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와 알케미스트

[ANSG/도서관ch] 타락자의 폐도서관 조사 실황 下

그래서 우리 어떻게 되는 거냐고(갇혔음)

- 특무사서+환생문호 전용 익명게시판 챤넬풍

- 특무사서 및 환생문호로 침식자를 대처하는 도서관이 여럿 있다는 개인설정 차용

- AN와 SG의 폐도서관 조사를 AN가 도서관ch에서 실황하는 스레

- AN와 SG가 사귀지 않습니다(흔들다리 효과?로 썸 비슷한 걸 탈 뿐)(그래서 일단 ANSG입니다만 AN+SG에 가까움)

- 스레주 AN와 동행하는 SG와 관람하는 모브사서들과 관람하는 익명문호들이 아무말과 헛소리 함

- 후반에 성격 묘사 및 대사 있는 창작사서가 등장하는 소설 파트가 일부 포함

- 호러? 지향. 분위기 가볍고 안 무섭지만 블랙도서관이 중점적인 소재로 쓰이고 기분나쁜 소재 암시 있음

- 기분나쁜 소재(컨텐츠 워닝) : 학대 / 자살 / 상해(유혈) / 감금


타락자의 폐도서관 조사 실황

355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 어딘가에 숨어 있을 실종된 사서를 찾아야 한다는 건가?

어깨가 단번에 무거워지는데


356 사서 : 폐도서관 NOW

하지만 실종된 사서가 정말 여기에 있을까?

이 폐도서관 암만 봐도 사람이 숨어 살았던 환경은 아니다 싶은데


357 문호 : 폐도서관 NOW

수도 가스 전기 다 끊겼고 말이지...(전등은 켜져있지만)

물과 식량만 있으면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걸 구하는 것도 일이지


358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러면 지금까지 발생한 기현상은 알케미스트 파워가 아니라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달까 무섭달까............


359 사서 : 폐도서관 NOW

어느 쪽이어도 오컬트의 영역이긴 하겠군요

무서워

360 사서 : 폐도서관 NOW

싫어....귀신도 알케미스트도 무서워...........


361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조사 재개합니다~

2층으로 올라왔다. 우선 왼편의 문호 개인실. 방마다 문패가 걸려 있어서 누구 방인지 알기는 쉽다. 가장 가까운 방은 토쿠다와 호리의 방인데, 환생한 순서대로 배정한 건가?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일단 토쿠다의 방부터 확인해보려고 함


362 문호 : 폐도서관 NOW

안고 허리는 이제 괜찮아?


363 문호 : 폐도서관 NOW

문패의 이름이 전부 슈세이의 글씨체네

전부 직접 쓴 걸까

힘들었겠는데


364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방은 다다미 넉 장 반 정도의 크기. 이부자리는 정리되어 있고, 가구라 할 건 좌식 책상과 낮은 책장이 전부였다. 책장은 비어 있었지만 책상 밑에 열쇠가 놓여 있었다. 어디 열쇠지?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외부 링크]

허리는 살짝 삐끗한 정도여서 이제 괜찮음


365 문호 : 폐도서관 NOW

수수한 방도 잘 어울리는 슈세이

심플 이즈 베스트


366 문호 : 폐도서관 NOW

냅둬.......


367 사서 : 폐도서관 NOW

책장이 비어 있다는 건 문호의 비품도 회수한 걸까요?

근데 그러면 열쇠가 남아 있단 게 걸리네요


368 사서 : 폐도서관 NOW

펜이나 원고 같은 것도 없는 걸 보면 회수했을 가능성이 높으려나

열쇠는 왜 남아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나


369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책장과 벽 틈새에 끼어 있던 낡은 종이를 발견

[외부 링크]

사진으로는 전달이 안 되는데, 실물은 뭔가 귀기가 느껴진달까...아무튼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챙기지 않기로 했다


370 문호 : 폐도서관 NOW

‘바라던 대로 계속 여기에 있어, 죽을 때까지.’ 인가요

꾹꾹 눌러 쓴 걸 봐서는 상당한 감정을 담은 것 같군요...


371 사서 : 폐도서관 NOW

왜일까...보고 확 오싹해졌다


372 문호 : 폐도서관 NOW

죽을 때까지 여기에 있으라니

이거 설마 타락자와 시가 씨한테 건네는 말인가요????


373 사서 : 폐도서관 NOW

설마 둘에게 건네는 말이겠어?????????

슈세이 선생님에게 예지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없지?


374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바란 적 없으니까 나가게 해 줘라....

이부자리 아래에서 접힌 쪽지를 하나 찾았다. 찢어지거나 주름진 흔적이 없이 곱게 접혀 있었다. 꽤 소중하게 보관했던 모양이야

[외부 링크] [외부 링크]

다시 접어서 있던 곳에 뒀다


375 문호 : 폐도서관 NOW

...................................................


376 사서 : 폐도서관 NOW

쪽지 보고 쓰러진 사서

이거 이즈미 선생님 필체잖아요


377 사서 : 폐도서관 NOW

슈세이, 저는 이 귀가 멀기 전에 마지막으로 당신과 대화한 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

그러니 슬퍼하지도, 자책하지도 마세요.

↑ ..............................

같이 보고 있던 슈세이 선생님이 돌처럼 굳었음


378 사서 : 폐도서관 NOW

귀가 멀었다는 말은...은유일까...?

그게 아니라면 이 도서관의 쿄카 선생님은 정말로 청각을 잃었다는 게 되는데...?


379 문호 : 폐도서관 NOW

은유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

나오야 씨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과 관계가 있을지도


380 사서 : 폐도서관 NOW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즈미 선생님이 이런 쪽지를 건넬 만치 토쿠다 선생님은 슬퍼하고 자책했단 건가

또다시 탈수되는 나


381 문호 : 폐도서관 NOW

싫어...보수실 갈래.....


382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은유가 아니라면 둘 다 사서의 짓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사서씨에게 물어보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떻게 생각하냐


383 사서 : 폐도서관 NOW

아 네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근데 그걸 실제로 하는 사서가 있?

있??????????????

384 사서 : 폐도서관 NOW

>>383이 고장났잖아


385 사서 : 폐도서관 NOW

다른 사고가 있었던 거라고 해도

문호의 신체는 보수로 낫게 할 수 있으니까 사서가 방치해뒀을 확률이 높음

어느 쪽이든 사서는 문제 있음


386 사서 : 폐도서관 NOW

여기는...블랙 도서관이니까....................

