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시구레x신의 사자 하츠유키
[달기] 갑자기동양풍요마au같은 거 생각났는데요 하츠유키는 신사 앞에 세워놓는 신상이에요 근데 이제 잊혀진 신의 사자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달기] 마지막 신자가 죽고 신이 사라지고 혼자 남았는데도 신사 돌보며 계속 살아요
[빵] 우와~
[빵] 좋다 시구레는 흠
[달기] 사라진 신의 마지막 사자라서 어지간한 영물보다 센데 무너진 신사 보수하며 조용히 살아서 별로 드러날 일이 없는 편
[빵] 1. 요마의 신부로 바쳐진...
2. 요괴가 장난 삼아 키운...
3. 마을이 전소되고 혼자 도망친...
[빵] 어느쪽이 좋아
[달기] …………….셋다해주면안대나……. 힝… 그치만 셋 중 어느 쪽이든 결국 하츠유키가 키울 것 같아요
[달기] 1,2 > 요괴때려잡앗는데아이가?
[달기] 3 > 문앞쓸러나갔는데아이가?
[빵] 요마의 신부로 바쳐졌는데 요마가 안들어주고 마을 전소했어요대신 시구레는 장난 삼아 키웠대요
[빵] 짐승처럼 키웠어요 어느새 언어도 잊었어요 쓰면 혼났어요
[빵] 한 열살 될락 말락한데... 짐승같아요
[빵] 먹는 건 요마나 산짐승이에요 작은거 몸에 좋을리가 없어서 독기 쌓여 있어요
[빵] 언제까지 사나 보고 죽으면 한번에 꿀꺽 하려고 했을듯
[달기] 하츠유키는 한… 백 년에 한번쯤 길게 잠을 자는데
[달기] 그 사이에 산에 삿된 게 들어왔나보네…
[달기] 깨서 순찰 돌다가 보이면 냅다 짜부! 해버리고 주변 정화하고
[달기] 그러다가 웬 아이를 발견했대요
[빵] 토끼 우물우물 중
[빵] 경계도 안해요 큰 거한테 대항해봤자
[빵] 허사니까
[달기] 그러면 머… 안아들고 갔어요
[달기] 달랑 집어와서 일단 박박 씻기고…
[달기] 제대로 된 거 먹이고…
[빵] 그러면 그건 도망가려고 해요 뭐야 뭐임??
[빵] 근데 아무래도 잡히지
[빵] 먹는건 짐승처럼 식기 안쓰고 손으로 먹어요 국은 못먹어
[빵] 그리고 물끄러미봐요
[빵] 냄새도 맡아요
[빵] 뭔가 다른 것 같기도하고...
[달기] 귀여워 쟈근 아기뱀
[달기] 처음부터 젓가락은 난이도가 높으니 숟갈 쥐여주고 이걸로 먹으라고 해요
[달기] 뒤에서 손목 잡고 꾹꾹 누르면서 자세 잡아 줬어요
[빵] 이해는 할 수 있으므로... (요마도 언어는 썼다 말을 못하게 했을뿐..
[빵]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빵] 짜증부려요
[빵] 이해불능!이라서
[빵] 사실 약한거 아닐까하고
[빵] 꽉 물어봐요
[달기] 저런…
[달기] 본체가 돌인데……….
[달기] 그래도 일단 현신이니까 말랑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긴 한데 이빨 자국도 안 나요
[달기] 시구레만 아야햇어요
[빵] 그럼 좀 억울해했어요
[빵] 약하진 않은가보다
[빵] 생각이... 언어가 없으니까 체계화되지 않아서
[빵] 본능적이에요
[달기] 귀여워...
[달기] 여기서의 하츠유키는 그거 입고 있겠네요 그... 애니에서 무녀들이 자주 입고 있는 거
[달기] 위는 하얗고 아래는 빨간 무녀복
[달기] 억울해하는 시구레 잡아서 숟갈로 밥 다 먹이고 낮잠도 재웠어요
[달기] 이불에서 햇빛 냄새가 나요
[빵] 그러면 우선... 청결하고 배부르고... 뭔가 맛있는 것도 먹고요... 살짝 나른해요.
[빵] 환경이 달라졌다지만 어차피 풀에서도 잤는 걸 못 잘이유가 없죠. 그대로 잠들었어요.
[빵] 시구레는 금방 적응해요. 졸졸졸 따라다니고 가끔은 휙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도해요. 여기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걸 알아차린듯...
[달기] 아기배암이네...
[달기] 하츠유키는 시구레를 꽤 잘 돌봤어요
[달기] 끼니때가 되면 어디서 가져오는지 모를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고, 늘 깨끗한 옷을 입히고, 햇빛 냄새 나는 포근한 이불에서 재우고...
[달기] 남는 시간에는 글을 가르쳐요
[빵] 어디에 갔나보면 너무 작아서 못잡은 요마들이 시구레한테 몰려있어요 그걸 먹기도 하고 가지고 놀기도 해요. ...그러면, ...글을 배우면 점차
[빵] 생각이라는 걸 표현할 수 있게 되어요
[빵] 처음 한 말은
[빵] 너는 뭐야? 입니다
[달기] 하츠유키. 하고 대답해줬대요
[달기] 그리고 작은 요마들 먹으려고 하면 촙! 하고 때려요
[달기] 안 돼. 지저분해.
