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달의 요람, 꿈 위
당신이 생각하는 탐정이란?
러브&디텍티브 디텍티브편에 실린 힘내요 탐정님!의 웹공개판입니다.
원래 제목은 간지가 나지 않아 웹공개 버전만 고쳤습니다! (일부 수정된 부분도 있습니다)
줄임제목은 달요람으로 불러주세요!
배경
장소는 일본. 시대는 현대와 가까운 근미래의 여름.
때는 영문 모를 이유로 범죄가 도래하는 시대. 그 중에서도 당신, PC는 첫 번째으로 유명한 탐정 가문의 일원입니다.
개요
당신은 탐정! 그것도 부모도 조부모도 대대로 명탐정이었던 어마어마한 명문 탐정가의 자식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미래도 당연히 탐정이죠! …유감스럽게도 한번도 사건을 맡아 본 적이 없는 반쪽짜리 탐정이지만요.
걱정하지 마세요! 비극적인 사건은 흔한 일이잖아요? 책상 위를 보세요. 흰 색 초대장이 보이죠? 이번에 새로 건축됐다고 하는 대저택에서 열리는 대부호의 생일파티에 당신도 초대 받았다구요. 여기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플레이 타임 : 5시간~6시간
플레이 난이도 : 중
마스터링 난이도 : 중
추천기능 : 기본적인 조사기능(관찰력, 듣기, 자료조사 등), 열쇠공, 심리학
부추천기능 : 즐겁게 놀고자 하는 마음
주의사항
클로즈드 서클에서 벌어지는 레일로드형 시나리오입니다. 유혈 묘사와 시체 묘사가 있습니다.
타이만 시나리오지만, PC도 KPC도 그리 관계를 타지 않습니다.
크툴루적인 테이스트가 약합니다.
엔딩을 새로 만들거나, 새로운 전개를 추가하거나, 세계관을 바꾸는 등 개변은 자유입니다.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개변해주세요.
아래의 내용은 GM을 위한 것입니다!
플레이 하신다면 열람을 삼가해 주세요!
PC에 대하여
PC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탐정 가문의 일원입니다. PC의 부모, 조부모, 그의 선대들은 모두 훌륭한 탐정이었으며, 부모는 물론 전국민은 PC가 명탐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탐정계의 서러브레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뭐, 본인이 어쩔지는 스스로만 알고 있겠지만요.
어릴 적부터 훌륭한 탐정이 되기 위한 모든 것을 PC는 교육받았습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 추리력, 관찰력, 사고력 등을 키우는 내용 등입니다)
KPC에 대하여
KPC는 그런 PC를 보좌하는 조수입니다. KPC의 가문은 대대로 탐정이었던 당신의 가문을 보좌했으며, 자신의 주인인 탐정을 훌륭한 명탐정으로 길러내는 것들이 이들의 업입니다. 조수는 당신을 위해 태어났으며, 모든 것을 PC에게 헌신해야 한다고 교육받으며 자랐습니다. KPC는 완벽한 탐정을 위한 도구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좀 더 일본적인 테이스트로 적자면, 대대로 PC의 가문을 시종드는 가문의 출신입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KPC는 가장 옆에서 언제나 함께했던 PC를 아끼며,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C의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외형이나 성격으로 맞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경ㅡ킷쇼인 저택에 대하여
킷쇼인 섬의 킷쇼인 저택은 현재 신록이 물드는 여름. 7월 7일 이외에는 날씨가 굉장히 맑고 온화합니다. 사시사철 바닷물은 에메랄드 색으로 반짝이고, 숲은 맑은 산소를 쐴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그러나 7월 7일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달이 물감처럼 이지러지며, 땅은 차오르고 하늘과 땅은 맞거울을 이룹니다.
그리고 꼭 한 사람이 죽습니다.
1장, 힘내요, 탐정님!
시작하기 전, KPC와 PC는 서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두 사람은 분명히 최고의 파트너가 될 테니까요. 두 사람은 아주 어릴 적 부터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끼리의 소개로 충분합니다. 세부적인 설정을 미리 짜놓고 가셔도 좋겠네요! 캐릭터로 소개하고 싶으시다면 지나가다 창문 너머로 떨어진 화분같은 걸 맞고 잠깐 기억상실이 되셔도 좋습니다. 기억상실으로 시작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소개가 끝나면 KPC는 PC에게 PC의 부모님으로부터 전달할 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건 바로…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것! KPC가 말함과 동시에 사용인들이 들어와 PC의 방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갑니다. 어디로 가져가냐 물으면, KPC는 책상 위의 편지를 가리킵니다.
순백의 초대장을 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킷쇼인 가문에서 PC를 대부호의 저택에서 열리는 ‘킷쇼인 레이코’의 생일파티에 초대하며, 원한다면 Yes에, 거절한다면 No에 동그라미를 쳐서 답신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보통 메일로 왠만한 것을 처리하는 요즘 치고는 구식이네요.
[아이디어]를 굴려 성공하면 [킷쇼인 가문]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킷쇼인 가문
화족의 후예로, 현대에는 귀족이 없다고 말해지지만 킷쇼인 만큼은 특별합니다. 일본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 대기업들은 킷쇼인 일족이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죠.
그만큼 여러 사건들로 뉴스에도 많이 보도되고 있으며, 일상에서도 자주 보이는 익숙한 이름입니다.
당주는 킷쇼인 쥬코, 그리고 그 딸인 레이코가 킷쇼인을 이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PC가 편지를 읽으면 KPC는 PC가 이 생일파티에 초대받기를 부모님께서 원한다는 눈치라고 말합니다. 사건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PC에게 지적당하면 하잘것없는 고민상담이라도 하고 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기준에 일을 하지 않는 인간만큼 쓸모 없는 것은 없으니까요!
PC는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짐은 이미 빼앗기고 있고, 도망친다면 가지고 있는 카드는 정지당하겠죠. 현금은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하루 머물게 해 줄 친구는 있나요? 탐정은 친구가 적기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당신 곁에는 든든한 조수가 있는걸요! 만일 도망치거나 No에 동그라미를 친다면 ED1로 넘어갑니다.
Yes에 동그라미를 친다면 PC가 잠깐 다른 곳에 한눈 판 사이에, 놀랍게도 편지가 사라져 버린 것을 깨닫습니다. 조수에게 물어도 모르는 눈치입니다. 대체 어디에 떨어진 걸까요? 물론 방안을 뒤져 보이도 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이 세계가 '사람이 살아가는 평범한 세계'가 아니라는 힌트입니다.
