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야심하고 좋은 시간이네요
새벽감성에 스구루 얘기하기 좋은 시간.
개인적으로는 드림 외에 CP도 먹어요. 캐해만 맞다면 왼른 상관없이 허겁지겁 집어먹어요. (고죠:?)
하지만 그건 이제 제 오타쿠 취향과 습성이고 객관적으로 고죠와 게토의 관계는 저는 유성애보다는 각인효과라고 봅니다.
선악의 기준을 알려주었으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지었으며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날 응원해주었으면 하는 존재. 이건 좀… 연인보다는 끝내주는 어미오리라고 봐야하지 않나요?
저는 고전에 기어들어간 고죠가 자신의 처음이자 유일한 이해자를 만나서 세상을 제대로 인지했다고 보아요. 집에서 떠받들 수 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나서 쭉 고독하게 살았을텐데, 고죠 사토루가 아닌 사토루라는 개인을 봐준 존재. 자신과 동등한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 그러나 결국 자신을 떠나 홀로서기를 강요한 존재. 꼭 데미안 같네요.
고죠 안에서 게토의 의미는 공식으로도 적지 않다고 못박아주었기 때문에 일단 그 크기를 줄일 수는 없었어요. 사람은 항상 입체적이기에 게토에 대해서는 고죠치고 복잡한 감상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게 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네요.
너무 좋아하고 보고싶은데 원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대상. 그 놈의 시부야를 생각하자면… 제 기준에서의 고죠는 과거로,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시부야에서 게토를 붙잡지도 죽이지도 따라가지도 못할 것 같아요. 그 날을 나름? 후회하고 곱씹는 건 맞지만 돌아간다고 해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할 거에요. 왜냐면 그 순간의 선택은 항상 그 순간의 최선의 선택일테니까. 최강은 틀린 결정을 하지 않아!
결국 고죠에게 게토는 붙잡고 싶었지만 붙잡을 수 없는 친구고 지금의 고죠를 만든 일등 공신이지만 제 스스로가 가르친 기준에서 탈선한 폭주 기관차고 제 이해자이면서 저를 부정한 모순적인 인물이니까요.
그래서 고죠도 어느 날은 이해한다고 했고, 어느 날은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소중한 친구지만 스구루가 좋은 날도, 생각하니 열받는 날도 있을 것이 분명해요. 저라도 개짱날듯;;
사실 열받는 날이 더 많겠죠.
주술계에 고죠 말고 건실한 특급이 하나 더 있었으면 애가 저렇게 살 필요 없었을거니까…
전에도 말했듯 하루나의 내적 위치는 일단 스구루랑 동일하게 올려놓고 시작했는데, 이후 이야기는 오너님이 이끄는대로 이어질거에요. 몇몇 부분에서 게토랑 동일하게 대했었는데 ㅎㅎ 대놓고 새 기준으로 삼겠다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었구요.
그러니 이제 뒤는… 머 미지의어쩌구 입니다.
애정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니까요. 저는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애정이 필수적이라구 봅니다. 꼭 유성애적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생을 좌지우지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요.
내 친구 어미오리 중요하죠.
앞으로의 방향에 따라 영영 미화되어 박제된 푸른 봄의 잔상을 끝내 이기지 못할수도 있고, 생자의 특권으로 더 큰 영향을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삶의 페이지를 채우는 건 생자니까요.
스구루가 고죠에게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청춘이 봄에 비유되는 것도 저는 매우, 고죠의 세상을 열어준 게 게토라는 걸 확고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청춘의 푸른 빛은 여름? 느낌 아닌가요. 포카리, 청량, 열정, 하여튼 그것이 그렇자나요.
그런데 하루나가 또 봄이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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