[달기] 뺏고 대신 입에 당고 물려줬대요
[달기] 이게 더 맛있을걸
[빵] 이게 더 맛있대요. 하지만 난 그것도 먹어야해. 이게 두번째 소통이에요
[달기] 왜? 하고 물어봐요
[빵] 먹히지 않으려고
[달기] 여기서는 안 그래도 돼
[달기] 아무도 널 먹지 않을 거야
[빵] 물끄러미 보다가 왜? 했어요
[달기] 여긴 내 집이거든. 하고 머리 슥슥 쓰다듬어줬어요
[달기] 내 집의 규칙은 사람을 먹지 않는 거야
[빵] 갸웃하다가...
[빵] 더 큰게 오면
[빵] 너도 날 보내게 될거야
[빵] 하고 말해요
[달기] 헤에...
[달기] 머리 슥슥 쓰다듬으면서
[달기] 내가 이길걸. 했대요
[달기] 슥슥… 슥슥슥
[달기] 아무튼 네가 여기 있는 동안은 이런 거 먹지 말라고 했어요
[빵] 흠, 흐음. 흠.
[빵] 하고...
[빵] 그럼 계속 여기 있겠다고 했어요
[빵] 다 이긴다는거지? 하고
[달기] 응 내가 다 이겨 (근데진자일것같음)
[달기] 뭐 타마모 이런 대요마가 오는 거 아니면…
[달기] 변방요괴쯤은 다 이기고 삽니다
[달기] 이 아이를 잘 키워서 어느 정도 머리가 크면 마을로 내려보내야지 생각중
[빵] 기묘한 건...
[빵] 얘는 안 커요
[빵] 요마를 너무 많이 먹어서 정신의 영향을 받은거지
[빵] 성장이
[달기] 헤에~
[빵] 그래서 10년 후에도 또랑한 얼굴로 낮잠이나 자고잇을 것 같아... (원래 인간아이가 이렇게나 안컸던가? 하는 하츠유키 상상하기
[달기]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몸도 크는... 반요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구나
[달기] 원래 이렇게 안 컸던가? 하고 갸웃갸웃하는데
[달기] 시구레가 바지폭에 매달리면 영차 하고 안아줘요
[달기] 성장이 좀 느린가보지... < 태평~
[빵] 시구레는 자기 상태를 조금 짐작했을 것 같아요 그렇구나, 하고
[빵] 그래서 몰래 요마를 먹어요 상태를
[빵] 유지하려고
[빵] 사람말고 요마를 먹지말라는 규칙은 없엇으니까
[달기] (ㅋ)
[달기] 왜...왜?
[달기] 인간으로 남고 싶지 않아?
[달기] 그거 들키면 하츠유키는 혼내요
[달기] 너 이런 거 먹다가는 인간으로 못 돌아가. 떽.
[달기] 하면서 요기 정화시켜주고 물동이에 물 채워서 들고 있으라고 벌 줬어요
[빵] 그러면 들고있다가...
[빵] 너는
[빵] 내가 한 말을 이해 못하고 있어 하고
[빵] 심통부려요
[달기] 내가 뭘 이해 못 했는데? 하면서
[달기] 물 더 부었어요
[빵] 난 여기에 있을 거라고
[빵] 했잖아
[빵] 큰 것들이 와도 괜찮은 곳에
[달기] 그게 여기 영원히 있겠단 뜻이었어? 하고 소리내어 웃는대요
[달기] 좀 어린애 투정 보듯이 보는 중
[빵] 응. 하고 말해요
[달기] 코끝 톡 튕기면서 넌 언젠가 마을로 내려가야지... 했어요
[달기] 인간이잖아
[빵] 마을은
[빵] 싫어
[빵] 차라리 산으로 보내, 해요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달기] 인간은 산에서 혼자 살기 힘들어
[달기] 넌 마을이 왜 싫은데?
[빵] 인간은 나약하니까
[빵] 큰 게 나타나면 금방 죽어버리지
[빵] 그리고
[빵] 날 큰 것의 신부로 바친 것도 마을 사람들이었고
[빵] 그들의 어디를 믿어 그 안에 속하겠어? 하고 말해요
[달기] 에궁...
[달기] 그러면 잠깐 침묵했다가
[달기]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아... 하고 물동이 자기가 가뿐하게 들어서 내려줘요 벌은 주지만 마음이 약해서 10분쯤 들고 있으면 내려줌
[달기] 좋은 사람들이 있는 마을을 찾아줄게
[달기] 넌 인간이잖니. 인간 사이에서 살아야지 < 인외연상이할수있는너무한말챌린지
[빵] 그걸 정할 수 있는건...
[빵] 당신이 아니라 나야
[빵] 하고, 조금 지친 얼굴로 말했대요
[빵] (인외연상이할수잇는너무한말챌린지 진짜너무하고웃기다
[빵] 그리고...
[빵] 가출함.
[달기] ㅋ
[달기] 가출했어!!!
[달기] 비슷한 챌린지로는 ...
[달기] 나랑 네 시간은 달라. 함께 걸어줄 수 있는 존재들 사이에 살아야지.
[달기] 넌 아직 모르는 것뿐이야...
[달기] 정말 인간다운 말이구나(웃음)
[달기] 뭐이런것들이있습니다
[빵] 다한번
[빵] 듣게될 것 같군
[빵] 시구레는...
[빵] 제법 커다란
[빵] 재앙이 되어서 돌아올 것 같은데
[빵] 그전에 잡는다 1번
[빵] 아니다 2번
[달기] 헤에……….