은유라고 해도 사서의 블랙 운영과 관계가 있긴 할 것 같네............


387 문호 : 폐도서관 NOW

왜...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388 문호 : 폐도서관 NOW

문호 괴롭히기가 대체 실적 올리기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389 사서 : 폐도서관 NOW

- 보수실에 의자만 뒀음

- 문호들이 금갈피를 부러뜨려 숨겨야 할 정도의 뭔가가 있었음

- 시가 선생님 절필(계획을 위한 의도적인?)

- 유애서실에 어떤 문호가 아파 슬퍼 괴로워라는 글을 남김

- 시가 선생님 목소리 안 나옴

- 연못과 밭을 인위적으로 망가뜨림

- 이즈미 선생님 청각 상실(은유 가능성 있음)

이거 어디까지 길어질까(죽은눈)


390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일단 맞은편의 방으로 이동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문패를 봤을 때 호리 타츠오의 방

방의 크기는 동일하다. 이부자리 정리된 것도, 좌식 책상과 빈 책장만 있는 것도 토쿠다의 방과 마찬가지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이 방은 책장 틈새에 편지가 끼어 있었다. 이것도 일단 사진만 찍고 냅둠

[외부 링크] [외부 링크]


391 사서 : 폐도서관 NOW

너는 잘못되지 않았어.......그에게도 복수하고 싶은 건 모두 마찬가지니까.........그런 꿈을 꾸지 않기에는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잃었지...................

괴로워서 기절


392 문호 : 폐도서관 NOW

...아쿠타가와 군의 글씨로군요


393 사서 : 폐도서관 NOW

편지를 읽으면 내 방으로 오련...인가...

탓쨩코 선생님, 이 편지를 읽은 후에 아쿠타가와 선생님의 방에서 어떤 대화를 했을까.......


394 사서 : 폐도서관 NOW

호리 선생님은 천사고 아이돌이고 요정인데

복수 같은 단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데

여기의 사서는 호리 선생님이 그런 걸 생각할 정도로 몰아붙인 건가


395 문호 : 폐도서관 NOW

심지어 호리는 그 도서관의 초기문호지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도 절대 이상하지 않은 자리


396 사서 : 폐도서관 NOW

호리 선생님은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

블랙 사서 가만안둬(실종됐지만)


397 문호 : 폐도서관 NOW

그에게'도'


398 문호 : 폐도서관 NOW

도?????????????


399 문호 : 폐도서관 NOW

혹시나) 발광한 윗선의 사람


400 사서 : 폐도서관 NOW

그 사람 말고는 떠오르는 대상이 없긴 하군요

하지만 사람을 발광하게 만드는 복수 방법이란 대체...?


401 사서 : 폐도서관 NOW

전에 키타하라 선생님을 빡치게 했다가 목숨만 겨우 건질 정도의 사고를 입은 불량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긴 한데요


402 사서 : 폐도서관 NOW

특무사서들에게 알케미스트 파워가 있는 것처럼 선생님들에게는 문호 파워가 있는 게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는 인과


403 문호 : 폐도서관 NOW

아니...있겠냐고...그런 거 있으면 진작에 빚부터 다 갚았어...


404 문호 : 폐도서관 NOW

너는 그런 거 있었어도 빚 안 갚았을 것 같은데...


405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책상 밑에 붙어 있던 낡은 종이

[외부 링크]

토쿠다의 방에서 발견한 것과 내용은 같지만, 필체는 다르다


406 사서 : 폐도서관 NOW

호리 씨의 필체잖아

토쿠다 씨와 호리 씨는 도서관이 폐관된 이후, 누군가 여기에 올 걸 예상하고 나갈 수 없게끔 뭔가 장치를 해 뒀다...?


407 사서 : 폐도서관 NOW

설마 문이 열리지 않는 건 알케미스트 파워가 아니라 문호 파워가 원인이었단 건가

그러면 저 여기 있으란 말은 그 누군가...즉 지금의 타락자와 시가 씨에게 건네는 말이란 건가..


408 문호 : 폐도서관 NOW

아니...왜...이후에 온 사람들에게 그런 짓을...?


409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러면 식당에서 아귀나베를 대접하고 시가 씨를 공격한 손도 문호 파워일까요?

누구인지는 몰라도 이런 편파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410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그렇다는데 다자이


411 문호 : 폐도서관 NOW

누명이야!!!!!!


412 사서 : 폐도서관 NOW

바로 이름 나와서 웃어버린 사서

평소 행실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413 문호 : 폐도서관 NOW

애초에 그 문호 파워란 건 대체 뭐야

당사자도 모르는 힘인데요


414 사서 : 폐도서관 NOW

문호 파워가 실제로 있다고 쳐도 문호가 굳이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있나요?

저라면 그 힘으로 블랙 사서를 족치겠어요


415 사서 : 폐도서관 NOW

그건 그래...수수께끼는 깊어져만 가는군

타락자 선생님 정보를 더 주십시오


41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다른 개인실에서 발견되는 건 이따 묶어서 알려줄 테니까 좀 기다려 봐

마저 조사하고 옴


417 사서 : 폐도서관 NOW

기다려! 를 들은 강아지의 기분으로 기다리기


418 사서 : 폐도서관 NOW

중간중간 상황보고는 해줘

아까의 위협 때문에 너희가 무사할지 불안해


419 문호 : 폐도서관 NOW

평면도에서 세어 보고 왔는데 2층의 개인실 20개네......

오래 걸리려나


420 문호 : 폐도서관 NOW

왼편 복도 방 20개

오른편 복도 방 4개

비율 이상하지 않아?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거야?

인수한 건물은 대체 뭐 하던 곳인 거야?


421 사서 : 폐도서관 NOW

방이 많은 걸 봐서는 호텔이나 합숙소 같은 곳이었을까요

건물 개조는 사서 취향대로 가능하긴 하니까 사서가 바꿨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422 문호 : 폐도서관 NOW

계단참의 그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원래 있었던 거라면 종교 시설이었을지도...


423 사서 : 폐도서관 NOW

어느 쪽이어도 일단 2층이 불균형하단 건 확실하지만 말야...

이 건물 몇 층까지 있는 거야?


424 사서 : 폐도서관 NOW

마을과 떨어진 산의 중턱에 위치한 호텔/합숙소 또는 종교 시설...?

건물부터가 불길함 덩어리잖아...............

정부는 왜 인수해도 굳이 그런 건물을 인수했어.................


