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블로그에 호러 소설을 써서 올렸더니 매지컬 포스에 요주의 인물로 찍힌 건에 대하여
부록: 매지컬 포스 요주의 인물 - 유우 온다
'이세계에 와서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요?' 하고 묻는다면 온다 유우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호러가 부족해!!!!"
쾅! 하며 책상에 머리를 박는 유우를 보며 에이스는 어이없다듯이 물었다.
"또?"
"저번에 개봉해 보러간 공포 영화도 재미없다고 하고……. 얼마나 무서워야 만족하는 거야?"
듀스는 조금 질린다는 얼굴로 엎드려 흐느끼는 유우를 쳐다보았다. 그림은 아예 익숙해진 모양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었다. 유우는 간신히 고개만을 들어 대답했다.
"내가 도리어 묻고 싶어. 왜 이 세계의 호러물이란 것들은 죄다 탄산 빠진 콜라 같아? 그딴걸 호러 취급한다고?"
"저번에 본 것도 충분히 무서웠다고?"
"그게 어떻게 무서워! 그딴건 점프 스케어 축에도 못 껴! 아, 혈중 호러 농도가 부족해 죽겠어~!"
다시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는 유우를 보며 에이스는 귀찮은 듯이 감자칩을 우물대며 대꾸했다.
"그렇게 무서운걸 보고 싶으면 네가 직접 만들거나 쓰거나 하면 되잖아. 장래희망 영화 감독이라며."
그 대꾸의 유우의 흐느낌이 뚝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유우의 고개가 들어올려졌다. 그의 두 눈동자는 매우 반짝이고 있었다.
"……에이스, 넌 천재야."
"그렇게 아부해도 감자칩은 안줄거야."
"힝."
"귀척하지 마라."
시덥지 않은 이 쉬는 시간의 대화가 후일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에이스와 듀스, 그리고 그림은 몰랐다. 유우의 세계의 호러란 것은 이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포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이데아 슈라우드는 오늘도 기숙사 방에 처박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고 있는 게임들의 숙제는 모두 끝났고 휴식으로 SNS와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별 생각 없이 흘러가는 SNS 타임라인을 멍하니 지켜보던 중 어떤 게시글이 이데아의 타임라인에 떴다.
바늘 @niddle__546 7시간 전
와 님들아 이거 봄? 나 이거 읽고 어젯밤에 잠 못자고 뜬눈으로 밤샜다;;;
twlandblog.com/ondaa017
갈까마귀 기숙사 이용 규칙서
좋아요 수도 많았고 공유된 횟수도 많은 글이었다. 그렇기에 마침 할일이 없던 이데아에게 있어서는 딱 좋은 휴식 겸 심심풀이가 될 터였다.
며칠 후의 이데아 슈라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링크 글, 보는 거 아니었어."
""아즐!""
"뭡니까, 둘 다, 이 시간에."
안경을 벗고 침대에 드러누워 자려는 아즐 아셴그롯토의 방으로 곰치 형제가 벌컥 방문을 열고 뛰쳐 들어왔다.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려던 참이었던 그의 미간이 구겨진 것은 당연했다.
"아즐, 같이 자자, 응?"
"오늘만 같이 자주면 안될까요, 아즐?"
"하? 갑자기 뭔가요, 둘다? 잠깐, 제 침대로 기어 올라오지 마세요!"
아즐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곰치 형제는 아즐을 사이에 두고 제 베게를 놓고는 당당하게 누워 이불을 덮었다. 심지어 각자 아즐의 팔을 한쪽씩 꼭 붙잡아 안기까지 했다. 얼떨결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 아즐이 성질을 냈다.
"뭐하는 짓입니까, 둘다! 방으로 돌아가세요! 기숙사장 명령입니다!"
"미안, 아즐. 그건 못해."
"네, 아즐. 그건 할 수 없어요."
평소와 같이 싱글싱글 웃으며 열받게 하는 얼굴이 아닌 진지하게 안된다는 얼굴이었다. 그보다는 두사람다 무언가를 두려워 하는 기색이 있었다. 그것을 눈치 챈 아즐은 상체를 일으켜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대체 무슨일이길래 어린애처럼 저랑 자고 싶다고 하는 겁니까?"