[달기] 뭐가좋으신지
[달기] 하츠유키는 일단… 잡으려고 하면 잡을 수 있긴 합니다 그 산이 통째로 영역일 테니까
[빵] 산을 벗어나려고 하면
[빵] 잡으러 오나요?
[달기] 잡으러 오죠
[달기] 넌 아직 어리고 약해서 함부로 나가면 안 돼 해요
[달기] 나랑 있자, 응? 더 크면 좋은 마을을 찾아줄 테니까.
[빵] 난
[빵] 크기 싫어
[빵] 더 좋은 마을도 싫어
[빵] 난 여기 있고 싶어
[달기] 어라… 악의없이 말로 오의날린것같은데
[빵] 오의 날아오다
[빵] 그게 안된다면...
[빵] 내 마음대로 할거야
[빵] 해요
[달기] 왜? 하고 물어봤대요
[달기] 넌 인간이잖아
[달기] 너와 같은 존재들 사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빵] 돌아가고 싶지 않아
[빵] 난 짐승과 함께 컸어
[달기] 그러면 음… 하고 고민하다가
[달기] 반짝 안아들고 둥기둥기하면서
[달기] 그럼 네가 있고 싶을 때까지 있어봐 했어요
[달기]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을걸…
[달기] 하지만 요마를 먹는 건 안 돼
[빵] 그럼 눈에 약간 기이한 형체가 일렁였다가 사라져요. 고민하는거지.....
[빵] 요마를 먹지 말라는 규칙은 없었는데.. 하고 시선피해요
[달기] 방금 생겼어. 하고 입에 만쥬 넣어줬어요
[빵] 그런게어딨어 하고
[빵] 만쥬먹어요,,, 그릉 하고서.... 일단 고민해보겠다고 하다
[달기] 만쥬 하나 다 먹으면 다시 신사로 데리고 돌아갔어요 그릉그릉 우는 거 귀염구나…
[달기] 한 삼십 년쯤 돌보면 그릉그릉은 안 하려나
[달기] 요마를 먹을 수 없게 하려고 팔목에 요마 쫓는 팔찌 만들어 걸어 줬대요 주변에 안 오면 못 잡아먹겠지
[빵] 삼십년 돌보면 그릉그릉은 안해요 말도 잘 통하고 논리로 설득도 할 수 있게 됨-이 상태로 내려가봐야 배척만 당할 걸-
[빵] 요마가 안다가와서 못 잡아 먹게 됐어요. 조금씩... 정신과는 별개로 성장해요
[빵] 초조해보여요. 막 울기도 해요. 무서워, 싫어... 하고
[달기] 그러면… 조금 고민하다가 팔찌에 작은 돌멩이를 매달아줬어요
[달기] 이건 내 일부야
[달기] 요기는 몸에 안 좋으니까 내가 비슷한 역할을 해줄게
[달기] 하지만 언젠가는 자라야 해… 알겠지?
[달기] 하면서 성장 억눌러줬대요 시구레는 아주 천천히 자라요 그러니까 대충… 십 년에 걸쳐서 일 년치 성장을 하는 정도로…
[달기] 아직 성장할 준비가 안 됐는데 억지로 자라게 해봤자 웃자라기밖에 더하겠어요
[달기] 그렇게 시간 벌어놓고 이것저것 많이 가르치고, 가끔 도롱이 두르고 마을에 내려가서 시장 구경도 하고 그랬대요
[달기] 시구레가 인간이랑 멀어지는 걸 걱정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에 데려가는 횟수가 늘어났어요 심부름도 시켜요 자 여기 돈 줄 테니까 가서 이거랑 이거 사고 남은 돈으로는 당고 사먹어
[빵] 시구레는 아주 똑똑한 어른으로 자랄 것 같아요.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으로. 그 날엔... 눈이 아주 많이 내렸는데.
[빵] 도롱이 입고 있다가 이제 갈게, 했대요.
[빵] 마중 나오는 하츠유키 입에 쪽 입맞추고서
[빵] 당신은 바보야
[빵] 하고 갔어요
[달기] 우.
[달기] 그러면 …
[달기] 하츠유키는 조금 쓸쓸해요
[달기] 바라는 대로 똑똑한 어른으로 자라서, 언젠가 예상했던 대로 돌아갔는데…
[달기] 그래도 눈이라도 그치면 가지.
[달기] 그런 느낌으로 신사 입구에 서서 물끄러미 보고 있었대요 발자국이 모두 지워질 때까지
[빵] 다시 돌아올 때는 아이를 한 명 안고 있어요. 꼭 닮은 아이예요.
[빵] 이름을 줄래? 했어요.
[달기] 우와 O.O)
[달기] 네 짝은? 같은 느낌으로 뒤쪽을 잠깐 보지만… 혼자 왔다면 굳이 묻지 않아요 사별 같은 거라도 했다간 괜히 상처를 들쑤시게 되잖아
[달기] 헤…
[달기] 꼬마 시구레를 주웠을 때가 가을의 끝물이라 시구레, 라는 이름을 붙여 줬는데
[달기] 돌아왔을 때는 소나무 잎이 한창 푸르를 때라 마츠이라고 지어줬으면 좋겠다
[빵] 좋다.... 그러면 좋은 이름이네, 했어요. 짝이랄 것도 없지만, 허약한 남자라 말이야. 아마 산 중턱쯤에서 헤매고 있을 걸하고 웃어요.
[빵] 그리고 널 보는게... 그리 좋지도 않을 테고. 그래서 그냥 두었지.
[빵] 자식의 자식이 생기면 올게, 하고 말해요.