425 타락자 : 폐도서관 NOW

2층 개인실 조사 끝. 개인실 크기가 작아서 오래 안 걸렸어

모든 방의 가구와 정리 상태는 다 똑같아서, 위치만 조금 다른 정도였다. 그리고 방 주인의 필체로 아까와 동일한 문장이 적힌 종이가 어딘가에 하나씩 숨겨져 있었음. 일단 문호들이 작정하고 뭔가 시도했단 건 확실하다

다만 어째서인지 프롤레타리아조 3인방의 방은 이부자리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고, 종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은 순서대로 시게 씨-코바야시-토쿠나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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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는 특별히 정보가 될 만한 게 없었다. 지금은 오른편의 창고로 이동하는 중


42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건물은 5층. 평면도로 봤을 때는 3층부터 전부 문호 개인실인데, 5층은 대부분 빈방으로 보인다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외부 링크]

그리고 지금까지는 기현상이나 위협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너무 걱정 마


427 사서 : 폐도서관 NOW

엥??? 프롤레타리아조만??? 왜지


428 사서 : 폐도서관 NOW

역시 문 안 열리는 원인 문호잖아요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너무 명확하잖아요


429 문호 : 폐도서관 NOW

폐관 후 누군가 올 걸 예상했단 것까진 그렇다 치겠지만

왜 그 온 사람을 가둬두고자 하는 건지는 감도 안 잡히는데


430 사서 : 폐도서관 NOW

다른 방처럼 개어두지 않았을 뿐이지 이부자리가 깔린 모양새 자체는 꽤 단정하네요


431 문호 : 폐도서관 NOW

그 셋에게만 이부자리를 정리할 수 없고 종이를 남길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걸까


432 사서 : 폐도서관 NOW

불길한 예감밖에 안 들어

보통 블랙 도서관에서 가장 박해받는 건 프롤레타리아조란 말이에요


433 문호 : 폐도서관 NOW

그런 말 하지 마...최악의 상상 하게 되잖아.........

생각 그만둘래...........


434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다들 생각하는 건 비슷한 건가? 시가 녀석도 아까부터 표정이 굉장히 안 좋아

창고 문은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자물쇠가 걸려 있다. 어차피 창고인데 문단속을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나...토쿠다의 방에서 발견한 열쇠로도 안 열린다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일단 열린 쪽부터 확인해 봄


435 사서 : 폐도서관 NOW

오른편의 방을 전부 창고로 쓰는 걸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블랙이니까 합당함)

와중에 왜 하나만 열려 있는 건지 너무 신경 쓰여요


436 문호 : 폐도서관 NOW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미스테리만 쌓여가는 것 같은데

창고에서는 좀 명쾌한 정보가 발견되면 좋겠다


437 문호 : 폐도서관 NOW

잠가 뒀다는 건 그만큼 안에 중요한 게 있단 걸수도 있으니까 기대해보자


438 사서 : 폐도서관 NOW

뭔가 위험한 게 득시글할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439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중요하거나 위험한 건 아직 모르겠지만 먼지는 엄청 쌓여 있었다. 나도 시가도 들어가자마자 성대하게 재채기를 했으니 말이야...다른 곳은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외부 링크]

안은 생각한 것보다 넓은데, 천장을 확인해보니 전등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곳과는 달리 꽤 어두워. 단말기에 플래시 기능이 달린 게 이리 유용할 줄이야

[외부 링크]

가장 근처에 놓여 있던 건 이거다. 보수실 침대를 분해하면 아마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데


440 사서 : 폐도서관 NOW

사라진 침대는 어디로 갔나 했더니 여기로 갔군요

침대 없는 보수실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했어


441 문호 : 폐도서관 NOW

모약상실 상태로 보수 끝날 때까지 의자에 앉아있는 상상하고 모약(유사) 옴


442 문호 : 폐도서관 NOW

그냥 바닥에라도 누우면 안 될까요? 그게 더 편할 듯


443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보수실 바닥에는 핏자국 없었던 걸 봐서는(이하생략)

안쪽에는 낡은 골판지 박스들이 몇 개 보인다. 안에 들어있는 건 자잘한 잡동사니들

[외부 링크] [외부 링크]


444 문호 : 폐도서관 NOW

싫어~~~~ 눕게 해달라고~~~~~!!!


445 사서 : 폐도서관 NOW

창고는 보통 습하지 않나요

골판지 박스는...습한 곳에 두면 벌레의 온상지가 된다고 하던데...


446 사서 : 폐도서관 NOW

갸아아아아아악

끼야으아아아악!!!!!!!


447 문호 : 폐도서관 NOW

골판지 박스가 아니더라도 위치나 폐관된 기간을 생각하면 벌레가 꼬여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 아냐?

정작 사진에서는 거미줄도 안 보였던 것 같지만


448 문호 : 폐도서관 NOW

벌레가 안 보이는 건 숨어서 그런 걸수도 있겠지만 거미줄이 없는 건 확실히 이상하네

폐관도 안한 도서관 타락자의 방에서는 바선생도 나오는데 말이야


449 사서 : 폐도서관 NOW

사카구치 씨의 방이 지나치게 더러운 걸까 이 폐도서관이 이상한 걸까


450 문호 : 폐도서관 NOW

둘 다라고 생각합니다(타락자는 방 청소 해라)


451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뭐...내 방은 그 대가로 불탔으니까...생각해보니 방이 불탄 탓에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거잖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되니 다른 도서관의 나는 조심하도록 해라

일단 골판지 박스에 벌레는 없었지만, 신경 쓰이는 나무 상자가 하나 있었다. 하이쿠가 쓰여진 탄자쿠로 꽉 차 있었어

[외부 링크] [외부 링크]


452 사서 : 폐도서관 NOW

청소를 안 한 대가로 폐도서관에 갇힘

이런 걸 나비효과라고 하나요?


453 문호 : 폐도서관 NOW

탄자쿠에 적힌 거 마사오카의 하이쿠잖아

글씨체도 마사오카고


454 문호 : 폐도서관 NOW

쿄시 씨와 헤키고토 씨의 필체도 보이네요

세 분은 왜 이렇게까지 하이쿠를 적어 둔 걸까요


455 사서 : 폐도서관 NOW

뭔가 작고 숨기기 좋은 물건을 탄자쿠로 숨겨둔 게 아닐까요?

열쇠라던가?


