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젬에메

[아젬에메] 끄적끄적 써뒀던 썰들 조각모음

오시커플이 두개다보니 백업할 것도 두배...

* 23년 11월부터 ~ 24년 1월 20일까지 트위터에 끄적끄적 써둔 썰 조각모음 해뒀습니다

썰 특성상 맞춤법 비문 어쩌구저쩌구 아무것도 손 안 댄 날것입니다 맥락 없고 뚝 끊겨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봐 주세요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아무튼 칠흑효월 스포 주의

여기서 말하는 빛의전사, 아젬은 트레일러 기반의 남중휴 메테오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개인 해석에 주의해주시고.... 아젬에메 아젬에메휘틀 휘틀에메 빛전에메 골고루 다 섞인거 같은데 여튼 아젬에메 비중이 젤 높습니다...

저 하데스를 너무 사랑하는거같아요...........

헉 아젬에메 그런거 보고 싶다 공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상호존댓말쓰는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있다면 가서 밀린 서류나 처리하지그래? 하고 승질내는 에멧보고 친애하는 에메트셀크님께서 제게 아주 조금의 시간도 내어주질 않으시니 어쩌겠습니까? 하고 되묻는 아젬이라던가

갑작스런 존댓말에 이건 또 무슨 장난이야? 하고 쳐다보면 상의하고 싶은 게 있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주시겠습니까? 위대하신 분의 지혜를 조금, 아주 조금만 구하고 싶은데요. 하고 속삭이는거보고 아니 뭐야? 하고 미간 찌푸리고 14인 위원회의 지혜가 필요한 일이라면 제대로 된 요청서를 써 와, 평소엔 멧돼지처럼 돌격해서 알아서 해결하는 녀석이 갑자기 왜 이래? 하고 빤히 쳐다보면 당장 징징대면서 네가 나랑 안 놀아주니까 이러지~~~!!! 이럴거 같았는데 진짜 꼬박꼬박 존대해서 ?? 뭐임? 대체뭐임? 하면서도 분위기에 휘말려서 말 끝에 존대 붙이는 에멧(ㅋㅋ

생각해보면 라하브레아한테도 존대안하고 맞먹었는데 아젬한테 존대할까 싶지만 내가 보고 싶으니까

아씨엔으로 일할땐 존대 잘만썼잖아 맞존대해줘 해줘잉

아니 근데 효월비화보면 친한사이여도 아젬자리 올라간 베네스한테 존대썼잖아 베네스친구는 (달감...)

그럼 원리원칙 따지고 딱딱한 하데스는 아젬이 먼저 아젬좌 올라갔을땐 아젬한테 존대쓰지않앗을까!?!? (어케든 존대쓰는 하뎃슈 보고싶은 사람의 몸 비틀기)

아뇨, 그럴수는 없죠. 아젬님께서는 인류를 위해 헌신하시는 14위원회의 14번째자리이지 않습니까. 마땅히 존중받으셔야하는 자리인것을요. 하고 무표정하게 보고 있는 하데스 거리감느껴진다고 설득하고 설득해서 다시 친구로서 편하게 말 놓기까지 한 100년쯤 걸렸음좋겠음ㅋㅋㅋㅠ

그리고 설득하고 몇년 안 되서 하데스가 에멧좌 이어받아서 냉큼 말놓고다녔으면 좋겠당... 칠흑비화 4화보면 하데스가 막 에멧좌 올랐을때 아젬은 이미 아젬이였으니까... 날조해먹기 삽가능

아젬 오랫동안 여행 안 가서 몸 굳은거 같다고 에멧한테 대련해보자고 조르는거 생각났어... 그럼 에멧이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어이없어하다가도 이 기회에 아젬 기 꺾어놓자고 지팡이 들었을거 같음...

막상 대련에 어울려달라한건 아젬이면서 맞붙어보니까 슬렁슬렁 봐주는거 같은 느낌에 개빡친 에멧이 자기 얕보는거냐고, 제대로 하라고 화내면 안전한 곳에 있는 휘가 그래, 좋아하는 만큼 봐주지 말고 싸워! 그걸 바라던 거 아니였어? 하고 웃어서 불지피고 있을거같음 (ㅠㅠ)

좋아하는, 만큼... 이라. 하고 아젬이 멍하니 서 있다가 씨익 웃으면서 그래, 봐주지 않기다 하데스!! 하면서 달려나가고 진짜 비 오는 날 먼지 날릴만큼 개 진심으로 싸우는... 그런게 딱 떠오름........ 에멧 질린 얼굴 하면서도 쓰러졌을땐 희미하게 웃고 있을거 같고.....