[달기] 와 여기서는 정말 수호신 같은 느낌이네
[달기] 그러면 시구레를 물끄러미 보다가… 아,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구나 한대요
[빵] 시구레의 감정은 제법 짙지만요
[달기] 아직도 보들보들한 뺨을 문질러 주면서 여긴 네 집이야. 언제든 돌아와. 했어요
[달기] 그러니까…
[달기] 만약 짝과 갈라지게 되어도 넌 언제든 돌아올 곳이 있다고 알려주는거지
[달기] 흑흑 폭신하게 품어 키운 아이가 벌써 쟈근 잉간을 만들어 오다니
[빵] 와하하, 하고 웃어요. 한 번 입맞추고 다시 내려가요.
[달기] 시구레씨 그 팔찌 아직도 끼고 있으려나… 요마 쫓는 팔찌…
[달기] 하츠유키는 시구레에게 선택권을 주고자 했기 때문에 굳이 돌멩이를 회수하지 않았어요
[달기] 벗으면 제대로 나이 먹지만 끼고 있으면 느리게 성장해요
[빵] 시구레야말로.... 약간 가문의 수호신? 같은 느낌으로 받들어지고 있어요. 시구레는 늙지 않거든요. 네에, 그건 가지고 있어요.
[달기] 재밌다
[빵] 그걸 끼고 있는 상태로 큰 요마를 사냥해서...
[빵] 피를 흠뻑 뒤집어 쓰곤 하기 때문에
[빵] 늙지 않아요
[달기] 아이의 아이가 커서 일가를 이룰 때까지 변함없는 모습이구나
[달기] 아이고~~ 요기가 몸에 좋지 않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달기] 헤… 그러면…
[빵] 신앙받고 있을지도...
[달기] 요마의 피를 뒤집어쓸때마다 돌멩이는 조금씩 금이 가요 왜냐면? 하츠유키는 신수란 말이지… 신사를 지키는 석상이니까요
[달기] 상극이라서…
[빵] 과연...
[빵] 그러면...
[빵] 그걸 눈치채고 손주를 안고 왔을 때
[달기] 요마의 피를 뒤집어썼는데 신앙까지 모여서 < 인간의 한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상태였음 좋겠다
[빵] 조금 금이간 돌멩이를 돌려주러 왔대요.
[빵] 아슬아슬하게 걸친 상태예요.
[빵] 신이든 요마든
[빵] 되기 직전...
[빵] 시구레는 여전히 늙지 않았고, 아이는 장성해서 손주를 안고 있어요.
[달기] 그 돌은 하츠유키의 일부기도 하니까 어렴풋하게 이상할 정도로 요기를 많이 쐬는구나 정도는 느꼈겠지만…정작 눈앞에 나타나면 표정 가라앉는 걸 감추지 못한대요
[달기] ‘마츠이’와 아이를 신사 안쪽에 데려가서 먹을 걸 내준 후에
[달기] 따로 뒷마당에 불러내서 물어봐요 너 대체 뭐가 되어가고 있는 거니?
[달기] 인간이 되라고 보냈는데, 여기 있을 때보다 더한 것 같아…
[빵] 그러면 와하하, 하고 웃어요.
[빵] 당신이 바라던 것은 이루었어. 인간의 삶을 살아주었지.
[빵] 하지만 거기까지야.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되겠어, 하고 말해요.
[달기] 그러면 하츠유키는
[달기] 헤…
[달기] 헤……….충격받았다
[빵] ‘당신’은 돌려줄게. 당신을 훼손하는 건 바라는 게 아니니까... 하고 말해요.
[달기] 아이가 별로 원하지도 않으면서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은 게 당신이 원했으니까 < 이거 제법 충격이래요
[달기] 잘 돌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했을까… 생각함
[달기] 널 좀 더 빨리 발견해야 했어. 그리고 빨리 내려보냈어야 했는데. 하고 한숨 쉬면서 돌멩이 받아들고
[달기] 어릴 때 자주 그랬던 것처럼 머리 쓰다듬어줬어요
[달기] 시구레는 이미 너무 커버렸고… 경계에 걸쳐 있고… 헤…
[달기] 제법 극단적인 루트와 시구레가 바라는 걸 이루는 루트 중에 (근데 전자도 어떻게든 이룰 것 같긴 해요) 무엇이 좋으신지 여쭙다
[빵] 우와~~~
[빵] 우선 전자부터
[빵] 궁금해요
[빵] 후자도 볼거란 소리죠
[달기] 헤… 그러면
[달기] 하츠유키는 시구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살짝 안아주면서
[달기] 이제 여기 오지 않아도 돼. 했어요
[달기] 그리고 산을 내려오면 시구레는 어느 순간부터 이상함을 느낄걸요? 이전처럼 요마의 피를 뒤집어써도, 사람들이 자기를 숭배하듯 바라봐도
[달기] 이상하게 뭔가에 가로막힌 느낌…
[달기] 한 발짝만 더 디디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계 밖이 바로 앞인데
[달기] 그 한 발짝이 안 나가지는 느낌
[빵] 그러면 바로 신사로 돌아가겠죠
[달기] 네네 하츠유키가 봉인했어요
[빵] 당신 뭘 했어? 하고
[달기] 신사로 돌아가면…
[달기] 아무도 없어요 (사유: 이 봉인이 힘을 꽤 많이 써서 본체-석상-으로 돌아가서 자고 잇음)
[달기] 백 년에 한번씩 이런 식으로 자는데 이번엔 그걸 앞당겼대요 일부러
[달기] 시구레랑 같이 살 때는 잠든 적 없었겠지
[달기] 그치만 알려준 적은 있을걸요? 어린 시구레를 무릎에 앉혀두고 머리 빗어주면서
[달기] 난 가끔 석상으로 돌아가서 잠을 자, 그래서 널 잡아온 그 요괴를 제때 처리하지 못했구나. 미안해… 했어요
[빵] 그럼 시구레는 울어요. 그리고...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서 산으로 돌아간대요.
