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방 그새내새_거울의 상은 발밑에서 바뀐다 앤솔로지 《그 새끼는 어쩌다 내 새끼가 되었나》 수록 (야채호빵) 바닷속은 즐거와 ٩(ˊ ωˋ*)و by 해양생물 2024.08.19 3 0 0 보기 전 주의사항 #영화 올드보이 스포일러 해당 포스트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보기 컬렉션 검은방 총 18개의 포스트 이전글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다음글 강휘무열_내게선 담배 냄새가 단문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추천 포스트 리퀘글 민지은/마감 "지은이 넌 끝까지 꼼꼼하구나." "네?" "아니, 다른 애들은 일이 없다 싶으면 농땡이도 피우고 가끔 누락도 하고 그러는데, 너는 그만두는 날까지 그러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후후후, 눈치챌 수 없게 한숨 돌리는 게 진짜 기술이라구요. 점장님 깜빡 속았죠?" "그래, 깜빡 속았네. 자, 나머진 내가 할 테니까 그만 들어가." "시급 깎는 거 #검은방 #민지은 4 초안재하_관성慣性, 상기想起 단편 둘 상기想起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람들은 그런 말로 내 사별을 상기시켰다. 왜 이렇게 얼이 빠졌는지 묻기도 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겠다며 다독였다. 그네들 말대로라면 편했을 테다. 빠졌다면 채우고 무너졌다면 세울 것이 있으니. 홀로 사별을 인식할 수 없었다. 계속 같은 자리에 걸린 아내의 옷,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멸치볶음, 내 빨래로만 가득 찬 #검은방 1 강무강_아무튼 키스데이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주는 #검은방 1 리퀘글 촛불. 빛 한 줄기 똑똑똑. 똑똑똑. 노크 소리. 소리쳐 부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휴식 시간이다. 상대는 누굴까. 언제부터 노크를 계속 했을까? 예상은 가지만 문 옆으로 다가가 낮게 물었다. "누구야?" "...저예요. 양수연." "...수연 씨? 별일이군.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게 있어서.." "지금 문을 열지. 들어오라고." #검은방 #양수연 #김재하 7 눈이 녹으면 전력도시 2회 / 검은방 / 키워드 : 겨울 #전력도시_120분 #전력도시_힘껏_뛰어보자 겨울은 춥다. 땅이 얼고, 물이 얼고, 바다가 언다. 뼛속까지 얼어붙을 것처럼 서늘한 냉기가 심장을 죄여온다. 아, 너무 추웠다. 손끝이 하얗게 일고, 내뱉는 숨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퍼렇게 질린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추워….” 귓가에 닿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였다. 그것이 삶의 소리였다. 장혜진은 눈꺼풀을 느리게 깜빡였다. 손끝, 발끝의 감각은 서서 #검은방 #서준용 #준용혜진 #장혜진 2 정신붕괴 검은방1,2 합작 엽서북 참여 글 배가 침몰한다. 아니, 배가 아니라 나의 육신이다. 침몰한다. 그렇다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이것은 정녕 빗방울인 걸까? 이 또한 빗방울이 아닐지도 모른다. 거꾸로 흐르는 바닷물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 알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판단력이 흐려진다. 침몰하고 있기 때문인가? 아무도 모른다. 이제 내 곁엔 그것을 알려줄 사람이 없다. 없 #검은방 #양수연 9 비의 그늘 단편 / 강민혜진 / 허강민, 장혜진 / if 쾅쾅쾅!! 현관문을 두드리는 손길은 상냥치 않다. 책을 읽던 허강민이 인상을 찌푸리며 소음을 무시하려고 하지만, 불청객은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있는 거 다 알아요! 없는 척하지 말고 문 좀 열어줘 봐요! 푸, 푸헤취!” ……. 심호흡 두 번, 결국 종이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책을 덮는다. “하…….” 정말, 방해다. 허강민은 현관문을 #검은방 #장혜진 #허강민 #강민혜진 3 강휘무열강휘_2020년산 썰 컴퓨터를 오래 쓰면 이런 걸 발견하는 날도 옵니다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 #검은방 #여강휘 #하무열 #강무강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