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내타브 집밥이나 과거

가내타브로 6개월간 이랬으면좋겠다는그먼씹

mercurytndmstndms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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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타래로도 썼던건데 승천루트로 게일이랑 헤어지고 원나잇 시도해보는 가내타브 보고싶어져서 씀.. 이런거 절대 안하는데 고작 몇개월간 옆에 있던 온기가 사무쳐서 누구든 안고싶고 안아줬으면 좋겠고 하는 마음이였으면 함.. 

그동안의 삶은 누구랑 함께한다는게 고통이 더 커서 비록 남의눈치를 볼지언정 혼자 지내는게 너무 편하고 좋았는데 게일이랑 길어봤자 두세달인지 세네달인지 함께한 시간동안 처음으로 느낀 감정들이 많아서 그게 사라지고 나니 생각도 못하게 쓸쓸함이 밀려드는 가내타브.. 인생이 늘 좆같으면 새로울것도 없는데 그 기간이 너무 좋았어서 덤덤해졌다고 생각한 과거도 새삼 너무 끔찍했구나 체감되고 게일도 보고싶지만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온기 자체가 그리워졌다고 생각해봄. 괜히 광장에 가서 앉아있고 누구랑 얘기할것도 아니면서 예전보다 자주 술집에 가서 한잔도 채 안마시는 잔 앞에 두고 앉아있고.. 자기빼고 다들 누군가랑 웃고 떠들고 지내는 느낌이겠지. 컴페들 찾아가서 만나도 즐겁긴 한데 자기만의 자리는 없다고 느꼈겠지 다들 각자의 삶이란게 있으니까..  

그러다 어느날은 생전 안하던 원나잇 시도해봤으면 좋겠네.. 뇌잡은 영웅인거 알고 호의 표하는 사람들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받아준적은 없었는데 그날은 유독 술기운이 잘 돌고 상대방이 게일이랑 목소리라던지 몸짓이 비슷해서 흔들린거. 남자가 묵고있는 여관방에 가서 키스하면서 옷벗는 와중에 성급한 상대를 보니 2막때 게일이 생각나서 푸스스 웃으면서 누워서는 하는대로 받아주는데 서툰 와중에도 성감대 건드리면 움찔하면서 게일 이름 불러버렸으면 좋겠네.. 혼자 찬물 맞은거마냥 어, 하는데 상대는 누구이름이냐면서 핀잔주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하기싫어져서 계속 하려는거 밀어내고 나왔겠지.. :) 

그 다음날부턴 사람들 구경하러 할일 없이 광장 거니는것도 그만두고 원나잇은 당연히 안하고 늘 그랬던것처럼 혼자 지내는데 게일이 자기가 했던말 첫만남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다 곱씹어보면서 다른 말은 다 이해하던가 바보같은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사랑이라던지, 사랑한다고 했던말은 무슨 소리였는지 알수가 없는거임.. 다른사람들도 다 그런식으로 사귀는 사람을 부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정작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떤건지 명확히 정의내리지 못하는거임. 제대로 된 애정을 교류한게 게일이 모든게 처음이라 설명해줄 사람이 없었던거지.. 

그래서 만나는 사람한테마다 물어 보고 안읽던 책을 읽어서 어떤건지 알고싶어 했을거임. 아이들이 보는 유치한 동화부터 통속소설, 사랑을 예찬하는 바드들의 노래, 배우자를 일찍 보낸 사람들의 얘기 등등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기가 느꼈던 감정들을 돌아보고 구체적으로 정의할수 있게되면서 게일을 정말로 사랑했다는걸 그제서야 뼈아프게 체감했을거임.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게 맞는거면 이런 상황이면 안되는데 게일이 한 사랑한다는말은 그럼 거짓말이였던가 까지 생각이 미치면서 어쩔수없는 일이라고 합리화하고 밀어놨던 슬픔같은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러겠지. 뒤늦게 후유증이 쎄게 오면서 감정이 오락가락 하다가 결국 그것도 마모되면서 작아지던  어느날에 에필로그 파티에서 다시 만나면서 고작 예전처럼 불러주는 한마디에 역시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게일도 나랑 같은 감정을 가진게 맞았구나 싶어서 그대로 승천하는 바보같은 가내타브 :(.. 승천하고나면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이 너무 싫어서 거의 본인 세뇌하는거마냥 게일한테 의지해버렸으면..  교수엔딩은 그래도 자아가 좀 남아있어서 의지하고 투정부리는 애 정도였음 이 루트는 아예 맹목적으로 변했으면 좋겠음 ㅋㅋ 각자 같은 단어에 대해 가지는 감상이 다른건데 그걸 가정하는거 자체를 거부하는거임. 

교수엔딩이라면 게일이 맨날 사랑타령 하니까 글쎄 타라한테 물어보지 않았을까.. 그럼 타라면 게일을 보면 뭘하고 싶은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질문 몇가지 한 다음 그런걸 사랑이라고 한다고 심플하게 알려주지 않을까.. 그리고 그 다음부턴 가내타브도 종종 게일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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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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