"어? 아즐 혹시 그거 아직 안봤어?"
"그거?"
플로이드의 물음에 아즐이 의아해하자 곰치 쌍둥이는 잠시 똑 닮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러고는 곧 제이드가 휴대폰을 꺼내 화면에 무언가를 띄운 뒤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제이드의 휴대폰 화면을 읽고야 말았다.
며칠 후의 아즐 아셴그롯토는 이를 악물며 이렇게 말했다.
"그 곰치 쌍둥이 놈들은 3개월 감봉했습니다."
긴급 교사 회의로 학원장 디어 크로울리를 포함한 교사진들이 모인 학원장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어떤 이는 머리를 짚었고, 어떤 이는 머리를 감쌌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 최근 들어서 기숙사장과 부기숙사장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이 심각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데다 그로 인한 실수들이 잦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모두 하나의 인터넷 블로그 글을 보고 수면 장애에 빠진 모양이었고, 그 글이 현재 프린트되어 교사들의 앞에 놓여져 있다.
"이건……."
학원장인 디어 크로울리마저 할 말을 잃은 듯 프린트를 톡톡 두드렸다. 프린트의 제목은 다음과 같이 인쇄되어 있었다. <갈까마귀 기숙사 이용 규칙서>. 내용은 어느 기숙사의 평범한 이용 규칙서처럼 쓰여있으나 자세히 읽어보면 불온함으로 가득차 불쾌함을 자극하는 글이었다. 심지어 내용마저도 어딘가 찝찝해 괜한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문제였다. 이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의 마법사들에게 있어 상상력이란 곧 힘이었다. 그런데 이런 식의 불안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든다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마법을 쓰는데 필요한 상상력이 오염되버리고 만다. 그로인한 결과는 디어 크로울리 조차 감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교사진들이 각자 머리를 쥐어 싸매는 그때 학원장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구십니까? 외부인은 출입금지입니다."
가장 먼저 트레인이 반응했지만 곧 들어온 두 남녀는 담담하게 자신들의 신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꺼내 보이며 입을 열었다.
"매지컬 포스 조사관 키이스 로웰과 크리스티나 리입니다. <갈까마귀 기숙사 이용 규칙서>를 작성한 유우 온다라는 학생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의 이름이 나오자 학원장실의 교사들은 너나할것 없이 입을 떡 벌리고 매지컬 포스의 조사관들을 바라보았다.
며칠 후의 데이비스 크루웰은 이렇게 회고했다.
"그 강아지가 마력이 없는 비마법사라는 사실이 이렇게 고마울줄 몰랐군."
요주의 인물 프로필
이름: 유우 온다(Yuu Onda)
나이: 16세
성별: 남성
신장: 167cm
출신지: 특이사항 참조
직업: 학생
현 주소지: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현자의 섬, 여명의 나라
보호자 및 신원보증인: 디어 크로울리
특이사항: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존재하는 <어둠의 거울>을 통해서 다른 세계에서 넘어왔다고 추정되는 인간. 마력이 없는 비마법사. 현재 마법을 쓸 수 있는 작은 고양이 마수형태의 학생인 '그림'(별첨 문서 1 참조)의 감독생이라는 신분으로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재학해 해당 학교의 보호를 받고 있다.
요주의 인물 선정 사건 개요
XXXX년 X월 X일 모 블로그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작성된 개인 블로그의 게시글들이 인터넷과 SNS 서비스의 AI추천을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에서 시작되었다. 해당 게시글들을 읽은 비마법사들에게는 다소의 정신적 후유증을, 마법사들에게 치명적인 정신 오염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면서 매지컬 포스가 개입하게 되었다.
해당 게시글의 IP 추적 결과 여명의 나라에 있는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한 기숙사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해당 기숙사는 모종의 사유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유우 온다와 그림이 입학하게 되면서 두 학생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중이다.
매지컬 포스가 파견 될 당시,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내에서도 일부 학생들의 정신 오염이 발생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조사 결과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감독생으로서 재학중인 유우 온다가 게시글 작성자로 판명되었다.