어어... 어 이렇게까지 싸울 줄은 몰랐는데; 하고 거축 갈기는 휘 (ㅠ)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서 에메롤로스~!!!! 하면서 의료원으로 뛰어갔을거같음... 그리고 에멧이랑 아젬은 엘리디한테 좐나혼났겠지... 그렇게 싸울 일이였다면 조정자를 부르지 그랬어? 하고 빤히 바라보는 눈동자 앞에 깨갱하기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몸이 굳은 거 같으면 나무인형이나 치지 왜 애꿏은 사람한테... 하고 투덜투덜하는 에멧 어깨에 팔 걸치면서 매번 아모로트에 있는 너야말로 이렇게 몸을 쓰고 나면 개운하지 않아? 어때, 가끔은 할만하지? 해서 에멧 또 한숨쉴거같음... 맛있다

뻘한 소리지만 그런것도 좋겠다 지금의 모험가가 별바다로 돌아가는 날, 잠들어있던 에멧이 스윽 일어나서 맞이하러 오는 거.... 역시 지금의 인간은 백년쯤인가, 나에겐 낮잠시간이나 다름없지만.... 하고

명계에서 유달리 사랑받은 마도사라 명계에 붙잡혀있다던가.... 그래서 별바다에 누워서 그래 내가 내준 숙제는 어디까지 해왔는지 말해봐라 들어는 줄테니까 이런 이야기 했음 좋겠다 패자도 승자를 원망하지않고 승자도 패자를 동정하지 않으며 같이 녹아 사라지며 꺼내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사실 제일 보고 싶은건 에멧이 그간 업보들 때문에 여러모로 시달리느라 자고싶어도 못 자고 먼저 잠든 휘 옆에 앉아서 한숨 푹푹 내쉬다가 뭐야 너도 왔냐... 벌써 백년이나 지났다고? 하... 이러는거지만ㅋㅋㅋㅋㅠ 아무리생각해도 앗시엔 편히 잠들지는 못하지 않을까

파다니엘도 아사히가 쫓아와서 젯따이유루사나이 하고 샤우팅했는데 에멧한테 이 갈던 존재가 얼마나 많겠어.... 게다가 에멧 성격에 사과안할테니까 에테르상태로도 여러모로 시달리것지.... 야... 자냐? 하고 툭 건드리고 자냐? 잠이오냐? 하고 툭 건드릴거같음

내 최애지만 업보 많은건 맞잖어....... 그래서 지금의 빛의전사가 별바다에 몇번이나 돌아올때까지 남아있었음 좋겠다 쉬고 싶다던 애 붙잡아서 미안?하지만? 녹아스러지지않는 별바다에 누워서 아젬의 혼을 가진 되다만 것이 어떤 생을 되풀이하는지 지켜봐주라 알겠지

에... 에메트셀크 벌레에 물리기라도 한거야? 목이 빨갛잖아~ 하고 콕 찍는 휘 보고 싶다

거긴 보이는 곳이니까 남기지말라했는데 하고 개정색하는 에멧 (ㅋㅋ) 휘도 알면서 물어보는거면 더좋겠구만

진짜 새삼스러운거지만 엘피스 이전 고대시절 하데스 연성들 보면 솔조갈처럼 뒷머리 투블럭친 짧은 머리인게 많이 보이는데 엘피스 이후로는 다 단발머리 하데스라서 그 갭이 참 좋아 /ㅁ/) 사람들이 투영한 이미지가 비슷비슷하다는 게

그래서 고대인들은 가끔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저 애 후드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까? 머리카락은 무슨 색일까? 그래서 에멧이랑 휘가 아젬 처음 후드 벗었을때 놀랐을거같음...이 애는 이런 머리카락 색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그건 혼의 색이랑은 다른 개념이잖아?

왕성한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통에 살풋 드러난 발목이 지독하게 야하게 보이고 낯부끄러운 것처럼 느껴졌을 거같기도 하고 숨기고 가리는 것이 미덕인 삶에, 내밀한 안쪽이 궁금해진다는 거 자체가 관심이고 호감이지 않았을까 싶어

마감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울티마에서 휘가 눈 반짝이면서 있지, 하데스... 나 부탁이 있어! 하고 말했으면 에멧은 들어줬을까?

즐겁고 유쾌한 것을 좋아하는 휘라면 14개로 나뉘어진 세상을 한번쯤 직접 둘러보고 싶지 않았을까? 하이델린의 힘으로 실체하는건 불쾌하다며 에멧이 인상 팍 구기고 있어도, 정말~! 마지막 부탁인데 같이 해주면 안돼? 하는 말에 마음 약해질거같음... 싫다싫다해도 친구잖아...

엘피스 시절 기억 다 떠올랐으니 에멧이 만들었다는 심해의 아모로트도 구경하고 싶어할건데 그건 원초세계가 아니라 1세계에 있다는 말 듣고 못가? 왜? 해서 새벽이들이 이론적인 부분 이야기해준다던가.... (ㅋㅋ)

약 한달 정도, 둘러볼거 다 둘러보고 살펴볼거 다 살펴보고 갈레말드의 폐허를 보고 오, 아모로트랑 닮았어 하고 웃기도 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응, 이제 됐어.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아. 하면서 상큼한 얼굴로 웃어줄거 같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었던 고대인인 휘에게는 눈 깜빡할 사이 지나가는 시간이었겠지...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짜기만 해도 스쳐지나갔던 정도의 짧은 시간......