[빵] 당신, 바보구나. 나는... ‘애초부터’ 그런 방식으로 힘을 모은 게 아니니까.
[빵] 바깥에서 얻을 수 없다면
[빵] 안에서 모으면 돼, 하고
[달기] 티옘아: 신사를 지키는 석상이라 뭔가를 가로막고 지키고 수호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면 좋겠다
[빵] (우웃,,좋아....)
[달기] 오리진 오의가 절대방어인 여자
[달기] 아기뱀 울어…
[빵] 요마를 먹기 시작했어요. 이제 성장 루트가 신/요마에서 <요마>로 굳어지다
[달기] ㅋ(ㅋ) 너흰정말
[달기] 상극이운명인가봐…
[달기] 요마를 먹기 시작하면 이제 힘으 좀더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쏟아져들어오니까
[달기] 게다가 상극이니까
[달기] 조금씩 버거워졌대요 그래도 특성이 특성이라 제법 오래 버티겠지만
[빵] 어느 순간부터는
[달기] …시구레는 하츠유키의 신사에 머무르고 있을까?
[빵] 괜찮아졌을 걸요?
[빵] 흘러나가지 않게 온몸에 술식을 그려서
[달기] ……….괜찮으니까더불안해…….
[빵] 막았어요. 내꺼야. 한 방울도 주지 않을래.
[달기] 흘러나가지않게일까…
[빵] 신사에 머무르고 있어요
[달기] 하츠유키의 봉인은 약간 밖에서 들어오는 걸 막아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잇었어요
[달기] 시구레를 감싸서 그 존재에 깃들려는 힘을 차단함
[달기] (방어이야기를한이유)
[빵] 시구레는 ‘안으로’ 넣고 있으니까
[빵] 그걸 빼내야 했겠죠
[빵] 언젠가부터는
[빵] 혹은 그 주문진에 힘을 모으고 있을지도?
[달기] 헤… 그러면 원래 하츠유키의 봉인에 튕겨나서 사라졌어야 할 요기를 주문진에 모아 흩어지지 않게 잡고 있는 거 어떠세요?
[빵] 좋아요
[빵] 재밌다
[달기] 조아!
[빵] 언젠가 타마모 이야기 들었어서
[빵] 목표는 타마모 잡기래요
[달기] 재밌다
[달기] 타마모 정도가 오는 게 아니면 여기서 널 해칠 사람은 없어 하고 흘리듯 한 말을 기억한걸까
[달기] 시구레는 영악하고 똑똑하고 철저하니까 덫을 놔서 정말 먹어버릴 것 같아… 타마모까지…
[빵] 그때가 하츠유키가 화들짝 놀라서 깨어나는 순간이고
[빵] 방어가 깨지는 순간이고
[빵] 시구레가 대요마가 되는
[빵] 순간이 아닐까
[달기] 그치~ 정확히는 한계를 넘어선 타격을 받아서 더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순간이자 하츠유키가 내내 막았고 시구레가 붙잡아 뒀던 요기가 전부 시구레의 것이 되는 순간이겠죠
[달기] 우와… 전무후무한대요마
[빵] 그 순간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빵] 감히 섭리라 이르는 것들 조차 만질 수 있었대요.
[빵] 그 힘을 갈무리하는 것조차 할 수 있었대.
[빵] 와, 대요마인데 위화감 하나 없이’인간’ 처럼 보이는 거 정말 무섭다
[달기] 시구레씨는 항상 그랫어…
[달기] 광기에 빠져도 사회생활만큼은 완벽한
[달기] (인형유키생각함)
[빵] 그건그렇지
[빵] 하츠유키를 보며 웃는대요.
[달기] 시구레가 그 경지에 도달해버리면 신사 바깥에서 와작, 하고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달기] 나가 보면 입구에 있던 석상에 금이 크게 가 있고 (타격받았음하츠유키가회복하면복구됩니다) 마당에 하츠유키가 반쯤 쓰러져서 일어나려고 애쓰고 있대요
[달기] 손상된 본체 안에 깃들어 있지 못하고 튕겨나온거지
[빵] 당신, 선택권을 줄게.
[빵] 온 인간들이 날 숭배하며 쌓인 신앙으로 내가 신의 좌에 오르는 거, 그래서 당신이 날 섬기는 거랑... 당신 하나가 내게 굴복해서, (일부러 쓴 말이에요) 날 받아들이는 거.
[빵] 어느 쪽이 좋아?
[빵] 전자는, 그래 당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겠지. 후자는... 어떨까. 내게 물들게 될지도 모르겠어. 그건 좀 아쉽네. 당신의 힘은 아름다우니까...
[달기] 그러면…멍하니 보다가 왜? 하고 망연하게 물어봤대요
[달기] 왜 이런 선택을 했어?
[달기] 인간으로 살 수 있었잖아. 평범하게…
[빵] 살아줬잖아. 평범하게.
[빵] 그 걸론 안됐어?
[빵] 왜, 날 방해했어?