유우 온다는 해당 게시글을 단순히 심심풀이로 쓴 창작 호러 소설이었으며, 자신의 세계에서는 그런식의 창작물이 많았음을 주장했다. 또한 이런식으로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질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며, 몹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를 통해 유우 온다의 정신 감정을 맡긴 결과 가벼운 우울증 증세는 있지만 정신 상태 양호 했으며 윤리관 역시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유우 온다가 악의를 갖고 그러한 소설을 집필할 의도가 없음을 확인하여 매지컬 포스는 유우 온다에게 블로그 폐쇄와 훈방 조치를 내렸다. 현재 원본이 되는 게시글들은 블로그 폐쇄와 함께 삭제되었으며 인터넷과 SNS로 퍼져나간 카피글들은 매지컬 포스 전자정보대응팀이 말소처리를 진행중이다. 또한 정신오염이 일어난 마법사들에게는 기억소거조치를 취했다.
다만 유우 온다 개인의 무해함과는 별개로 그가 갖고 있는 무서운 상상력과 그의 출신 차원의 호러 창작물들은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정신 피해 및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해당 인물을 요주의 인물로 선정하고 정기적인 면담을 통한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 및 면담 기록은 부록을 참조.
부록
[주변인물들과의 인터뷰 기록 中]
인터뷰 대상: 에이스 트라폴라(이하 트라폴라)
인터뷰어: 크리스티나 리 조사관(이하 리 조사관)
요주의 인물과의 관계: 친구
<기록 시작: XXXX년 X월 X일 16:04>
리 조사관: 좋아 그러면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할게. 유우 온다 군은 어떤 친구니?
트라폴라: 어떤 친구냐고 하셔도……음, 일단 애가 좀 맹해보이기는 해도 성실해요. 수업이라던가, 다른 세계 출신이라서 어려울텐데 열심히 따라갈려고 하고. 그러니까 선생님들한테도 이쁨 받기도 하고요. 가~끔 진지하게 독설 날리는게 좀 아플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애에요.
리 조사관: 문제를 일으킬만한 친구는 아니라는 거네.
트라폴라: 문제라면 그녀석이랑 같이 다니는 그림이 일으키죠. 그 녀석은 감독생이라는 직함때문에 휘둘리고 있고요. 거기다 조금만 눈 떼고 있으면 금방 다른 녀석들한테 시비 털리기도 해서 곤란한 녀석이라니까요.
리 조사관: 온다군을 향한 괴롭힘이 있다는 거니?
트라폴라: 괴롭힘이라고 해야하나. 그녀석 마력 없는 일반인이잖아요. 명문 마법사 양성 학교에 비마법사가 다니는건 아무래도 시비 털리기 좋은 조건이니까요. 지금은 옛날 만큼은 아닌데 입학 초에는 엄청 털려서……그래도 저나 듀스가 나서주니까 좀 덜해지기도 했고 그 녀석도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하품하면서 듣는 수준이에요. 매번 시비 패턴이 한결같이 "너같이 마력없는 녀석이~ 어쩌구~"니까요.
리 조사관: 그렇다는 건 그가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앙심을 품고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구나.
트라폴라: 뭐 그렇죠? 그보다 앙심 품는다고 하면 걔한테 시비 터는 애들보다는 학원장한테 품을 걸요?
리 조사관: 디어 크로울리 학원장을 말하는 거니? 어째서 그에게 온다군이 앙심을 품을거라고 생각하니?
트라폴라: 아~ 그 녀석이 살고 있는 고물 기숙사때문에요. 거기 지금은 이상한 로봇들로 인해 한번 박살나고 신축되서 새건물인데, 유우랑 그림이 입학하기 전에는 진짜 이름 그대로의 폐건물이었거든요. 그나마 그녀석이 열심히 청소하고 어찌저찌 수리해서 살기는 했는데 진짜 비만 피할수만 있는 상태의 건물을 숙소랍시고 배정을 해준 탓에 난방이고 수도고 전기고 죄다 문제 투성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시절에 유우가 학원장한테 몇번이나 수도나 난방 수리같은걸 요청 했는데 죄다 기각당해서 엄청 이갈던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리 조사관: …………그래? 그렇다면 온다군이 학원장에게 앙심을 품고 사건을 일으킬만한 가능성은 있어보이니?