456 사서 : 폐도서관 NOW

하이쿠 사이로 뭔가를 감춰 두기 위해서...는 너무 나간 추측인가?


457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외부 링크]


458 문호 : 폐도서관 NOW

이게 감춰져 있었구나

내용 보고 탄식하고 필체 보고 머리 감쌌다


459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러니까 설명 없이 파일만 올리는 건 그만ㄷ

무........무뢰파...................!!!!!!!!!


460 문호 : 폐도서관 NOW

안고가 여기에 오지 않기를...

다자이도 오다도, 대체 어떤 기분으로 이런 소원을 적었을까...

분명 누구보다도 만나고 싶었을 텐데...


461 문호 : 폐도서관 NOW

친우를 만나고 싶은 마음보다는 친구가 자신들과 같은 일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단 마음이 더 컸던 거군요


462 사서 : 폐도서관 NOW

이쯤되면 내가 특무사서인지 탈수기인지 모르겠다......

물 마시고 올래..............


463 문호 : 폐도서관 NOW

저기...타락자...괜찮아?


464 사서 : 폐도서관 NOW

이 소원을 사서에게 들키면 분명 큰일이 생겼을 거야

그걸 감춰 주기 위해 세 사람은 그렇게 많은 하이쿠를 적었던 거구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그랬던 걸까...오지 않길 바랐던 사람이 있었던 거겠구나...

어? 내가 말하고 내가 괴로워져서 드러누움


465 사서 : 폐도서관 NOW

무력하게 탈탈탈탈 돌아가는 사서


46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잠깐 좀 멍해졌었다

괜찮아

조사 재개할게


467 문호 : 폐도서관 NOW

진짜 괜찮아? 무리하지 마


468 사서 : 폐도서관 NOW

소원......이루어졌을까...................


469 사서 : 폐도서관 NOW

무샤 선생님의 오열

이즈미 선생님의 쪽지

아쿠타가와 선생님의 편지

오다사쿠 선생님&다자이 선생님의 탄자쿠

이걸 나보고 어떻게 견디라는 말이냐? 위통이 와요


470 사서 : 폐도서관 NOW

원흉인 사서놈 대체 어떻게 된 걸까.........

곱게 가진 않았을 것 같은데(희망사항)


471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사서가 보낸 외부 소각로 사진

[외부 링크] [외부 링크]

불쏘시개로 열심히 쑤셔서 본 결과 재와 땔감으로 보이는 탄 나무들 사이에서 종이조각을 발견했다는데, 마찬가지로 종이의 글씨는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 그래도 손글씨로 보이는 단어를 일부 봤다고 하니 여기서 태운 건 노트일 확률이 높아 보여. 뼈는 없었다고 하니 사서는 태우지 않은 모양이다

여담으로 쓰레기통은 전부 비어 있었다 함. 아마 회수한 게 아닐까? 이제 외부는 더 이상 조사할 만한 게 없어 보인대서, 일단 현관에서 대기하라고 해 뒀어


472 사서 : 폐도서관 NOW

은근슬쩍 무서운 발언이 섞여 있지 않아요?


473 문호 : 폐도서관 NOW

뭐 없는 게 당연할 것 같긴 하네요

소각로 크기를 봤을 때 화력이 떨어질 것 같고


474 문호 : 폐도서관 NOW

소각로에서도 열심히 태웠구나............종이를(중요)

이렇게 하면서까지 인멸해야 했던 책과 노트들의 정체는 대체 뭘까


475 사서 : 폐도서관 NOW

저걸 태운 게 사서인지 문호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말여요.....


476 사서 : 폐도서관 NOW

시체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소각로를 쑤셨다는 건가......

다시 생각해도 거기의 사서씨 정말 멘탈 딴딴하네...........


477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열쇠가 떨어져 있었다

이걸로 다른 창고를 열 수 있으면 좋겠는데


478 사서 : 폐도서관 NOW

아마 창고 열쇠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가능성이 없진 않겠네...

근데 토쿠다 선생님의 방에 있던 열쇠는 대체 어디 열쇠인 걸까


479 문호 : 폐도서관 NOW

여긴 아직 2층이니까 위층에 또 잠긴 문이 있을지도 모르지


480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옆의 창고가 이걸로 열렸다. 나머지 둘은 안 열리는 걸 봐서 또 다른 열쇠가 필요한 모양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일단 훑어봤을 때는 안 쓰게 된 가구를 넣어둔 것 같다


481 사서 : 폐도서관 NOW

열쇠 너무 많이 필요하잖아

열쇠 찾기 RPG냐고


482 사서 : 폐도서관 NOW

안 쓰는 가구라니 평범하네...굳이 그런 창고를 왜 잠가 둔 거람


483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가구는 대부분이 나무 책장이고, 전부 오래 쓴 것처럼 보인다. 몇 개는 벌레 먹은 흔적도 있고 살짝 썩은 것도 보여

[외부 링크] [외부 링크]

그리고 벽에 붙은 책장 아래에 열쇠 뭉치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함

[외부 링크]

문제는 아래의 틈이 좁아서 손이 안 들어간다...책장을 옮겨야 할 것 같음


484 문호 : 폐도서관 NOW

열쇠 뭉치라면 남은 창고들의 열쇠도 있겠는데요

그런 게 잠긴 창고의 틈이 좁은 책장 아래에 있는 건 의문이지만

뭐 찾았으니 잘 됐네요


485 문호 : 폐도서관 NOW

그런 의문 던져 놓고 잘 됐다고 하지 마

괜히 불안해지니까


486 사서 : 폐도서관 NOW

잠가둘 정도면 뭔가 좀 더 중요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평범해서 조금 실망했어

열쇠가 있다고 하지만 그뿐이고

역시 다른 창고를 열어봐야 하려나


487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열쇠는 문제 없이 얻었는데 말이야...

[외부 링크]


488 문호 : 폐도서관 NOW

설명이 짧으면 무서우니까 그만두라고 했잖아 


489 사서: 폐도서관 NOW

겁먹었을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무서운 사진은 아닙니다

그냥 문 사진이에요

손잡이가 우묵한 형태인 걸 봐서는 미닫이문 같아요


490 문호 : 폐도서관 NOW

엣...책장 뒤에 문이 있었다는 거야?


491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렇다면 문을 숨기려고 책장을 두었을 확률이 높겠네요

보통은 큰 책장 뒤에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테니까요...