트렁크에 원하는 짐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아끼는 옷, 받았던 선물, 조수와의 추억.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혹시 일어날 불상사를 대비해서 무기를 챙겨 놓아도 되겠네요. 누가 짐을 뒤져도 쉽사리 알아차릴 수 없도록 대비는 해 둬야 하겠지만요! PC가 짐을 전부 챙기면, KPC는 이걸 놓고 갔다며 탐정 키트(망원경, 사진기, 노트와 볼펜, 소형 녹음기)를 챙겨줍니다. 필요하다 싶으면 GM이 더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가는 곳은 생일 파티장이니 생일 선물을 챙겨도 좋겠네요.
PC가 가야 할 저택은 섬에 있기 때문에, PC와 KPC는 헬기를 타고 항구에 도착합니다. 이 배는 이번 생일 파티의 주최자인 킷쇼인 가문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당신은 배에 오르게 됩니다. 이 국내 최고의 호화선은 눈이 돌아갈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뱃머리에는 음각된 배의 이름이 보입니다. 퀸 오브 킷쇼인… 촌스러운 이름이네요. 이 배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려주기에는 딱 좋은 이름이지만요.
티켓은 조수가 갖고 있고, 배의 입구로 들어가면 티켓을 요구받습니다. 선원은 티켓을 보고 배 안으로 안내하면서 PC와 KPC를 정중히 환영합니다. 선 내로 들어오면 한산합니다. 배를 타고 목적지인 섬까지 이동하기에는 약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탐사자가 안으로 들어가면 세명의 사람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배에 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세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키모토 타카시, 킷쇼인 아자카, 세리자와 시노부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뒤의 NPC일람을 참고해 주십시오.
탐사자가 배 안으로 들어오면, 아자카가 깜짝 놀라며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이런, 그 유명한 탐정의 자제분이 여기는 어쩐 일로?”
“혹시 여기서 누군가 죽으면 어떻게 하나?”
라며 농담조로 말합니다. 당신의 신상에 대해 아닌 척 캐묻는 가벼운 어투로,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는 의도는 없어 보이게 합니다. 그녀는 노련한 정치인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렇게 캐묻는 것에 수상쩍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녀가 본래 가지고 있던 계획 때문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겠죠. 당신이 어떠한 사건도 맡아본 적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안심합니다. 이 사실은 [심리학]을 성공하면 그녀가 당신에게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는 것, 당신이 경험이 없어 안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자카가 당신과 이야기 하고 있으면, 아키모토가 당신에게 아는 척을 하며 다가옵니다. 당신의 부모에 대해 아는 척 하고 있지만, 단지 사건에 관련해 스쳐지나간 일이 있을 뿐 쥐뿔도 모릅니다.
그는 당신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보인 후, 자신의 사업에 대해 떠듭니다. 사람들이 멍청해서 쉽게 돈을 쓴다느니, 돈을 벌기 쉽다느니 하는 불쾌한 내용입니다. 그는 당신이 그를 추켜세웠으면 하는 듯이 알고 싶지도 않은 정보를 떠듭니다. PC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도토리를 흔들게 해 넘겨주세요.
PC가 힘들어 보이면 시노부가 적당히 ‘요즘 애들은 그런 화제를 싫어한다’며 탐사자를 꺼내 줍니다. 그런 아키모토를 어지간히도 돈에 미쳤다며 천박하다고 아자카가 코웃음치면 어른 둘의 싸움이 시작되어 시노부는 PC와 KPC를 데리고 자리를 피합니다.
“정말 기가 센 여자라니까. 그렇게 대해도 괜찮아? 패가 전부 모였다고”
“마음대로 해.”
“이게 매스컴에 노출되면 둘 다 곤란할 텐데 말이야.”
[듣기]에 성공하면 두 사람의 대화를 닫히는 문 틈 사이로 엿듣고 아키모토가 아자카와 누군가에게 어떤 약점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시노부는 선 내에 있는 웨이터에게 셋이 마실 것을 주문한 다음, KPC와 PC에게 어쩐 일로 이 생일파티에 왔냐고 묻습니다. 초대장을 받았다고 대답하면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눈치더니, 아마 저택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합니다.
그녀는 킷쇼인 레이코의 생일 파티가 기대된다고 PC들에게 떠들면서, 레이코는 별종이라 생일 파티가 특이해도 감안해 달라고 넉살 좋게 말합니다. PC가 묻는 질문에는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대답해 줍니다. 물론 그녀가 알고 있는 한도 내이겠지만요.
[듣기]에 성공하면 탐정은 어쩐지 황금 접시가 한 장 모자른 손님 같아서 좋게 대할 수가 없다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악한 요정에 대한 비유로, 시노부는 PC들의 존재를 불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능]을 통해 획득 가능합니다.
PC가 시노부와의 대화를 마치고 방 밖으로 나오면 가려는 장소가 어딘지 알고 있냐면서, 선원은 탐사자들이 가는 장소에 대해 설명합니다. 탐사자가 가는 저택의 이름은 영야관이라고 불리는 곳이며, 작년에 일어났던 화재 이후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사고로 추정되지만… 하고 말꼬리를 흐린 선원은, 주변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이 집안과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양반이니 특별한다며, 분명 그건 누군가가 일부러 불을 질렀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조심하라구요. PC가 선원에게 무언가 물어보려고 하는 찰나, 배가 섬에 도착합니다.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선원은 PC에게 했던 말을 모른척합니다.
섬으로 가까이 갈수록 날이 어두워집니다. 하늘 위에는 새빨간 노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지능]을 굴려 성공하면 위화감을 눈치챕니다. 이상합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2시, 아직 이렇게 어두워 질 때는 아닐텐데…. 이 기이한 풍경에 SAN 체크입니다. (0/1)
2장, 영야관 사건
배가 가까이 다다르면, 안개에 쌓인 섬이 보입니다. 안개는 굉장히 짙어서, 불길하기 짝이 없습니다. PC가 발걸음을 디디는 것조차 망설이게 만듭니다. 섬에는 기괴할 정도로 커다란 토끼 상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관찰력]을 시도해 성공하면 어쩐지 당신이 알고 있는 토끼와는 다른 형태 같은 위화감을 느낍니다.