[빵] 마치... 아, 그래. 당신은 인간을 좋아하는구나. 문득 깨달아버린 것처럼 웃어요.
[빵] 전자로 해야겠다, 그래서
[빵] 당신을 인간으로 만들어줄게. 그러면 알겠지.
[빵] 그거, 별거 없어.
[빵] 당신에게 인간의 삶을 줄게. ←와 여기까지 와서 갑자기 욕망 접었어요
[빵] ...그래도 어쩌면, 그게 행복할 수도 있겠다.
[달기] 너무한말하나하고싶다…
[빵] 해줘해줘
[달기] 이 신사의 본 주인이자 하츠유키가 모시던 신의 이름이
[달기] 치세였으면좋겠다는
[달기] ……헤헤. 애증좋아하세요?
[빵] 좋아하지.............
[빵] 스승님...~~~
[달기] 그러면… 하츠유키가 노려보는것도… 시구레는괜찮아?
[빵] 그치
[빵] 괜찮아요
[달기] 왜냐면 치세는 다정하면서도 파마와 멸악에 특화된… 그런 신이었기 때문에? 그 사자인 하츠유키도 비슷한 성향일 거란 말이죠
[달기] 비틀대면서도 일어나서 말했대요
[달기] 언제든 돌아오라고 말했지만… 이렇게는 아니었어.
[달기]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하고 인 맺어서 술식(아마도 신성술식)쓰는데
[달기] 어라? 하고 눈 깜박하면 신사 바깥으로 쫓겨나있는 그런 추방 어쩌고
[빵] 그러면... 그거 막아도 돼?
[빵] 힘의 격자가 있으니까
[빵] 안될 시 안됨
[빵] 그럼 마침 잘됐다는 듯이... 산 전체에 결계를 둘렀대요. 하츠유키가 못나오게
[빵] 그리고 신앙모아요. 신이 되려고...(악신이겠죠...)
[달기] 안될거머잇어 당연히되죠~~
[달기] 술식 깨지면 반동으로 기절직전까지갓을듯
[빵] 꺄아악 안돼~~~
[달기] 무력해졋다…
[빵] 그러면 술식 안깨고... 신앙 모으면서 되새겨요
[빵] ...아니야, 당신은. 내게 이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
[빵]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앞길을 정해두었지
[빵] 그 오만의 값
[빵] 치르게 될 거야.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니까...
[빵] 당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해줄게. 하고 똑같이 오만하게 웃으면서 신이 되어 돌아갔대요.
[빵] 그리고 인간으로 만들어줬어요.
[달기] 이거 좀…
[달기] 그거아닌가요?
[달기] 마도카랑호무라아님?
[빵] 그러게
[달기] 본질을 되찾고 다시 신의 사자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기억 억눌러서 인간으로 남겨놓는?
[빵] 아냐아냐 신의 사자일 적 기억도 있어요. 그냥... 섭리 자체를 뒤틀어서
[빵] 재조립해서
[빵] 인간으로 만들었어요.
[빵] ‘당신으로서’ ‘인간’으로 살도록 했어요.
[달기] 헤… 그러면…
[달기] 여기서는 꽉 닫힌 애증혐관되는데 괜찮나요?
[빵] ...어쩔 수 없지
[달기] 신의 사자라는 직책은 내가 한때 당신을 모셨다는 흔적인데
[달기] 치세를빼앗았잖아 하츠유키에게서
[빵] 그치~
[달기] 그치~
[빵] 둘이 대화를 좀 해줬으면
[달기] 키운 정이 있고 준 마음이 있으니 분명 애틋하겠지만
[달기] 그만큼 실망스럽고 미운 마음도 생겨버려…
[빵] 둘이 대화를 좀 해봐
[달기] ㅋ ㅋ ㅋ ㅋㅋㅋㅋㅋ
[달기] 대화를 좀 해봐 얘들아
[빵] 몸의 대화도 입의 대화도 안해
[달기] 하츠유키는 시구레가 자길 사랑한단 것도 모른다고요
[빵] 인간이 된 하츠유키에게 말해요.
[빵] 이게 당신이 내게 했던 것이야, 하고.
[달기] 그러면 물끄러미 보다가 시선 돌리면서 대답했대요
[달기] 타고난 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과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게 어찌 같겠니
[달기] 넌 네가 인간인 게 싫었던 것 같지만…
[달기] 그래도 넌 인간 아이였어.
[달기] 고집스럽게 입술 꼭 앙다묾
[빵] 나는, 계속 말했잖아. 그럼 들어줄 수 있었잖아. 혹은... 말해줄 수 있었잖아. ...
[빵] 당신은,
[빵] 내가 의지가 있는 존재라는 걸 잊은 것 같아.
[빵]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줬는데도
[빵] ...난 당신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계속.
[달기] 우와…
[달기] 그 말에는 놀라서 다시 시선 돌아왔대요
[달기] 사실 시구레의 감정을 어렴풋이 알기는 했겠으나…
[달기] 금방 저물 인간의 생이니 한때의 풋사랑이거니 넘겼겠죠
[달기] 이 모든 일의 이유가 그 감정일 거라고는
[달기] 생각도못햇을듯
[빵] 그래도, 뭐, 됐어. 내 욕심이 당신에겐 아무것도 아님을 알았으니. 당신은 인간으로 살아.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아. 사랑했어, 사랑해. 그 삶이 행복하게 축복해줄게.
[빵] 괜찮을 거야.
[달기] 사실아직까지이어지고있다는것도몰랐을듯………….
[빵] 신의 축복이니,
[빵] 효과 있을 걸.