트라폴라: 걔가요? 그건 아닐걸요. 학원장을 싫어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사건을 일으킬 타입은 아니에요. 절대로요.
리 조사관: 그래 알았어. 인터뷰는 이만 마치도록 할게.
<기록 종료: XXXX년 X월 X일 16:21>
[요주의 인물과의 제 3차 면담]
면담 대상: 유우 온다(이하 온다)
면담자: 키이스 로웰 선임 조사관(이하 로웰 조사관)
<기록 시작: XXXX년 X월 X일 17:06>
로웰 조사관: 면담을 시작하도록 하지. 유우군, 그 동안 잘 지냈나?
온다: 아, 네. 신경써주신 덕분에요.
로웰 조사관: 여전히 학교 생활 중에 불편하거나 곤란한 점은 없나?
온다: 음……곤란하다고 해야하나 불편하다고 해야하나……그런게 하나 있긴 한데요.
로웰 조사관: 무엇이지?
온다: 그…….
로웰 조사관: 눈치 보지 않고 얘기 해도 괜찮네.
온다: 그……혈중 호러 농도가 너무 부족해요!
로웰 조사관: …………………응?
온다: 저, 진짜 호러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원래 세계에 있을 때도 제가 블로그에 올린 소설처럼 직접 작품 집필도 해보고, 유명한 호러 스폿도 방문해 보기도 했고, 호러 소설이나 영화도 엄청 빌려봤는데……이 세계의 호러는 제 기준으로 너무 미적지근해요! 하나도 안무섭다고요! 상상을 자극하지 않아요!
로웰 조사관: 그, 그런가? 우리 세계에도 충분히 무서운 이야기는 많다고 생각된다만……거기다 실제로 고스트의 존재들도 있고. 당장 자네가 지금 다니는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만 해도 고스트들이 많지 않은가?
온다: 솔직히 호러로서의 유령이 아니라 종족으로서의 고스트인것 뿐이라 별로 무섭지도 않아요. 어디까지나 장난을 치는거지 진짜로 뭐 제 머리를 잡아 뜯어 수집하려 하거나, 무례하게 대했다고 제 입을 찢으려 들지는 안잖아요.
로웰 조사관: 학교에 그런 위험한 고스트를 두는 곳이 세상 어디있는가!
온다: 그건 그렇기는 한데, 호러적인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고요! 억울하게 뱃길에서 죽은 선원 유령이 사람들을 바닷속으로 같이 끌고 가려고 하는게 제일 무서운 일이라는게 믿겨지세요?! 그정도는 간에 기별도 안간다고요!
로웰 조사관: …………하아, 정말 안타까운 말이지만, 자네의 그 끔찍한 상상력을 채워줄만한 호러 스토리는 우리 세계에는 없을 것 같군.
온다: 역시 그렇죠……. 저, 그러면 하다 못해 집필이라도 할 수는 없을까요. 블로그 같이 인터넷에다는 안 올리고 공책에다 끄적이는 정도도 안될까요?
로웰 조사관: 비공개 개인 집필은……음, 이건 본부에 가서 한번 상의 해보도록 하지.
온다: 그것도 상의해야할 정도로 힘든건가요?
로웰 조사관: 몇번이고 말했지만 자네와 자네 세계 기준의 호러는 이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사람들에게 충분히 해롭네. 자네도 겪어봐서 알잖나.
온다: 그건 그렇기는 한데…….
로웰 조사관: ……자네 사정을 고려해서 상의는 해보겠다만 너무 기대하지 않는걸 추천하네. 크흠, 이 이야기는 이쯤 하고 다른 불편하거나 곤란한 점은?
온다: 으음, 호러 관련 빼면은……역시 생활비 문제려나요.
로웰 조사관: 생활비? 크로울리 학원장으로부터 받는 생활비를 말하는건가?
온다: 네. 저희 먹보 그림이 식탐이 너무 많으니까요. 요 전에도 멋대로 참치캔을 잔뜩 주문해버려서 당분간 허리띠 졸라매고 알바해야되는 신세라…….
로웰 조사관: 얼마를 받길래?
온다: 한달에 3만 마들이요.
로웰 조사관: 한달에 3만? 설마 그건 자네랑 그림이 함께 받는 생활비인가?
