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상태이상

문대의 마지막 상태이상은 은퇴가 아니면 죽음을 뭐 이딴 거였음 좋겠다… 에서 시작하는 망상.

(펜슬로 옮기면서 적는 후기) 솔직히 지워버리고 싶은데 안 되겠죠 이거 21년 글이라 진짜 지우고 싶은데 참는 겁니다 대신 조금 수정했어요! 절대적인 지지 무조건 칭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12월 추가조차 21년 12월입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돌발!]

상태이상 : ‘은퇴가 아니면 죽음을’ 발생!

[‘은퇴가 아니면 죽음을’]

정해진 기간 내로 은퇴하지 못할 시, 사망

남은 기간: D-365


어느 날, 그러니까 테스타의 계약 기간이 정확히 1년 남은 날 시스템 창이 뜨는 거지.

그리고 이건 마지막 퀘스트였으면 좋겠음.


문대는 아직 류건우와 박문대를 구분하고 있잖아. 박문대의 과거도, 지금의 몸도, 무엇 하나 자신의 것이 아님. 그런데 문대가 일부러 자각하지도 스스로 의식하려고 하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지금 느끼는 감정과 성취는 온전히 류건우(현 문대)의 것이란 말이야. 하지만 분명 또 아무 미련 없는 척 원래도 내 것이 아니었다며 순순히 포기할 것 같음. 어차피 지금도 언제든 그만둘 수 있게, 깊이 빠지지 않게 한 발짝 멀리서 통제하고 살피는 거잖아.


1위 소감 말할 때도 그랬어. '박문대'에게 투자해 주신 분께 감사합니다라고 했잖아. (62화) 별 거 없어 보이지만 박문대를 류건우와 또 구분지었음. 테스타의 역조공이 역대급인 건 어느 정도 러뷰어에게 보상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함. 문대는 러뷰어가 '박문대'에게 주는 애정의 깊이를 앎. 이게 내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 같음. 나는 아이돌이 간절한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러뷰어를 기만하는 중이며… 만약 원래 몸의 주인이 돌려달라고 하면 반박할 거리도 없음. 그래서 최소한 러뷰어가 주는 사랑만이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여기는 거지.

방어 기제는 쉽게 허물어지는 게 아님. 특히나 문대처럼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던 사람이면 더 그럴 거라고 생각함. 


그냥 문대가 자신에 대해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음. 재계약 얘기가 나온 날부터 멍 때리는 날이 잦아질 거고 자꾸 한숨을 쉬는데 멤버들한테는 절대로 안 털어놓지. 하지만 안 털어놓는다고 눈치채지 못 할 멤버들은 아님. 그건 당연하게도 뵤가 제일 먼저 눈치채지 않을까. 솔직히 햄스터 레이더 1순위 대상 박문대임……. 진짜 당연한 게 다른 멤버가 삐끗하면 먼저 챙기는 게 문대일 텐데. 정작 자기 자신은 마구 위장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자신까지 속이니까 배세진으로서는 제일 신경쓰이는 사람이 문대겠지…….

조금 지켜보려고 했는데 애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 결국 새벽에 말을 걸게 됨.


“…너 또 왜 그러는데.”

“예?”

“너 요즘 집중 못 하잖아. 아니야?”

“…아, 죄송합니다.”

그게 티가 났나. 박문대는 혀를 찼음. 요즘 상태가…… 그래, 많이 X 같긴 했다.

“팀 활동에 피해 안 가게 할 테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라…….”

“…?”


햄스터 복창 터질라 그럼…. 쟤는 걱정이라는 걸 모르나 싶고. 근데 멤버들도 문대랑 같이 지낸 세월이 이제 좀 되다 보니 애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조금은 파악하지 않았을까. 너 요즘 한숨이 부쩍 많아진 거 알아? 하는데 그제서야 아. 하는 박문대. 솔직히 문대는 이 질문 받기 전까지 본인이 침착하게 굴었을 거라고 생각했으면. 하지만 덜덜 떠는 모습이라거나, 머리를 박는다거나… 그런 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침착한 게 아니지요? 본인으로선 티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음.


