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극광] 떨어지는 여명의 빛

떨어지는 여명의 빛 / 협력 모의전 C

충돌

레오 여긴... 자난성인가?

자오 정말 그립군요. 한동안 자난성으로 돌아갈 기회가 통 없었거든요.

요제프 참 면목 없는 이야기지만, 전 아스트라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자난성엔 가 본 적이 몇 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레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자오 전 어린 시절 대부분을 자난성에서 보냈습니다. 고생을 꽤 많이 한 곳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답게 느껴져요.

레오 몸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일루미나 병영의 훈련은 어떻게 견뎌 낸 거지?

자오 잔혹하다고 해도 좋을 그때의 그 경험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전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콜록콜록.

자오 저는 다양한 실전을 겪으며 천천히 저만의 전투 스타일을 찾아냈습니다.

자오 그리고 후방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전투를 지휘하는 법에 대해 이해하게 됐죠.

요제프 정말 대단하군요. 부디 광명이 언제나 당신을 비추길 바라겠습니다.

그로누 헤에~ 다들 즐거워 보이는데!

그로누 다른 건 아니고, 의리상 하나 알려 줄게. 이번 스테이지는 협력 스테이지가 아니니까, 각자 페이스대로 알아서 해도 돼.

레오 알겠어.

레오 그럼 힘이 닿는 데까지 전진해 보자고.

*

자오 콜록... 콜록콜록콜록...

레오 방금 전투에서 암귀들이 확실히 더 강해진 게 느껴졌어. 잠시 쉬었다 가자고.

자오 ...저 때문에 쉬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전 괜찮습니다.

레오 너 때문에 꺼낸 이야기가 아냐.

자오 그리 신경 써 주실 필요 없습니다, 레오 단장.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임무입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콜록콜록!

레오 쉬어야 할 때 억지로 버티는 건 팀에게 더 큰 부담을 줄 뿐이야.

자오 그건 제가 짐이 된다는 의미입니까?

요제프 아아, 두 분 모두 진정하십시오.

요제프 모두 본심은 좋은 쪽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두 신의 백성이니, 감정 상하는 일 없이 화목하게 지냅시다.

자오 ......

레오 그러자고.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럼 계속 이동하지.

*

요제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출구를 찾은 모양입니다.

자오 ......

요제프 (레오 단장은 대가 센 성격이고, 자오 씨는 평소에는 겸손하고 온화하지만, 몸 건강 이야기를 꺼내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요제프 (조금 전만 해도 분위기가 살짝 묘해졌었는데, 두 사람이 서로 팽팽히 맞서는 상황만 안 생겼으면 좋겠군요.)

레오 하하, 이제 곧 끝에 도달하겠군. 난이도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역시 우리 능력으론 문제없다니까.

레오 하지만 전투도 일종의 예술인 만큼, 창을 쥐고 맹렬히 돌진하는 사람만 있어선 안 되지. 후방에서 전술과 전략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승리를 거둘 수 없는 법이라고.

레오 요제프, 자오, 우리 세 사람은 팀워크가 참 좋은 것 같단 말이지.

레오 그래서 말인데, 지금 당장 어쩔 수 없는 일로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어. 그건 자기 소모밖에 되지 않아.

레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으니까.

자오 네. 고맙습니다.

자오 조금 전에는 제가 너무 예민했습니다.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레오 그럴 리가, 우린 한 팀이잖아. 사소한 일을 따지고 들 필요가 있겠어?

레오 다음 스테이지에선 또 무슨 새로운 도전이 있을지 모르겠네. 신중하게 전진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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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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