어느새 PC는 KPC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소리 높여 KPC를 찾지만 닿지 않는 것인지, KPC도 자신을 찾지 못하는 것인지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릴 뿐입니다.
달을 향해 눈물짓거나, 한대 모여 떡을 만들거나 하고 있네요. 눈물조차도 굉장히 사랑스러운 기이한 토끼상입니다. [행운]에 성공하면 그 토끼들이 한 가운데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토끼로 만든 동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타성에 젖은 마성을 PC는 느낍니다. 그건 어쩐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기분이 나쁘네요. 주사위를 세번 굴릴 때까지 건강(-10).
이 토끼상은 반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머리 위에는 면류관을 쓰고 있네요. [지능]에 성공하면 이 토끼는 죄의 대가를 치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이는 달의 토끼를 본뜬 조각상들로, 레이코에게 반했던 조각가가 그녀에게 의뢰를 받아 만들었던 조각상들입니다.
PC가 헤매고 있으면 안개 속에서 소녀 한 명이 보입니다. 레이코입니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가운데의 거대한 토끼 상을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하고 있으며, [듣기]를 성공하면 내용을 엿들을 수 있습니다.
레이코의 혼잣말
이렇게 불타버린다는 걸 알았더라면
진실인지 아닌지 알려 하지 않고
불 속에 넣지 않고, 밖에 두어 그 아름다운 모양을 보고만 있었을 텐데.
이는 타케토리 이야기에 나오는 우대신 아베노의 와카입니다. 이는 세번째 희생자가 이미 발생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PC가 다가오면 레이코는 소리없이 놀랐다가, 방금 그 표정은 PC의 착각이었다는 듯이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다가옵니다.
헤매었냐고 물으며, 저택은 이쪽이라고 PC의 손을 잡아당기며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속닥이며 데려갑니다. 그리고는 이 저택은 항상 이 시기에 안개가 껴서 참 곤란하다고 말하며 이 섬에 대해 일방적으로 떠듭니다. 그렇지만 봄에 피는 들꽃이 핀다는 것. 여름의 한낮에는 신록으로 물든다는 것. 그리고 가을에는 이 섬에 뜨는 만월은 육지에서 보는 것 보다도 커다랗다는 것.
저택에 가까워지면 점점 안개가 걷히며 그 웅장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서양식 양옥으로, 이 근처에도 집착하는 것처럼 토끼 상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그 모습에 PC는 섬뜩함을 느낍니다. (0/1D5) 어쩐지 이 토끼상들을 보면 볼수록 구역질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택 문이 열리면 에이프런을 맨 쌍둥이 사용인이 나오며 PC옆의 소녀에게 “레이코 아가씨, 대체 어디로 가셨던 거예요!” 하고 화를 냅니다. 레이코의 전담 사용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NPC일람을 참고해주세요.
레이코는 PC를 마중하러 갔다고 말하며, PC를 끌고 나옵니다. 사용인은 PC의 모습에 당황하며, OO님이시죠? KPC님께서 계속 찾고 계셨어요. 라고 말합니다. 성격은 전혀 달라 보이지만, 쌍둥이라 그런지 두 사용인은 말하는 것도 비슷한 말을 반복하네요. 기괴함을 강조해 분위기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면, 당황한 KPC의 모습이 보이며 어딜 갔었냐고 혼이 납니다.
KPC의 말에 따르면, PC는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KPC를 두고 걸어가더니, 안개 너머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히 KPC가 먼저 사라졌는데 말이에요. [심리학]을 사용하면 그 말이 적어도 KPC에게는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용인 세이토는 쥬코 님께서는 레이코님의 생일 파티 준비로 바빠서 탐사자들을 맞이할 수 없다면서, 탐사자들을 방 안으로 안내합니다. 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방의 이름은 타케토리 이야기에 나오는 다섯가지 난제에서 따온 이름들입니다. 각각의 방 앞에는 네임 플레이트가 걸려 있습니다. PC와 KPC는 기본적으로 조개의 방을 같이 씁니다.
돌의 방은 아자카, 옥의 방은 시노부, 불의 방은 잠겨져 있고, 용의 방은 아키토모가 씁니다. 불의 방이 어째서 잠겨져 있냐고 세이토에게 물으면 대화를 피합니다. [말솜씨]를 성공하면 불의 방은 ‘불길하기에 쓰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전의 희생자가 불의 방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불이 나기 전의 저택과 불이 난 후의 저택의 구조는 완전히 같습니다) 단순히 불길함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사용인은 파티가 열리는 것은 내일이니 저택을 자유롭게 다녀도 좋다고 말합니다. 단, 3층은 당주와 아가씨께서 쓰는 층이니 웬만해선 가까이하지 말아 달라는 말을 남깁니다.
조개의 방은 큼지막한 침대가 가운데에 있고, 양 옆에 커다란 창문이 나 있습니다. 방의 크기는 일반적인 방의 몇 배 정도가 되네요. 그 부유함을 짐작할만 합니다. 그리고 다용도로 쓰일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보입니다.
침대를 조사하면, 두 사람이 눕고 넉넉하게 남을 정도로 커다란 침대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깔린 하얀색 시트는 열심히 빤 듯 깨끗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무래도 부지런히 청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창문을 보면 이 창에서 바로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바다를 마주한 해안가가 마치 원 모양처럼 둥근 모양이라는 것을요. [지능]에 성공하면 정확히는 U자 모양으로, 혹시 이 섬은 초승달과 같은 형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탁자 위에는 새하얀 종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밤이 되면 저택 밖으로 나와 주세요.’
대체 누가 쓴 걸까요? 참고로 이 쪽지를 쓴 것은 레이코 흉내를 내는 시노부입니다.
조개의 방에서 나와 다른 방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다른 방은 짐을 정리하느라 바쁜 모양인지 좀처럼 들여 보내주지 않습니다. 방 주인들의 성미가 고약한 탓도 있겠지요. 1층과 바깥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도서실]
안으로 들어가면 책 냄새로 지독합니다. 책장에는 오래된 고서나 장서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하여 관리되는 모양인지 규칙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롤을 굴릴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대신 성공하면 1시간, 실패하면 찾는데에 2시간이 흐릅니다. KPC와 함께 찾을 수도 있습니다. 조수의 역할은 탐정을 돕는 것이니까요.
#1 타케토리 이야기
먼 옛날, 먼 옛날의 이야기.
