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 아련한 추억, 에메트셀크가 남겨준 기억을 보는 빛전 글자수 : 3,300자 에메트셀크의 죽음은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찾아왔다. 마치 악을 섬멸한 선처럼, 선에게 굴복한 악처럼. 그러나 이 이야기를 단순한 선악으로 구분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영웅은 알고 있었다. 영웅은, 르네는 노르브란트의 가장 깊은 땅에 들어와 있었다. 바다에 거대한 숨을
키워드 : 다정한, 장난스러운, 에메트셀크에게 화관 씌우기 글자수 : 2,300자 픽시들은 노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그들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흥미로운 요소를 갖춘 데다가 놀아달라고 조르면 머뭇거리다 결국 터를 잡고 놀아주는 르네는 딱 좋은 먹잇감이었다. 그녀는 오늘도 픽시들에게 둘러싸인 채 풀밭에 드러누워 마구 간지럼을 태워
* 6.0 효월의 종언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칠흑~효월(특히 칠흑)을 민 지 오래되어서 고증 오류 났을지도 * 가내 빛전들 중 아‘지에(탐정 빛전) 글. 아젬 시절의 이름은 못 정해서 ■■로 호칭. * 에메트셀크 HL 드림. 아젬 때는 친구이자 연애… 비슷한 걸 한 사이. 일단은 친구라고 통칭. 현대에는 전혀 아님. 시점은 칠흑 즈음의 어
2023.08.10 작성 ※ 커미션 ※ 6.0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명경 > “나가.” “엔디미온.” “어서.” 축객령을 내리는 엔디미온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당장 나가지 않고 뭘 하느냐는 듯 눈앞에서 앞섶을 풀어 내리는 손은 일말의 망설임조차도 없어 보였다. 벌어지는 옷자락 사이로 비치는 하얀 살결, 그 위로 새겨진 긁히고
2022.06.08 작성 ※ 커미션 〈 녹슨 톱니바퀴 〉 건물이 무너진 틈새로 희끄무레한 빛이 샌다. 약한 빛 아래 푸르른 눈이 깜박이더니 이내 주위를 살폈다. 밝았던 내부는 온데간데없고, 한순간에 폐허처럼 변해 버린 내부와 주위에서 들리는 고통스러운 신음 따위가. 겨우 정신을 차린 엔디미온은 뒤늦게 상황을 복기했다. 일순간 끊어졌던 의식, 그
2021.10.18 작성 ※ 커미션 < 경해 > 은빛 검신에 날카로운 손톱이 부딪쳤다. 쩌엉, 묵직한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손목에 충격이 전해졌다. 건블레이드를 휘두를 때마다 불꽃이 터져 나왔다. 짧은 기합과 적절한 반동이 뒤섞여 빛을 반사하는 검이 하얀 궤적을 그렸다. 어지간한 사람보다 커다란 괴수는 끔찍한 소리를 내지르고, 살이 갈라지는
2021.09.05 작성 ※ 5.0부터 5.4까지의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날조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해당 글에서 빛의 전사는 설정된 종족, 성별, 이름 등이 없습니다. 편의상 인칭대명사는 '그'를 사용합니다. < 무광층 > 무릇 태양이란 생명의 근원이며, 그 찬연함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자애롭게 내리쬐는 따사
2021.04.11 작성 *커미션 〈 은흑빛 현혹 〉 작은 창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여린 빛이 날이 밝았음을 알렸다. 작은 빛은 다 가닿지 못할 공간, 줄지어 자리 잡은 수조는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인어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성체 하나가 체 몸을 기댈 수조차 없는 협소한 공간. 간혹 물이 첨벙이는 소리만이 울리는 곳에 누군가 설움이 가득 담긴 목소
2020.01.02 작성 ※ 5.0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날조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빛의 전사가 죽습니다. ※ 해당 글에서 빛의 전사는 설정된 종족, 이름 등이 없습니다. 편의상 인칭대명사는 '그'를 사용합니다. ※ 민감한 소재(시체 훼손)를 사용하였습니다. 소재 제공해준 퇴공 님, 말랑 님 감사합니다. < 고요의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