더 있으면 미련이 생길 것 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할 거 같고...... 아젬이랑 같은 색을 지닌 녀석이 어떤 모험을 떠날 건지 궁금해서 지켜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지켜보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게 더 즐겁잖아, 그치 하데스? 하면서 미련 없는 얼굴로 별바다로 돌아가겠지......

생각해보면 에멧도 휘도 '안녕' '잘 지내' 같은 말 따위는 안 했단 말이야. 원초세계의 별바다로 흘러갔으니 순환해서 다시 태어나고 또 다시 태어나길 반복할테니까 언젠간, 어떤 모습으로라도 우리는 다시 만날거라는 무언의 약속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였단 말이야 나는

진짜 마지막까지 티키타카 (멧:?) 하면서 가버린 이 친구들을 정말 어쩌면 좋으니.......... 진짜 이 마지막 목소리만 생각하면 걍 가슴이 먹먹함........ 100년쯤 흐르고 나면 다시 만날수있으려나? 다시 만나면 좋겠다

음 그리고 역시 울티마 마지막에 사라지지 않고 남은 휘멧도 보고싶음 (아니 백업하다보니 웃기네 비슷한 이야기를 몇번이나 한거야...)

멧은 사라지려는데 휘가 분단된 세계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 사역마 수준의 에테르를 갖고 있는건 처음이니까 이 에테르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아젬처럼 직접 듣고 느끼고 생각해보고 싶다고 우기고 우겨서 새벽이들 몰래 라그라노크에 타서 레포릿들 보고 신기해하기도하고, 이게 지금 인류가 만들어낸거지... 역시 '보고' 있는거보단 실제로 살피는게 더 좋네 하면서 감탄하고 살펴보기도 하다가 갑자기 떼로 전송돼 온 새벽이들 사이에 머뎌 없는거 보고 표정 굳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하고 묻고 싶은데 에멧이 막았겠지 끼어들지마라. 우린 망령이야. 잊었어? 네 '부탁'때문에 아직 땅을 밟고 서 있는 망령이라고. 하면서 막는데 에멧도 자꾸만 새벽쪽 보고 있겠지.... 그러다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돌아와 숨 넘어갈 것 같은 머뎌 보고서..... 어떤 표정을 할까 둘 다

아주 조금만, 숨 넘어가는 정도만은 벗어날수 있도록 아주 미약한 에테르를 더했으면 좋겠다.... 뒤나미스가 가득한 곳이라 평소라면 다 나았을 것도 낫긴 커녕 시시각각 악화되는걸 보고서, 한 없이 부어지는 치유술 사이에 아주 미약한 에테르를 얹는 휘랑 에멧...

힘을 끌어다 쓸 수 없는데도 본인을 유지하고 있는 에테르와 하이델린의 술식으로... 이 곳에 있을 수 시간이 절반이상 줄었음에도 기어코 돕고 마는걸 보고 한숨 내쉬면서 이걸 예상하고 남고싶다고 한 거야? 하고 에멧이 한소리하지않을까 자기도 도왔으면서 말이지(ㅋㅋ

음, 어떨까나. 이런걸 예상하고 베네스님이 술식을 짜 주신게 아닐까? 힘을 써야하는거라면 명계에서 사랑받는 너만 있어도 됐을텐데... 나까지 유지할 수 있는 대단한 술식을 만드신걸 보면 말이야! 하고 웃으면 질색팔색하면서 베네스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하고 투덜대는 에멧(ㅋㅋ

그리고 천천히 지금의 세계를 둘러보다가 마지막으로 샬레이안 보면 좋겠다. 와, 지금의 인간들도 별을 위해 연구하고 토론을 하잖아...! 정말이지 대단하다니까, 특히 지하에 만들어둔 건 엘피스 같아...! 하고 감탄하지 않을까 휘는...

에메트셀크, 이거봐! 엘피스 꽃이야! 하고 함박웃음 짓는 휘 보고서 ...... 그래, 이 꽃은 남아있었군. 하고 쓰게 웃는 에멧...... 그리고 그날 밤 만족한 얼굴로 별빛이 가득한 샬레이안의 어두운 바다 앞에서 사라졌음 좋겠어...

볼만큼 다 봤고 즐길만한거 다 즐겼고 저 같은 고대인류만 별을 사랑하고 가꾼게 아니라, 쪼개지고 나뉘고 모자라기까지 한 현대 인류들도 별을 사랑하고 아끼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눈 감았을거 같아...