대나무에서 소녀가 태어난 소녀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데려가 정성껏 길렀다. 소녀는 아름답게 자라, 수없이 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구혼을 청하였다. 구혼이 싫었던 카구야는 다섯가지 난제를 내렸다. 이는 다음과 같다. 부처의 돌 바리때, 봉래산의 옥 가지, 불쥐의 털가죽으로 지은 옷, 용의 목에 달린 구슬, 제비의 자안패를 구해 오면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누구도 성공한 자가 없었고, 그녀는 결국 달의 부름에 돌아갔다.
#2 누군가의 메모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어째서 태양이 뜨지 않지? 달, 달, 미쳐버린 달에게서 도망치게 해줘…
그래, 맞아… 이 저택의 이름은…
(이후 중간 페이지가 찢겨져 있다)
그렇지만 쥬코 님에게는 거스를 수 없어. 생계가 걸려 있는 걸…
이 저택의 이름이 영야관(永夜館)이라는 사실은 저택의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인들 이외에는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영원히 밤이 지속되는 장소를 의미하며, 이 영야관에는 한 해에 한 번 이 시기에 그런 영원한 밤이 찾아옵니다. 그게 뭐냐고 물어지면, 다들 이런 뉘앙스로 대답합니다. '영원해 질 거에요. 모든 것이 영원해 져요...' 그 이상의 대답은 얻을 수 없습니다.
GM메모
이는 가라앉은 바다 위로 달이 비추기 때문에, 땅의 초승달에 하늘의 만월이 겹쳐 강력한 결계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파훼법은 두 가지입니다.
아무도 죽지 않거나, 진실을 알고 난제를 해결해 내는 것.
#3 달의 전승
여러 전승에서 달은 여러 의미로 나타나지만, 세 가지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월은 거울. 스스로를 비추는 때다. 달이 가득 찬 때는 풍요로운 시기이나 인간의 불안함이나 마물을 자극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만월에 영원을 맹세하고는 했다.
반달은 활. 그 올곧음은 이미 쏘아 올린 화살과 같으며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미혹이 없기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기에는 좋다.
초승달은 칼. 그 날카로움은 적은 물론 스스로마저도 상처 입히며 온갖 불온한 것을 멸한다. 초승달은 하나의 끝으로, 만월까지 돌아가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응접실]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는 장소입니다. 방에 있는 것보다 커다란 창이 있어 창 밖으로 파도소리가 들리는 운치 좋은 곳입니다. 장식장 안에는 온갖 토끼 장식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으며, 자리에 앉아 있으면 미유키나 세이토가 춥지 않냐면서 따뜻한 차와 쿠키를 들고 나타납니다. 하늘로 보이는 초승달은 아름답고, 이 곳은 고요하기 그지 없네요.
[주방]
주방은 내일 있을 생일 파티의 준비로 바쁜 모양이네요. 괜히 근처를 어정거리다가는 주방장에게 바쁜데 방해하지 말라며 쫓겨납니다. 배가 고프다면 주방장의 조수가 간단한 구운 닭과 스튜를 대접합니다.
[연회장]
평소에는 그저 식사를 하는 공간인 모양이지만, 파티 때문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금박이 새겨진 테이블보, 속이 빈 투명한 유리화병, 은빛 샹들리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만, PC와 KPC만이 있는 연회장은 어쩐지 외로워 보이네요.
편지 상대를 만나기 위해 바깥에 나오면 돌연 날이 완전히 저물어 밤이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하늘 위에 초승달이 떠 있다는 것과, 그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돌연 달이 차오른다는 것도요.
새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리며 하늘에서 보름달이 열을 받은 물감처럼 흐물거리며 녹아 내리곤 남은 땅은 달의 색으로 희게 물듭니다. 그 달은 땅으로 흘러내려, 해안선은 점점 U자에서 O자 형태로 이 가득 차 땅이 됩니다. 그리고 달이 그 물결 위로 머리를 내밀고, 땅은 보름달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이 세계는 하늘과 마치 거울처럼 맞닿았네요. 이 기묘한 현상에 [SANC 0/1D3]
탐사자는 뒤늦게, 이 섬에 갇혀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KPC는 PC가 당황하거나 풀이 죽으면 위로해 줍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인걸요.
그렇게 두 사람이 이 이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면 다가오는 망토를 쓴 그림자가 있습니다. 후드로 얼굴을 눌러 써 PC는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PC의 뒤통수를 손도끼로 내리치려 합니다. KPC는 이를 막으려다가 팔에 부상을 입습니다. 기습이 실패하면 정체불명의 후드를 쓴 인물은 바삐 사라집니다. 저택의 비밀통로로 들어갔기 때문에 추적을 시도한다고 해도 놓칠 것입니다.
이 정체는 시노부로, 이유는 단순합니다. 탐정을 살려 두었다간 모든 것이 탄로날지도 모르니까요. 원래 살인사건을 저지르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탐정을 죽이는 것입니다. 아키모토를 죽이기 전에 처치한다면 좋을 것이라 혼자 독단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는 레이코의 의중을 반쯤은 읽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가 사라지면 소란이 일어난 것에 뒤늦게 알아차린 것인지, 쥬코와 레이코를 제외한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냐 하며 저택의 바깥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바깥에 나오고 나서는 이 이상기상현상에 깜짝 놀란 눈치입니다. 매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건 모두 연기입니다. [심리학]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얼굴근육이 어색하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바삐 달려온 것 같기 때문에, 범인이 섞여 있어도 PC는 알아채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다들 KPC의 상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미유키와 세이토는 특이하게도 이 이상현상에 놀라지 않고 바삐 KPC를 위해 응급처치를 합니다. [관찰력]에 성공하면 그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 앞이기 때문에 여기서 [말솜씨]나 [설득]을 시도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KPC는 다행이도 근육이 잘리지는 않았기 떄문에 붕대 신세를 집니다. 저택 안에는 의사가 없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야 하지만, 갇혀버린 상태에서는 무언가 어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방으로 돌아오면 혹시 편지를 챙기지 않았다면 아까 까지만 해도 놓여있던 편지가 사라져 있습니다. 이로서 증거는 인멸되었습니다.
이후 미유키나 세이토를 [말솜씨]나 [설득]으로 심문하면 ‘목숨이 노려지고 있다. 얼른 이 섬을 나가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이상 정보를 얻으려면 두 사람의 안전과 금전적인 지원을 보증해주어야 합니다. PC의 집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약속하면 두 사람은 이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쌍둥이의 고발
네… 그래요. 솔직하게 고백할게요.