온다: 네. 저와 그림 도합해서 월 3만 마들 받고 있어요.
로웰 조사관: ……참고 삼아 묻겠지만, 생활비랑 별도의 용돈은 받고 있나?
온다: 아니요?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버실 수 있으시죠?'라면서 생활비만 주고 계세요. 뭐 솔직히 학원장 성격 생각하면 이 정도 생활비 주는 것도 감지덕지 하죠.
로웰 조사관: …………그래 알겠네. 자네의 생활비 인상과 용돈 지급에 관해서 이쪽에서 말해보도록 하지. 면담은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네.
<기록 종료: XXXX년 X월 X일 17:32>
면담 결과
해당 요주의 인물과의 면담에서 보호자인 디어 크로울리가 일반적인 보호자로서의 의무에 여전히 소홀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유우 온다의 생활비 인상 및 용돈 지급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또한 해당 요주의 인물의 비공개 개인 집필에 관해서는 현재 검토중에 있다.
[매지컬 포스 국장이 디어 크로울리에게 보내는 편지 中]
(전략)
디어 크로울리씨,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요주의 인물인 유우 온다 군이 제 아무리 악의가 없고 마력이 없는 비마법사 학생이어도, 상상력이 곧 힘으로 이어지는 우리 세계의 마법 법칙에 가장 치명적인 상상력을 가진 자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가 만일 앙심을 품고, 우리의 상상력을 그와 그의 출신 세계의 상상력으로 고의적으로 오염시키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고로 매지컬 포스 기관은 해당 요주의 인물에 대한 처우 개선을 귀하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며, 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을시 여명의 나라 교육부에 정식으로 귀하의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되어 감사를 요구하지 아니할수 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귀하와 귀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매지컬 포스 국장 조나단 E 홉스 드림
여기서 부터는 추가 프로필란
온다 유우, 169cm의 성장기 남학생, 부활동은 오컬트부, 장래희망은 공포 영화 감독. 자고 일어나니 어째서인지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이방인 감독생
가족관계로는 부모님과 대학생 누나가 있다. 부모님의 성적 압박이나 강박적인 의사변호사등의 장래희망을 골라주길 원하는 압박이 있는 지라, 겉으로는 하하호호 해도 부모님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 누나는 아예 대학 입학하자마자 부모님과 의절하고 유우하고만 연락하고 지낸다. 유우 역시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반드시 이 놈의 집구석을 뛰쳐나가야겠다고 생각중이었다.
호러물이라면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편. 실제로도 원래세계에서 방학중 종종 시간내서 부모님 몰래 유명한 호러 스팟 체험도 가보기도 했다.
고어나 그로 요소를 못보는건 아니지만 only 고어나 그로는 싫어하는 편.
가장 좋아하는 하위장르는 크리처물, 나폴리탄계 괴담계열. 반대로 사이코 호러나 슬래셔물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누나의 취향은 정반대라서 이걸로 사이좋게 투닥거리기도 했다.
호러 매니아다 보니 오컬트적 지식도 풍부한 편. 부활동을 오컬트부로 한 이유도 그 탓.
성적 압박이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 보니 공부 머리는 있어서 잘하는 편...이지만 트위스테 세계에서는 그런 압박이 사라진 탓인지 낙제점만 안받으면 되지 라는 마인드로 공부하고 있다. 그래도 성적은 바보 3인방 보다는 낫다.
글 쓰는 것 외에도 그림 디자인 솜씨가 좋다. 특히 크리처 디자인 공책은 아예 따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데 트위스테 세계의 주민들에게는 이성 체크 1D6+3가 필요하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캐빈 인 더 우즈"와 코미디 영화인 "나 홀로 집에"
심심해서 고물 기숙사를 소재로 나폴리탄계 호러 소설을 써봤는데 이게 트위스테 주민들에게 독이 되어 매지컬 포스 요주의 인물에 올라버린 비범한 감독생.
호러에 관련해서는 진심이다. 트위스테 세계에서는 제대로 된 호러가 없어서 슬프다. 매지컬 포스에 찍힌걸 계기로 나레칼 학생들에게 온화한 겉모습과 달리 미친놈으로 통하고 있다. 교사진들로부터는 이 애가 마력이 없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다라고 생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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