있지 하데스, 우리가 순환해서 다시 태어나면 말야. 이 샬레이안이라는 곳이면 좋겠다. 그치? 하고 빛에 감싸인채로 묻는 휘한테 퉁명스럽게, 글쎄 그때쯤되면 사라져버린 국가일지도 모르지. 그리고, 난 다시 태어나면 널 피해다닐거다. 하고 틱틱대는거 휘가 씩 웃어줬음 좋겠어

응, 피해다녀줘. 그게 하데스답잖아? 그럼 나는 또 필사적으로 쫓아갈게. 어쩌면 아젬도 같이 뛰고 있을거야.

아, 나는 진짜 싫다고 했어. 어차피 다 씻겨나가 잊어버릴텐데 소름 돋는 이야기 하지 마.

재밌겠다. 다음에도 그렇게 즐겁게 같이 놀자. 아 정말...! 사람이 말을 하면 좀...! 하고 화내다가도 피식 웃지 않을까

그런 재회의 말 조차 없이 헤어져 다시 만나기만을 고대하며 겨우 살아남아있던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퍽 어렵지 않게 다시 이뤄질것만 같아서

세메보다 강한 우케 너무 좋지.... 진짜 싫으면 힘으로 눌러버리고 도망갈 수 있는데 싫어♡하면서 잡혀있는거 너무너무좋음 그리고 세메 외에는 가차없이 눌러버리는것도 느무느무좋지요..

아젬에메는 그래서 아젬이 키스 개 잘할거 같음 (결론이?) 하데스가 하도 싫어하고 바둥대고 틈만나면 마법써서 빠져나가니까 핑거스냅 못하게 손깍지끼고 마법영창 못하게 키스 갈기고 키스만으로도 흐물지게 녹여버릴거같음......

싫다고, 했잖아!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그치만 하데스가 말하는 싫어는 좋아잖아

...겠냐고!!!!!!!

맨날 이러고 투닥댈거같음...

아젬이 나갔다 돌아오면 쓸데없는 나뭇잎, 시들어가는 꽃, 정체를 알 수 없는 돌, 반짝임을 잃어가는 보석, 깨끗한 조개껍질 같은 걸 주워와서 주섬주섬 꺼내서 바닥에 늘어놓고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걸 보면서 넌 왜 이런 잡동사니를 주워오는거냐고 잔소리하는 에멧 보고 싶다

하지만 여행의 추억인걸. 봐, 하데스! 이거는... 하고 웃으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다가 멋쩍은 얼굴 하고 역시 이런건 재미 없나? 그래도, 항상 아모로트에 있는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아모로트 밖을 말이야. 하면서 어설프게 웃는 거 보고 아주 잠깐 뚱한 얼굴 풀고 피식 웃는 에멧...

아모로트 밖이야 잘 알지. 누구씨가 자꾸만 소환술을 해 대는 바람에. 원하지 않아도, 아주 잘. 나야말로 아모로트 안에만 있고 싶었다고. 응? 하고 와다다 쏘아붙이면 아젬도 할 말 많다는 얼굴로 아, 그건 업무고...! 너랑 데이트를 해 본적은 없었잖아...! 했다가 귀 빨개질거같음...

지금 아젬으로서의 업무에 사심을 섞었다는거냐? 너는 14인 위원회라는 자각이 없어? 하고 또 잔소리하고 짜게 식은 눈 할거 같아서 시선 피하고 주섬주섬 주워온 것들 그러모으고 있으면.... 의외로 에멧이 조용해서 슬그머니 올려다보니 에멧도 귀 빨개져서 시선 피하고 있을거같음...

아젬으로서의 업무에 눈이 팔려서 자기 생각 같은건 하나도 안 할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주워오면서 자기 생각하고 있었단 이야기잖아 언젠가 여기에 '데이트'하러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ㅋㅋ) 그게 새삼스럽게 와닿아서 뭔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된 에멧이 조용해져버린거

에멧이 드물게 보이는 표정에 말문 잃었다가 아젬이 싱그럽게 웃으면서 데이트 할래? 하고 물었으면 좋겠다

지금?

응, 지금. 당장. 지맥 타고 가면 금방이잖아. 응? 보여주고 싶어, 하나하나. 너랑, 꼭 같이 보고 싶었던 곳들이 많거든.

.......전부 다는 안돼, 아직 보고를 끝내지 못했잖아.

그럼 다섯곳만, 아니 세 곳만 돌아보자. 곧 해가 지니까, 오로라도 보고 응? 부탁해, 에메트셀크!

...너는 그 말이 만능인 줄 아나본데.

