜찮아?
조종사 괜찮아, 조금 어지러울 뿐이야.
바이스 으음.... 조종사, 얼마나 오랫동안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했지?
조종사 음, 최근에 스카이워커호가 계속 일루미나에 멈춰있다보니, 나도 여기 머무르고 있었어.
조종사 한 열흘?
바이스 벌써 열흘이나 있었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데?!
바이스 지하성은 자연광도 부족하고, 통풍도 안 되고, 분명히 네 건강에 영향을 미칠거라고!
조종사 신경써줘서 고맙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 그리고 너도 지하에 몇 년 있었잖아.
바이스 그거랑은 다르지! 어쨌든 지상에 가서 며칠 있다가 오자, 최소한 바람이라도 쐬고 올 수 있게 말이야.
바이스 일과 휴식을 조절하면서 일루미나의 군용 체력 훈련을 병행하자. 분명히 네 체력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을거야!
조종사 꼭 지상에 올라가야 한다면 휴가를 내고 싶어...
조종사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바이스 조종사, 다 들리거든.
바이스 나도 쉬고 싶은데, 잊은 건 아니지? 경비는 이미 스카이워커호의 점검이랑 수리때문에 전부 바닥났다고.
-똑똑똑
??? 실례합니다.
조종사 아, 들어오세요! 새로 온 정비사인가요?
히이로 아니요, 접니다.
바이스 군단장님?! 무슨 일이세요?!
히이로 죄송합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미리 말하지 못했는데, 당신들에게 폐를 끼쳤나요?
조종사 아니요, 그냥 좀 의아해서...
바이스 히이로 군단장님, 제게 전달해야 할 중요한 명령이 있나요? 저는 항상 대기중입니다!
히이로 저는 당신의 충성과 열정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건 명령이 아닙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히이로 저는 조종사를 만나러 왔습니다.
히이로 당신의 콜로서스를 빌려 타고 운도로 가고 싶다는 막연한 부탁이 있습니다.
조종사 운? 거기가 어디지?
바이스 들어본 적 있어. 그곳은 극동의 작은 도시로 일년 내내 눈이 덮여 있고 온천으로 유명하댔어!
조종사 설산과 온천, 그게 바로...
> 돈 안 드는 휴가 기회!
> 전설의 휴양지!
(선택지 답 동일)
바이스 휴가 이야기가 나와서요, 헤헤...
히이로 확실히 운도는 휴가 보내기 좋은 곳이죠. 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히이로 여러 해 전 스승님과 저는 운도에서 일루미나로 왔고, 그 후로는 이곳에 뿌리내린 후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바이스 히이로 군단장님 고향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히이로 운도를 떠날 때는 제가 어렸고 그곳에 대한 기억도 희미했으니까요.
히이로 마침 스승님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러 갔을 때 고향에 관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히이로 그리고 저의 에이카쿠가 요 며칠동안 이상행동을 보인 것은 스승님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종사 이 검이 그렇게 신기한 검이야?
히이로 저희 일족이 보유한 특별한 루미나 기술입니다. 칼을 든 사람이 죽으면 그 의지가 칼에 새겨져 사람들이 그들을 도혼사라 불렀습니다.
히이로 에이카쿠가 일반적인 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력을 지닌 것도 이러한 특수성에서 기인합니다.
히이로 지금 칼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마도 스승님의 의지가 나타난 것일겁니다.
조종사 그렇구나...
히이로 에이카쿠 일족의 도관이 운도에 있는데, 저는 이 검을 고향 도관으로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히이로 어떻게 보면 스승님의 영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바이스 히이로 군단장님이 이런 개인적인 부탁을 할 줄은...
바이스 조종사, 괜찮을 것 같아?
조종사 문제 없을 것 같아. 스카이워커 호의 수리와 유지보수는 일루미나 사람들 덕분이니까.
조종사 군단장님께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쁠 것 같아요.
히이로 일루미나가 콜로서스를 유지하는 것을 도와주는 건 맞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히이로 콜로서스를 빌린 것에 대한 보수는 제가 따로 드리고, 공적인 일을 사적인 감정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조종사 히이로 군단장님은 정말 엄격하네요. 하지만...
> 업무는 상관없나요?
> 시간을 낼 수 있나요?
> 업무는 상관 없나요?
히이로 제3군단의 훈련과 일상 업무에 대해서는 저도 이미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히이로 제가 떠나 있는 이 시간동안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 시간을 낼 수 있나요?
조종사 스카이워커호를 타고 가더라도 가는 덴 며칠이 걸려요.
조종사 일루미나의 군단장님은 매우 바쁘지 않나요? 시간이 충분한가요?
히이로 당신의 걱정도 일리는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히이로 저는 미리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동과 일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바이스 역시 히이로 군단장님!
조종사 네, 저도 문제 없어요!
조종사 나머지 점검은 곧 끝나서 금방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히이로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히이로 (수년 만에 고향에 돌아가게 되었다.)
『운산
극동 오지.
전설에 의하면 수백 년 전이다.
일찍이 기적이 내려와 지대한 보배를 남겨,
운도를 어둠의 넋으로부터 보호했다.
그러나 극동의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워지자,
많은 오니들이 나타나 '지보'를 노린다.
순식간에 종성이 난무했다.
- 《운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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