쥬코 님께서는 가문의 번영을 위해 한 해에 한 명씩 사람을 죽이고 계세요. 그렇게 킷쇼인 가에 의해 죽어간 죽어간 사람은 수십… 저희 할머니 대에도 같았다고 들었으니 더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사람을 죽이면, 레이코 님이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고 했어요. 레이코님은 그건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저희는 잘 모릅니다.
더 이상 누군가가 죽지 않게 해 주세요. 죽지 말아주세요, OOO님. (PC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PC의 질문 중에 PC가 알아도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KP가 정보를 좀 더 주어도 좋습니다.
3층에 오르려고 하면 쥬코와 자동으로 마주치게 됩니다. 그녀는 PC들을 그리 대단치 않게 대하며, 탐사자가 뭐라고 말을 하던지 돌아가 잠을 청하라고 답합니다. 어투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OOO의 여식이군… 킷쇼인에 온 것을 환영하네. 늦은 밤에 무슨 일이지?”
“그래, 그렇군. 그래서 어떻다는 건가?”
“레이코는 자고 있네.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겠지.”
대충 이렇게 굉장히 싸늘하게 굴며, 탐사자는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녀의 진득한 시선을 느끼게 됩니다. 2층은 자유롭게 방 문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밑에서 당황하고 있는 NPC들이 돌아올 때까지 조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물건을 가져가거나 조사하면 스택이 +1씩 쌓입니다. +4가 되면 게임 오버로, 밑에 내려갔던 NPC들이 돌아오며 PC를 추궁합니다.
KPC는 추궁당하는 PC에게 말합니다. 돌아가고 싶나요? PC가 어떻게 대답하던지, 세계는 반전되고, KPC는 아까 보았던 세계가 뒤집히는 것같은 기현상들을 다시 마주합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KPC를 추궁하면, KPC는 무서운 표정을 하고 눈을 내리깝니다. 그리고는 ‘그게 당신의 숙명이다’라고 합니다. KPC는 이 현상에 대해 PC의 집안 어른들과 자신의 집안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들어왔기에 진상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탐사자가 탐정이 되기 위해 만날 운명이라구요.
탐사자가 탐정으로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시간은 되돌아가 PC를 보다 완벽한 명탐정으로 만들어 줍니다. 스택은 숫자로 표기해 두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정해두지 않고 세션의 연출을 우선으로 조절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시노부의 일기장을 본 뒤를 추천합니다.
한번 이 연출을 한 뒤에는 간략화해주세요.
[돌의 방]
킷쇼인 아자카의 방. 구조는 PC와 KPC의 방과 같습니다. 정치적인 안건으로 보이는 서류들이 널려 있으며, [아이디어]에 성공하면 킷쇼인 아자카라는 이름을 TV에서 정치인으로 보았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자료조사]에 성공하면 다음과 같은 서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야 현상에 대한 보고서
달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차오른다니, 말씀하신 자연 현상에 대해 조사해봤지만, 이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것보다는 불길한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기 전, 인간은 수없이 많은 기이와 마주했었지요. 이도 그중 하나라는 기분이 듭니다. 아자카 님, 그들은 사라진 게 아닙니다. 고개를 숙이고 숨어 있었던 것뿐입니다.
[옥의 방]
세리자와 시노부의 방. 구조는 마찬가지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텅 비어 보이지만, [관찰력]에 성공하면 이불 밑에 핸드폰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 폰으로, 암호가 걸려 있습니다. 숫자 네 개 같네요.
책상 위에는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가끔 있는 영화 티켓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내용은 대체로 일기장 같네요. 그 중 눈에 띄는 구절이 있습니다.
7월 7일, 안개가 낌. 기분은 맑음!
내일은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레이코의 생일. 나, 오늘 레이코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
레이코가 웃는 모습이 좋아. 숨 소리가 좋아. 발 걸음 소리가 좋아. 전부 전부 좋아해. 레이코, 레이코, 레이코…
방해하는 인간 따윈 용서하지 않아.
핸드폰에 0707를 입력하면 핸드폰의 암호가 풀립니다. [갤러리]와 [문자]를 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평범한 여행 사진과 영화 티켓이 찍힌 사진, 그리고 ‘레이코’ 폴더에는 레이코를 도촬한 것 같은 사진들이 찍혀 있네요.
문자 란을 보면 차례로 [레이코], [아자카 씨], [오라버니]라고 적혀 있습니다. 레이코와 하는 문자는 평범하게 친구가 할 법한 내용입니다. 그 날 있었던 이야기에 대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적혀 있습니다. ‘좋아해’라고 말하는 감정에 무게는 느껴지지만요.
아자카 씨와 한 문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사소한 잡담이 이어지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구절이 있습니다.
시노부 : 저번에 한 이야기 말인데요.
아자카 : 마음을 정했니?
시노부 : 왜 하필 저죠?
아자카 : 그야 네가 누굴 좋아하는지 뻔히 보이는걸.
시노부 : 이용하시겠다는 건가요.
아자카 : 너희 집이 급하다는 것 정도는 알아. 상부상조 아니겠니?
시노부 : …그 인간을 배제하면 되는 거죠?
아자카 : 이해가 빨라서 좋구나
그 다음에는 문자가 끊겨 있습니다. 이 대상은 아키모토로, PC가 혹시 그 대상이 자신이 아닌가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오라버니와 한 문자는 대체로 내용이 같습니다. 세리자와 가는 부모님의 도박으로 가계가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오라버니는 원조자로 킷쇼인을 원하고 있네요. 시노부는 그런 그의 부탁이 가당치도 않다는 듯이 쳐내고 있습니다.
[불의 방]
불의 방은 잠겨 있지만, [열쇠공]에 성공하면 간단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지독한 탄 내에 숨이 막힙니다. 재건축을 했다고 했는데 어째서? 그 며칠 사이에 화재라도 있었던 걸까요? 며칠 전에 마치 화염이 쓸고 지나간 듯 지독합니다.
이는 이 불의 방의 주인이 난제를 성공했지만 살해당했기 때문에 남은 낙인입니다. 건물이 새로 완공된 후에, 이 방을 불태운 범인은 레이코입니다.