“…너, 우리를 의지하려고 하긴 해봤어?”


배세는 문대가 자각하지 않고 있던 포인트를 정확하게 말해줄 것 같다. 테스타는 기본적으로 문대를 배려하는 스탠스를 취하는 중임. 물어보지 않겠다. 모르는 척 해주겠다. 결과적으론, 네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 이건 비단 문대에게만 그런 건 아니고, 팀 활동에 해가 가지 않는다면 당연하게 이것저것 캐묻지 않겠다는 일종의 공적인 약속. (정주행 다시 하다 보면 생각보다 테스타가 초반에 비즈니스 관계였다는 게 많이 티가 날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물어보지 않으면 평생 대답해주지 않다가 떠날 것 같은 애를 끝까지 배려한다고? 다른 애들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도 배세진은 못 했다. 박문대는 의지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그랬다.


“말 나온 김에 물어나 보자.”

“뭘, 말하시는데요.”

“…재계약.”

“…!”


말이 나오자마자 티나게 동요하는 문대를 보던 배세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문대만 꾹 바라볼 뿐임. 둘 다 더 이상 말을 꺼낼 생각이 없었어서 정적은 한참 이어졌을 듯. 배세진은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생각 정리 좀 하고, …다시 얘기해. 기다렸다는 듯 일어서서 본인 방으로 향하는 박문대의 뒷모습을 보면서 배세진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본인 말고는 모르겠지.

문대는 방 들어가자마자 문 닫고 주저 앉음. 씨발, 씨발…….


“…나도 할 여건이 있으면, 했겠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있던 룸메이트는 동갑즈였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아마 선아현. 거실에서 둘이 나누던 얘기, 문대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한 행동과 혼잣말까지 모두 들어버림. 못 하는 사정이 뭔데?그런데 이걸 입 밖으로 내면 안 그래도 혼란스러워 보이는 문대를 더 자극하는 꼴 아닐까. 고민하다가 결국 넘긴다. 큰세진이라면 떠 봤겠지만, 선아현은 박문대를 더 흔들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그냥 자는 척 해버렸다.


대신, 어제 문대의 대화 대상이었던 배세진과는 상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지. 아침에 일어나서 배세진을 찾아가고, 배세진의 룸메이트 이세진이 어쩌다보니 같이 듣고, 소수로만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문대를 제외한 멤버 전체로 이어짐.

거실에 빙 둘러 앉은 채로 청우가 먼저 입을 연다.


“오늘 왜 모였는지 다들 짐작하겠지만, 우리 계약이 1년도 안 남은 거 알지? 일단 너희들의 의사를 묻고 싶어.”

“당연, 당연히… 전 멤버들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바보야, 하면 되잖아! 우리 계속 팀이에요!”

“나 바보 아니야! 바보는 차유진이야! 원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


제일 먼저 긍정을 내비친 건 김래빈. 래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유진의 당연하다는 듯한 말이 이어졌다. 막내들의 가벼운 실랑이를 지켜보던 이세진이 중재하며 나섰다.


“자자, 그만. 사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 찬성이겠죠~ 문제는…”


박문대. 굳이 말을 잇지 않아도 다들 짐작하고 있을 터였다. 이상한 건, 테스타에 관해서만큼은 그 열정을 이길 수 없었다. 그보다 테스타를 아낄 수 있을지도 확신이 안 섰다. 그만큼 애정이 있으면서, 왜 같이 하려고 하지 않을까.


“내가, 어제 박문대랑 얘기해봤어. 별 소득은… 없었지만.”

“저, 제가 들었어요. 문대가 할 수 있었으면, 했겠다고… 하길래. 무, 무슨 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사정?”


테스타는 서로에게 약했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정을 나눈 사이였다. 그것도 꽤 깊게. 차라리 비즈니스만 보던 관계였으면 좀 달랐을까. 가끔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어도 여전히 박문대는 테스타의 정신적 지주였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어도, 곤란한 거라면 붙잡을 시도도 못 했다.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안 돼. …걔 나가면 커버할 사람도 없어.”

