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프레

프레이야­ • 운명의 조각가

원신 데인슬레이프 드림. (썸→연인 관계.)

“어쩌면 우리는 아주 긴 사랑을 하게 될지도 몰라.”

이름: 프레이야. (영문 표기: Freyja)
→ 원작 게임에서 등장하는 켄리아 국적의 인물들은 모두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프레이야의 이름도 역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의 이름을 가져와 작명하였다.
→ 특정한 이명을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프레이야에게는 따로 이명이란 것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쉽게 말해서 이 이름이 그녀의 본명이다.

성별: 여성.

종족: 인간.
→ 인간이지만 불사의 저주를 받아 보통의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살아왔다. (500년 이상을 생존해왔다.)

소속: 켄리아 (시민) → 무소속.
→ 켄리아가 멸망했으니 사실상 현재 그녀는 무소속이다.

신의 눈: 신의 눈 미소유.

능력: 불명.

무기: 활.

운명의 자리: 꽃무릇자리.

“이제부터 언제 끝날지 모를 여정을 시작해야만 하니까…”

성격

기본적으로 굉장히 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신과 연인 관계인 데인슬레이프의 앞에서는 약간의 어리광을 포함하여 꽤나 많은 애정 표현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그녀의 내면 성격은 여린 탓에 그녀는 눈물이 많지만, 그녀는 절대로 데인슬레이프 외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아침이야, 데인~.”

“잘 잤어? 악몽을 꾸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데인슬레이프를 제외한 타인들의 앞에서 그녀는 조용하며 말 수가 꽤 적다. 어쩌면 차갑게 느껴지는 말투와 인상에 그녀의 주변인들은 그녀의 첫인상을 보고 다가가기 힘든 여자로 그녀를 오해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녀가 누군가와 가까이 어울리게 되어 친밀감을 느끼고 경계를 풀면, 그녀의 유한 성격을 데인슬레이프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드러낼 가능성은 꽤 높을 것이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야?”

“내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도 좋아. 뭐, 내가 할 줄 아는 건 그닥 많지 않지만.”

불사의 저주를 받은 탓에 자신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죽음을 겪지 못하는 상태란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몸을 신경쓰지 않고 무턱대고, 물 불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쏘아다니기 일쑤이다. 꽤나 천진난만한 탐험 본능을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그녀가 항상 말하길, 자신의 모든 행동은 내일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판단으로부터 나온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한다. 평소에는 음주를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술은 오후의 죽음이라고 한다.

인간 관계

데인슬레이프

데인슬레이프와는 몬드의 해안가 근처 절벽 위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둘의 만남은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그 시절의 프레이야는 꽤 심각한 우울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녀는 불사의 저주를 받은 이후, 자신의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로 몬드의 이곳 저곳을 이유없이 그저 떠돌아다니고만 있었다. 정신이 팔린 나머지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하고 절벽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다, 절벽 아래로 추락할 뻔 했지만 마침 그곳을 지나던 데인슬레이프에 의해 추락의 결과를 피하고 부상을 면하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그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으며, 프레이야는 데인슬레이프가 심연 교단을 쫓는 일에 도움을 주며 그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평소의 프레이야는 데인슬레이프와 함께 술집에 머물며 그와의 가벼운 음주를 즐긴다. 데인슬레이프의 술 취향과도 잘 맞아서, 그와 동일하게 프레이야 역시 항상 오후의 죽음을 주문한다.

“어디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말해주지 않겠어? 동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 될 테니까 말이지….”

“음, 술 맛이 괜찮은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

케이아

프레이야가 케이아와의 첫 만남을 가진 때늨 데인슬레이프와 케이아가 처음 대면하게 된 순간과 동사에 이루어졌다. 데인슬레이프가 수메르 오르모스 항구의 술집에서 여헹자, 페이몬, 그리고 케이아의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프레이야 역시 데인슬레이프와 같은 장소에서 그와 함께 머무르고 있었다. 프레이야는 케이아와 직접적으로 통성명을 나누거나 그에게 질문을 하는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케이아가 데인슬레이프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눈빛을 보냈던 것을 보아서, 케이아는 이미 그녀의 존재를 알아챈 것으로 추측되었다. 이후에 몬드성에서 프레이야가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곳을 지나가던 케이아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제대로 된 통성명까지 나누며 그와의 첫만남이 정식으로 성사되었다.