[빵] 하고
[빵] 산의 입구로
[빵] 보냈대요.
[달기] (악신이면서…바부)
[빵] (그치만 인간들은 신이라고 믿은 걸)
[달기] (그건맞아)
[달기] 재밌는생각… 하츠유키는 원래 좀 세상을 관조하듯 보는 면이 있었는데
[달기] 이 신수 하츠유키는 그게 더해요
[달기] 인간을 내려다보는 시혜적인 시선은 그래서인듯…
[달기] 고집이 독단이 된 거지
[빵] 신수니까~
[달기]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내버리기
[달기] 잔혹하다
[빵] 그야... 억지로라도 가질 생각이었는데 그걸 포기했으니까...
[달기] 좀너무하고웃긴생각을동시에함
[빵] 시구레라도 좀 타격이 있었대요
[달기] 우…………
[빵] ㅋ무슨 생각인데요?
[달기] 너무한생각: 애증이라서… 아끼는 만큼 미워서 산 입구 물끄러미 보다가 가버렸어요 돌아보지 않아요
[빵] 아프다~~~하지만좋아...
[달기] 웃긴생각: 세상에 나가 살다가 마츠이의 후손을 만났는데 조상님이랑 취향 똑같아서 졸지에 첫사랑의 아픔을 안겨줬음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구애당하다
[빵] 절절하게
[빵] 울기까지하다
[달기] 곤란해하다
[달기] 와중에 눈물은 닦아주다…
[빵] 이게 시구레의 속내겠구나 하는 걸 어렴풋이 이해했겠지 웃기다 이 하찮은게....
[달기] 근데 그걸 보면서 시구레 생각을 했대요 쓰고 있엇는데 웃기다ㅋ
[빵] 차이고도 따라다니다...
[달기] 조상님과 정말 닮았네… 그 아이 어릴 적 같네 생각이 들어버려서
[달기] 떨구지 못하고 데리고다니다…
[빵] 어느 날 뽀뽀도 하다(하락안받고)
[달기] 떽. 하고 점잖게 혼냈어요
[빵] 혼나다...
[달기] 하츠유키…
[달기] 인과가 비틀려 강제로 인간이 된 거라서 윤회에 끼지 못해 매번 태어날 때마다 기억 갖고 있었음 좋겠다
[빵] 우와~~~~
[빵] 그러면 어느 날 문득 마주쳐요
[빵] 오싹할 정도의 힘이
[빵] 앞에 있어요. 일부러 안숨긴거야.
[빵] 못움직이게 하려고
[빵]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
[빵] 이런 걸 애프터 케어라고 하던가?
[달기] 인과꽈배기는월구독제입니다손님…
[달기] 요기를지불해주세요…상담원연결은0번
[빵] 하고 시구레의 손이 하츠유키의 눈을 덮어요.
[빵] 자, 이번 생은
[빵] 여기까지만 기억해요.
[빵] 다음 생에 또 만나.
[달기] 헤에
[빵] 그게 몇 번이어지고 나면 알겠지. 그것의 목적이 뭔지...
[달기] 정말 잉간으로 살기를 바라는구나
[빵] 그치~
[달기] 우~~
[달기] 그치만 하츠유키는… 싫어!
[달기] 잊고싶지않아…
[빵] 기억이 없으면 한 번쯤 나타날만 한데 안나타나요.
[달기] 하지만 싫어봣자 못이김
[빵] 그 이후엔...
[빵] 이번생은 좀 늦었네. 여기까지만 기억해요. 잘 조정해줄게.
[빵] 괜찮을 거야, 하고 달래는 목소리가...
[달기] 매번 찾아와서 기억 봉인하는거
[달기] 너무해잇
[빵] 그야... 윤회전생을 다 기억하면 평범한 인간의 생은 무리잖아요
[빵] 그러다 딱 한 번 물어본대요
[빵] 인간의 삶은 어때? (기억 봉인하고 나서요)
[달기] 재밌는생각: 이렇게 인간으로 살던 하츠유키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시구레 마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시구레의 후손이 만나서 서사 한편 찍은 거면 재밌겠다 그의 초월적인 직감은 어떤… 다 지워지지 않은 흔적같은거지…
[빵] 우와~~~ 재밌겠다
[달기] 아무튼이건if평행세계로밀어놓고요
[달기] (나중으로킵해두기)
[달기] 인간의 삶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기억이 없는 하츠유키는 아 이 사람 누구더라 표정으로 보다가
[달기] 언제나 필사적이어서 사랑스러워. 하고 배시시 웃는대요
[달기] 돌봐주고싶대요
[달기] 같은 눈높이에서 보는 인간의 삶이란
[달기] 도와주고싶은 아기자기하고 반짝거리는 무언가야
[빵] 그렇구나, 하고 웃어요.
[빵] 있잖아, 당신 정말 예쁘다.
[빵] 난 당신이 정말 미워하는 사람인데.
[빵] 그래도 그 삶이 좋다면
[빵] 다음에 만났을 땐 키스해줄래?