투덜투덜대는 에멧 보고도 그게 허락인 줄 아니까 와락 끌어안고 허리 감싸안은채로 지맥 타버리는 아젬...ㅋㅎ 그렇게 데이트 한바퀴 돌고 오면 좋겠구만...~

데이트 하러 가서 끝내주는 풍경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사람 없으니 가면도 낼름 뺏어서 드러난 얼굴에 쪽쪽 입맞추고, 수줍게 로브 속으로 숨어버린 손도 찾아가지고 기어코 깍지 껴 잡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고 조금 지친 에멧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지맥 여기저기 타는 아젬에메

사실 그 전부터 아젬이 주워와서 에멧한테 자랑했던 것들은... 아젬은 에멧이 버렸을거라 생각했겠지만 에멧은 아주 조그마한 상자에 무한 확장 이데아 같은 걸 걸어서 (=인벤토리 느낌으로) 하나하나 다 집어넣어놓고 침대 아래에 숨겨놨을거같음... 아젬이 준 건데 어떻게 버리겠어 그치

솔직히 고대인들 특히 휘랑 에멧 3보 1텔 타는거 보면 손가락도 발바닥도 굳은살 하나 없이 매끈말랑할거같음 베네스나 아젬처럼 세계를 발로뛰고 해결하러 다니는사람들 아니고서야 에테르를 움직여서 마법으로 다 해결했겠지

필요한게 있으면 이데아로 창조해내면 그만이였을테니 직접 무기를 드는 일도 적었겠지 창조해낸 사역마 혹은 창조생물이 폭주할때말곤 드물었을거같고 그랬던 에메트셀크가 말단병사 솔에 깃들어서 전쟁을 직접 체험하고 황제까지 올랐으니...

엘피스의 하데스는 말랑뱃살인데 칠흑의 에메트셀크는 탄탄한 근육이였겠지 우효w

(뭐라는거야 진짜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멧한테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자각시켜주고 영원히 떠나버린 아젬 보고 싶다.... 심해의 아모로트에서 빛이 죽은 눈으로 묵묵히 외로움을 잘라내 벼리는 에멧도. 외로움도 상실과 슬픔과 우정까지도 모두....... 과하다 싶을땐 잘라내고 또 잘라내도 끝없이 생겨나 괴롭겠지....

그 모든것이 그리움에서 기인한 건데 그리움을 잘라내질 몬하니 오랜 시간 외롭고 또 외로워졌을거고...

당황하는 하데스 보고 싶다

예를들어 피투성이가 된 채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아젬이라던가

간신히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겨우 하데스 옆으로 텔레포 했다는게 느껴질만큼 최저최악의 상태로 1년만에 만나서 자리 박차고 일어나 뛰어오는 하데스 같은거 그런거 보고 싶다

에테르안을 열기만 해도 찬란하게 눈이 부시던 아젬의 태양색 에테르가 금방 꺼질 들불처럼 희미하게 일렁거리고, 다급하게 자기 에테르 부어넣어주는데 너무 크게 다쳐서 에테르를 채워주는거 외에도 육체 치료도 병행해야하는 상황이고, 다급하게 머리굴려야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여서 잠시 굳어버린

한숨 크게 들이쉬고 미간 팍 좁혀서 착착착 해내지 않을까. 그러던중에 멀리서 휘도 뛰어올거같음 에메트셀크, 내 시야에 아젬의 에테르가 보였는데 너무 옅....!!!!! 하고 달려오다가 눈 크게 뜨고 굳었다가...

사경을 헤메던 아젬이 눈을 뜨니 침대 옆에 휘가 엎드려 잠들어있고 눈에 핏발 선 채로 팔짱끼고 앉아 지켜보고 있는 에멧이 있어서...... 안녕...? 하고 인사하니까 인상 더 구겨진채로 안녀엉? 하, 명계 건너가려는걸 건져놨더니 안녕????? 하고 빡쳐하지않을까

아니면 눈 뜬거 보고 무표정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척비척 자기 집으로 걸어갈거 같지 나 개빡쳤으니까 말걸지마라 환자한테 짜증내고 싶지 않으니까 하고 검은 오오라 뿜으면서... 그리고 나서 14인 위원회인 아젬이 왜 그렇게 다쳤는지, 어떤 위험을 겪었는지 보고서 제출하라고 할거같음

네가 그렇게 위험한 일을 겪었다면 14인 위원회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야.

다른 시민들이 위험해질수도 있고, 별에게 해가 되는 문제일수도 있지. 진상을 파악하고 대처해야만 해.

나, 아파 하데스. 보고서 제출하라하면 종종 듣던 어리광이라 습관적으로 미간 구기는데.... 뒤늦게 통증 올라오고 사지가 찢길것처럼 아파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올려보는 아젬 보고 심장이 발등까지 쿵 떨어져서

.......잠시 자고 일어나라, 그럼 조금 더 괜찮아질테니까. 하고 재워버렸음 좋겠다

대체 넌 무슨 일을 겪은거냐.

왜 나를 부르지도 않고......