[관찰력]에 성공하면 텅 빈 침대 밑에서 신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영야관에 대해 실린 구절이 있네요. 지역신문에 불과하고, 아주 조그맣게 났지만요. 이는 저택이 새로 지어지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영야관 화재사건
불길이 어째서 치솟았는지는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기묘한 일입니다. 인간에게서 일어나는 자연 발화현상은 유래 없는 일로 …(중략)… 지역당국은 이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 방]
술병이 난잡하게 널부러진 방입니다. 구조는 같으나 너무 더러워서 도무지 같은 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관찰력]을 사용하면 서류가 든 봉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지능] 롤에 성공하면 정치와 기득권의 유착 정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자카와 쥬코를 대상으로 한 모양이네요. PC가 이해하지 못하면, 서류를 본 KPC가 설명해 줍니다.
조사를 전부 마치만 NPC들이 돌아옵니다. 또 한바탕 말싸움을 한 것인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 때, 아자카가 3층으로 올라가, 쥬코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밑으로 데려갑니다.
두 사람을 쫓아도 좋고, 3층으로 올라가도 좋습니다. 아자카와 쥬코를 쫓으면 두 사람은 연회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듣기]에 성공하면 문 틈 너머로 누군가의 살해 계획에 대해 엿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키모토입니다) 결행일은 오늘 밤이라는군요. 그 전에 가볍게 기분 전환이나 하자면서 와인을 꺼내듭니다.
3층으로 가면, 미유키의 모습이 보입니다. 미유키는 원래 이쪽으로는 건너 가게 해서는 안되니까, PC는 창문으로 들어온 것으로 말을 맞추자고 합니다. PC가 동의하면 들여 보내줍니다.
[레이코의 방]
노크를 하면 어서오라고 말하며 레이코는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어줍니다. 그냥 문을 열어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레이코는 모처럼 초대했는데 이런 취급을 받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그리고는 탐사자와 KPC를 초대한 것은 자신이며, 의뢰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난제를 풀어달라’고요.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관찰력]에 성공하면 레이코의 발 한쪽에는 침대와 이어진 쇠사슬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혹시라도 모를 도주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레이코는 탐사자가 묻는 말에 성실하게 대답해줍니다. 그녀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 말이지요. 탐사자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째서 본인이 해결하려 하지 않았냐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냐고 물으면 레이코는 “나도 당신의 그분과 같이 도구니까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없고, 주어진 일을 행할 뿐이에요.” 라고 답합니다. 그 말에 KPC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PC는 포착합니다. [심리학]을 시도하면 KPC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KPC는 이 세계의 진실을 알고 PC가 자신을 경멸할 것을 두려워합니다.
킷쇼인 레이코는 ‘용의 목에 달린 구슬’을 탐사자들에게 구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인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구요. 물론 구슬의 위치나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탐사자들이 NPC들의 음모를 알고, 구슬을 구하러 가는지 아키모토를 구해내려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뀝니다. 레이코는 방에 감금상태이기 때문에, 내일 누가 죽는지는 모릅니다. 이는 추리에 의한 엔딩 중 하나이니 힌트를 주시면 안됩니다.
물론 어느 쪽도 틀린 답은 아닙니다. 탐정은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이지, 일어나려는 사건을 막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밤에 기다려 아키모토의 죽음을 막으면 ED2로 진행합니다.
[쥬코의 방]
잠겨 있지만, [열쇠공]에 성공하면 열 수 있습니다. 킷쇼인의 것으로 보이는 서류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으며, 일견 엉망으로 보이지만 그곳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류더미], 책상위에는 있는 [다이어리]와 놋쇠 열쇠가 있습니다. 열쇠로는 빈 방을 열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조사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합니다.
20XX O
20XX O
20XX O
20XX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해 해마다 O표시가 그려져 있지만, 올해는 아직 그리지 않은 것인지 비어 있습니다. 넉넉잡아 30년 전부터 이 다이어리는 쓰인 것 같네요. [관찰력]에 성공하면 조금 너덜거리는 이 다이어리는, 정중하게 다루어 왔기 때문에 이 떄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행운]에 성공하면 방을 둘러보다 서류에 걸려 넘어져 벽에 걸린 사진을 실수로 잡아 옆으로 밀게 됩니다. 그리고 PC는 옆 방을 볼 수 있도록 구멍 두개가 뚫려 있는 것에 얼어붙습니다. 사람이 적당히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구멍이네요. 구멍 너머로 레이코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보입니다.
서류더미를 [자료조사]를 굴려 성공해내면 구석에 박혀 있던 수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킷쇼인 쥬코의 수기
업(業)은 즉 카르마다. 인과는 연쇄적인 관계로 놓여 있으며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킷쇼인은 이제까지 업을 지어왔다. 업은 어떤 이도 피할 수 없으며, 그림자가 형체를 따라다니듯 서 있는 자의 곁에 서있고, 가는 자의 뒤를 쫓으며 행위 하는 자에게 영향을 미친다.[1] 그 바보들은 그걸 몰랐고 나는 알았다. 그렇기에 이 곳에 있다.
‘레이코’의 사용법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마치 정말 살아있는 인간처럼 굴지만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해야 한다. 영광에는 많은 희생이 따르고, 희생이란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1] 마하라바타에서 인용됨
이 수기를 읽은 KPC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그 사실에 의문해도 답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PC의 처지를 오버랩했기 때문입니다.
[창고]
혹시나 무기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쓸만한 무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낡은 거울, 버려진 오르골, 아무도 읽지 않는 책… 창고에 보통 있을 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부 있기 때문에, 탐사자가 원하는 것을 가져가게 해 주세요.
[사용인의 방]
사용인들의 방이 안에 또 문이 나 나눠 있으며,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면 미유키가 당황하며 달려옵니다. 원한다면 이 방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습니다. 달갑지 않은 방문자인지라 눈총은 받겠지만요. 방의 구조는 탐사자와 같습니다.
여기서 사고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키모토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KPC는 PC에게 아키모토를 구하던지, 난제를 구하던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뭐, 모른다면 더욱 간단하겠죠. 얼른 난제를 해결하러 가자고 KPC는 제촉합니다.
[빈방]
빈 방의 문은 평범한 방법으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쥬코의 방에서 가져온 놋쇠 열쇠로 방을 열 수 있습니다. 방은 어둡고 조용합니다. 빛이라고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은 순간, 끝없는 어둠에 떨어집니다.
