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정체성에 관하여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토끼도 고양이도 버릴 수 없으니까요.
놀이공원은 정말 가고 싶어서 꺼내기도 했고… 2월에 그래서 가기로 했어요. (?)
말 나온김에 귀여운 게 보고 싶어서 커미션을 넣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한 번 머리띠 핑계로 꺼내보았습니다. 오너님도 잘 못 정하시겠군요. 그 마음 이해하조. 왜냐면… 둘 다 귀여우니까… 원래 목적은 카톡 프사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어슬렁어슬렁 크레페를 돌아다니다 엉뚱한 곳에 꽂히는 바람에 동물하고 디저트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거 보고 함께 행복해지신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스푼이랑 빨대 색감도, 봄 느낌이 나게 우겨넣은 것도 무엇보다… 체리가 양 쪽에 모두 박혀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포인트에요. 저도 토끼랑 고양이를 못 정해서… 최근?에 받은 카톡 테마를 기준으로 해보았습니다. 힝구구…
@Se__no
새삼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저는 정체성 하니까 원래 선글라스 좋아하는 새럼이에요. 제가 끼는 것도 좋아하는데 RPG같은 거 잡으면 캐릭터한테도 잘 씌우고 그래요. 그렇게 된 결과…
제 닉은 선글라스랑 단 한 자음도 겹치지 않는데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끼리는 저런식으로 부르기도…하고 그래요. 저는 유구하게! 고죠 이전에 그 까만 안경알이 갖는 불량스런 이미지(?)가 좋았어요. 요상한 정체성을 갖게 되어버린 사람이죠. 여캐가 써도, 남캐가 써도, 파판의 예를 들면… 족구미 라라펠이 써도, 수인족 미코테가 써도, 그 어떤 종족이든 다소 불량이나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는 그… 그 느낌이 좋아요.
헉 그런데 카톡이 느물느물 땡땡이 치는 내용밖에 없네요.
이게 근데 억울한 지점인데 저는 명백하게 일반인 기준에서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하고. 자기 객관화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변 친구들이 저보다 더 좋아하고, 더 많이해요. 심연을 옆에 두고 있달까. 그래서… 그래서… 게임하기 싫다고 도망다니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거죠. 이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정도면..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위험한 생각이 자꾸 드는게 문제입니다. 곤란하다 이거에요.
어쨌든, 일단 지금 고민하던 건 구정 지나고 다시 고민해봐야겠어요. 카톡 프사를 어떻게 해야 캐붕나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어쩌구 할 수 있을지. 훔…
P.S. 햐… 어제는 우사기 생일이었답니다.
그래서 우사기 생일 일러를 표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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