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방 그새내새_거울의 상은 발밑에서 바뀐다 앤솔로지 《그 새끼는 어쩌다 내 새끼가 되었나》 수록 (야채호빵) 바닷속은 즐거와 ٩(ˊ ωˋ*)و by 해양생물 2024.08.19 4 0 0 보기 전 주의사항 #영화 올드보이 스포일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컬렉션 검은방 총 18개의 포스트 이전글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다음글 강휘무열_내게선 담배 냄새가 단문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검은방_썰 두 개 여강휘와 하무열의 호칭 사실 하무열이 여강휘라 부르는 거 존내 시비터는 거잖아. 그래서 연성할 때 자네 같은 2인칭으로 퉁침. 여강휘가 하무열을 부르는 건… 자기가 자기 이름 부르는 게 어색하니 형사님이라 쓰고. 호칭 생략은 자기가 자신을 피하는 느낌이, 공연히 들어서 싫은 강휘를 상상하지요. 시비 걸 때나 선 긋고 싶을 땐 경사님이라 부르는 걸로 쓰고. #검은방 4 강무강_보통이라면 여름과 바깥은 한결이 생일 축전(이었던 것) 여름은 꽤나 더웠다. 음료수를 꺼내면 금방 병에 물방울이 맺혔다. 앉아만 있어도 오금부터 시작해 뒷목까지 땀이 스며나왔다. 수박을 베어물어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싶었고, 그 생각에 더운 기운이 더했다. 여름이 꽤나 더우므로. 당연한 생각을 하면서 당신을 보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딱 십 년 후의 나라는 것. 이다지도 변모했다는 점. 속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검은방 1 하무열_〈양들의 침묵〉 기반 썰 오, 침묵.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번에 트위터에서 찌끄린 썰 백업 겸 더 풀어보기. 스포일러는 당연히 가득하니 조심하십시오. 우선 이전 썰을 좀 정리하겠삼. 격벽에 갇힌 하무열을 감옥에 갇힌 한니발, 햇병아리 경위 여강휘를 스탈링으로 생각했음. 영화처럼 하무열이 강휘를 꿰뚫어보며 가르치는데, 그 기반이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10년 전의 자신을 아는 메타포로. 서태준은 버팔로 빌이라 생 #검은방 #하무열 #여강휘 4 강휘무열_한숨 2018년에 쓴 글 영화 속 형사들은 서에서 주로 숙식을 해결했다. 양치질을 하고 나와 늘어진 티셔츠에 입가를 닦기도 했다. 몸으로 뛰는 그들 뒤에서 로비를 하는 검사가 내 행색에 가까웠다. 흰 셔츠를 검은 슬랙스에 넣어 입었다. 조폭도 그러던가. 집에 들어가면 틀어두고 잠든 텔레비전을 껐다. 어제의 영화는 형사와 조폭이 분간이 안 됐다. 비슷한 대사를 들어본 것 같다. 늦은 #검은방 #강휘무열 3 검얘_전에 쓴 단문들 (2019~2020년) 검은방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샜다. 돌아보지 않아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리로 적막을 알아채다니 영 생경했다. 강성중, 어때. 만족했어? 둘은 오랜 친구였다. 이단의 간부와 악마라고는 하나 세간에 떠도는 영혼의 거래라느니, 거창한 일은 없었다. 일화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흡사 친우 같았다. 교리며 배교자란 #검은방 1 강휘무열_가산점, 다른 단문 하나 2019~2020년산 가산점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검은방 #강휘무열 3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 #검은방 #여강휘 #하무열 #강무강 6 강무강_빗속의 빗속의 비 2017.04.09-2020.06.27 난간에 고인 빗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빗속에서 내리는 비였다. 그 너머 가로등 불빛이며 건물의 형체가 빗물에 번지고 흘러내렸다. 그래, 저 속을 헤맨 소감이 어떠신가. 비꼬는 말처럼 담배연기가 입김과 꼬여 흩어졌다. 다시 저녁공기와 섞였고 형사의 옷에 배었다. 셔츠 소매가 살에 쩍 달라붙었다. 손에 쥐자 빗물이 배어나왔다. 종일 입었으나 물비린내가 냄새를 #검은방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