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방 그새내새_거울의 상은 발밑에서 바뀐다 앤솔로지 《그 새끼는 어쩌다 내 새끼가 되었나》 수록 (야채호빵) 바닷속은 즐거와 ٩(ˊ ωˋ*)و by 해양생물 2024.08.19 4 0 0 보기 전 주의사항 #영화 올드보이 스포일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컬렉션 검은방 총 18개의 포스트 이전글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다음글 강휘무열_내게선 담배 냄새가 단문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강무강_빗속의 빗속의 비 2017.04.09-2020.06.27 난간에 고인 빗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빗속에서 내리는 비였다. 그 너머 가로등 불빛이며 건물의 형체가 빗물에 번지고 흘러내렸다. 그래, 저 속을 헤맨 소감이 어떠신가. 비꼬는 말처럼 담배연기가 입김과 꼬여 흩어졌다. 다시 저녁공기와 섞였고 형사의 옷에 배었다. 셔츠 소매가 살에 쩍 달라붙었다. 손에 쥐자 빗물이 배어나왔다. 종일 입었으나 물비린내가 냄새를 #검은방 5 강휘무열_내게선 담배 냄새가 단문 내게선 담배 냄새가 났다.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가려진 냄새가 있었다. 수증기를 먹은 빳빳한 피륙 냄새도 났었다. 누나는 아침마다 내 셔츠를 멀끔히 다려주곤 했다. 그에서 밴 냄새겠다. 어릴 적엔 그게 그저 옷 냄새인 줄 알았다. 세탁소 앞을 지나면 늘 그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유에서, 모든 옷에서 조금씩 나는 줄로 알았다.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처음 입 #검은방 #하무열 #여강휘 #강휘무열 6 2 1 강휘무열_한숨 2018년에 쓴 글 영화 속 형사들은 서에서 주로 숙식을 해결했다. 양치질을 하고 나와 늘어진 티셔츠에 입가를 닦기도 했다. 몸으로 뛰는 그들 뒤에서 로비를 하는 검사가 내 행색에 가까웠다. 흰 셔츠를 검은 슬랙스에 넣어 입었다. 조폭도 그러던가. 집에 들어가면 틀어두고 잠든 텔레비전을 껐다. 어제의 영화는 형사와 조폭이 분간이 안 됐다. 비슷한 대사를 들어본 것 같다. 늦은 #검은방 #강휘무열 3 강휘무열_가산점, 다른 단문 하나 2019~2020년산 가산점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검은방 #강휘무열 3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 #검은방 #여강휘 #하무열 #강무강 6 강무강_보편적인 상印 象 퇴근 후 돌아오거든 물을 썼다. 손발을 씻고 쌀을 안쳤다. 다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벗은 옷가지를 챙겨 세탁기를 돌렸다. 요란한 소리가 생겼으니 베란다 문을 닫았다. 그런들 커다란 유리창 같은 문이었다. 텔레비전을 틀어 소리를 키웠다. 식탁에 저녁상을 차렸다. 그러면 이제 세탁기와 텔레비전, 수저가 귓전에 부딪혔다. 특별한 구석이 없었다. -번지 #검은방 2 강무강_아무튼 키스데이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주는 #검은방 1 강무강_불꽃놀이 한결이 생일축전(이었던 것) 팔월은 여름을 느끼기 좋은 달이었다. 중순까지는 한여름으로 푹푹 찌건만 하순으로 꺾이면, 이렇게 또 여름이 간다며 담뱃불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면 풀벌레 소리도 달리 들렸다. 매미 소리를 언제 들었는지 괜히 따져보았다. 칠월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불꽃놀이를 했다. 한마디로 지어두니 그럴싸했다. 여름이고 한데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 물었다. 그 #검은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