492 사서 : 폐도서관 NOW

이런 문 평면도에는 안 나와 있었잖아

블랙 도서관의 숨겨진 공간이라니 불길한 예감밖에 안 든다


493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위험했다

[외부 링크]


494 문호 : 폐도서관 NOW

주의문치고는 너무 짧지 않아요?


495 문호 : 폐도서관 NOW

어째서 열었냐???????

그걸 또 왜 영상으로 찍었어??????????

그 행동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496 사서 : 폐도서관 NOW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로 반쯤 울면서 보다 막판에 비명 지르며 바닥 기었음


497 문호 : 폐도서관 NOW

보긴 봤구나......용감한 사서네................


498 사서 : 폐도서관 NOW

저는 용감하지 못하니 부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499 문호 : 폐도서관 NOW

어쩔 수 없지↓

(문의 손잡이에 손을 거는 사카구치로 영상이 시작됨. 시가는 단말기를 들고 있어서 영상에 보이지 않음)

시가 : 어쩐지 밖에서 본 것보다 방이 작다 싶었는데, 안쪽에 숨겨진 공간이 있던 거라면 이해가 가네.

사카구치 : 뭐가 있을 것 같아?

시가 : 글쎄, 하지만 이렇게까지 감춰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사카구치 : 그건 동의해. 아무튼...연다?

시가 : 천천히 열어, 뭐가 있을지 모르

(단번에 문을 여는 사카구치)

시가 : 사람 말 들어!!!

(사카구치의 등짝에 시가의 주먹이 꽂힘. 꽤 아팠는지 사카구치가 크게 휘청거림)

사카구치 : 아파!!! 별일 없었으니 됐잖아.

시가 : 태평한 놈...그래서 안은 어때?

사카구치 : 글쎄, 꽤 좁은데...안쪽에 또 문이 있어.

(이동해서 문 안쪽을 찍는 카메라. 사카구치의 말처럼 꽤 좁은 공간으로, 안쪽에 자물쇠가 걸린 문이 보임)

시가 : 문 안에 문이라니, 뭔 방을 이렇게 만들어 놨어?

사카구치 : 여기도 자물쇠야? 지금 가진 열쇠들로 열리려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 사카구치. 열쇠가 부딪치는 듯한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잠겨 있던 문에서 쿵 소리가 남)

시가 : ...뭐야?

(쿵, 쿵, 쿵,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 위로 벽을 긁는 듯한 벅벅거리는 소리가 겹쳐서 들림. 카메라가 멀어진 후 영상 종료)


500 문호 : 폐도서관 NOW

문 너머에 뭐가 있어?????????????????????


501 사서 : 폐도서관 NOW

그...그래서 지금 무슨 상황이야...?

둘 다 무사한 거지...?


502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시가가 단말기를 강제종료해서 영상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이 이후 문 너머에서 들려온 건 목소리였다. 쿵쿵 두드리는 소리와 벅벅 긁는 소리에 섞여서, 전화를 걸었을 때 들렸던 것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야, 여기야, 여기야.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문을 열어, 문을 열어, 문을 열어.

“시끄러워!!!”

그리 소리치며 시가가 문 옆의 벽을 걷어차고 나서야, 문 너머에서 들리던 소리가 끊어졌다.

지금은 문을 두드리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긁는 소리는 여전히 들려온다.

↑ 이게 지금 상황


503 사서 : 폐도서관 NOW

기절했음

영상이 그 전에 끝나서 정말로 다행이다


504 사서 : 폐도서관 NOW

안에 있는 거...누구야...?


505 문호 : 폐도서관 NOW

둘 다 정신 표기 지나치게 안정으로 바꾸도록 해라

특히 시가는 꼭 바꿔라


506 문호 : 폐도서관 NOW

지금 이 상황에서 안에 있을 만한 거 하나밖에 없잖아요


507 사서 : 폐도서관 NOW

말하지 마

말하지 마!!!!


508 사서 : 폐도서관 NOW

잠깐 기다려

사람이 접근하지 않을 장소에 갇힌 사람이 1년이 지나도록 살아있을 수 있어...?


509 사서 : 폐도서관 NOW

물과 식량이 있다면야 가능하겠지만

입구를 밖에서 잠가두고 숨겨둘 정도라면 그런 걸 방에 같이 넣어주진 않았을 것 같은데


510 문호 : 폐도서관 NOW

그러면 안에 있는 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네


511 문호 : 폐도서관 NOW

펄쩍 뛰었다가 의자에서 넘어져 굴렀습니다

상해죄로 고소하겠습니다


512 사서 : 폐도서관 NOW

열지 마!!! 타락자!!! 그거 절대로 열지 마!!!


513 사서 : 폐도서관 NOW

잘못 본 건가 싶어 몇 번 돌려 봤는데

문 아래가 좀 검지 않아요?

피가 마른 것 같은 색과 모양인데


514 사서 : 폐도서관 NOW

왜 알려 주는 건데??????????


515 문호 : 폐도서관 NOW

안에...대체...뭐가 있는 거지...?

타락자는 문 열지 마

절대로 열지 마


51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영상으로는 좀 흐려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확실히 피가 마른 얼룩처럼 보인다. 문틈에서 새어나온 거겠지

이 안에 뭔가 있단 건 확실하지만, 시가도 나도 저걸 열어볼 정도로 대책 없는 녀석은 아냐...사서씨도 우선 다른 곳을 확인해 달라고 했으니까, 일단 열쇠도 얻었으니 다른 창고를 열어보려고


517 문호 : 폐도서관 NOW

내 생각보다 대책 있는 녀석들이었다

다행이다


518 문호 : 폐도서관 NOW

그쪽의 사서씨가 부추기는 타입이 아니라 다행이야...


519 문호 : 폐도서관 NOW

저기에 가둬둔 것과 두 사람이 여길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관련이 있을까요


520 사서 : 폐도서관 NOW

다른 창고에는 뭐가 있으려나~(주제 돌리기)


521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우선 맞은편 창고부터 가 봤는데 말이야...

[외부 링크]


522 문호 : 폐도서관 NOW

이거 창고냐?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어라


523 사서 : 폐도서관 NOW

아까도 봤던 것 같은 문이 똑같이 보이네요...........

데쟈뷰인가.....


524 사서 : 폐도서관 NOW

좌우대칭이라고 생각해요


525 문호 : 폐도서관 NOW

싫어...저 안에도 뭐 있을 거 아냐...............


52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안도 아까 봤던 것과 동일하지만, 핏자국은 안 보이고 소리도 안 난다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자물쇠는 토쿠다의 방에서 발견한 열쇠에 꼭 맞았다. 어디 열쇠인가 했더니...