그게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짜증스럽고 열받는데도, 아파서 열이 들끓고 강제로 재워버렸는데도 아파서 신음 내는 거 보고는 착잡해서 아무말도 못하는 에멧 보고 싶다

여행 다녀와서 제일 먼저 하데스한테부터 찾아가는 아젬....... 보고싶다... 극도의 수면부족이라 머리만 기대면 잘 수 있을 것 같은 비몽사몽상황에 비척비척 걸어서 기어코 하데스 집에 찾아가서 하데스 침대에 그대로 꼬라박아 잠드는 거 보고 싶다...

에멧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낯익은 에테르가 문에 치덕치덕 발려있어서 팔짱 낀 채로 문 바라보다가 쿵쿵쿵 걸어들어가면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꾀죄죄한 로브도 안 벗고 그대로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젬이 보여서 아----젬!!!! 하고 큰 소리부터 냈는데,

가만 보니 여기저기 다 긁혀있고 못 보던 상처들도 여기저기 남아있고... 큰 소리 치고 발로 밀어내도 깨어나긴 커녕 죽은듯이 잠들어 있어서... 한숨 푹 내쉬고 제발, 여기까지 와서 자는 건 좋은데 여행다닐때 입고 다닌 로브는 벗고 자라고... 몇번을 말하냐.... 하고 투덜투덜 중얼중얼 하데스

손 딱, 튕겨서 먼지투성이 로브 에테르화 시켜버리고, 침대 시트며 배게까지 전부 두툼푹신한걸로 바꿔주고... 그래도 못마땅해서 에테르로 싹 씻겼다가, 물로 씻는거랑 에테르로 씻는거랑은 다르니까 깨워서 씻으라고 할까 5초쯤 고민하다가...

꼬락서니 보아하니 이번에도 위험한 곳에 가서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잔거 같으니 또 한숨 푹 내쉬고 다쳤으면 치료나 제때 하던가... 하면서 불만 투덜투덜 내뱉으며 종종종 걸어서 약 찾으러 가는 거...

그래도 입꼬리는 살짝 웃고 있을거 같지.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온 아젬이니까... 몇달동안 나가 있어서 꽤 걱정했었는데... 살짝 긁힌거 말고는 멀쩡히 돌아왔으니까.

근데 이제 다음날 아침에 겁나 구박함 제발! 로브는 벗고 침대에 누우라고!!!! 하면서

진짜 너무너무 피곤해서 죽은듯이 한 3일정도 자고 일어나는 아젬도 보고 싶긴 해... 그럼 하데스는 처음엔 투덜댔다가 얘가 24시간이 지나도 안 일어나니까 뭐야? 했다가 48시간이 지나고선 미간 팍 구긴채로 지켜보고 있을 거 같고 72시간쯤 됐을땐 의료진 찾으러 갈듯...

단순히 자고 있는 거네요. 과로에 가까울 정도로 피곤했나봅니다. 하는 거 들으면서 아랫입술 꾹 깨물고 미간 좁히고 있을거 같지... 72시간 후에 눈 뜨면 화도 안 낼거같음 그냥 조용한 목소리로 네가 그렇게 피곤할 정도면 심각한 거였을텐데 왜 나를 부르지 않았어? 하며 묻지 않을까

네가 만든 술식이면 언제 어디서든 날 부를 수 있잖아. 네가 그렇게까지 고생했다는 건, 경우에 따라 14인 위원회에 회부 될 정도일텐데... 하고 진지하게 물어볼거 같아

하데스 입장에서 따로 마법을 건 것도 아닌데 72시간동안 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을테니까 말이지...

가까이 오지 마, 친한 척 하지 마, 말 걸지 마... 하는 하데스한테 달라붙어서 비비적대는 트리오 보고 싶다 아무리봐도 얘네 셋은 트리오라고 칭하는게 맞겠어 (ㅋㅋ) 아젬 자리에 있는 너도! 창조물 관리국 국장인 너도! 일 없어? 왜 남이 일하는데 훼방이야...! 하고 빡쳐하는 하데스...

음~ 바쁘긴 한데 친구랑 노는 게 더 재밌으니까~ 하고 웃는 휘틀이랑 어어 나는 일 끝났지~ 귀찮은 보고서만 남았네~ 하고 웃는 아젬.... 그럼 빡친 얼굴로 호오~? 그래, 일이 있는데 남의 일터에서 팔자 좋게 놀고 있어? 당장 안 꺼져!?!?! 하고 발로 걷어차서 내쫓을거같음 (ㅋㅋㅋ)

친구니까 이런 것도 저런 것도 하는 거지, 하고 덤벼드는 아젬이랑 적극적으로 판 깔아놓고 살짝 뒤에 빠져서 웃고 있는 휘틀이랑 야; 누가; 친구랑 키스를 해; 미쳤어? 하고 경악하는 하데스라던가... 역시 트리오는 폴ㄹ읍읍