“맞는 말씀입니다. 곡의 색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어쨌든 필연적으로 음역대가 낮아질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도 일곱명이서 같이 내는 시너지가,”


붙잡지 않는 방향으로 얘기가 틀어질 기미가 보이자, 간절한 몇몇은 문대가 빠졌을 때의 단점을 줄줄이 나열했다. 기존 곡의 파트 분배도 애매해진다, 테스타의 세계관에도 구멍이 생긴다…… 같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임을 얘기를 꺼내는 당사자들조차 다 알고 있었음. 그래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유를 붙이는 건 정말 문대가 떠나지 않았으면 하니까.


“잠시만요. 저희 더 솔직히 말해볼까요. 우린 일곱 명이서 쭉 같이 하고 싶지만, 문대가 나간다고 하면… 잡을 방법도 없잖아요.”

“…그렇겠지. 계약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사니까.” 

“그러면 마음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요?” 

-


한편 문대 나름으로도 속이 복잡하겠지. 안 하고 싶은 건 아냐. 그런데 어떡해. 할 수 있는 게 은퇴 말고 아무 것도 없어. 아주사 때부터 부득부득 굴러서 어떻게 이어온 목숨인데 버릴 수가 있겠음? 문대도 미치기 5초 전일 듯. 의논도 못 해. 누가 믿어줄 건데. 재계약 안 하면 죽는다는 말을.


아, 진짜… 미치겠다, 씨발.


문대가 생각하기에 그동안의 목표는 나름대로 성취하는 느낌이 있었음. 상태창이 주는 미션은 박문대를 간절하게 했고, 노력하게 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먹게 했지만 결국 관계를 알게 했거든. 팬들과의, 멤버들과의……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은퇴하지 않으면 문대를 죽게 할 셈이야. 은퇴는 과정이 없어. 그냥,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끝.


그리고…… 사실은, 이 감정을 뭐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거 하나만 알 것 같아. 좋다. 테스타로서 조건 없는 애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게, 내 무대를 꾸미는 게,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게. 그래, 좋았다. 놓기 싫었다.


박문대는 인정하기로 했다. 문대는 테스타를 탈퇴하기도 싫었고, 재계약에 응하고 싶었다. 그러나 죽는다는 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재계약 해봤자 목숨을 잃는다는데 오히려 더 큰 상처만 주게 되는 거 아닌가. 테스타의 박문대를 아끼던 모든 사람들, 특히 러뷰어에게. 그래서 오늘도 선택하지 못 했다. 그냥, 박문대는 최대한 질질 고민해보려고 했다.


-


분명, 그러려고 했다.

며칠 후 멤버들이 늦은 밤까지 거실에서 기다리는 걸 보기 전까지는. 


멤버들 완전 비장하게 앉아 있음. 문대는 속으로 직감했지. 아, 어제 한 얘기의 연장선이구나. 사실 나중에 이야기를 할 수는 있었어도 지금은 피하고 싶었음. 아직 스스로 마음을 정하지 못 했으니까. 그런 문대를 아는 듯 청우가 일어나서 문대를 소파로 끌어 앉혔겠지.


“문대야. 아무 것도 답하지 않아도 돼. 대신 우리가 준비한 게 있어.”

“…뭘요?”


설득과 회유. 그렇게 말한 류청우는 짧게 웃어 보였음. 김래빈이 벌떡 일어나서 티비를 켜고, 한 영상을 재생함. 영상은 새까만 화면으로 시작함. 그리고 곧 떠오르는 하얀 글자들. 문대야. 누군가의 자필인 듯 했는데, 모를 리가 없었음. 멤버들의 글씨였으니까. 한 명 한 명이 모두 꾹꾹 눌러 쓴 자신의 이름 여섯 개. 그 뒤로 이어지는 영상은 화려한 무대였음. 눈이 부시는 조명, 그보다 더 반짝이는 불빛들, 쏟아지는 환호성과 웃음까지…. 문대는 모를 수가 없었음. 그건 테스타의 첫 쇼케이스, 데뷔 무대, 첫 1위, 첫 콘서트, 첫 팬미팅… 테스타의 모든 처음이 담긴 영상이었으니까.