3장, 어둠 속에서
PC는 눈을 뜹니다. KPC도 옆에서 기절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깨우면 뒤늦게 일어납니다. 멀리서 들리는 물 소리, 묘하게 습한 공기.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은 동굴에 있다는 사실을 PC는 알아차립니다. 무언가 빛을 밝힐 것이 없다면 [관찰력]에 -20 보정이 들어갑니다. 성공하면 바닥에 있는 등잔과 하나 남은 성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굴은 일방통행으로, PC가 떨어진 텅빈 방 하나를 나서면 방이 또 나옵니다. 이번에는 두 갈래길이네요. 가운데에는 화살표가 보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민이 있을 때?
←상담한다 숨긴다→
‘숨긴다’의 방향으로 들어가거나, 상담하지 않고 왼쪽 동굴로 들어가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 규칙을 가진 공간입니다. KPC나 PC가 서로에게 사소한 상담을 하면 앞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2. 고민이 있을 때?
←진실을 말한다 숨긴다→
여기서 KPC는 PC의 진실에 대해서 고백해야 합니다. PC의 집안과, PC의 운명, 그리고 KPC자신에 대해서. 그렇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습니다.
3.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고백한다 숨긴다→
고백하면 됩니다. 연애 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적에는 친애로 넘어가도 상관없습니다. 서로 좋아하지 않을 경우에는… GM에게 맡깁니다.
고백을 하면 다음 방에 나오는 화살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라.’ 화살표가 가르키는 대로 나아가면 호수가 나옵니다. 바닥이 무너질 듯이 흔들리더니, 호수를 뚫고 용이 나옵니다. 물이 하늘에 뿌려지며 무지개가 나오며, 위대한 존재가 나타나는 모습은 신성하고 엄숙합니다.
용이 묻습니다. “인간의 아이야, 어찌 이 곳에 발을 들여 놓았느냐” 용의 구슬을 받을 수 없겠느냐고 물어보면, 이 곳에서 얽매여 있지 않아도 되는 자인데 어째서 PC는 이곳에 있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이 모형정원에서 나온다면 난제를 풀 이유 따위는 없다고 용은 생각하기 때문에, PC에게 선택을 요구합니다.
용은 나불나불 다시 한 번 이 세계의 진실을 말합니다. 용의 성격은 GM에게 맞깁니다. 그러나 말하는 내용은, KPC가 말하는 방식보다 훨씬 지독하고 적나라한 표현을 씁니다.
선택하세요. 탐정으로서 살아가겠나요, 아니면 이 미친 세계로부터 탈출하시겠어요?
만일 탈출을 원한다면 ED3으로 넘어갑니다. 탈출을 원하지 않는다면, 용은 신음하더니 PC에게 아름다운 구슬을 줍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이 보석은 화이트 오팔을 닮았습니다. 보석이 PC에게 닿으면, 두 사람은 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다음날 아침, KPC와 PC는 자신들의 방에서 깨어납니다. 용의 목구슬은 PC의 손에 있습니다. 그리고 찢어질 것 같은 비명 소리를 듣습니다. 소음의 근원지는… 옆방이네요. 문을 열면 아키모토 타카시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이 죽어버린 모습을 발견하고 [SANC 0/1D3] 진상을 예측하고 있었던 탐사자라면 납득할 것이고, 스스로가 죽는 줄 알고 이해하지 못했던 탐사자는 의아해하겠죠.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어째서?
시체를 조사하면 심장이 날카로운 칼날로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력]을 성공하면 심장이 뚫렸는데도 입가로 피가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입가에서 낯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확인하면 비소 냄새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누군가가 독을 먹이고 심장을 뚫린 것처럼 위조한 겁니다.
특별히 범인 찾기를 할 필요도 없이, 조사했던 정보라면 진범은 시노부라는 것을 간단하게 눈치 채 버리겠네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걸로 만족하시겠어요? 범인을 맞추면 킷쇼인 아자카는 시노부를 잘라내려 합니다. 호들갑스럽게 굴며, 자신은 관계없다는 듯이 굴려고 하는군요. 메시지를 사진으로 찍어놨다면 그녀까지는 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쥬코까지 끌어내려면 1층에서의 대화를 녹음해 두거나, 쥬코와 아자카의 결탁이 담긴 서류를 챙겼어야 합니다.
여기는 그런 세계이기 때문에 범행의 증거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쉽게 자백합니다. 서로 자신의 욕심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피해자처럼 고백합니다. 인간이란 어째서 이렇게나 욕망이 충실한 생명체일까요…
패닉에 빠진 사람들을 두고 레이코의 방으로 들어가 용의 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는 마치 섬광을 맞은 것처럼 빛납니다. PC와 KPC는 눈 앞의 소녀가 새삼 이 세상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레이코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이 긴 세월동안 고통스럽기 그지없었다 이야기하며, 이제 도구가 아닌 한 존재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날개옷이 떨어지며, 달의 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제는 됐다. 너의 속죄는 끝났다” 라고 말하는군요. 레이코는 두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날개옷을 입고, 창문 너머의 달로 날아갑니다.
달은 노란 만월. 녹아내렸던 달은 온데 간데없고, 바다소리가 들리는 평온만이 있네요. 뒤 늦게 방으로 들어온 시노부는 절규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일이죠.
ED4로 넘어갑니다.
ED1. 일해요, PC! (PC의 이름을 넣어주세요)
조건 : 수사를 포기한다
당신은 부모의 원조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몸이 됐습니다. 즉, 용돈이 뚝 끊겼다는 거죠. 그렇지만 괜찮아요, 원래 인생이라는 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법이잖아요? 미성년자라면 아르바이트를, 성인이라면 새 직장을 찾아봐야 하겠네요. 걱정 마세요, 조수와 함께 라면 뭐든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구박은 좀 받겠지만요.
보상 : 없음
로스트 인원 : 없음
ED2. 상냥하시네요, 탐정님!
조건 : 아키모토 타카시를 살린다
누구든 죽어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그렇게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킷쇼인 레이코의 생일날 아키모토는 죽음을 면했습니다.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그가 살해당하려 한다고 언질하거나, NPC들을 막거나. 되도록이면 전자가 더 가능성이 있네요. 전자를 시도하면 아키모토는 겁에 질리더니, 탐사자의 방에 숨어 버립니다. 후자의 경우 이야기가 복잡해지네요.
