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이/히레이] 상

lumination by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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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방문한 히야마씨의 사무실에서 용건을 마치고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방을 둘러보다 책상에 올려져 있는 어떤 상패가 눈에 들어왔다. 그냥 가벼운 주제로 호기심에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입을 열면, 히야마씨는 별것 아니라는 듯 답해주었다.

"도내 지역 경제 활성 공모전에서 시상 받게 되었어."

"그거 엄청 대단한 거 아닌가요!? 우와.... 축하드려요!"

"아가씨가 그렇게 말해주니 더 기쁘군, 고마워."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는 히야마씨의 표정은 화사해서, 심장이 쿵 하고 크게 울린다. '미소만으로 사람을 두근거리게 하는 대회'란 게 있다면 히야마씨는 진작에 우승 했을 것 같다. 지금은 업무차 방문한 거니 연인이 멋있다는 이유로 이렇게 동요해서는 안된다고 자신을 타이르며, 얘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상 받을 일은 그다지 없네요."

"... 상을 받고 싶은 건가?"

"네?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받으면 좋지 않을까요?"

"그런가...... 알겠다."

...뭘 알겠다는 거지?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나는 차를 대접받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수사기획과로 돌아간 것이었다.

며칠 후 오전. 히야마씨에게 매일 하는 아침 인사를 보낸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그에게서 아침 인사와 함께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이라는 답장이 돌아왔다. 무슨 선물? 궁금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물어볼 겨를도 없이 서둘러 입청한 나는, 수사기획과에 들어서자마자 그 선물을 받게 되었다.

"이즈미, 네 앞으로 온 거다."

"네?"

먼저 출근해있던 아오야마씨의 말에 자신의 자리로 향하자 책상 위에는 작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수신인을 확인하면, 역시나 예상대로 히야마씨가 보내온 물건이었다. 히야마씨가 또 뭘 한 거지?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자, 옆자리의 나츠메군이 은근히 이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게 느껴졌다.

"뭐야? 아침부터 남자친구의 사랑이 담긴 선물?"

"미안한데 그렇게 훔쳐보지 말아줄래?"

나츠메군이 상자 속을 보지 못하는 각도로 상자를 슬쩍 들추자 안에는 며칠 전 본 것과 비슷한 상패가 놓여있었는데, 상패 위의 ‘사랑스러운 레이에게...’라는 글자까지만 확인한 나는 바로 상자를 봉인하고 바로 히야마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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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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