캐릭터 스토리

(1)

당시 프레이야의 나이는 어렸고,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던 켄리아의 마을 외부의 세상에 대해 잘 아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녀는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부유한 양반층 켄리아 순혈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이후,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의 재혼으로 프레이야는 피가 섞이지 않은 이복 남동생과 함께 살게 되었다. 자신의 혈통은 켄리아인 순혈이었지만 자신의 남동생은 혼혈의 피를 가지고 있었다.

“괜찮아. 네가 혼혈이라도 너가 내 동생인 건 변하지 않잖아?”

프레이야는 동생을 아낌없이 돌봐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복 남동생을 매우 아껴주었고, 그 소년 역시 자신의 누나가 자신을 향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우리는 켄리아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동화책에서 늘 일어나는 행복한 결말처럼 말이지….”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소망을 그리 달갑게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2)

그녀는 한 손에 회백색의 단단한 점토를 들고, 자신의 다른 한 손에는 조각칼을 조심스럽게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조각하는 분야에서 남다른 소질을 보인 프레이야는 자신의 길을 조각의 세계로 이어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조각하는 일은 그녀의 적성에도 꽤나 잘 맞는 활동이었다. 그녀가 조각칼을 들고 작업하는 일에 집중을 할 때면, 그녀는 그녀의 마음 속에 쌓여있던 혼란스러운 소란들이 조용하게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승님, 정말 대단하세요!”

“프레이야, 너도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꾸준히 조각을 연습하길 반복한다면… 네 재능으로는 분명 내 실력을 훨씬 더 높이 뛰어넘을 수 있을테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레이야는 조각하는 기술을 배울 때 참 좋은 스승을 두었다. 그녀의 스승은 그녀에게 조각하는 방법 외에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프레이야가 한때 꿈꾸던 그녀의 롤모델은 어쩌면 그녀의 스승이었을 수도 있다.

(3)

평화로운 하루가 계속되던 나날에, 갑작스러운 재앙이 그녀의 일상을 덮치고 말았다.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던 프레이야의 나날들은 켄리아를 쑥대밭으로 만든 재앙으로부터 조각나게 되어 전부 파괴되고 말았다. 신을 믿지 않은 대가로 국민들 중 순혈은 영원한 불사만이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저주를 받게 되었으며, 혼혈의 국민들은 끔찍한 마물의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

제발… 프레이야는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홀로 빌고 또 빌었다.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동생을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현재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이복 남동생의 이름을 당시의 프레이야는 허공 속에서 반복적으로 외쳤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그녀의 목소리가 폐허가 되어 황랑해진 망국의 대지를 방랑하듯 떠돌아 다니고만 있었다.

(4)

그녀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프레이야 자신에게 남은 모든 인생이 그녀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그저 아찔한 퇴보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살아가는 의미와 목적 자체를 잃은 채 지상의 국가를 떠돌아다녔다. 그녀는 계속해서 방황하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욕이 더이상 그녀에게는 남아있지 않았다.

“거기, 조심해.”

그래도 그녀가 살고있는 세상에는 아직 한 줄기의 희망이 남아 있었다. 프레이야는 그날 처음 만난 금발의 남자의 품에서 한참동안이나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동안 아주 행복했다. 그녀는 하나가 둘이 되었다는 안도감을, 잠시나마 진실된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

(5)

“아직도 조각하는 걸 즐기는 편인가?”

“아니, 조각 기술은 이미 전부 잊어버렸어….”

“그것 참 유감이야.”

“간단한 소품같은 걸 원한다면, 그런 것들은 언제든 만들어 줄 수 있어.”

프레이야는 이제 오후의 죽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 혹은 연인이 자신의 곁에 머물러준다는 것에 커다란 기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그녀의 인생은 아주 길고 긴 외로움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앞으로도 고통 없이,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Written by 리디아. (약 425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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