영상 안에 눌러담은 감정은 모른 척 할래야 할 수가 없었음. 테스타로 활동하면서 빛나는 추억을 많이도 쌓았음. 과분하리만큼 넘치는 사랑이, 말 하나하나에 담긴 애정이 다시금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고개를 푹 숙였음. 청우는 영상을 잠시 멈추고 배세를 향해 눈짓했음. 그러자 온통 어지럽지만 애정만이 담긴 문장들이 귀에 들려옴.


“박문대, 네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우린 몰라…!”

“하지만 네가 말해준다면 들어줄게.”

“…제가 폐를 끼친다면요?”


다정한 어조. 박문대는 제 목소리가 떨리는 것도 채 갈무리하지 못 했다.


“그건 우리가 친구라는 거잖아~.”

“문대가 조금, 더…… 기댔으면 좋겠어….”

“자꾸… 불안한데.”


따뜻한 분위기. 눈가를 벅벅 문질렀다. 분명 새빨개졌겠지.


“할머니께서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일곱명이니까 불안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맞아요, 울지 마요! 같이 손 잡으면 괜찮아요! 우리 Team이에요.”

“그래…….”


어설픈 위로가, 달았다. 너무 달아서 쓴 것을 더이상 삼키지 못 하겠다. 아이돌 박문대가 없는, 테스타 박문대가 없는 삶을 견딜 수 없다. 그렇게 버티기도 싫다. 


청우는 문대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더니 다시 영상을 재생했고, 멤버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음.


- …… 네 빛나는 재능들을, 우린 알아.

- 문대야. 네가 얼마나 행복했는지도 알아.

- 문대문대. 너는 누구보다 노력했잖아.

- 하, 항상 문대가 매일 밤을 지새던 걸 봐왔으니까…….

- 문대 형께서는 테스타에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아,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필요치 않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문대 형은 항상 좋은 컨셉을 떠올리시고, 곡을 고르시는 능력도 탁월하고, 저희 팀의 메인보컬이신 만큼 실력적인 부분이…….

- 형, 저랑 같이 무대해요! [약속했잖아요.]


그리고 영상은 끝났다. 그래, 나는 끝까지 털어놓지 않을 것이다. 이 상태이상에 대해 침묵할 것이다. 듣게 되면 모두가 반려할 게 뻔하니까. 그동안 아등바등 지켜왔던 삶을 은퇴로 쓰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은퇴로 생을 보낸다면, 두 번 다시 맛보지 못 할 것 같은 감각을 확실히 알아버렸다. 두렵지 않았다. 어차피 어느 순간부터 박문대의 삶은 항상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니, 테스타로서 죽겠다.


“그동안 재계약 때문에 생각이 많았어요. 할게요, 그러니까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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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실패!]

당신은 ‘테스타의 메인보컬으로서 재계약’을 결정하면서 연예계 은퇴에 실패했습니다!

!상태이상 ‘은퇴가 아니면 죽음을’ 제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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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가

최근 화를 보건대(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마무리 지을 염두가 안 나서 밑에 뒷 이야기로 알려드리고자 해요. (스포)가 나온 상황에서… 이 썰은 그냥 날조일 뿐이거든요. 저는 공식을 훼손하기보다는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걸 상상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대충 요약만 해드리고 끝낼게요.

보상은 뭐… 뻔하다고 하면 뻔합니다. 보상을 확인하면 선택지 두 개가 뜹니다. 박문대의 사망과 류건우의 사망이요. 문대는 류건우의 사망을 골라요. 현재의 본인은 박문대인 걸 인정하고, 이제 박문대로서 나아가라는 시스템의 선물로 구상했었어요. 만약 은퇴를 결정했다면 선택한 건 박문대의 사망이었겠죠. 다시 류건우로 살아가려는.

건우가 자신의 존재를 다시는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가지게 되는 해피엔딩!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테스타는 나중에 문대의 사정을 들으면서 그랬구나. 하고 토닥여주는 역할을 하게 됐을 거예요. 이게 누군가의 시점에서는 슬플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됐습니다. 아무튼 저는 행복하게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암튼 그래요. 마지막 상태이상 끝! 근데 이거 진짜 너무 오글거려서 언젠가 불시에 지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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