당신의 집안은 경찰과도 깊은 인연이 있고, 당신의 죽음은 수없이 많은 인간을 적으로 돌릴 테니까요. 아마 이번 시도는 포기하고, 당신이 보지 않는 곳에서 그를 죽이겠지만… 지금은 먼 일입니다.
그 결과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돌아갈 수 있게 됐네요, 집으로 돌아가요. 탐정님!
보상 : SAN회복 1D3
로스트 인원 : 없음
ED3. 안녕하세요, 나의 당신
조건 : 이 세계를 포기한다
발 밑에는 푸른 별이 보입니다. 그 별은 거대한 당신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고 보잘것없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저 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건 틀린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이제는 고민 같은 건 해도 소용없겠죠. 왜냐하면 당신은 저 모형정원 밖에 있는 걸요. 당신은 인형이 아니라 인간. 그러니 같은 모습을 한 도구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일까요. 마음이 조금 외로워 지는 건.
괜찮아요, 우리는 우리의 신세계로 갑시다. 이것이 당신의 올바른 운명. 본디 닿았어야 하는 미래. 자, 앞으로 걸어가세요. 우리는 우리의 운명으로 나아갑시다.
PC는 원하는 세계로 나아갑니다. 그게 어떤 세계인지는 PC만이 알고 있겠죠.
보상 : 당신이 원하는 신세계
로스트 인원 : PC
ED4. 20XX, X
조건 : 이 세계를 포기하지 않는다
영야관 사건의 해결자로 PC는 신문에 납니다. 킷쇼인의 유명세가 있기 때문에, 어느 신문이든 대문짝만하게 당신의 모습과 조수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어딜 가든지 유명인으로서 주목받겠고, 당신의 부모는 당신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겠네요. KPC의 팔의 상처도 몇주면 말끔하게 나을 겁니다.
이게 바로 해피엔딩이라는 걸까요? 다음 해결할 사건은 뭔가요, 탐정님? 물론 당신은 명탐정이시니 어떤 사건이던지 간단하게 해결하시겠지만요! 그 옆에는 언제나 당신의 조수가 함께할 거에요!
보상 : SAN회복 1D6
로스트 인원 : 없음
[NPC 일람]
킷쇼인 레이코
???세
타케토리의 유산. 후지산에서 불타지 못한 영원.
거창한 말이 붙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의 탐사자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킷쇼인 가문의 레이코 아가씨일 뿐입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이기 떄문에 PC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킷쇼인 쥬코
54세
영원을 갈구하는 자.
가문에서 불길하다며 죽임당할 뻔한 레이코를 구해낸 장본인입니다. 본래 악한 성정은 아니었지만, 영광을 원하는 것은 어느 인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인간들의 말로가 언제나 그렇듯이 비뚤어져 버렸습니다.
아키모토 타카시
55세
킷쇼인 그룹의 계열사인 도박장의 사장입니다. 자칭 여성숭배자인 황금 만능주의자입니다. 당주인 킷쇼인 쥬코와는 사촌관계이며, 쥬코가 정치가(아자카)에게 비리 자금을 대었다는 증거를 갖고 그녀를 금전으로 협박하고 있습니다.
킷쇼인 아자카
51세
킷쇼인 쥬코의 여동생. 끈적끈적한 어투로 사람을 속이는 것이 특기이며, 정치가입니다. 이번 생일파티에 참가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폭로를 막기 위해 아키모토를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세리자와 시노부
24세
레이코의 친구. 명랑하며 밝은 성격으로, 사교성이 좋습니다. 같은 학교를 나온 만큼 좋은 집안의 아가씨지만, 부모가 도박에 빠진 이후 집안은 몰락했습니다. 레이코를 친구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놓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에노모토 미유키
19세
레이코의 담당 사용인.
레이코의 담당 사용인. 레이코의 친구이며, 가족이고, 그와 동시에 감시자이기도 합니다. 쥬코에게 집안을 원조받는 대신 레이코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기로 명령 받았습니다.
에노모토 세이토
19세
PC와 KPC에게 배정된 담당 사용인입니다. 미유키와는 쌍둥이.
미유키와 사이가 좋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낯을 많이 가리는 성미이기에 탐사자들에게도 잘 말을 걸려 하지 않습니다. 본성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 킷쇼인 가의 사람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상
킷쇼인 레이코는 타케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월인, 카구야가 남긴 유산입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불사의 약’이라고 적혀 있지만, 그것은 ‘영원’이 구전되면서 알기 쉽게 변한 형태입니다. 카구야가 남긴 존재ㅡ레이코를 왕은 불길한 존재로 여겨 스루가의 산정상에서 불태우라 명령했지만, 그 명령을 받은 츠키노 이와카사는 그녀를 거둡니다. 그리고 이 섬으로 도망쳐 성을 킷쇼인으로 바꾼 것이 가문의 시작입니다.
레이코의 ‘영원’은 누군가가 영원했으면 하는 존재의 구현화, 이상의 실현. 쉽게 말하자면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 그것이 바로 킷쇼인 레이코의 정체입니다. 레이코를 이용해 킷쇼인 가는 이제까지 부흥해 왔습니다.
다만 레이코의 사용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녀가 내는 난제를 해결하면 딱 한번 소원을 이루어 줍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욕심이 많은 존재. 이름을 담을 수 없는 악신을 끌어들여, 쥬코는 왜곡된 사용방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건 바로 1년에 한 사람씩 제물로 바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킷쇼인 가는 여러 사람을 제물로 바쳐왔습니다.
작년의 화재 때 죽은 남자가 그랬고, 이번에 벌어질 아키모토 타카시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레이코는 이 반복에 지쳐있고, 그렇기 때문에 쥬코를 거슬러 PC를 초대했습니다. 그녀의 난제를 해결한다면 이 영원한 이야기의 반복은 끝나겠죠. 그리고 당신은 당연히 맞출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 세계는 PC를 위한 세계잖아요?
이 세계는 PC를 실험하기 위한 니알라토텝의 모형정원입니다. 그가 어째서 이런 장소를 만들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신이란 말도 안되는 일을 가벼운 변덕으로 저질러 버리니까요.
누군가의 비극적인 죽음은 단지 PC, 당신의 가문의 명예를 위한 여흥에 불과합니다. 당신의 가문 사람들은 모두 이 진실을 알며, 진정한 후계자가 되어 왔습니다. KPC는 당신이 그런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의 가문 사람들과 KPC가 생각하는 올바른 탐정으로서의 자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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