(아니 진짜 뻘하게 웃긴게 아침에 일어나서 멍하니... 아젬에메 보고 싶다... 하고 끄적끄적 썰인지 연성인지 모호한거 끄적여놨는데 아젬 진짜 화산에 뛰어든 적 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화 읽고 더 이상 제정신으로 못 보게 된 어쩌구의 조각↓)

하데스는, 한번도 속마음을 끄집어내어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한 적은 없었지만, 하루중 제일 고대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그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고 조악한 찌꺼기 같은 모양새였지만 어느순간 덩치를 불려 그의 숨을 틀어막히게 하곤 했다. 스스로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었으니 고개를 쳐들고 존재감을 피력하는 그것을 애써 짓눌러 죽여버리기를 반복하다가도 그의 특별한 시야에 익숙하디 익숙한 태양빛의 색이 들어차면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곤 했다. 입술을 삐죽대고 빠르게 다시 주저앉았지만.

뭐야, 왜 왔어.

퉁명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는데도 하데스의 앞에 선 자는 히죽 웃어보였다. 그를 감싸고 있는 낯선 에테르는, 그의 본래 에테르를 가릴 것처럼 여러가지 색으로 빛나고 있었지만 하데스는 하나하나 구분해갔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에테르들이기도 했고, 낯설기도 해서 구분하는데 5초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하데스의 이마에 힘줄이 솟는 것도 딱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네놈, 제정신이냐? 불의 에테르가 왜 이렇게 강해. 화산에 뛰어들기라도 했어?

시니컬한, 짜증과 걱정이 두루두루 섞인 날선 목소리에 그의 절친한 친구 아젬은 시선을 피했다

......

적막이 내려앉고, 하데스는 팔짱을 낀 채 아젬을 노려봤다.

아무리 인간의 신체가 튼튼하다고는 하나, 아젬의 자리에 앉아 외부 소식을 물어다주는 역할인 녀석이라지만, 화산에 뛰어든걸로 추정되는 저 상태엔 잔소리만 나올 것 같았다. 미쳤어? 어쩐지 이가 득득 갈렸다.

왜 나를 부르지 않았어. 아, 결론적으론 그게 불만이였던거다. 아젬의 소환술은 언제나 하데스를 정확하게 노리고 불러올 수 있었으니 그가 홀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 거였다. 하데스는, 구겨진 미간으로 그를 응시하다 낮게 중얼거렸다.

평소엔 쓸데없이 귀찮게 굴더니.

아젬이 침묵할 수록 하데스의 말이 늘어나다 꾹 다물렸다. 하데스를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빗나가 있는 시선이 불안했다. 같은 자리에 있음에도,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그러다, 말 없이 그가 다가와 하데스를 꽉 끌어안았다.

뭐야!?

갑자기 끌어안겨진탓에 심장이 쿵쿵 뛰어대고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아젬은 그저 아무 말 없이 하데스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짙푸른 바다의 에테르와, 시뻘건 지옥의 화염같은 에테르가, 푸르른 녹음이 아닌 잿가루의 눅눅한 에테르가 낯설고 강렬해 하데스는, ...... 그제야 아젬이 '정말로' 돌아왔다는게 실감이 나서 어색하게 허공에 떠 있던 손을 뻗어 느릿하게 그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늘 로브로 가리고 있어 새하얗다 못해 창백한 손이 툭, 툭 정 없게 달라붙었다 떨어질때마다 하데스의 몸을 끌어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지만, 그저 그의 어깨에 뺨을 비비고 온기를 느낄 뿐이었다. 자신은 이렇게 돌아올 곳이 있는데, 그가 눈으로 목격했던 것들은 돌아갈 곳을 영영 잃었기에.

어떻게 보고해야할까, 또 무얼 찾아다녀야할까.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아 하데스가 보고 싶었다가도 보고싶지 않았다.

아젬인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생기는 지금, 에메트셀크가 납득할리가 없었다. 그 에메트셀크가 납득하지 못하는 일을 14인 위원회가 이해할 수 있을리가... 생각이 늘어지고 길어져 아젬은, 침묵했다. 아직은 침묵해도 될 터였다.

(이 아래의 트윗들 당시엔 아직 엘피스 전이였던 12월 7일...)(이 사람 엘피스를 12월 13일에 도착함)


근데 어제 링쉘에 이야기했던 ing썰이지만 아직 효월중이지만

과거 고대인시절 에멧-아젬-휘틀 셋은 개웃긴트리오였을거같아요 분명 에멧 성격상 ="=) 하면서도 아젬이랑 휘틀이 사고치고 다니면 휘말려서 본의아니게 같이 사고치거나 그거 뜯어말리느라 바빴거나