[달기] 그러면 물끄러미 보다가
[달기] 다음이어야 해? 하고 그 자리에서 키스해줬어요
[달기] 왜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뭐 느껴지는 것도 없고
[달기] 시구레는 그 말 하면서 좀 쓰게 웃고 있을 것 같고…
[빵] 좀, 뭐랄까
[빵] 애틋하게 웃고 있었어요
[빵] 사랑스러운 것을 보듯이
[빵] 아, 이사람
[빵] 날 사랑하는구나 싶게
[빵] 그러면 키스 받고 음, 다음엔 지각하면 안되겠다... 하고 말했대요. 와하하~
[달기] 와하하~
[달기] 못된생각이나해요 시구레 이러다가 하츠유키가 힘과 기억 다 되찾으면 어쩔라구 하는 생각
[빵] 그치만 지각했어요. 시구레는 왜 바쁜가 : 전세계에 있는 거대 요마 먹느라 좀 바쁨. 현대로 갈수록 요마는 점점 적어지잖아요? 먹고 있는 것이다.
[달기] 아마 그러니까 계속 기억 지워가면서 애프터케어하고있는거겠지만
[달기] 재밌다
[달기] 요마가 사라지자 사람들은 신을 찾지 않고
[달기] 그렇게 수천수백의 신이 조용히 사라져서
[빵] 그치만 시구레는 본질이 대요마니까~ 요마를 먹어서 쪼끔씩 강해질 뿐(섭리를 다루는 힘이 사라지긴 함)
[빵] 영향은 없었대요.
[빵] 아, 그래서 하츠유키의 힘이
[빵] 풀려나는거구나
[빵] 꼬아둔 인과가
[빵] 되돌아가서
[달기] 갈 곳 잃은 힘들이 인계에 남아 있는 (본의아니게, 겠죠? 그야 다른 신의 사자들은 다들 자기 신 따라 사라지거나 천상계로 가버렸거나 할테니까) 신적인 존재들에게 몰려가지고~ 라고 쓰고 있었는데
[달기] 이거중복이면재밌겠다
[달기] 하츠유키의 힘도 커지고
[빵] 흥미롭다...
[달기] 시구레의 섭리는 약해지고
[빵] 끄떡끄덕...
[달기] 시구레의 섭리가 원래 다뤄선 안 되는 걸 (근본이 요마니까) 자신을 향한 신앙과 거대한 힘으로 억지로 찢어발겨 손에 쥔 거라면
[달기] 아마 그래서 신앙이 사라지자 더 못 버틴 거겠지?
[빵] 그치~
[달기] 하츠유키의 힘은 근본이 신에게서 온 거라 보다 섭리에 가까워요
[달기] 그래서 어느 순간은 풀리고 말 거라구 생각해
[달기] 힘도 존재도 기억도…
[빵] 아,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 싶을 때 눈을 가리고 말했어요. 당신, 나한테 키스한 거 알아? ...알겠지. 그래도 기억하지마.
[빵] 당신은 천상에 가겠지.
[빵] 나는 지하로 갈까.
[달기] 또재밌는생각이나함…
[빵] 지금 인간계는 내가 돌본거나 마찬가지잖아, 야경은 제법 멋지단 말이야. 그래서 고민되네.
[빵] 같은 말이나함
[빵] 오 말해줘
[달기] 이 삶 이후에 풀려나는 거겠죠 그렇게 자기 존재를 되찾고 기억도 되살아나고 나면 시구레를 찾아가는데
[달기] 이건꽉닫힌애증관이기때문에… 그리고 시구레가 섭리까지 간섭할 수 있는 대요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달기] 아마싸울거예요
[빵] 시구레는 지하 안가길 잘했을지도, 하면서 싸워요
[달기] 주변이 엉망진창 폐허가 될 정도로 싸우고, 결판 나기 직전에 손 뻗어 시구레를 잡아채어 속삭이기를
[빵] 이 끝이 당신의 손톱 끝이라면 여한이 없겠네, 그냥 져주진 않을 거지만
[달기]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달기] 그래도 널 사랑할 순 없어… 너무 늦었어.
[달기]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달기] 네가 미워…
[빵] 응, 맞아. 알아. 하고 말해요.
[달기] 그리고 입술 잘근거리다가 마지막 힘까지 끌어올리면서 다시 말해요
[달기] 그러니까 다시 시작해.
[달기] 그러면, 아마, 그때는.
[달기] 널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몰라…
[빵] 와하하, 하고 웃어요. 시구레는...
[달기] 이러고 동귀어진해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거면 좋겠다 둘 다 < 재밋는생각의정체
[빵] 사랑했어, 사랑해.
[빵] 하지만 역시
[빵] 이제 사랑 같은 건 됐어
[빵] 하고
[빵] 동귀어진되었다
[달기] 이래서 시구레씨가 사랑을 싫어햇던거지
[달기] 이런말이나함
[빵] 그치
[빵] 재밋다...
[달기] 재밌지
[달기] 시구레씨의 천재… 그 이상의 능력과 하츠유키의 직감이
[달기] 이 둘의 흔적인거면 재밋겠지
[빵] 맞아...
[달기] 왜 X의 실험체 적성이 그렇게 높았는가… 하고 많은 백귀야행 중 왜 하필 아귀였는가
[달기] 그건 전생에 다른 요마들을 집어삼켜 신의 위치까지 오른 대요마엿으니까…
[빵] 음~~~ 테이스티 맛있어요
[달기] 이런날조
[빵] 그리고 하츠유키도...말이죠
[빵] 그치~~~~
[빵] 그 인간답지 않은 시야나
[빵] 그런게
[빵] 많이 풀리는거지
[달기] 그치~~
[달기] 초월적인 직감이나
[달기] 인간이라면 가질 수 없는 헌신이나…
[달기] 그러네 얘가 닳아버리는 이유가 있네요 인간이면서 신의 방식으로 움직여
[달기] 그럼 못 버티지
[빵] 아무래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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