열어 볼게


527 사서 : 폐도서관 NOW

왜????????????????????

소리가 들리지 않음 = 안전함이라고 판단했어??????????????????????


528 문호 : 폐도서관 NOW

열지 마!!!!!!!!!!!!!!!!!!!!


529 문호 : 폐도서관 NOW

아까 한 말 취소

이 자식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대책 없어


530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걱정은 고마운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건...

[외부 링크] [외부 링크]


531 사서 : 폐도서관 NOW

이게 뭐람

이게??? 뭐람?????????


532 문호 : 폐도서관 NOW

비명 질렀어요

무슨 짓을 한 거냐???????????????


533 문호 : 폐도서관 NOW

타락자는 제대로 된 주의문을 쓰지 않는다는 걸 알고 눌러보지 않은 나 승리자


534 사서 : 폐도서관 NOW

무슨 사진인데 그래(열지 않는 겁쟁이)


535 사서 : 폐도서관 NOW

사진1. 사람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차지 않을까 싶은 매우 좁은 공간

사진2. 긁은 듯한 모양새의 자국(검게 변색된 얼룩들이 군데군데 묻어 있음)으로 가득한 문 안쪽의 사진


536 문호 : 폐도서관 NOW

싫어~~~~~~~~~~!!!!!!!!!!!!!!!!!!!!!!!!!!!!!!!!!!


537 문호 : 폐도서관 NOW

지나치게 어둡고 좁은 독방이군요

사서는 이 방을 무엇에 썼을까요


538 사서 : 폐도서관 NOW

좌우대칭이라면 아마 반대편의 창고 방도 비슷한 모양새겠네요

다른 점이라면 반대편에는 지금도 뭔가 갇혀 있다는 점일까요


539 문호 : 폐도서관 NOW

뭐지? 지옥인가?


540 사서 : 폐도서관 NOW

블랙 도서관입니다(폐관함)


541 사서 : 폐도서관 NOW

아마 문호를 가둬 훈육(진짜 싫다)하는 용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반대편의 독방에 문호들이 사서를 가두고 문을 잠갔다는 걸까?


542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럴싸한 가설이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되나

블랙 사서라면 꽤 철저하게 자기보호를 했을 텐데...잠깐 방심했나?


543 문호 : 폐도서관 NOW

그 가설만으로는 문틈으로 흘러나온 피나 1년이 지났는데도 살아있다는 점이 해명되질 않으니 말야


544 문호 : 폐도서관 NOW

부족한 영혼석의 주인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545 사서 : 폐도서관 NOW

폐도서관을 현재진행형 지옥으로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그 가설로도 저 두 부분은 해명되지 않으니까요


546 문호 : 폐도서관 NOW

하지만 뭔가가 갇혀 있다는 건 확실하지

사서도 문호도 아니라면 저건 대체 뭘까


547 사서 : 폐도서관 NOW

싫어...생각하고 싶지 않아...


548 사서 : 폐도서관 NOW

여기까지 타락자의 보고가 없음

선생님...?


549 문호 : 폐도서관 NOW

타락자―!!!!!!!!!!!! 


550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시끄러워(멀쩡함)

일단 저 방을 좀 더 살펴 봤어. 직접 들어가 봤는데 역시 좁았다. 쪼그려 앉는 게 한계. 시가 말로는 욱여넣으면 두 사람은 가능할 것 같다고 했지만 아마 한 명을 넣어두는 용도였겠지. 일단 뭔가 떨어져 있는 물건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창고를 열어 봤는데 별 쓸모 없어 보이는 잡동사니 투성이었다. 거긴 제대로 창고로 쓰인 모양이야

[외부 링크] [외부 링크]


551 사서 : 폐도서관 NOW

무사하면 생존보고 좀 재깍재깍 해 달랬잖아

무섭다고


552 문호 : 폐도서관 NOW

저길 직접 들어가 봤다고?

타락자는 제정신이냐?


553 사서 : 폐도서관 NOW

힌트) 타락자가 지금까지 한 발언


554 사서 : 폐도서관 NOW

그것도 힌트라기보다는 정답이네


555 문호 : 폐도서관 NOW

욱여넣으면 두 사람도 가능할 것 같다는 시가 나오야의 발언도 상당히 미쳐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556 문호 : 폐도서관 NOW

마지막 창고는 기껏 열었는데 별거 없었다니 아쉽네...

이제 위층으로 갈 거야?


557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가야지

3층부터는 전부 문호 개인실이니까 조사 결과는 아까처럼 묶어서 알려줄게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558 사서 : 폐도서관 NOW

다녀와~ 기다릴게~

.

.

.

597 사서 : 폐도서관 NOW

그 가설대로라면 문호의 개인물품은 회수하지 않았단 게 되는데

하지만 첫번째 창고에 책이나 원고 같은 건 없었잖아?

문호라면 없을 리가 없는데


598 사서 : 폐도서관 NOW

책과 원고는 벽난로와 소각장에 태운 게 아닐까요

종이를 그렇게 많이 태웠다면 그럴 확률이 높다고 봐요


599 사서 : 폐도서관 NOW

개인적인 원고는 태운 게 맞을 것 같아

하지만 선생님들이 책까지 태웠을 것 같진 않은데


600 문호 : 폐도서관 NOW

개인실을 회수할 때는 책처럼 눈에 띄는 것만 확인하고 가져간 게 아닐까

창고의 잡동사니는 별개고, 원고는 수량 상 감추기 어려울 테니까 태워버린 거지

그러면 열쇠라던가 쪽지, 의미심장한 종이가 남아 있었던 것도 말이 될 것 같은데


601 문호 : 폐도서관 NOW

원고를 태웠다는 건 그 시점에서 연금술이 해제될 걸 각오하고 있었단 소리겠군

하지만 원고를 태우는 걸로 그렇게 재가 쌓일까...

환생문호의 7할은 게으른 생물이라 쪼지 않으면 원고가 안 나와요(도서관 신문 편집자)


602 사서 : 폐도서관 NOW

편집자님 늘 마감을 독촉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그 도서관의 특수한 환경(돌려말하기)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봐


603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나 없는 사이에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잖아

다녀왔다


604 문호 : 폐도서관 NOW

타락자 왔다!!!!