저는 저 새끼들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고 외면하고 걸어가면 뒤에서 에멧 ㅠ0ㅠ 도와죠~~~ 해갖고 아 ** 진짜 도움이 안되네!!!!!!!!!!! 개갓은거!!!!!!!!!!! 하고 뛰어가서 다쟈로 머리통 갈겨줬을거같음.... 사고치고부르지말고 니들이 알아서수습해!!!!!!!!!!!!! 하고 빡쳐서 박박 소리치고

아 역시 에멧밖에 없어~~~ 고마워^___^ 하면 하 ㅅㅂ 고마우면 작작 사고쳐 새끼들아......... 하는데 아무도 없을때 쓱 웃고 흥 하고 털레털레 걸어갈거같음.... 휘틀 이 친구는자세히 모르지만... 다시 만날수있을지모르지만... 그치만 에멧성격에 아모로트랑 자길 만들었다는거보고 웃는거보면

에멧은 원래도 츤데레였고 에멧이 아모로트랑 휘틀을 만든게 뭔가 재밌는걸 알았네 ㅎㅎ 싶은 뉘앙스를 보면 휘틀 이 친구도 아젬처럼 사고치는 타입이였지 덜하지는 않았을거같음 근데 원래 보케들 사이에 츤 하나 있어야 트리오가 잘굴러감

근데 이랬는데 알고보니 에멧이 개사고뭉치고 둘이 개진중한 타입이였으면 친구 없이 혼자 지내면서 나이먹고 철든거지 뭐... 어느쪽이든 먹을 준비 완료니까 고대인들 더 나오면 좋겠당... :0c 효월 이제 1/3했는데 또 나올랑가

↑ 이렇게 추측했었는데 엘피스에서 진짜 취향저격 12000%라서 그대로 격침당함

1억 2천년만에 만난 친구의 작은 파편...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게 되먹지 못한, 파편이라 부르기에도 조악한, 그저 혼의 색이 같을 뿐인 미흡한 거여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일념하에 움직였던 사람이 말랑해지는데엔 그 정도로도 충분했을거야...

그러면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깎아내리겠지 저건 그 녀석이 아니다. 저깟게 어떻게 그녀석이냐. 되다말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 녀석에게 실례다. 기억도 온전하지 못하고 육체도 엉망이며 바스러지고 있지 않나.

저딴게, 그일리가 없다.

봐라, 그 눈물나도록 찬란했던 색마저 빛에,

빛에 가려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잠시 미쳤었나보지.

낮잠을 못 자서 피곤했었나보지. 저딴걸... 하고 뒤돌아섰다가도 걸어나가지못하고 힐끔 뒤돌아볼거같지.

... 만약, 혼의 농도가 조금 더 짙었다면 그의 크리스탈로 기억이........

......됐다.

윤회자 아씨엔으로 포섭하지도 못할 조악한 에테르 주제에.

흥, 하고 저벅저벅 걸어나가겠지 이번에는 두 번 다시 돌아보지않고. 아주 잠깐 말랑해졌던 추억을 안고 또 꿈을 꾸지 않았을까 아주 미약한 주황빛이 아닌 보자마자 눈물날만큼 찬란한 주황, 태양 그 자체의 진짜 그를 만나는...

지독한 고독 속에서 날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했던적도 있지 않았을까 눈물 젖은 뺨으로 잠에서 깨서, 휘틀도 아젬도 없이 혼자 덩그라니 갈레말 제국의 심장부에 누워 있었던 적도 있지 않았을까? 덤덤하게 미쳤군, 하고 서늘한 얼굴로 뺨 닦고 일어날거같지만

너무나도 상냥해서 견딜수 없었던 수 없이 많은 밤이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고 닳고 닳아 둥그렇던것이 모나게 갈릴때까지... 그렇게 계속 반복되고 반복됐겠지 이제는 좀 편히 쉬고 있으려나

보고싶다

다시 나와주면 좋겠다

아젬 크리스탈 받은 다음부터 드물게 고대시절 꿈 꾸는 빛전보고싶다 대규모 이동 마법진 쓰는 날이면 어김없이, 가면으로 살짝 가려진 시야와 다정하고 유쾌한 목소리, 날이 서 있음에도 결코 찔러대진 않던 목소리가 들리고 그 목소리들이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에 먹먹하게 꾹 참아내면

연보랏빛 눈동자와 샛노란 별빛색 눈동자가 들여다보면서 아젬 어디 아파? / 아프냐? 하고 물어오고 뭐라고 대답하려는 찰나 잠에서 깨어나는.... 무슨 꿈인지 기억도 제대로 못하면서 공허하고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은 헛헛함에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 하염없이 우는 빛전 보고 싶다

그립고 그리운데도 결코 다시 돌아가지 못할..... 사그라드는 거품같은 기억들을 온 몸으로 끌어안고서, 할수있는거라곤 삭혀내고 문드러지는 거 말곤 방법이 없어서, 조금 부은 눈으로 털고 일어나면 언제 외롭고 공허했냐는 듯 다시 싹 잊어버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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