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것들
주간창작 6월 4주차 - 글쓰기 연습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세상이 이렇게 된건 제 잘못은 아니지만 지금 머릿속은 늘어서 엉켜진 카세트 테이프 마냥 엉켜져 다 제 잘못처럼 느껴집니다.
콰아아앙!!!
차사고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 그때의 저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을때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고약한 취향의 영화 촬영을 하나 싶을 정도의 지옥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좀비라고 해야겠죠? 사람이 사람을... 그런 현실성 없는 광경을 보고 넋이 나가 멍하니 서있던 절 옆사람이 잡아끌어줘서 겨우겨우 자리를 피해 도망갔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도망쳐 생존자 진영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다들 같이 힘내서 생존하자하며 서로서로 응원하였습니다. 다들 가족도 친구도 생사를 알수도 없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현상황이 이렇기 때문인지 그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야영지 밖에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그들의 습격들, 점점 줄어드는 음식과 물들... 영화에서 볼 법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현실은 현실인 법. 드라마틱하게 우리를 구조하러 온 이들도 없었고 하늘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점점 퇴화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이타심을 잊었고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을 잊었으며 남을 밀어내서라도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기심만 남은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땐 저의 손을 잡고 같이 달려준 그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차라리 그때 그들이 됐다면 이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텐데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식량이 다 떨어지고 이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잊어버려 하지 말아야하는 것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차마 남은 인간적인 마음을 버리지 못 해 바보같이 반대했다가 이 꼴이 되어버렸네요. 어쩌면 이기적으로 날 도와준 사람을 원망한 벌일지도 하고 자조적인 생각이듭니다.
점점 엉망진창 머릿속이 생각이 진행이 안됩니
다.
점점 눈앞이 흐려지면서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 내가 사랑했던 이들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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