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방 그새내새_거울의 상은 발밑에서 바뀐다 앤솔로지 《그 새끼는 어쩌다 내 새끼가 되었나》 수록 (야채호빵) 바닷속은 즐거와 ٩(ˊ ωˋ*)و by 해양생물 2024.08.19 4 0 0 보기 전 주의사항 #영화 올드보이 스포일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컬렉션 검은방 총 18개의 포스트 이전글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다음글 강휘무열_내게선 담배 냄새가 단문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강무강_보통이라면 여름과 바깥은 한결이 생일 축전(이었던 것) 여름은 꽤나 더웠다. 음료수를 꺼내면 금방 병에 물방울이 맺혔다. 앉아만 있어도 오금부터 시작해 뒷목까지 땀이 스며나왔다. 수박을 베어물어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싶었고, 그 생각에 더운 기운이 더했다. 여름이 꽤나 더우므로. 당연한 생각을 하면서 당신을 보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딱 십 년 후의 나라는 것. 이다지도 변모했다는 점. 속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검은방 1 하무열, 여강휘_봄자리, 휴가 조각글 둘 봄자리 신수 훤한 날이었다. 길에 사람이 없거늘 그런 날이었다. 양지는 물론이고 그림자 진 응달도 깨끗하고 환했다. 어제 내린 비 덕분이었다. 구름의 결마저 뚜렷이 보였고, 담배 연기까지도 분명한 경계를 가졌다. 보고 있는데도 언제인지 모르게 연기의 끄트머리가 사라졌다. 그러니 기화보다는 승화였다. 개화 소식은 아직이니 향기가 덮이진 않았다. 집에서 입 #검은방 2 20240203 임선호 생축글 "낯빛 좋군." "이게 좋아 보이냐고 하고 싶지만, 그래, 나쁘지 않아. 형사님 쪽은 어때?" "이젠 형사 아니지. 초기 소규모 사업체가 겪는 고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네." "잘 됐군." "콩밥은 맛있나? 자네가 내가 아는 누구처럼 통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네." "흥, 마음에도 없는 소릴 다하기는." 그렇게 총을 맞고도 살아남는 사람은 없다, #검은방 #임선호 #하무열 #생존if 검얘_전에 쓴 단문들 (2019~2020년) 검은방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샜다. 돌아보지 않아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리로 적막을 알아채다니 영 생경했다. 강성중, 어때. 만족했어? 둘은 오랜 친구였다. 이단의 간부와 악마라고는 하나 세간에 떠도는 영혼의 거래라느니, 거창한 일은 없었다. 일화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흡사 친우 같았다. 교리며 배교자란 #검은방 1 리퀘글 민지은/마감 "지은이 넌 끝까지 꼼꼼하구나." "네?" "아니, 다른 애들은 일이 없다 싶으면 농땡이도 피우고 가끔 누락도 하고 그러는데, 너는 그만두는 날까지 그러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후후후, 눈치챌 수 없게 한숨 돌리는 게 진짜 기술이라구요. 점장님 깜빡 속았죠?" "그래, 깜빡 속았네. 자, 나머진 내가 할 테니까 그만 들어가." "시급 깎는 거 #검은방 #민지은 4 리퀘글 류태현 / 미소 사건 관계자-지금은 한 사무소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 중 류태현과 제일 교분이 깊은 건 하무열이었으나 그마저도 밀실에 얽히게 되면서 알게 된 인연이라 그 이전의 류태현은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하무열은 더 전에 만났다면 류태현이 어떻게 웃었을지 궁금해하곤 했다. 물론 류태현이 웃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다. 류태현은 평범한 선에서 감정이 풍부했기에 순경 #검은방 #류태현 #하무열 5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 #검은방 #여강휘 #하무열 #강무강 6 강무강_아무튼 키스데이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주는 #검은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