605 사서 : 폐도서관 NOW

어서오세요

선생님들이 조사할 동안 저희도 이것저것 추측해 봤습니다


606 사서 : 폐도서관 NOW

두 사람 다 무사해?


607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그 추측은 꽤 그럴싸한 것 같으니 사서씨에게도 전달해 둘게

일단 나도 시가도 무사하긴 하다. 위협은 몇 번인가 있었는데 어찌어찌 잘 피했어


608 문호 : 폐도서관 NOW

위협이 있긴 했군...............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609 문호 : 폐도서관 NOW

뭔가 발견한 건 있나요?


610 사서 : 폐도서관 NOW

대체 뭔 일이 있었나요...


611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위협이라고 해도 별거 없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는 건 못 찾았어. 2층과 마찬가지로 문패가 달려 있는 것도, 방의 상태도 똑같았다. 방 주인의 필체로 같은 문장이 적힌 종이가 숨겨져 있던 것도 동일해

그리고 이 도서관의 폐관 시기 기준으로, 문패에 이름이 없던 세 문호

- 나(사카구치 안고)

- 카지이 모토지로

- 사토미 톤

이상이다


612 사서 : 폐도서관 NOW

환생하지 않은 건 이 세 명이었구나

이 셋 공통점이랄 게 있나?


613 사서 : 폐도서관 NOW

세 명 전부 겹칠 법한 점은 짐작이 안 가는데


614 문호 : 폐도서관 NOW

사카구치는 환생하지 않았구나

다자이와 오다의 소원은 이루어졌던 것 같네


615 사서 : 폐도서관 NOW

방심하고 있다가 유탄 맞고 쓰러진 사서


616 타락자 : 폐도서관 NOW

그리고 유일하게 아리시마의 방에만 이게 숨겨져 있었다

[외부 링크]

녹음되어 있던 것

[외부 링크]


617 사서 : 폐도서관 NOW

보이스 레코더?

아리시마 선생님과 어울리는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의외네


618 문호 : 폐도서관 NOW

아리시마니까 무서운 걸 녹음해두진 않았겠지

들으러 갑니다


619 사서 : 폐도서관 NOW

비명 질렀다가 중간부터 엉엉 울어버림

이건 몇 겹의 정신공격인가요


620 문호 : 폐도서관 NOW

아리시마 씨한테 배신당했다(여러 의미로)


621 문호 : 폐도서관 NOW

시라카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22 사서 : 폐도서관 NOW

억지로 탄 롤러코스터에서 갓 내렸을 때의 기분이에요

여러모로 너덜너덜해졌다는 뜻입니다


623 사서 : 폐도서관 NOW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물어보는건데 대체 뭔 내용인가요?

사서는 두려워요


624 문호 : 폐도서관 NOW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 (비명 같은 목소리가 들리지만, 목소리가 일그러져 누구의 것인지는 판별 불가)

아리시마 : ...제대로 녹음되고 있을까...아아, 안 돼. 당신은 조금 조용히 해 줄 수 없을까? 바라던 대로 되었잖아. 그러니 얌전히, 계속 여기에 있어.

(목소리는 잦아들지만, 대신 벽을 긁는 소리가 계속 배경음처럼 이어짐)

아리시마 : 이건 나의 사죄고, 유언이야. 글쟁이라면 글을 써서 남기는 게 맞겠지만, 종이도 필기구도 이제 여기 없으니까.

(털썩, 하는 소리. 아무래도 누군가 바닥에 앉은 것으로 보임)

아리시마 : 시가 군, 나는 그 아이가 여기 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어. 너는 자기도 마찬가지라고 했지. 그러니 이건 너만을 위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너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잠시 침묵. 무언가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림)

아리사마 : 피...인가... 아아, 그렇구나... 전부 내가 어리광을 부린 탓이야.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네가 그런 선택을 하는 일도, 무샤 씨가 우는 일도...없었을, 텐데...정말로 미안해...

(이후 소리 죽인 오열이 잠시 이어짐)

아리시마 : ...여기서 나가자, 시가 군. 끝날 때까지 계속 기도할게. 무샤 씨와 함께, 계속 기도할게. 그러니까 여기서 나가는 거야...

(문을 쿵, 두드리는 소리)

아리시마 : ...하지만 당신은 안 돼. 당신은...바라던 대로 계속 여기에 있어, 죽을 때까지.

(녹음 종료)

이상입니다


625 사서 : 폐도서관 NOW

아리시마 선생님은 나쁘지 않아요!!!!!!!!!!!!!!!!!!!!!!!!(오열)


626 사서 : 폐도서관 NOW

담화실에서 자고 있던 아리시마 선생님을 끌어안아 깨웠다가 사토미 선생님한테 혼났음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있었어요


627 문호 : 폐도서관 NOW

이걸 녹음한 시기가 (자체검열)를 가둬버린 이후라는 건 확실하겠네요


628 사서 : 폐도서관 NOW

녹음한 위치를 특정하기가 너무 쉬운데

아리시마 선생님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곳에서 이런 녹음을 한 거지...


629 사서 : 폐도서관 NOW

혼잣말 같지 않은데, 아리시마 씨는 시가 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걸까요?

그렇다면 시가 씨의 절필설은 틀린 게 되겠네요


630 문호 : 폐도서관 NOW

절필되지 않았다고 해도 상당히 위험한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거울에 비치던 시가의 상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631 사서 : 폐도서관 NOW

일단 하나는 확실히 알았네요

죽을 때까지 여기에 있으라고 한 그 말은, 문 너머에 있는 그걸 향한 거였군요


632 사서 : 폐도서관 NOW

그러면 타락자와 시가 선생님은 말려들었다는 거네?

근데 그걸로는 아귀나베나 공격이 설명되질 않

어..................그러면...................잠깐만


633 사서 : 폐도서관 NOW

갑자기 뭐야

지능 체크 성공했어?


634 타락자 : 폐도서관 NOW

탈출했어

[외부 링크]


635 문호 : 폐도서관 NOW

예????????????????


636 사서 : 폐도서관 NOW

엥???? 이렇게 갑자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637 사서 : 폐도서관 NOW

뭔가 제대로 풀린 게 아무것도 없는 기분이지만 무사탈출이라니 다행...인...가?


638 문호 : 폐도서관 NOW

어떻게 된 건지 좀 자세하게 설명해줬으면 하는데...


639 타락자 : 폐도서관 NOW

시가의 단말기로 사서씨에게 전화가 왔다. 노이즈 없이 명확한 사서씨의 목소리가 “문 열렸어요!!! 빨리 나와요!!!”라고 말해서, 바로 1층으로 뛰어가듯 내려갔더니 정말로 엔트런스의 문이 열려 있었다

[외부 링크]

사진을 찍고 바로 뛰쳐나온 것과 동시에 문은 닫혔다. 사서씨가 밀고 당겨 봤지만 이제는 아예 열리지도 않는 것 같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조사할 때 뭔가를 건드린 게 아닐까?

아무튼 나도 시가도 사서씨도 무사 탈출. 이제 돌아갈 거야. 이 고생은 경비로 처리해야지. 이번주의 안고나베에는 경비로 산 금닭새우를 넣을 테다


640 사서 : 폐도서관 NOW

진짜 영문을 알 수 없긴 한데 다들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

경비는 최대로 뜯어내도록 합시다


641 문호 : 폐도서관 NOW

그래서 저 폐도서관은 대체 뭐였던 걸까요?

명쾌하게 풀린 건 실종되었던 사서의 행방 정도네요


642 문호 : 폐도서관 NOW

그것도 별로 명쾌하게 풀리진 않았잖아

애초에 그거 정말로 사서인가...?


643 사서 : 폐도서관 NOW

아무튼 탈출을 축하합니다

나중에 생존신고라도 올려 주세요


644 타락자 : 폐도서관 NOW

뭐어 너희도 우리 조사에 어울려 주느라 수고했다

나는 이만 퇴장할 테니까, 스레는 좋을 대로 써

나중에 근황 보고할 게 생기면 다시 오겠지만


645 사서 : 폐도서관 NOW

타락자 고생했어~


646 문호 : 폐도서관 NOW

확실한 건 2개 정도네요

타락자 씨 일행이 무사히 나갈 수 있었다는 것

그건 영원히 나갈 수 없으리라는 것


647 문호 : 폐도서관 NOW

타락자네는 무사히 나갔으니 됐어!!!!!!!!!!

해피 엔딩이라고 하자!!!!!!!!!!!!!!!!!!!!!!


.

.

.

“저 폐도서관은 어떻게 될까.”

“글쎄요. 하지만 무언가 저기 있다는 게 확인되었으니 재개관은 무리 아닐까요? 근데요 선생님, 스레 초반에 설명해두신 거 조금 틀렸어요.”

“일부러 틀리게 적어둔 거야. 전부 제대로 적어 두면 특정하려 드는 녀석들이 있거든.”

돌아가는 전철은 한산하기 짝이 없어, 이 칸에 앉아 있는 이는 세 사람이 전부였다. 전철이 살짝 덜컹거릴 때마다, 잠에 빠져 툭 떨어진 시가의 고개가 흔들거린다. 불안하게 휘청거리는 것을 바라보던 사카구치는, 짧게 한숨을 내쉰 후 제 어깨로 그 머리를 당겨 기대게끔 했다. 제 옆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두드리던 사서가 고개를 들어 사카구치를 올려다본다.

“선생님, 스레 다 읽었는데요…마지막의 그건 왜 설명하지 않은 거예요?”

“설명해봤자 혼란만 가중되었을 것 같았거든.”

사카구치는 사서의 가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안에는 폐도서관에서 증거품으로 회수했던 물건이 들어 있다. 스레에서 설명하지 않은 2개의 물건을 포함해서.

5층까지 도달한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돌아간 곳은 2층의 창고였다. 위험한 건 알고 있었지만 힌트가 있을 법한 장소는 이제 그곳뿐이었으니, 각오할 수밖에 없었다. 말릴 게 뻔했으니 스레에는 올리지 않고, 사카구치는 잠겨 있었던 문을 열고자 했다.

…문은 열려 있었다. 안은 말라붙은 피가 끔찍할 만치 튀어 있었고, 문에는 손톱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건 전부 예상했던 풍경이었다. 짐작하지 못했던 건, 그 안에 떨어져 있던 것.

펜촉이 드러난 피투성이의 만년필과, 영혼석 하나.

― 반대편의 방은?

만년필과 영혼석을 주운 후 시가가 그리 말했기에, 바로 맞은편의 창고로 발을 들였다. 미닫이를 열자, 그 안쪽의 문은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아까까지 들리지 않던 벅벅, 하는 긁는 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사서에게서 전화가 온 건, 시가가 미닫이를 닫았을 때와 동시였다.

“선생님?”

사서의 목소리에 사카구치는 감았던 눈을 떴다. 사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다.

“아, 미안. 나도 피곤하니까 좀 잘게.”

“그런 거였어요? 두 분 다 고생하셨으니 말이에요…. 역 도착하면 깨울게요.”

그 말을 들으며 눈을 감은 사카구치는, 녹음되어 있던 아리시마의 ‘유언’을 떠올렸다.

― …야, 사카구치. 너도 기도해줬으면 좋겠어.

녹음된 목소리를 듣고 나서 시가는 이쪽을 보지 않은 채 제게 그리 말했고, 사카구치는 대답하지 않고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건 탄자쿠를 발견한 후, 시가가 말없이 그저 제가 진정하기를 기다려 주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분명 문이 열린 건 그 이후였다.

‘문호 파워라고 했던가.’

스레에 장난스레 등장했던 그 단어를 떠올린다. 사카구치는 어쩌면 그 힘이 정말로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말에는 힘이 있다는 건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사상이 아니던가. 그리고 문호란 건 그 말이란 걸 붙잡고 살아가던 자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자신과 시가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리라.

그러니 ‘그것’은, 죽을 때까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리라.

‘…아마, 죽지 못하겠지만 말이야.’

아침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당연하겠지만, 배가 고프다. 돌아간다면 경비로 금닭새우를 사자고, 사카구치는 몽롱해지는 머리로 계획을 세웠다. 다자이와 오다의 리퀘스트도 추가해서, 호화로운 안고나베를 만들 것이다. 그러면 단은 기막혀하면서도, 말리지 않고 나베가 끓는 걸 지켜봐주리라. 지금 제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남자의 파벌에도 나눠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그는 어느 순간 완전히 꿈나라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

.

.

살려줘.

여기야.

구해줘.

문을 열어줘.

내보내 줘.

그러지 않을 거라면.

죽여줘.

그것은 아직도 문을 긁으며, 피가 말라붙은 입으로 그리 말하고 있다.


[백업] 21.05.16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구나…근데 게임 스토리 진상 덜 풀리면 짜증냄(뭐 이딴 게 다 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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